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회사에서 내일까지 일하라는 통보를 어제 받았습니다.

뜬금포라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원래부터 맘에 안들어하던 회사라 "네..."하고 짧게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지인을 통해 5월 초 입사 이후 제가 못나서 사장님의 스타일에 따라가지 못하고 엄청 혼나면서 회사를 다녔습니다.

몇일 후에 퇴사이야기를 하니 "조금 더 버텨보고 다시 이야기 하자!"라는 사장님의 대답이 있었네요.

그 이후 2주정도 더 버티고 사장님과 이야기 결론은 "더 다녀보고 배워보겠습니다"로 결론 지었구요.

그 이후에 새로운 경력사원이 들어오고 일도 조금씩 그 선배에게 배우며 차츰 "1년 이상 버텨보자!"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일적인 걸로 이야기 하다가 "힘드냐?"라는 질문에 "힘들지만 버틸만합니다"라고 하고

또 다시 "그래서 힘드냐고?"라는 사장님의 말에 "네.."라고 하니 "이번주 금요일까지 하고 그만둬라!"라고 하시네요..


시원섭섭했습니다. 들어오고 멋모르고 '여긴 비전이 없어'라고 하던 제 모습 보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선배직원들 말 들으면서 마음 다잡아가는 순간에 갑자기 "너 해고!"처분 받으니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요;;

지인에게도 말이 들어갔고 "Security가 일을 너무 못한다. 그래서 내가 포기했다"라는 말을 들으니 화도 났지만

돌이켜보면 맞는 말이여서 수긍가기도 하고 참 저 자신이 비참해지기도 하고 그래네요; 지인얼굴을 어떻게 볼지..ㅠ.ㅠ


공기업 인턴하고 이런저런 일 하면서는 "일 잘한다"라는 소리도 자주 들었는데 처음 정규직으로 들어온 직장에서

"너 일 못해!"라고 들으니 저 자신에게 화도 나고 저를 한달 보고 그런 평가하는 사장에게 서운하기도 하고....

29이라는 나이네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가니 불안하기만 하네요....

‘내가 다른 직장에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큰데...

부모님은 “그것도 못하냐!! 니 사회성은 0점이다!”라고 윽박지르고 자신감 죽이시고..

집 들어오면 내가 나간다라고 하시니 참...

29살...큰 아홉수인지 모르겠네요..저는 오기를 통해 “더 좋은 직장들어가서 꿈을 펼칠테다!!”

라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은 저를 부정적으로 보시는게 가장 마음이 아프네요.....

그냥 이런저런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