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4/06 14:25:42
Name 어리버리
File #1 1459914661535.jpg (75.0 KB), Download : 60
Link #1 http://sports.news.naver.com/mlb/news/read.nhn?oid=109&aid=0003292986
Subject [일반] [MLB] 김현수를 미운 오리 새끼로 만들어버린 기자의 오역


http://sports.news.naver.com/mlb/news/read.nhn?oid=109&aid=0003292986

오늘 아침 김현수가 동료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고 쓴 기사입니다.
하지만 중간에 기사가 수정이 되어버렸네요.

(원래 내용)
지롤리는 “김현수는 힘든 봄을 보냈다. 그리고 그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라는 그의 권리를 행사했다. [몇몇 팀 동료들이 그에 대해 좋지 않은(bad) 감정을 느낀 것으로 안다.] 그리고 쇼월터 감독은 4일 동료들이 김현수의 주위를 감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롤리는 그 팀 동료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어떠한 이유로 김현수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됐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정황상 김현수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한 일부 반감이 있었을 수는 있다.] 쇼월터 감독의 4일 발언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뒤 나온 발언임을 추측할 수 있다. 더 이상의 논란 확산에는 선을 그으려는 감독의 복안이다.

(수정된 내용)
지롤리는 “김현수는 힘든 봄을 보냈다. 그리고 그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라는 그의 권리를 행사했다. [몇몇 팀 동료들이 그에 대해 측은한(bad) 감정을 느낀 것으로 안다.] 그리고 쇼월터 감독은 4일 동료들이 김현수의 주위를 감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롤리는 그 팀 동료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쇼월터 감독의 4일 발언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뒤 나온 발언임을 추측할 수 있다. 더 이상의 논란 확산에는 선을 긋고 김현수를 보호라려는 감독의 복안이다.

---

뜻이 완전히 달라지죠.
Feel bad를 [반감을 가지다. 미워하다]라고 오역을 해버리고 그 오역에 맞게 기사를 끼어맞춥니다.
번역을 넘어서 본인의 추측을 원래 기사에 써 넣었는데 오역을 발견하자 그 추측이 안 맞게 되어 추측까지 몽땅 삭제해버립니다.

Feel bad를 잘못 해석한거야 억지로 이해해 줄 수 있다고 하지만
문장 전체에 나오는 embracing, rallying around 라는 표현을 쓰면 feel bad의 해석을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대니얼 킴이 페이스북에서 오역을 지적하자 바로 기사를 수정했다고 하네요.

제가 개발새발 대강 원문을 해석해 보니 아래와 같이 나오네요.

http://m.orioles.mlb.com/news/article/170615334/inbox-how-did-joey-rickard-go-to-rule-5-draft

My thoughts are that the whole situation was unfortunate, and it's never a good idea to play things out through the media. But there's nothing the Orioles can do about that now, and it seems -- to me at least -- that guys are embracing Kim in the clubhouse. It's been a hard spring for him, and he was well within his contractual rights to refuse to go to the Minor Leagues. I know a few of his teammates [feel bad for] him, and Showalter mentioned on Monday that guys were rallying around Kim.

내 생각은 모든 상황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론을 통해서 일을 진행시킨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었죠. 하지만 오리올스는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결국 제가 보기에는 오리올스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김현수 선수를 포용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김현수 선수는 이번에 어려운 스프링캠프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려는 것을 거부하는 그의 계약서 상의 권리를 사용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일부 동료 선수들은 김현수 선수에 대해서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feel bad) 쇼월터 감독은 월요일에(한국 시간으로 어제) 동료 선수들이 김현수 선수를 돕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

이 기사 하나 때문에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김현수에 대한 필요 없는 동정, 김현수 혹은 팀 동료에 대한 비난이 난무했죠.

결론 : 기사 좀 제대로 씁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복타르
16/04/06 14:28
수정 아이콘
김병현때부터 이어져온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레기...
花樣年華
16/04/06 14:42
수정 아이콘
영어 울렁증이 있는데 야구 기사 쓰고 싶으면 그냥 KBO기사를 씁시다;;;
그리고 제발 결론을 정해놓고 팩트 끼워맞춰서 기사 만들지 맙시다.
이건 뭐 야구판만이 아니고 이나라 대부분의 기자들이 반성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아요.
티이거
16/04/06 14:50
수정 아이콘
개막전부터 관중들한테 야유듣는데 안쓰럽죠....
16/04/06 15:01
수정 아이콘
??????????????
Feel bad for him을 악감정으로 번역하는 사람이 진짜 있을까요? 아무리봐도 의도적인 오역이라고밖에 안보이네요.
16/04/06 15:12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에 난리나게하고 화제를 먹는게 애초에 기레기의 의도 아니였을런지요...
R.Oswalt
16/04/06 15:14
수정 아이콘
대니얼이 왠일로 제대로 된 일을 했네요.
곧미남
16/04/06 15:16
수정 아이콘
OSEN의 악명은 정말.. 쩝
16/04/06 15:16
수정 아이콘
저 번역 하나 잘못된건 다른 정황때문일지도... 다른 소스를 보면 확실히 악감정 가지고 있던데요
어리버리
16/04/06 15:18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그 소스와 버무려서 기사를 쓰고, 둘 다 설명을 했어야 하는거죠. 원래 기사만 보면 그냥 달랑 링크된 원문 하나로 소설을 썼으니까요.
피아니시모
16/04/06 15:48
수정 아이콘
혹시 그 소스링크좀 가능할까요? 내용이 뭔지 궁금해서요..
타츠야
16/04/06 15:56
수정 아이콘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다른 소스가 있나요? 궁금하네요. 공유 가능할까요?
구너구너
16/04/06 16:14
수정 아이콘
feel bad를 저렇게 번역을 하다니...
16/04/06 16:32
수정 아이콘
기레기 답도없네요 진짜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수능영어나 다시 공부하고와라
위원장
16/04/06 16:46
수정 아이콘
음 제 영어 실력정도 되겠군요.
독수리의습격
16/04/06 17:08
수정 아이콘
음 제 영어 실력정도 되겠군요. (2)
지니팅커벨여행
16/04/06 17:20
수정 아이콘
저도요 ㅠㅠ
Untamed Heart
16/04/06 19:20
수정 아이콘
저 기사는 둘째치고 팀동료 입장에선 김현수가 호의적으로 느껴지진 않겠죠. 김현수 본인도 한국에서 용병들에게 한 행동들이 있으니
뭐 다른건 다 필요없고 능력으로 보여줘야죠.
순정승화
16/04/06 20:10
수정 아이콘
되려 선수 권익 보호 차원에서 계약대로 이행하는 것을 응원하지 않을까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선수 누구에게나 닥칠 일이니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510 [일반] 고대 의대 성범죄자가 성대 의대에 입학했습니다 [292] renoma22383 16/04/07 22383 6
64509 [일반] 개그맨 장동민, tvN 대표를 비롯한 코빅 관계자들 '한부모 가정 조롱' 으로 무더기 피소. [247] Jace Beleren15482 16/04/07 15482 3
64507 [일반] 사무실 門에 보란듯이 비밀번호… 도어록 허무하게 열렸다 [34] Leeka9814 16/04/07 9814 0
64506 [일반] 임차인은 5년간 안전한가? 5년이면 충분한가? [22] 등대지기6315 16/04/07 6315 7
64505 [일반] 서울은 어떤 야구팀을 응원할까? [53] 자전거도둑8361 16/04/07 8361 1
64504 [일반] "전국민 설탕중독 상태, 설탕세 도입하자" [124] 종이사진11638 16/04/07 11638 1
64503 [일반] 불면증 [5] 글자밥청춘3669 16/04/07 3669 4
64502 [일반] 출사 :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 38 (7. 불타오르는 적벽, 뒤흔들리는 형주) [23] 글곰4492 16/04/07 4492 42
64501 [일반] 크로스오버 작곡가 (2) 클로드 볼링 [7] Andromath3317 16/04/07 3317 3
64500 [일반] 왜 세대가 지나도 색맹인 사람은 계속 나오는가 : 하디-바인베르크의 법칙 [34] 이치죠 호타루11435 16/04/07 11435 5
64499 [일반] [4.6]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오승환 1이닝 3K 0실점) [17] 김치찌개4595 16/04/07 4595 0
64498 [일반] 박태환, 리우 올림픽 출전 무산 [63] 삭제됨12248 16/04/07 12248 3
64497 [일반] 난 왜 남들 운동경기에 괴로워 해야 하는가 (스포츠팬넋두리) [49] 부모님좀그만찾아7364 16/04/06 7364 1
64496 [일반] 프랑스의 새로운 성매매 법: 또 하나의 스웨덴 모델 [81] santacroce15923 16/04/06 15923 21
64495 [일반] 입으로 말하는 게, 귀로 듣는 게 다가 아니다... [15] Neanderthal3771 16/04/06 3771 4
64493 [일반] 색약(색맹)의 서러움과 희망 [42] 블러드온더댄스플뤄13892 16/04/06 13892 8
64492 [일반] [MLB] 김현수를 미운 오리 새끼로 만들어버린 기자의 오역 [18] 어리버리9322 16/04/06 9322 2
64491 [일반] 오유 시사게시판이 격리(?)조치되었네요. [295] 재미있지15982 16/04/06 15982 1
64490 [일반] PGR에서 글을 쓰면 글이 잘리는 것에 대한 잡담 [9] 카랑카3891 16/04/06 3891 3
64489 [일반] 개인적으로 겪은, 들은 팬서비스가 좋은 운동선수들 썰. [81] Brasileiro20171 16/04/06 20171 4
64488 [일반] 출사 :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 37 (7. 불타오르는 적벽, 뒤흔들리는 형주) [23] 글곰4683 16/04/06 4683 37
64487 [일반] [단편] 꼰대 2대 [18] 마스터충달4639 16/04/06 4639 4
64486 [일반] 미쿡 와서 겪었던 영어 관련 민망기 [64] OrBef10693 16/04/05 10693 2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