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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23 21:38:48
Name 피즈
File #1 naver_com_20130312_151639.jpg (127.4 KB), Download : 58
Subject [일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 - 다 좋단 말만 써서 반감 생기실 수 있습니다. (스포無)


요즘은 이런 저런 기회로 영화에 대한 이야길 살짝 줏어듣게 되면 그냥 보러갑니다.
미리 이 영화가 어떻다더라 하는 이야길 찾아보고 재미없어 보이면 안보는 제 자신도 좀 웃기고
어떤 식의 내용이든 미리 알고 가는 것은 영화 감상에 방해요소로 생각 되서 말이지요.
거의 아무것도 모른채 대체 뭐를 보게 될까 하고 맞이하는게 가장 즐거운 영화감상법이 됐습니다.

서두가 기네요 암튼 한동안 타란티노 감독을 잊고 살다가
작품 나왔단 소식을 어제 듣고 오늘 무작정 영화보러 갔습니다.
뭔 장르인지도 모르고 타란티노 이름값 하나 생각하고 지인 꼬셔서 보고 왔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근래들어서 오늘처럼 씐나고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껴본게 언제인가 싶습니다.

타란티노 영화 특유의 쓸데없이(?) 이빨 터는 잡담전개는 여전히 진수성찬이고
영화의 관습 따위는 물 말아먹고 내가 하면 그냥 그게 짱 먹는 거란 식의 배짱은 극에 달해있으면서
관객이 영화에서 예측 할 수 있는 단 한가지는 예측 할 수 없다는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맥이 풀렸다가 한 순간에 긴장하고 숨막하게 만들며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클리셰는 다 보여주면서도 뻔하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냅니다.
배우들 연기는...직접 보십시오. 말로는 그냥 기가 막히다는 말 밖에 안 써지네요.


이번에 이 영화로 크리스토퍼 왈츠가 조연상 받았다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장고보다
디카프리오보다 크리스토퍼 왈츠가 더 인상에 남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음악들도 너무 훌륭하고요...아마 잘은 몰라도 팝 덕후 같아요 타란티노는...

단점은 타란티노 영화가 재미 없으신 분들은 여전히 재미없으실 것 같습니다.
심히 잔인한 연출도 많아서 영화취향을 모르는 여자와 함께 고르시기엔 무리가 있고요.

아무튼 너무도 자신만만해서 얄미울 정도인 감독과 배우들의 근사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영화 마니아들, 특히 타란티노 좋아하시는 분들 께는 상반기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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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3/03/23 21:42
수정 아이콘
더도말고 덜도말고 타란티노 영화
13/03/23 21:45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 영화들 중에서 꽤나 높은 순위로 기억 될 것 같은 영화라고 할까요. 흐흐.
Darth Vader
13/03/23 21:50
수정 아이콘
쟝고역에 원래 윌스미스 캐스팅할려고 했었다죠
The HUSE
13/03/23 22:16
수정 아이콘
호불호가 딱 갈리는 영화네요.
타란티노 팬이라면 좋아하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냥 B급 서부 영화???
특히 여성분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을 듯.
전 재밌게 봤습니다.
데미캣
13/03/23 22:16
수정 아이콘
바스타즈보다 더 훌륭한 영화인가요? 더욱 기대되게 만드는 리뷰군요.. 흐흐
Steganographia
13/03/23 22:23
수정 아이콘
장고도 충분히 재미있긴합니다만
바스터즈보다 훌륭하다고 할 사람은 별로 없을꺼 같네요.
마스터충달
13/03/23 22:26
수정 아이콘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둘다 짱짱맨이었어요.
신예terran
13/03/23 22:30
수정 아이콘
장고 저도 오늘 봤는데 진짜 재밌었습니다. 크리스토퍼 왈츠가 참 간지나게 나오더군요. 사무엘 L 잭슨은 그 특유의 말의 리듬은 그대로인데 노인연기를 하니까 그것도 웃기고, 깨알같은 웃음포인트도 많고 재밌었습니다. 피가 워낙 튀어서 잔인하게 느껴질수 있는 부분은 많은데, 꽤나 많은 관객분들이 재밌게 보는거 같더라고요. 물론 옆에 계신 이모뻘 되시는 분은 영화 내내 안절부절 못하다가 편안해졌다가 다시 불안해졌다가 하시더군요. 마치 롤러코스터같이!
라엘란
13/03/23 22:39
수정 아이콘
타란티노 영화는 믿고 보는거죠 넵... 저수지의 개들부터 단 한번도 실망시킨적이 없습니다. 바스터즈보다 낫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타란티노가 가진
장점들을 다 모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였습니다. 영화적 테크닉이나 배우들 연기는 바스터즈가, 오락성은 킬빌이, 클라이맥스에서의 짜릿함은
데스 프루프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이 세 영화들만큼 까진 아니어도 세 영화가 가진 장점을 고루 갖춘 영화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크리스토프
왈츠는 타란티노가 발견한 최고의 보석입니다. 이 배우의 연기를 오스트리아에서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라고
느껴질만큼 주연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매화틀
13/03/23 22:40
수정 아이콘
무척 재미있게 봤네요.
역대 타란티노 영화중에서 두번째로 액션이 많은 것 같아요. 첫번째는 역시 킬빌.
데스프루프 만큼은 아니지만 막판의 복수도 시원시원하더군요.
바스터즈와는 뭐랄까...바스터즈가 조금 더 타란티노 느낌이 난다면 장고는 대중적인 느낌이 나더라고요.
둘다 재미있었지만 저는 장고가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마지막 씬에 제이미폭스가 안장도 없는 말을 타고 멋지게 달려가는 장면이 있죠.
이 장면에 쓰인 말이 실제로 제이미 폭스가 수년간 타왔던 개인소유의 말이라고 하더군요.
간지가 정말 좌르르 나더라고요.
13/03/23 23:07
수정 아이콘
장고가 맘에 드는 점이 (이렇게 나누는게 좀 그렇습니다만) 내 영화 좋아할 놈만 좋으면 되지에서
내가 맘만 먹으면 대중적으로도 만들 수 있다! 라고 보여준 듯한 느낌이에요.

제이미폭스의 개인말이라...역시 헐리웃 배우들은 인생이 영화에요...흐흐
13/03/23 22:58
수정 아이콘
캉 슐츠 역의 크리스토프 왈츠는 뭐랄까, 제대로 미친 착한 놈 같아요;(바스터즈에선 제대로 미친 나쁜 놈이고;) 정말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jagddoga
13/03/24 00:23
수정 아이콘
장고 분노의 추적자 보신분은 이 영상 ( http://youtu.be/8PykHgkq8-Q ) 4분 15초를 주목 하시길
그리고 여기 흐르는 음악은 킬빌2 에서 관뚜껑 딸때의 그 음악이죠.
젊은아빠
13/03/24 00:47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봤는데 중간에 장고 이름 스펠링 물어보는 아저씨가 별 역할도 없는 것 같은데 화면에는 꽤나 무게감있게 잡힌다 싶었더니
원작 쟝고에서 주인공을 맡으셨던 분이라고 하더군요(그래서 django에서 d가 묵음이라고 했더니 묘한 표정으로 알고있다고...)
구밀복검
13/03/24 02:38
수정 아이콘
뭐 다른 해는 달랐던 것이 아니기도 하지만, 이번 아카데미 수상작 중에서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과 장고, 라이프 오브 파이만 재미있게 봤네요. 아르고나 링컨은 영..
치코리타
13/03/24 10:28
수정 아이콘
확실히 잔인했어요. 만딩고랑 개.......ㅠㅠ
땅과자유
13/03/25 12:48
수정 아이콘
전 만딩고 장면 빼고는 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만딩고도 디카프리오의 똘기를 보여주기위해 꼭 필요한 장면이였으니;;; 어쩔 수 없죠.
다시 한번 느낀거지만 피와 살이 난무하는 영화를 타란티노처럼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는것 같습니다.

정말 배우들의 연기는 소위 말해서... 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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