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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22 00:18
청나라는 강희제-옹정제-건륭제까지만 해도 인구수며 영토며 중국 역사상 거의 최대판도라고 할 수 있는 대제국이였지만, 불과 100년만에 가장 굴욕적으로 문을 닫았다는 나라이기도 한 아이러니가 있네요. 물론 건륭제때부터 안에서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증거도 많지만, 그래도 얼마나 조정이 무능해야 인구수 빨도 안먹히나 싶었는데 글을 보니 생각보다 더 무능했군요.
17/02/22 01:11
청말에 왜 이렇게 청군이 무력했는지는 명말청초 시기부터 찾아봐야 합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청나라의 주력은 팔기군입니다. (최종병기 활 영화에 나오던 것처럼..) 이 팔기군은 청나라의 군사제도이자 계급제도입니다. 초기에는 중앙군을 이루는 8개의 군을 이르는 것이지만, 주인없는 중원을 차지하면서 확장하여 만주팔기, 몽골팔기, 한족팔기 이렇게 각각 팔기군이 3개가 있어 총 24부대가 있었지요. 전성기때는 만주팔기 약 20만 기병.. 몽골팔기 약 10만 한족팔기 약 20만 그리고 명나라 군대조직을 거의 그대로 흡수한 녹영 60만의 군대를 보유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청나라의 군사를 책임지는 팔기군도.. 삼번의 난이 마무리 된 이후에는.. 군사적인 활동보단.. 계급제도로 바뀌게 됩니다. 특히 만주팔기의 상위3개군(정황기, 양황기, 정백기)는 황제 직속으로 청 권력을 좌지우지 하였고, 남은 5개팔기들도 각각 제후들이 장악하고 권력을 차지하였지요. 이 후에는 새로 팔기 군적에 유입되는 인원들을 차단하고, 계속 세습직으로 군적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것은 맘룩이라던지 예니체리 등 무력집단이 정권을 장악했을때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지요..) 청나라는 이런 팔기군을 각 지역에 파견 주둔 시키면서도, 소수의 인원으로 다수인 한족을 계속해서 다스리기 위해.. 한족과의 접촉을 차단시켜 따로 생활하게 했지요. 이런 팔기군의 상황이 몇대 정도 지나버리자.. 군대로서의 가치도 없고, 지배층으로서 특권만 유지하는 잉여한 집단이 되어버립니다. 이런 상황에 터진게 아편전쟁이었구요;;; 나름 본문의 내용처럼 임칙서 같은 인물이 노력해보았지만.. 소용없었고, 탈탈 털린것이죠. 그 다음에 터진게 태평천국의 난이었고.. 이 태평천국의 난을 집압하는데 활약한게 호남의 증국번과 이홍장이 조직한 의용군들이었고.. 이들이 각각 군벌로 성장하게 되어버린것이죠. 이홍장의 후계자가 원세개 즉 위안스카이.. 입니다.
17/02/22 01:27
1800년대 조선 상황도 청나라를 보며 비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게..
순조의 손자 헌종이 8살의 나이에 왕에 오른후.. 23세의 젋은 나이에 후사가 없이 요절하면서 강화도령.. 철종이 즉위하는 그런 때입니다. 정권은 그 유명한 안동김씨를 위시한 몇몇 외척가문이 세도정치를 하던 시기..
17/02/22 10:06
요새 중일전쟁에 대한 논조는 국민당이 일본군 주력 상대로 필사적으로 싸우는 사이에
공산당은 국민당 뒤에서 깔짝대면서 자기 세력 늘리기에만 주력했다는 쪽이 우세하다죠....
17/02/22 11:16
그런가요? 흐흐 제가 뭔가 잘못알고 있었나 보네요.
물론 국민당군도 끝까지 저항하며 역전의 기회를 잡으려 한건 명백합니다. 실제로 아시아의 영웅 무다구치 렌야의 활약을 기점으로 그게 생겼었구요!
17/02/22 10:32
그래도 이거는 바로 옆 나라가 백여만을 동원해 쳐들어온 전면전인데도 불구하고 내륙지역 방어는 해 내는 모양세였는데, 아편전쟁은 천몇백명한테 항복까지 한 거니 훨 못싸운 게 맞는듯요.
17/02/22 02:49
도광제가 아무리 전쟁수행을 잘못했더라도 다음 황제 인선에서 실패한 잘못을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함풍제와 공친왕 중에서 함풍제를 고를 정도로 사람보는 눈이 없을 줄이야...
17/02/22 03:47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 역시도 "우월한 서구문명이 낡은 동아시아 문명을 집어삼킨 역사의 필연적 흐름.","어쩔 수 없이 결국 패배할 운명이었던 청나라" 정도의 시각으로 아편전쟁을 이해하고 있었는데 전개 과정을 보니 너무 충격적이네요. 그래도 어느정도 제국으로서 가능한 역량을 동원해 맞섰으나 어쩔 수 없는 발전상의 차이로 패배하게 되었다...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청나라 당신들은 대체...
개인적으로 중국인들이 아편전쟁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양놈들이 우리를 괴롭혔다!" 일지 "아놔ㅠㅠ 흑역사ㅠㅠㅠ"일지
17/02/22 07:27
히어로즈 3와 영웅전설 3는 매끈히 돌아가야 하는데, 개떡같은 컴터 관리와 악성코드를 묻혀놓으니 스타 1도 못돌리고 삼국지 영걸전도 못돌리고?? 그래서 결국 지뢰찾기만 해야 하는 각.
예전에 어느분이 쓰다버린 컴터를 제가 잠시 맡아서 그 얼마 남지않은 수명, 수개월만에 불살랐습니다. . 그 컴의 한계로. . 어쩔 수 없었다만 고전게임 전용으로 돌려야해서, 덕분에 조조전 영걸전. . 동급생. .히어로즈3 영전 시리즈.. 다시 해서 즐거웠네요. 소망이 그타 산안드레아스라도 돌아가는게 소원인데 불가능. . 무리 무리. . 그래도 피씨없이 살아온 제가 고물컴으로 고전게임을 수개월간 즐겼으니 참 개꿀잼이었어요. 그 고물컴 준 사람은 스타 1도 안돌아갈껄? 이라고 했을 정도로 뭐에 쓰냐고했지만 다 됩니다 오 개이득. . 몇개월만에 퍼져서 부팅도 안되긴했다만
17/02/22 08:21
망할 나라는 뭘 해도 망하는 걸 몸으로 보여준 청니뮤..
사실 아편전쟁 이후에 나름의 근대화(?)랍시고 군 개혁에 돈을 꽤 썼는데도 안습 그 자체인 걸 보면 얘들은 걍 글렀습니다. (...)
17/02/22 10:11
청나라랑 비교하면 마오리족이 수치인 게 마오리족은 몇백년동안 부족들간의 내전으로 전투에도 능숙했으며
뉴질랜드에 상륙한 유럽인들과 성공적인 교섭을 벌여 총기보급도 잘 되어 있었죠. 저 때 청나라면 마오리족한테 탈탈 털렸을 듯....
17/02/22 10:38
4억 인구가 적국과의 전쟁에서 동원하는 병력이 1400명이라니..
정말 말이 안 되네요. 황제의 이름으로 억지로 징병조차 못 하던건가요? 결국 지배 계급의 부패가 가장 원인이었던 건가요?
17/02/22 12:03
아편전쟁은 1차전이 이고 2차전이 잇는데 1차전은 본문같이 그냥 남쪽 변방에서 벌어진 소규모 교전 급이엿고..베이징하고 거리가 멀어서 청국정부도 그냥 적당히 무마하려던 자세가 실패 원인이죠
2차전이 이전쟁 백미로서 베이징의 해변 도시 텐진 근처에서 벌어진 청군 주력 팔기군 하고 당시 세계최고 장비를 가진 영군과 정면 격돌인데 ..10대1 의병력차에도 영군이 대승을 거두고 팔기군이 이 전투 패전로서 역사에서 역활이 사라져버리죠
17/02/22 12:11
문명이 앞서는 측이 전쟁에서 일반적으로 승리한단 근거는 없습니다 ..중원의 한족 왕조들이 월등 선진 문명적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훨 뒤떨어진 유목민족등에게 털리고 한 사례는 유라시아 대륙의 서측끝에서 동쪽 끝에까지 근대기에 유럽의 강대화 이전시기 까지 무수힌 반복이 된게죠..그냥 행정조직이 와해되고 군대 질의 저하,군사혁신에서 소홀..등의 원인들 복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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