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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15 15:05:19
Name 리니시아
File #1 naver_com_20130414_092201.jpg (114.4 KB), Download : 63
Subject [일반]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음악을 업으로 삼으려다가 진로를 돌렸다.
그리고 시작하게된 별거아닌 자격증 시험 하나.

이틀전에 시험을 봤고 오늘 오전에 발표가 났다.
불합격. 60점이면 합격인데 58.33이란다. 딱 한문제..


시험 치룰때 생각이 났다. 막판에 omr 카드 번호를 싸인펜으로 메워가던중..
'어라 이거 답이 이거 아니었던가? 흠.. 바꿔볼까..'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바꿨던 그 문제.

시험이 끝나고 보니 고치지 않았더라면 맞았을 문제였다.
'뭐 한 문제 때문에 떨어지겠어 설마..'

막상 발표가 나니 짜증이난다. 뭐 다음달이면 또 볼수있는 시험이지만.
나보다 덜 열심히 해서 붙은 사람에 짜증이나고, 딱 60점 맞아서 붙은사람이 내 옆에 사람이라 짜증이 났다.
비극이라고 할것 까진 아니지만 진로를 돌리려는 첫걸음이 재수가 없다는 기분에 모든 의욕이 사라져간다.

근데 뭐 어쩌겠나. 일어난 일이고 현실인것을.
그냥 재수없게 일어난 해프닝이라 생각하고 헛웃음 짓고 다잡아야겠다.


ps. 글재주가 없어서 뭔가 일기같은 글이 되어버렸네요.
      저보다 황당하고 힘든일을 겪으실 pgr회원분들도 훌훌 털고 넓은 시야로 자신을 보게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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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15 15:07
수정 아이콘
흐흐. pgr 영고의 대명사 에바님이 생각나는군요.
저도 대학 입학했을 때 영어시험을 보고 그걸 기준으로 대학영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텝스 501점인가 기준이었는데 딱 500점 맞고 못들었죠. 어차피 4년내에만 들으면 되는 대학영어라 허허 하기는 했습니다만.
스타트
13/04/15 16:32
수정 아이콘
저는 일학년때 영어드랍하면서 800넘겨서 하나만 들어야지!했다가 그동안 시험한번 못보고 말년에 고통받는중이네요 ㅠㅠ
리니시아
13/04/15 23:11
수정 아이콘
허..500점에 1점이라니.. 저보다 더안타깝네요 ㅠ
Friday13
13/04/15 15:08
수정 아이콘
내 수능과 똑같은 상황 ㅠ
리니시아
13/04/15 23:18
수정 아이콘
허... 전 바로 다음달이면 되지만 수능은...
힘내세요 ㅠ
13/04/15 15:09
수정 아이콘
1문제로 떨어진건 안타깝지만 (별거아닌 자격증 ) (나보다 덜 열심히 해서 붙은 사람) (딱 60점 맞아서 붙은사람)
그래서 짜증이난다
리니시아 님은 마음가짐부터 바꾸셔야 희극이될 가능성이 있겟네요
리니시아
13/04/15 15:16
수정 아이콘
정곡이 찔렸네요 말씀감사합니다
참 알면서도 제 성격을 못고치는게 ㅠㅠ
깊은밤안개속알파카와춤을
13/04/15 15:22
수정 아이콘
훈수는 몰라도 훈계 놓을만한 거리는 아니네요.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3/04/15 15:44
수정 아이콘
상당히 중요한 문제로 보입니다. 좋은 피드백이에요.
13/04/15 15:51
수정 아이콘
좋은 지적이네요.
목화씨내놔
13/04/15 18:07
수정 아이콘
음 잘 모르겠네요.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하셔서. 글을 쭉 읽어봐도 이미 글쓴이는 다 알고 계시는데. 전 솔직히 이런 글이 별로 보기 좋게 안 보이는데. 다른 분들이나 글쓴이께서는 좋게 받아들이네요.
13/04/15 21:1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리니시아
13/04/15 23:17
수정 아이콘
위로받고싶은 마음도 있었겠지만, 이런 따끔한 말씀이 제게 더 약이된다는 느낌이라..
여튼 따끔한 말씀 전 감사드립니다~
히히멘붕이
13/04/15 15:09
수정 아이콘
원래 거의 모든 시험이 1-2점 차이로 떨어지는 것 같아요 크크크 합격선 근처에 어마어마한 분포가 있을걸요?
다음 달에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리니시아
13/04/15 23:1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허허..
다시 의욕이 나네요
절름발이이리
13/04/15 15:10
수정 아이콘
뭐 그런 사소한 운에 좌우된다는 게, 실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니까요. 잘 준비하셔서 여유롭게 합격하시기 바랍니다.
리니시아
13/04/15 23:19
수정 아이콘
분명 확실히 알았으면 결국 붙었을텐데.. 대충공부했던게 제 실력인거죠..ㅠ
잘 치루겠습니다~
깊은밤안개속알파카와춤을
13/04/15 15:2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화이팅! 제 친구 녀석은 1차 합격인 걸 까먹고 1차 시험을 또 본 녀석도 있더라구요.
리니시아
13/04/15 23:20
수정 아이콘
허허..참...
별일이 다있군요 ^^;
내스티나스
13/04/15 15:37
수정 아이콘
제 친구도(32살)마린바라는 악기로 음악 하면서 미국에서 대학까지 나왔는데..어디 교향악단 같은 곳은 못 들어가서 지금 영상 음악 하면서 집 근처 골방에서 틀어박혀서 작업만 하는데 여러모로 힘든 것 같더라고요.앞날 걱정도 많이 하고..
남 일 같이 안 들리네요. 힘내세요 화이팅~
리니시아
13/04/15 23:2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직업으로만 안삼을 뿐이지 꾸준히 음악은 취미로라도 하려고 하고있습니다..
제 삶의 이유니까요.. 감사합니다!
SuiteMan
13/04/15 15:47
수정 아이콘
가까이서 보면 희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비극일때도 있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리니시아
13/04/15 23:21
수정 아이콘
허허... 이 또한 명언이군요. 감사합니다
젊은아빠
13/04/15 16:09
수정 아이콘
제가 오랫동안 키우던 고양이를 다른 집에 보내고 나니 너무 슬퍼서 혼자 차에서 훌쩍대고 있다가
문득 고양이를 입양보냈다고 슬퍼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어떤 장르일까 생각해봤더니
코미디나 시트콤일 것 같더라구요...
리니시아
13/04/15 23:22
수정 아이콘
버려진 강아지를 6년째 키우고 있는 저로썬..
비극중에 비극이네요 ㅠ
13/04/15 16:19
수정 아이콘
13년 전인데 아직도 생생하네요. 설겆이와 설거지 사이에서의 선택이 제 인생의 갈림길이 될 줄…
리니시아
13/04/15 23:22
수정 아이콘
허.. 공무원 시험 뭐 이런거였나요? 좋은 선택이셨겠죠?
정용화
13/04/15 16:40
수정 아이콘
저도 음악을 업으로 삼으려다가 일요일날 자격증 시험을 봤는데... 저는 붙었지만 같은 방 쓰는 4명중에 형님 한분만 한문제때문에 떨어지셔서 참 이런 안타까운 일이 많나보네요
13/04/15 16:48
수정 아이콘
알고보니 그 형님분이 리니시아 님이고..
정용화
13/04/15 17:00
수정 아이콘
혹시 84년생이시면.....
13/04/15 17:03
수정 아이콘
숨겨왔던 나의...?
Baby Whisperer
13/04/15 17:59
수정 아이콘
수줍은 마음 모두
리니시아
13/04/15 23:03
수정 아이콘
87입니다...ㅠ
Baby Whisperer
13/04/15 16:47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별개로 제가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아야 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하는 글귀를 보니 참 반갑네요.
덧붙여, 원문은 이렇습니다. 영화배우이자 감독 답다고나 할까요. 크.

"Life is a tragedy in close-up, a comedy in long-shot."
리니시아
13/04/15 23:23
수정 아이콘
close-up, long-shot
이거군요. 한번에 와닿네요
13/04/15 17:33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제목의 글귀를 보니 마음이 편해지고 좋네요. 참 명언입니다.
리니시아
13/04/15 23:23
수정 아이콘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셨다면 제가 더 감사합니다.
black9903
13/04/15 19:10
수정 아이콘
가까이에서 봐도비극이지만 멀리서봐도비극입니다.......
리니시아
13/04/15 23:24
수정 아이콘
사실 이렇게 글쓰는것도 자기최면을 위한걸지도 ..-_-;; 희극이어야만해! 라는식으로 말이죠..
위원장
13/04/15 20:55
수정 아이콘
한문제 차이로 1년을 다시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 사람들 우울한 모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준비 잘하셔서 다음에 합격하세요.
리니시아
13/04/15 23:25
수정 아이콘
사실 중요한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제가 명함도 못내밀죠..
감사합니다 ^^
13/04/15 22:56
수정 아이콘
커피를 마셔보세요.

그 순간만은 가까이서도 희극이고, 멀리서도 희극이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한번 만나보세요.

가까이서도 희극이고, 멀리서도 희극입니다.

인생의 모든 상황이, 전혀 아무 변화가 없는데도, 비극 -> 희극으로 아주 쉽게 전환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단순하게 살기에 다른 이들도 그럴 수 있다고 믿는데, 그게 힘든 분도 계실 텐데 그 땐 비극을 한번 즐겨 보세요.

너무나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졌을 때 사람들은 우는데, '슬퍼서 운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이렇게 울어본 경험이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슬퍼서 우는게 아닙니다. 우는게 너무 재밌어서 웁니다.

비극은= 재밌다.

울 때 자신을 보세요. 우는걸 재밌어하지 않는지, 즐기지는 않는지....

어르신들이 '남자는 울어선 안되'라고 말씀하신 것이 '비극을 재밌게 여기지 말라' 이뜻인가 보다..... 라고 그때 생각했습니다.
리니시아
13/04/15 23:28
수정 아이콘
하도 일이 안풀리다보니 항상 내기분이 '슬픈게 당연하다'라는 느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요즘 너어무 빈시간없이 지냈는데 저도 여유를 잠깐이라도 내 봐야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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