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치맥페스티벌 마지막 날이네요. 사람이 얼마나 올까 싶기도 하고... 아 물론 저는 안갑니다. 저는 이미 갔다 왔는데 상당한 실망만 안고 입장한후 사진 몇장 찍고 다시 나왔네요.

저는 그나마 사람이 가장 적을 것 같은 목요일에 갔다 왔습니다. 가기전에도 사람이 많을것 같아 여친느님께 "사람 많을것 같은데 우리 그냥 영화나 볼까? 치킨은 그냥 사먹자." 라고 했지만 '나 거기 가보고 싶어. 거기가 싫다면 거기에 걸맞는 장소를 물색하도록해.' 라고 얼굴표정에 써있더군요. 할수 없이 가기로 했습니다.

5시쯤 나갈준비를 하는데 6시 시작이라 일단 동성로에서 만나 가볍게 햄버거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6시가 넘어서 지하철을 타니까 아니나 다를까 중앙로 역부터 와글와글와글... 이 사람들 다 거기 가는구나 싶더라구요. 예상은 들어 맞았고 두류역에서 찾아갈 장소를 잘 몰랐음에도 사람들 인파에 묻혀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순간 실수다 싶었습니다. 맥주를 먹기위해선 성인인증을 해야했고 줄은 너무 길었습니다. 밖에 진열된 맥주캔이 아주 따뜻해 보여서 먹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치킨 시식줄은 어딘지도 찾기 힘들더군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친느님께서 블로그에 올릴 사진만 찍고 바로 나왔는데 나중에 블로그 검색 순위를 보니 치맥페스티벌이 무려 60%를 차지하며 1등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더군요. 이것이 치맥의 힘인가 싶더군요. 저는 공짜로 맥주 몇잔 치킨 몇조각 먹자고 그 더운 날씨에 그 긴줄을 감당해 내기 힘들어 시식은 꿈도 못꿨습니다만 pgr분들중엔 혹시 먹어보신분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맛이 어떻든가요?

저는 목요일에 갔었음에도... 완전 혼돈의 카오스였습니다. 금요일, 토오일은 좀 더 다를거 같은데... 똑같은가요? ... 저는 참 생각했던 거와는 너무 달라서 그냥 실망만 안고... 절대로 이와 비슷한 축제에는 가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땠나요? 갔다 오신분 후기좀 들려주세요.



p.s. 축제면 뭔가 남겨먹을 건덕지가 있어야 할거 같은데 남겨먹을 구석이 있나요? 이게 두번쨰인거 같은데 아무리 봐도 폭망삘이라서... 그래도 사먹는 사람이 많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