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4/27 13:47:14
Name SKY92
Subject [일반] 오늘의 NBA 플레이오프 극장
오늘 토론토 랩터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이 있었습니다.

창단 이래 최고의 정규시즌 성적을 냈지만 근 몇년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광탈을 반복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이를 갈고 임했을 랩터스와 불타는 에이스 폴 조지와 함께 힘든 시즌끝에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어낸 페이서스의 대결...

토론토가 최근 1라운드에서 부진했지만 그래도 인디에게는 상대전적도 앞서고 정규시즌 성적도 굉장히 좋아서 잘해나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홈에서 열린 1차전을 충격적으로 패배했고, 이후 2,3차전을 잘 잡아냈지만 4차전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시리즈는 2-2 박빙이 되었습니다.

그런가운데 오늘 토론토 홈에서 열린 5차전, 패배하는쪽은 엘리미네이션 위기에 몰리기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5차전 하이라이트

초반에는 인디애나의 3점슛이 너무나 잘들어가며 토론토가 끌려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인디애나의 이 미칠듯한 기세의 중심에는 역시 이 남자가 있었으니...



폴 조지는 1쿼터부터 토론토 맹폭에 앞장섰고... 본인이 2쿼터 초반에 잠깐 빠진 사이에 팀이 따라잡히는듯 했지만 다시 나와 3쿼터까지 37득점으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면서 결국 인디애나는 13점차로 3쿼터를 끝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 폴조지가 4쿼터 초반 휴식을 위해 잠깐 벤치에 앉아있을때 기적이 시작되었으니, 오늘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던 발렌슈나스-캐롤 과 교체되어 투입된 비욤보-파웰이 경기의 흐름을 바꿉니다. 둘다 대단한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면서 토론토의 에너지를 올려줬는데, 비욤보는 꾸준한 리바운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고 파웰은 2번의 결정적인 스틸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토론토가 2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투입된 폴 조지에게 가는 몬타 앨리스의 패스를 스틸하고 무주공산인 상대 골대로 달려가 슈퍼맨 덩크를 찍어버려 마침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장면은 이 경기의, 어쩌면 시리즈의 모멘텀을 가져올수 있는 장면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동점이 된 가운데...



시리즈 내내 토론토 팬들을 속썩이게 했던 이 선수가 역전의 3점과 달아나는 3점을 꽂아넣었습니다. 데로잔은 이번 경기 34득점에 야투 10/22, 자유투 12/13을 기록했습니다. 3쿼터 종료시점 인디애나 90-77 토론토였지만, 4쿼터를 3분 26초를 남겼을때 스코어는 인디애나 92-98이었습니다. 이 말도안되는 21-2 RUN을 가능하게 한것은 전반전에 꾸준히 득점해주며 경기의 끈을 놓지않게 한 데로잔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계속 진행되고 2분 4초 남기고 점수는 94-100으로 벌어졌었지만, 마일스 터너의 2점과 솔로몬 힐의 3점슛으로 종료 15초전 99-100이 됩니다. 그러나 데로잔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13초 남긴가운데 다시 3점차로 벌어지고... 오늘 경기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나왔는데, 인디애나의 공격에서 몬타 엘리스가 3초를 남기고 3점차였는데 3점을 노리지 않고 골밑으로 돌격하다 슛을 실패하게 됩니다;; 그나마 인디가 공격권을 유지했고 2초 남긴 가운데 마지막 공격에서 인바운드 패스를 받은 폴 조지가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라 조급할법한데 외곽에 대기하고 있던 추격 3점포의 주인공 솔로몬 힐에게 침착하게 패스하는데....



간발의 차로 노카운트 되며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벌어진 드라마는 99-102 토론토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사실 1쿼터 봤을때 토론토는 이번에도 1라운드에서 광탈가능성이 높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이런 대단한 역전극을 보여준게 매우 놀랍네요. 토론토 입장에서는 데로잔이 앞으로 오늘처럼만 해주길, 그리고 젊은 선수들이 오늘 같은 활기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테고, 인디 입장에서는 진짜 충격적인 역전패였네요. 아무리 그래도 3쿼터 90-77로 앞서있던 경기를 4쿼터에만 9-25를 허용하며 역전 당하다니.... 그것도 4쿼터 시작후 약 8분여동안 2점밖에 기록하지 못한건 진짜 본인들에게 납득이 안될것 같습니다. 폴 조지의 엄청난 하드 캐리에도 불구하고 가드진들의 후반들어 부진한 모습이 아쉬운 순간이었네요. 특히 로드니 스터키는 야투 1/10에다 턴오버,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놓치고...  

이제 기세는 토론토에게 넘어온 가운데 인디애나가 과연 6차전 홈에서 엘리미네이션 위기를 극복하고 에어 캐나다 센터로 다시 돌아갈수 있을지, 아니면 토론토가 빈스카터vs앨런 아이버슨이 쇼다운 하던 시절(2001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 무대를 밟아볼수 있을지... 뿐만 아니라 2001년 플옵 1라운드를 이긴것빼고는 플레이오프 시리즈 자체를 이긴적이 없는데 이번에 한번 이겨볼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전 랩터스를 응원하니까 6차전에서 끝내면 좋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이클조던
16/04/27 13:53
수정 아이콘
이 와중에 클리퍼스는 폴-그리핀 동반 시즌 아웃이네요...
엔타이어
16/04/27 14:39
수정 아이콘
2대2에서 3대2로 가는 승리는 정말 크죠.
마지막 3점슛 0.1초만 빨리 쐈어도....
R.Oswalt
16/04/27 14:46
수정 아이콘
데로잔도 참 좋은 선수인데, 믿을만한 선수인가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죠. 정규 시즌에야 라우리가 상대 포인트가드 찢어버리면서 캐리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까지 혼자 다 할 순 없으니 데로잔이 좀 터져야 되는데 그 놈의 기복이 발목을 잡아서 안타깝죠.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합니다.
챈들러 파슨스, 몬타 엘리스, 레지 잭슨, 에릭 블랫소 같이 꾸준하게 잘하면 올스타도 가능한데 그 벽을 못넘는 타입이랄까... 올 해야 올스타 뽑히긴 했습니다만.
16/04/27 15:28
수정 아이콘
하든하고 데로잔은 자유투 삥뜯기가 주무기인데 플옵에서는 콜이 빡빡해져서 정규시즌보다 힘을 못쓰는것같아요
곧미남
16/04/27 14:52
수정 아이콘
늘 nba소식 잘 보고 갑니다.
Be[Esin]
16/04/27 15:22
수정 아이콘
진짜 대박이군요.
느알못이지만 몇년전 황색돌풍과 커리느님때문에
조금씩 관심 갖게 됐는데, 와 마지막 진짜 너무 아쉽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887 [일반] 소주 이야기 [21] 모모스201310654 16/04/28 10654 11
64886 [일반] [단편] 소실점(消失點) : 인류가 멸망한 순간 [22] 마스터충달6192 16/04/28 6192 41
64885 [일반] 혹시 어제 방배동 카페골목에 계셨던 분들 한번씩 만 봐주세요 [18] 카스트로폴리스9439 16/04/28 9439 0
64884 [일반] 홍대광/에이프릴/양다일/AOA/월간 윤종신/개리의 MV, 에디킴x이성경/I.O.I의 티저 공개 [4] 효연덕후세우실4444 16/04/28 4444 0
64883 [일반] 비가 내리고, 잠은 못들고... 우울한 밤 [1] 서큐버스2813 16/04/28 2813 0
64882 [일반] 나의 첫 차 [19] 수면왕 김수면4772 16/04/28 4772 9
64881 [일반] 성도착증-이상성욕증-에 대한 대처, 어떻게 해야 할까? [30] 이슬먹고살죠13439 16/04/28 13439 20
64880 [일반] 1 [23] 삭제됨6382 16/04/28 6382 1
64879 [일반] 시빌 워 역대 개봉일 관객 수 1위 [55] ZZeta8015 16/04/28 8015 1
64878 [일반] 월드컵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실점... [33] Neanderthal9605 16/04/27 9605 11
64877 [일반] [FA컵] 32강 대진 (5/11) [8] 흐흐흐흐흐흐3578 16/04/27 3578 1
64876 [일반] [연예] 프로듀스 101 출연자들 간단한 소식 정리 [42] pioren8965 16/04/27 8965 1
64875 [일반] [스포가득]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 완벽하게 버무러지다 [96] aSlLeR8460 16/04/27 8460 3
64874 [일반] 우리가 거짓말이라고 했잖아! [34] V.serum10852 16/04/27 10852 77
64873 [일반] (스포 유) 시빌워 간단 소감 및 잡담 [37] GreyKnight5026 16/04/27 5026 0
64870 [일반] [노스포]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보고 왔습니다. [117] 王天君11006 16/04/27 11006 7
64868 [일반] 집안일 푸념..... [48] 성동구8319 16/04/27 8319 19
64867 [일반] 오늘의 NBA 플레이오프 극장 [6] SKY924681 16/04/27 4681 0
64866 [일반] 걸 크러쉬 '심블리' 심상정 의원의 사자후 - 노동 개'악'법 [18] 뀨뀨6907 16/04/27 6907 19
64865 [일반] [I.O.I] 신곡, 드림걸즈가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18] Leeka6386 16/04/27 6386 3
64864 [일반] 시빌 워 보고왔습니다.(스포 유) [68] 릴리스6510 16/04/27 6510 0
64863 [일반] 진료비통계지표 - 국민건강보험 (보험진료 통계) [7] 모모스20138046 16/04/27 8046 3
64862 [일반] 캡틴 아메리카3 시빌워 보고 왔습니다. (노스포) [76] wannabein9150 16/04/27 9150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