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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8 13:34:30
Name 목화씨내놔
Subject [일반] 압구정 방문 이야기
회사 팀장님께서 신규사업을 하고 싶다며 아이템을 던져줬습니다.
아 뭐 할거면 아는 사람이라도 좀 소개시켜주고 진행하라고 하던가. 여튼 뭐 어쩌겠습니까. 팀장님께서 하고 싶으시다면 굴러야죠. 그러라고 월급주는거니까.
전화로 해당 회사들 미팅 약속을 잡으려 했는데 시장 자체가 큰 시장이 아니다보니 다들 불편하고 방어적이더라고요.
하아 미팅 약속도 잡기가 힘듭니다. 사업확장할 생각 없어요. 지금도 할만해요. 바빠요. 등등
그래서 그냥 무작정 나갔습니다. 압구정으로....

아. 압구정 좋네요. 다른 곳들보다 돌아다니는 여자분들 외모가 엄청 차이가 나고 그런건 아닌데. 그냥 느낌이 좋네요. 뭔가 압도된 느낌.
커피 한잔 하면서 사람들 구경도 좀 하고 시장조사도 다니고 그냥 어영부영 엄청 걸어다녔네요.

외제차가 굉장히 많네요. 한 21~2살쯤 되어보이는 수수한 옷차림의 아가씨가 네일아트 집에서 나오자마자 왠 외제차를 발렛파킹해서 아가씨 앞으로 가져다 주네요. 차가 멋있어서 야 멋지다. 하는 순간 아가씨는 쐥하고 가버리고. 차의 뒷모습을 보니 차 만든 회사 마크는 없고 크게 영어로 포르쉐라고 쓰여있네요. 아 간지난다.

압구정에 위치한 모 시계점이라는데 들어가서 시계를 고쳤습니다. 선물받은 시계이고 아마 제가 가진 악세사리 중 제일 비싼 물품입니다. 면세점에서 산 시계에요.
엠포르니 알마니 시계인데 시계가 죽었거든요. 시계 끈도 엉망이라 교체도 좀 하고요. 시계약하고 끈하고 5만원이라네요. 아 엄청 비싸네.
시계방을 들어갔는데 2~3명이 시계를 주고 받고 하면서 5만원짜리를 뭉치로 주고 받고 있네요. 몇천만원은 되는 거 같은데 막 서로 주고 받네요.
여튼 전 고쳐달라고 정중히 말하니 시계를 한번 보시고 뭐가 마음에 안드시는 모양입니다. 시계 끈을 갈고 뚜껑을 열어서 약을 고체하려고 하시는데 또 뭐가 마음에 안드는 모양. 인상 쓰시네요.
시계 뚜껑이 안 닫히는지 한참 투닥투닥하시더니 다됐다며 저한테 시계를 주시네요.

"다 됐습니다. 그런데 시계 안에 오일이 다 말랐네요."

"아 네. 그러면 안 좋은건가요?"

"네. 시계 수명이 얼마 안 남았다는 얘기고요. 일단 지금은 시계가 가니까 드리는데 다음에 멈추면 그냥 버리세요."

"네? 이거 면세점에서 비싸게 주고 산건데요"

"음. 알마니 시계는 수리비가 많이 나올겁니다. 그냥 버리고 비슷한거 하나 더 사서 쓰세요."

압구정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20~30만원짜리 손목시계는 그냥 일회용품처럼 쓰다가 고장나면 버리는 건가 봅니다.
기분좋게 일하고 이쁘신 여성분들 구경도 잘했는데. 여기서 기분 잡치네요.

손님이 듣기에 기분좋게 얘기해줄 수 있는데 말이죠. 그냥 직설적으로 얘기해버리네요. 음. 여튼 좀 이상한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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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이순규
13/06/18 13:3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정말 그게 진리죠..... 저도 D&G 시게 쓰는데 수리 하느니 그냥 새로 사서 쓰는거랑 가격 차이가 얼마 안날거라고....
있는분들이 워낙 많으시니 없는 우리가 이런 취급받습니다..흑흑...
목화씨내놔
13/06/18 13:41
수정 아이콘
그니까요. 맞는 말인데. 좀 듣기 좋게 얘기해주면 안되나 싶어요.
당삼구
13/06/18 13:39
수정 아이콘
시덕으로서 말씀드리면..시계 약(배터리)을 갈고 오일 주유가 함께 되지 않을건데.. 약을 가는 것은 쿼츠이고, 보통 오일 주유하는 쿼츠는 세이코 브라이츠급 이상(그것도 한정판)이 아니면 잘 안나옵니다. 글에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구요. 알마니 오토매틱이라 생각했을 때에 오버홀하는 비용보다 새로 구입하는 비용이 저렴하거나 같을 수도 있습니다. 장*원은 어딘지 짐작이 가는데, '버리세요.' 등의 말로 인한 응대 문제가 있어서 문익점선생님의 기분을 나쁘게 했을 것 같습니다. 선물 받은 시계라면 버리지 마시고 고이 간직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목화씨내놔
13/06/18 13:40
수정 아이콘
아마 오일 주유가 안되는 시계라서 그렇게 얘기하신거 같아요. 그냥 오일이 말랐다고만 말했거든요. 오일이 말랐으니 이렇게 하세요. 그렇게 말하신게 아니라서요. 생각해보니 좀 억울하네요. 20만원 넘는 시계가 오일이 말라버리면 버려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아 진짜 비싸네요. 크크 10년도 못 썼는데 말이죠. 한 6년 찼나? 그냥저냥 차고 다니다 고이 모셔둬야겠네요.
당삼구
13/06/18 14:14
수정 아이콘
답변이 늦었습니다.

50만원대 이하의 시계로 추천드릴게 여러개 있긴 한데,
일단 제가 목화씨내놔님 취향을 모르기 때문에 제 취향으로-_- 2개씩만 적겠습니다.

-오토매틱-
1. 세이코 몬스터 시리즈
2. 티쏘 르로클 (병행) / 정품은 50만원 이상 넘어갑니다.

-키네틱 & 에코 드라이브-
1. 시티즌 BL8000-54L
2. 세이코 SRN005

-쿼츠-
1. 진리의 티쏘 PRC200
2. 진리의 티쏘 꾸뜨리에
목화씨내놔
13/06/18 14:16
수정 아이콘
엉엉 감사해요. 아무래도 시계 하나 더 사야할 거 같아서. 점원분 말씀대로라면 1개월 넘기기도 힘들 것 같네요. 아오, 크크
목화씨내놔
13/06/18 13:46
수정 아이콘
아 그럼 이 기회에 질문 좀요. 시계 종류도 엄청나게 많은거 같은데요. 시계가 약 없이 쓸수 있는것도 있나요?

브랜드나 이런건 상관 없고요. 오래 찰 수 있는 시계는 뭐가 있을까요? 한 50만원 이하로요.
13/06/18 13:48
수정 아이콘
오토매틱으로 찾아보시면 될꺼에요
밀로비
13/06/18 13:56
수정 아이콘
오토메틱 시계를 찾아보시면 되는데요.
오히려 쿼츠시계보다 관리하시기 힘들거에요
정기적으로 점검해줘야 하는 것도 있고 생각보다 고장이 잦습니다.
그냥 전지 갈아 쓰는 시계가 나아요.
목화씨내놔
13/06/18 13:58
수정 아이콘
아하. 또 문제네요. 관리하는데 신경을 덜 쓰면서 오래 쓰고 싶어서 그러는건데. 음. 어렵네요.
리듬파워근성
13/06/18 13:58
수정 아이콘
50만원이하라면
진리의 에코드라이브 추천드립니다. 시티즌 제품군이구요. 태양광은 물논! 형광등에서까지 빛 에너지를 얻어서 시계가 작동하도록 해줍니다.
목화씨내놔
13/06/18 13: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찾아볼게요.
Baby Whisperer
13/06/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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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플이지만 '문익점선생님'에서 당삼구님의 센스에 웃고 갑니다. ^^
Backdraft
13/06/18 13:42
수정 아이콘
거기 참 이상한 동네에요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압구정 벌레라해서 왠 팅커벨 닮은 벌레가 수억마리 날아다니더라구요
정지연
13/06/18 13:4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압구정에서 가까운 학동역근처에서 일했던 적이 있는데 그냥 골목길에 링컨 컨티넨탈이 세워져 있고, 동네에서 제일 싸구려 차가 렉서스인 그런 동네였습니다... 참 다른 세상이구나 하고 느꼈죠..
냉면과열무
13/06/18 13:45
수정 아이콘
압구정은 아닌데 볼일있어서 친구와 청담동 갔다가 영화나 볼까 하고 청담 cgv 갔는데 발렛을 해주는................
목화씨내놔
13/06/18 13:47
수정 아이콘
크크 네 진짜 느낌이 많이 달라요. 회사나 저희 집 근처하고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조금 시간이 느리게 가는 느낌도 있었던거 같고.
살다보니별일이
13/06/18 13:49
수정 아이콘
뭐 괜히 노른자소리 듣는게 아니죠..
13/06/18 13:54
수정 아이콘
압구정(자세히 말해선 압구정 로데오 거리겠지만) 시계점 이야기인데.. 마치 압구정 전체가 그런냥
제목이 그래서 조금은 불편하군요...
이상한 동네에 거주인...
목화씨내놔
13/06/18 13:56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그냥 압구정에서 느낀 분위기 얘기하고 시계 얘기는 그냥 에피소드인데. 음. 시계 얘기가 주가 된것 처럼 보이는군요?
아 다시 보니 시계 얘기가 주가 맞네요. 그냥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뭐 비꼬거나 할 생각은 없었고 기분이 좀 나빴다는 얘기 정도.
목화씨내놔
13/06/18 14:02
수정 아이콘
아 맨 마지막 문장 때문에 망했네요. 저걸 왜 썼지? 죄송해요.
13/06/18 14:09
수정 아이콘
시계점 이야기로 끝을 내야지 동네까지 싸잡아아 이야기하는 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목화씨내놔
13/06/18 14:1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하아. 망했네요. 지우지는 않을게요.
Tristana
13/06/18 13:59
수정 아이콘
뭐가 문젠지 모르겠네요.
목화씨내놔
13/06/18 14:01
수정 아이콘
음 문제라는 건 아닌데요. 그냥 제가 경험한 다른 곳과 CS 마인드가 다르다는 걸 얘기한건데.
시계방 직원분이 틀린 얘기한 것도 아니고요.

시계방에서 천만원도 넘는 현금이 왓따갔따하는것도 보기 드문 풍경이었고.
손님한테 버리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생각지도 못한 경험이었다는 정도인데. 음.
Tristana
13/06/18 14:11
수정 아이콘
얘기안해줘서 나중에 수리하다가 돈 더 많이 깨지는거 방지해주는 건데 좋지 않나요?

안그래도 알마니 시계는 브랜드 빼고나면 가격에 비해서 내구성이나 품질 별로라는 얘기도 많으니까요.

물론 말투라든지 이런건 제가 듣지 못했으니 상황에 따라서 기분나쁘게 들릴 수 있긴 하겠네요.
목화씨내놔
13/06/18 14:13
수정 아이콘
밑에 고고고님 글에 답변 단걸로 대신할게요. 그건 당연히 맞는 얘기고 고마운 내용인건 압니다.
13/06/18 14:06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버리라고 알려주는게 더 좋아보이는데요...

쏘나타 2500만원 주고 샀는데,
15년 타서 수리비가 더 나올 것 같으면 '폐차 하고 새 차를 사세요'라고 말해주는게 맞지 않나요?
목화씨내놔
13/06/18 14:12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뭔가 글을 잘 못 썼네요. 보통 고객과 접점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저런 식의 화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기억을 되살려보시면 백화점 판매원, 편의점 직원, 음식점 캐셔 등등.

아마 평균적인 CS 마인드를 가지고 교육이 되어있는 직원이라면 이렇게 얘기했을 겁니다.

"고객님 제품 다 수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시계를 전문으로 수리하기는 하지만 해당 회사 제품 A/S를 전문적으로 하지는 않아서요.
저희가 시계를 뜯어보니 안에 오일이 말라있어서 차후에 또 문제가 될 수가 있어요. 그럴 경우에는 저희가 시계 배터리는 교체 한 상태이니
시계 자체의 문제가 되는데요. 알마니 전문 A/S센터로 가져가셔야 할것 같아요. 그런데 보통 보면 수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수리비 사전에 꼭 확인하고 맡기시고요. 너무 많이 나오는 경우에는 새로 구입하시는게 더 좋은 경우도 있어요.
많은 도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보통은 이렇습니다.
13/06/18 14:15
수정 아이콘
그냥 동네 시계방 아저씨면 '그냥 쓰고 버려요~'라는 말 충분히 할 법 하지 않나요? ^^;
물론 알마니 대리점이면 좀 당황스러운 고객 응대 방식이긴 하지만요.

제가 쓴 예를 들면,
현대 공식 정비소에서는 '수리비가 더 나오니 그냥 폐차하고 새 차 사세요'라고 안 하겠지만,
동네 카센터에서는 그럴 수 있잖아요.
목화씨내놔
13/06/18 14:19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뭔가 자격지심이 있었는지. 전날 박카스 4개를 먹고 자서 도핑이 되어있는 상태라 그랬는지.

크크 딱 버리라고 하는 순간 뭔 생각이 들었냐면요.

어허 이 양반들이 나 외지인이라고 무시하나? 지금 눈 앞에서 몇천만원짜리 시계 사고 파니까 20만원짜리 면세점 시계는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나? 내가 만약에 계속 여기 방문할만한 단골이면 이렇게 얘기했을까?

뭐 이런 생각들이...
스치파이
13/06/18 14:17
수정 아이콘
아름다운 응대입니다. 그리고 손님이라면 당연히 이런 답변을 원하죠.
우리가 뭐 방망이 깍는 노인하고 대화하는 것도 아니고...
블라디미르
13/06/18 14:14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 종업원은 말그대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니까 버리고 새로 사라고 이야기 했지만

목화씨님의 경우에는 압구정에다가 몇천만원짜리 시계가 오고가고 하는 문화컬처 중에,

자기의 싸구려? 시계는 다른 명품 시계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일회용품으로 스스로 격하시켜 생각하시다 보니

종업원이 "싸구려 시계 그냥 버려라" 라는 식으로 말한거 같다고 느끼게 된거 같아요
목화씨내놔
13/06/18 14:26
수정 아이콘
제가 전날 밤새서 뭐 할게 있어서 박카스 4개에 레모나를 섞어먹고 도핑된 상태로 돌아다니다가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크크
괜한 자격지심에 소심한 마음이 나왔네요.

시계방에서 5만원짜리 뭉치를 막 주고 받으시는데 제가 강도로 혹시 오해 받을까봐.
들고 있던 가방을 의자에 올려놓고 가방에서 한참 떨어져 있었네요. 괜히 가방에서 핸드폰 꺼내다가 흉기 꺼내는 걸로 오해받을까봐.
얼굴이 흉폭하게 생겨서...
ArchBLade
13/06/18 14:19
수정 아이콘
압구정도 그렇고,,이 동네는 부자도 많지만, 평범한 사람도 많은편입니다. 특이한 경험이 오히려 압구정을 좀 이상하게 보이게 만들었나 보네요.
그냥 편하게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도 뚜벅이로 잘만 돌아다닐 수 있는 동네인건 마찬가집니다.
13/06/18 14:20
수정 아이콘
저동네 그다지 특이한 동네 아닙니다.
입지가 좋아서 이런저런 서비스 시설이 들어오고 유흥가가 조성되어서 여타 다른 동네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지,
저 동네 사는 사람들은 강남구 주민들 중에서는 그냥 평균적인 소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압구정동 가지고 이런 글이 올라올 정도면 다른 진짜 부촌에 한번 다녀오시면...헣헣
목화씨내놔
13/06/18 14:21
수정 아이콘
헐 압구정보다 더 비싼 곳이 많나요?
13/06/18 14:25
수정 아이콘
뭘 가지고 비싸다고 표현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동네보다 소득수준 더 높은 곳은 강남에도 몇군데 있고, 강북에도 몇군데 있습니다.
목화씨내놔
13/06/18 14:27
수정 아이콘
허어. 몇군데 씩이나 있나요? 음. 다음엔 거길 구경가봐야겠네요.
생각보다 느낌이 좋았거든요.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는데 위에 쓴거 처럼
시간이 조금 늦게 가는 것 같더라고요.
애패는 엄마
13/06/18 14:29
수정 아이콘
진짜 부촌은 폐쇄적인 느낌이 많아서 재미 없으실겁니다.
성북동, 한남동, 평창동이랑 청담동 중간 주택가, 서초동 서울고교 근처 중간 주택가 정도 있고
나머지는 그냥 비슷해요. 재미는 더 없으실거에요.
성북동, 한남동, 평창동 넓은 주택 구경하는 재미는 있겠네요.
목화씨내놔
13/06/18 14:30
수정 아이콘
성북동 비둘기는 옛말인가요? 크크.
13/06/18 14:31
수정 아이콘
성북동은 빈부격차 엄청 심한 동네죠. 그게 옛말은 아닐걸요.
애패는 엄마
13/06/18 14:33
수정 아이콘
성북, 한남, 평창이 지대로입니다. 여긴 재벌들이 사는데죠 옛날부터 그랬어요

도곡은 주상복합 한두개에 집중되었고 (우성아파트 등이 덩달아 뛰긴 했지만) 청담, 논현이 주상복합 지으면서 가격이 좀 뛰긴 했는데 원래는 도곡, 논현, 목동이 압구정 보단 높진 않죠 전문직이 많이 이사가긴 했는데 전통적인 부자는 오히려 적은 편이고 편차도 크고 평균 연봉 통계 같은 건 보면 모르겠네요. 이렇게 쓰니 되게 속물같네요. 크크
피자21
13/06/18 17:05
수정 아이콘
구경가시려면 차끌고 가셔야할거에요. 걸어다닐 동네는 못되는지라..
당삼구
13/06/18 14:30
수정 아이콘
한강으로 기준해서 강남 - 도곡, 청담, 목동, 강북 - 성북, 한남 등 많긴 많죠..
Zergman[yG]
13/06/18 14:26
수정 아이콘
압구정은 그냥 요즘 사람 없어서 죽어가는 상권의 하나일뿐이죠
13/06/18 14:29
수정 아이콘
압구정은 이제 슬슬 강남 유흥의 중심지에서도 밀려나고 있는 형편이죠...;;
압구정동이 체고시다!! 도 이젠 옛말이에요. 청담동이나 논현동 쪽으로 가보시면(...)
13/06/18 14:30
수정 아이콘
너무 깊게 생각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에우레카
13/06/18 14:32
수정 아이콘
압구정하면 그냥 성형외과부터 떠오르네요.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건물마다 한개씩은 들어서 있는거 같아요.
그 외엔 뭐 딱히 물가가 비싸다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헣헣
차라리 청담동 명품 플래그쉽 스토어 있는 거리가 더...
허공에삽질
13/06/18 14:37
수정 아이콘
지난 여름 압구정동쪽 사무실에서 일할때에 느낀건.. 이더운여름에 마스크를 쓰신 몸매가 아름다우신분들이 참 많구나...
13/06/18 14:40
수정 아이콘
오히려 압구정 근처엔 학교도 많아서 생각외로 그렇게 과하지 않은 편이에요 차라리 도산공원쪽이나 청담동 쪽이 더 삭막하다면 삭막하죠.
비싼가게가 있다기엔 너무 복잡하고, 그렇다고 치맥집이 있다기엔 너무 비싸서 정말 애매해진 상권이 된 느낌입니다
바로 한골목만 안쪽으로 들어가봐도 다 비슷비슷해요. (차들이 좀 비싼 차들이 많은 편이긴 합니다만.)
고등학교땐 생각없이 낄낄거리며 돌아다녔는데 나이먹고 가보면 확실히 글쓰신분처럼 생각이 들 때도 있긴 하더군요 ("우와 비싼차들이다" 같은)
삼먁삼보리
13/06/18 14:56
수정 아이콘
압구정에 국내 6명 있는 시계 수리 명장 중 한 분이 거기서 영업중이신데 거기 간건가요?
저도 쿼츠에 오일 주유한단 이야기는 처음 듣네요. 물론 쿼츠도 기계식 시계처럼 부품의 마모가 발생하니까 먼 나중엔 분해소제를 해야 하긴 합니다만... 흔히 하는 말로 세이코의 최상위 라인인 그랜드 세이코 쿼츠의 경우 50년에 한 번 분해소제면 족하다고 하니까요.
저도 시덕의 입장에서만 말씀드리면 2~30만원 정도의 시계는 쓰다 문제생기면 버리는 게 정답이긴 합니다. 그 시계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면요. 아마 압구정이 아니라 종로 예지동에 가서 점검받으셨어도 비슷한 반응이었을 겁니다. 다만 손님이 그 시계를 어떻게 여기는지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대답한 건 아쉽네요. 아마 패션시계이니 그랬을 겁니다. 더 상태가 안좋은 시계도 빈티지면 안그랬을 겁니다. 부모님의 예물시계일 수도 있으니..
파라돌
13/06/18 15:02
수정 아이콘
흐흐.. 저도 알마니 시계 비슷한 가격꺼 가지고 있었는데 여름철에 가죽이 떨어져 나가고..
알마니 시계 답이 없더군요. 알마니 사느니 3~5만원짜리 시계를 산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어쨌든 선물받은거라 잘 쓰긴 써야해서..
압구정에 여러 사람이 오는지라 뭐 그리 까탈스럽진 않습니다.
덴드로븀
13/06/18 15:08
수정 아이콘
알마니라는 이름 멀쩡히 놔두고 홍독홍독(홍콩 독수리) 거리는 이유가 있죠...크크

알마니 뜯어보면 내부가 3만원짜리 시계의 무브먼트와 다를바 없는걸 쓰는 브랜드라...

순전히 디자인만 보고 사서 패션용품으로 써야지, 잘가는 시계의 내구성을 바라는 순간....똥이 되는듯 합니다.
13/06/18 16:19
수정 아이콘
사스가 홍독 크크크크
한선생
13/06/18 16:34
수정 아이콘
압구정이 그렇게까지 이질감을 주는 동네가 아닌데 너무 비판적으로 생각하신 것 아닌가 사료됩니다.
가회동이나 평창동 정도는 가야 아 이정도구나 느낄 수 있지요.
Neandertal
13/06/18 17:4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은행에 갖다 줄 서류 때문에 평창동 동사무소 가서 회장님 주민등록 등본인가 뗀 기억이 나네요...위임장 들고서...
주민등록 등본 담당 공무원이 익숙하단 듯이 일처리 하는 것으로 봐서 회장님이 직원 시켜서 등본 떼게 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님을 알게 되었죠...
JunStyle
13/06/18 18:00
수정 아이콘
압구정은 상권이 몇년전부터 계속 하향세고, 지금은 많이 죽었어요. 10년동안 서서히 하락해왔던 것 같습니다.

핫 플레이스도 많이 사라졌어요. 오히려 요즘 압구정은 사람 없는 맛에 가끔씩 갑니다.
내일은
13/06/18 18:01
수정 아이콘
시계는 쿼츠가 최고입니다. 성격상 바늘 시계도 표준시 +- 5초 안에 맞춰둬야 마음이 편한 성격인데 오토매틱은 기본 한달 1분 오차는 뭔가 찝찝해서 못쓰겠더군요. 뭐 휴대전화에서 표준시 알아볼 수 있는 시대에 시계는 뽀대용일 수 밖에 없지만...
그리고 압구정은 종로, 신촌, 강남과는 좀 다른 상권입니다. 서울 시내 먼 곳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흥청거리는 상권이라기 보다는 동네나 좀 커봐야 강남, 서초 권역의 사람들이 가끔 오는 곳? 그러다 보니 조금 활기찬 면이 드물죠.
13/06/18 22:15
수정 아이콘
약간의 자격지심이 발동하여 그렇게 느끼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시계를 차지 않는 1인으로서 느끼기에는 시계라는 물건이
단순히 실용성에서 차는 것 만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떤 사연이 있을지 모르는 남의
물건을 고장이 났다고 "버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좀 무례해 보입니다.
버리든 보관하든 그건 주인의 몫이죠.

"다음에 고장나면 이건 못고칩니다."가 적당하지요.

압구정이든 어디든 상황논리를 빼고 따지더라도 주인장님(혹은 점원님)의 저런
말투는 절대로 평범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제가 보기엔 강조 어법을 쓰다보니
그런 식으로 표현한 듯한데...)
2막2장
13/06/18 22:36
수정 아이콘
저 또한 글 쓴님의 논리가 이상하게 느껴지진 않네요. 자격지심... 은 보기에 따라서는 글쓴님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거기 사시거나 서울분이라면 압구정이 어떤 동네인지 알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를 수도 있죠. 대중문화가 만들어낸 압구정의 이미지밖에는 접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 직원이 조금만 더 친절하게 응대해 줬다면 좋았을건데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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