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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18 09:43:16
Name 모모스2013
Subject [일반] 과민성방광증후군 (OAB, Overactive Bladder Syndrome)
오줌을 밖으로 내보내는 배뇨 메커니즘은 자율신경과 수의근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의 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풍선처럼 탄력이 있어 일정양의 오줌 ( 300~400 mL) 을 모아 수축해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방광과 수도꼭지역활을 하는 요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방광은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되는 평활근으로 구성된 탄력있는 방광벽 (배뇨근) 으로 둘러 쌓여있고 요도는 자율신경과 중추신경에 각각 영향을 받는 요도괄약근으로 조절됩니다. (요도 상부괄약근은 자율신경으로 조절되는 불수의근이고 요도하부괄약근은 중추신경의 영향을 받는 수의근입니다.)


자율신경으로 조절된다는 근육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심장입니다.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평활근세포 자체의 흥분도나 전기신호에 의해 feedback되어 자율신경으로 조절되고 수축, 이완을 반복합니다. 방광의 배뇨근도 평활근으로 이루어져있어 우리의 의지로 배뇨근을 조절하는 게 아니라 일정 양의 오줌이 방광에 차면 방광의 receptor 들이 반응하여 자율신경 조절에 따라 배뇨근이 수축하여 오줌을 싸고 싶어하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배뇨근에 존재하는 muscarinic receptor 작용하는  Acetylcoline 이 방광수축을 일으키는 일차 신경전달물질입니다. Muscarinic receptor는 5가지가 존재하는데 그중 M2,M3가 배뇨근에 많이 존재하고 이들이 활성화되면 배뇨근의 이완이 억제되고 배뇨근이 수축하여 오줌은 언제든지 나올 상태가 됩니다. 이에 우리 뇌에서 오줌이 마려운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배뇨근이 수축하면 언제든지 요도를 통해 오줌이 밖으로 나올 수 있으나 중추신경에 지배를 받는 요도하부괄약근 수축하여 오줌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가 (수도꼭지 잠그듯) 화장실에 가서 요도괄약근을 우리의 의지대로 이완시켜 (수도꼭지를 열어서) 소변을 시원하게 봅니다.


방광염 " 똥, 설사 이야기 https://pgr21.co.kr/?b=8&n=66727"
세균성 감염에 의해  방광염이나 요로감염으로 빈뇨와 야뇨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적절한 항생제치료로 완쾌할 수 있습니다. 일단 방광염에 걸리면 오줌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오줌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찔끔찔금 소량이 나오고 소변을 보더라도 오줌이 남아있는 거처럼 잔뇨감을 느낍니다. 항문으로 통해 나오는 대장균이 요도로 통해 침입하여 방광에 가서 자랄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균 자체는 그리 유독한 경우가 드물지만 방광의 평활근인 배뇨근을 자극하여 배뇨근이 수축하여 자주 소변을 보게하고 소변을 보고도 잔뇨감 (배뇨근 수축) 이 남아 있게 됩니다.  대장균은 quinolone계 항생제에 쉽게 제거되어 방광염과 요로감염에 주로 Ciprofloxacin 등이 많이 쓰입니다. 항문과 요도가 근접해 있고 특히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요도의 길이도 짧아 쉽게 대장균이 방광으로 침입합니다. 대장균에 의한 방광염 환자는 거의 여성입니다.( 95%)


과민성방광증후군 (Overactive bladder Syndrome, OAB)
지난 번 설사병에 이야기한 과민성대장증후군( IBS, Irritable Bowel Syndrome)과 비슷한 걸로 오줌병에는 과민성방광증후군 (OAB, Overactive Bladder Syndrome) 이란게 있습니다. OAB (Overactive Bladder) 는 특별한 방광염이나 요로감염 없이 요줌을 계속 싸고 싶고 요줌을 참기가 힘들어서 빈뇨와 야간뇨에 시달리는 질환입니다. OAB의 주요 병인은 불분명합니다. 질환이라기 보단 불편함이죠. OAB를 겪는 사람들은 요실금에 대한 두려움, 성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사회 활동과 대인 관계에 지장을 주는 편이라서 이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8 회 이상 소변을 보거나 ( 빈뇨 ) 자는 동안 2회 이상 깨어서 소변을 볼 경우 ( 야간뇨 ) OAB로 의심되고 의외로 전체 성인 중 10~20% 정도가 이에 해당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만 해도 성인 약 600만명가량이 이 증상으로 의심된다고 합니다. 특히 야간뇨로 수면이 방해가 되는 경우 더욱 삶의 질이 낮아집니다. 또 중요한 발표나 시험을 앞둔 사람들에게 OAB 는 여간 불편한 질환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항우울제나 전립선비대증치료제나 발모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 OAB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OAB를 겪는 사람이 당뇨을 겪는 사람보다 더 삶의 질을 떨어진다고 합니다. 오줌 자주 싸니 어딜 가더라도 제일 먼저 화장실을 파악해야 하고 자다가 일어나 화장실을 자주 가서 숙면이 방해가 되니 삶의 질이 낮을 수 밖에 없죠.

현재 치료 약물로는 항무스카린 약물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구갈 등의 부작용 심합니다.) OAB 치료제는 솔직히 치료제라기보단 증상완화를 목표로 하고 삶을 질을 높여주는 일종의 Happy Drug 입니다. 이런 면에서 OAB치료제는 거대제약회사에 아주 매력적인 개발 아이템입니다. 매일 먹어야하고 한두번 안먹어도 그리 생명활동에 지장이 없고 부작용도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서 소송을 당할 염려도 없으며 주로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 팔릴 약이니 약값도 많이 받을 수 있어 매출 또한 클거라 기대가 되는 아이템입니다. 악착같이 연구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운동신경계, 감각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 중추신경계나 말초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 방광에 보다 선택적으로 작용하거나 부작용을 줄이는 약물, 그리고 전달 방법과 투입 경로에 대한 연구까지 하고 있습니다. 연구되고 있는 타겟과 약물만 나열해도 Antimuscarinic Drug,  Muscanic receptor,  GABA  agonist, Ca2+, K+ channel, Vallinoid receptor, prostanoid, Alpha1-adrenergic antagonists, beta-adrenoceptor agonists, prostaglandin synthesis inhibitors, Serotonin and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Botulinum toxin 등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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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8 09:58
수정 아이콘
오늘은 똥 대신 오줌이군요
모모스2013
16/08/18 09:59
수정 아이콘
오줌과 똥은 세트죠.
그리움 그 뒤
16/08/18 10:29
수정 아이콘
과민성방광의 key 증상은 급박뇨 입니다.
과민성 방광 자가문진표를 같이 올려주시면 도움이 될거 같네요.
우리나라 유병률을 600만명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남자의 경우 전립선 질환, 여성의 경우 방광염으로 오인되어 그쪽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제대로 OAB로 치료를 받지 못해서입니다.
특히나 여성은 방광염과 OAB 간의 약물사용기간의 간격이 커서 처음부터 OAB 설명을 듣고 약물을 길게 쓰는 개념을 듣지 못하면 약물순응도가 낮아서 약을 제 기간(최소 6개월 이상) 동안 안먹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20%정도) 제발 소변 문제는 산부인과 말고 비뇨기과로 오시길... 요실금도...

작년부터 입마름이 많은 항무스카린성 약물외에 부작용을 줄이고 기전이 다른 beta-3-agonist 약이 보험적용이 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리한
16/08/18 11:41
수정 아이콘
과민성 대장 증후군처럼
분뇨조절장애의 일종이군요.
도깽이
16/08/18 11:53
수정 아이콘
모나드정류 먹으면 과민성방광증후군이 생길수도 있다니 그래서 내가?
16/08/18 12:08
수정 아이콘
헐 제 얘기..
ㅠㅠㅠㅠ
어디가든 화장실부터 위치 체크,

저를 특히나 더 괴롭게 하는 것은
'아 한동안 나는 화장실을 내 맘대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구나.' 란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신호가 옵니다. 이게 진짜 골 때려요.

학교 다닐 때는 교장 훈화라든지, 회사에선 회의, 여행할 때 고속버스를 탄다든지.
정확한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내 스스로 화장실을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일 때에 그때 부터 계속 저를 괴롭힙니다.
16/08/18 12:17
수정 아이콘
이거 접니다 저...
확실히 느끼는게 심신의 안정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거 같아요 군대에서 특히 심했네요

특히 커피마시면 장난 아닙니다..먹자마자 바로 나오는 느낌이에요
긍정_감사_겸손
16/08/18 12:46
수정 아이콘
커피랑 차는 특히 이뇨작용 때문에 더 심하죠.
전 과민성 방광 + 잔뇨감 때매 죽겠네요.
회사에서 자주 화장실 가면 눈치 주는데 -_ㅜ
16/08/18 13:14
수정 아이콘
이게 질환이였군요. 100% 겪고 있습니다. 술 커피 에너지 음료만 마시면 화장실 진짜 줄기차게 가는듯하네요. 덕분에 말술인가 생각도 드는데 사실 이건 크게 불편한점은 못느끼는데 야간뇨가 너무 화가납니다 ㅠㅠ 자기전에 물을 안마셔야하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 힘드네요
긍정_감사_겸손
16/08/18 13:31
수정 아이콘
헐..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나 프로스카 같은 것 먹을 경우 OAB가 발생하기도 하나요?
전 오히려 프로페시아나 프로스카가 DHT를 억제하기 때문에 과민성방광에 도움이 될 꺼라 예상하고 있었는데 큰일이네요..
발기부전 부작용도 걱정해야 되는데 OAB까지 심해진다니..
도깽이
16/08/18 14:15
수정 아이콘
저도요 저는 모나드정 먹는데ㅜㅜ
모모스2013
16/08/19 19:01
수정 아이콘
가능성이 매우매우 낮다고 하네요. 0.03%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리버리
16/08/18 14:54
수정 아이콘
전 이 증상은 전혀 없긴한데 압박감이 있긴 합니다. 고속버스 타기 바로 전 상황처럼 화장실을 최소 2시간 정도는 못 사용하게 되면 무조건 탑승 전에 화장실을 갑니다. 그래야지 뭔가 편해지면서 버스안에서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대소변이 나오던 안 나오던 상관없이요. 그리고 휴게소 가면 또 무조건 화장실 부터. 크크.
가루베이라
16/08/18 15:35
수정 아이콘
소주 한잔 마시면 바로 반응오는데 비슷한건가요
16/08/18 19:06
수정 아이콘
본문에 있는 내용처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저도 평소 이런증상이 있는편이라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고있습니다.
혹시 비뇨기과에서 장기적 치료는 아니더라도 일시적이나마 이뇨작용을 억제시킬수 있도록
약처방같은것을 받을수가있을까요? 마치 중요할때만 우황청심환을 먹는것처럼요.
도라귀염
16/08/18 23:08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에 거기에 대한 답이 적혀 있자나요
그리움 그 뒤
16/08/19 15:18
수정 아이콘
우황청심환처럼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약은 없습니다
16/08/19 01:26
수정 아이콘
OAB를 겪는 사람이 당뇨을 겪는 사람보다 더 삶의 질이 떨어진다니..크흑
안그래도 하루에 화장실을 열 번도 더 가고 특히 잠들기전엔 한시간 안에 세번도 가는지경인데 제대로 진단을 받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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