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2/23 18:36:59
Name Right
Link #1 http://www.fntimes.com/paper/view.aspx?num=120058
Subject [일반] 자기계발서 읽지 마라?
언제부턴가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는 자기계발서(그리고 약간의 소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점에 가면 먼저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곤 하는데 거기에 있는 책들을 바라보고 있다 보면 눈길을 끄는 책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다 읽고 나면 뭔가 엄청난 것들을 얻을 것 같은 그런 제목들이 즐비합니다. 거기에다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읽는 ‘베스트셀러’라니 어느 정도 내용도 검증이 된 것 같습니다. 여지없이 책을 읽어보았더니 서서 대충 읽는데도 내용이 쏙쏙 들어옵니다. 결국 미련을 버리지 못 해 가끔 사서 집에 돌아오기도 하지요. 이처럼 자기계발서는 1. 강렬한 제목(+그에 대한 기대), 2. 쉬운 내용 3. 저자의 인지도 등으로 인해 요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계발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많은데요. 딴지라디오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자기계발서를 주제로 강의를 하기도 했고 그 외에도 ‘책을 읽으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기계발서는 읽지 말라’고 덧붙이곤 합니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자기계발서의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입니다. 결국은 다 ‘열심히 살아라’, ‘착하게 살아라’ 뭐 이런 내용이라는 거죠. 기타 이유로는 ‘몇 일 지나면 금방 다 까먹고 다시 또 다른 자기계발서를 구입하게 된다’, ‘글의 내용이 성의가 없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자기 탓으로 돌리게 된다(!)’, ‘따라 해도 절대 저자처럼 성공할 수 없고 이 책을 구입하는 것은 저자만 배 불리는 일이다’ 등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들 중 일부는 틀린 주장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 읽지 마라’라는 주장을 들을 때마다 항상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도대체 자기계발서라는 게 무엇일까요? 제목에 ‘성공’이 들어가면 다 자기계발서인가요? ‘~해라’ 혹은 ‘~하는법’이라는 제목이 들어가면 자기계발서일까요? 혹자는 이른바 ‘힐링류 에세이’도 자기계발서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어떤 책’을 읽지 말라는 건지 그 대상이 불분명한 것이 첫 번째 문제입니다.

물론 명확한 정의가 없지만 눈치껏 어떤 것이 (읽어서는 안 되는)자기계발서인지 알 수도 있겠죠. 대충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 알맹이는 없는 책’ 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자기계발서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마 자기계발서를 이런 책으로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런 정의를 해놓고 그걸 읽지 말라고 하면 아무 의미가 없죠. 결국은 ‘안 좋은 책은 읽지 마라’라는 뻔한 주장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속 알맹이가 있는지 없는지는 결국 ‘읽어봐야’아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럼 이런 정의는 좀 더 알맞을까요? ‘성공, 처세, 인생, 인간관계 등 일반적인 분야를 다루면서 내용이 짤막짤막하고 읽기 쉬운 것. 읽고 나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금방 잊어버리고 마는 것, 제목이 자극적인 것’. 자, 이 정도면 흔히 말하는 요즘의 자기계발서가 대부분 범주에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런 책들을 읽으면 안 된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우리가 ‘일반적인 분야’ 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쪼개고 보면 사실은 전문분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관계만 하더라도 각종 심리학, 뇌과학, 정신과학, 스피치 등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책을 내고 있습니다. 인생에 관련된 책들 또한 ‘날마다 임종 환자를 대하는 호스피스’, ‘스님’, '대학교수’ 등 각자 다른 입장, 다양한 환경에서 인생에 대해 들려주고 있지요. 같은 분야를 다루고 있는 책들은 당연히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내용이 있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편집하는 가에 따라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확실히 다릅니다. 저자는 최선을 다해 글을 쓸 뿐이고, 그것을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겠지요.

두 번째로, ‘쉬운 책’은 남는 게 없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쉬우면 왜 안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 쓰는 것이 작가의 역량인데 말이죠. 대학생들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읽으면서 기운을 차리는 것 보단,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혹은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를 읽으며 머리를 싸 메는 게 꼭 더 낫다고 볼 수 있을까요? 물론 어렵고 깊이 있는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를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쉬운 책을 읽으면 안 된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어려운 책을 읽기 위한 발판이 된다고 봅니다. (또한 자기계발서에는 어려운 책들도 꽤 있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슬슬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자기계발서’는 충분히 훌륭한 콘텐츠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클릭하는 인터넷의 낚시성 기사, 각종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에 비하면 말이죠. 그만큼 저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퇴고의 퇴고를 거쳐 쓴 것이 대부분입니다. 지금 보고 있는 이 글보다도 서점에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기계발서의 내용이 더 나을 겁니다. 어떤 의미에서 자기계발서를 읽지 말라고 하는 건지 알고 있습니다. 입맛에 맞는 쉬운 책만 읽는 ‘독서편식’을 우려한 것이겠죠. 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독서량, 늘어나는 인터넷 사용량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이렇게 말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기계발서라도 읽어라’

[링크 첨부합니다 - '자기계발서'를 위한 변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2/23 18:40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는 읽다보면 끝이 없더군요. 그래서 돈 주고 사기보다는 서점 갈 때마다 시간 내서 한 권 정도 가볍게 읽고 옵니다.
어차피 자기계발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은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의 내용은 그와 관련된 부연 설명, 예시, 증명으로 가득차 있거든요. 이걸 적절히 조절해가면서 읽는거죠.
뭐 읽은 이후 책의 내용대로 시도조차 안할 사람들은 안 읽는게 낫긴 하죠. 하지만 자기계발서의 가치가 없다는 데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ComeAgain
13/02/23 18:44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도 분명히 좋은 책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저는 군대에서 진중문고로 자기계발서만 쏟아져 들어오는 걸 보고...
아, 진짜 우리는 힘들어 죽겠는데 사기꾼 같은(;) 사람들이 웃으면서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표지들이 정말 얄미워보였어요.
또 그런 책만 보내주는 윗사람들도 아마 "딴 생각 하지 말고 좋게, 긍정적으로 그냥 있다가~" 라고 말하는 걸로 생각이 났고...

무엇이든지간에 원하는 사람이 스스로 접해야지, 다른 사람에게 좋다/나쁘다 하면 안 된다고 봐요.
개망이
13/02/23 18:47
수정 아이콘
적극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류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읽고 나서 남는 것도 없고, 그거 읽을 시간에 그냥 교양서적이나 전공서적 읽는 게 더 많이 남더군요. 가볍게 읽자면 차라리 소설류가 낫고요. 기억에 남는 자기계발서류라고는 '나만큼 미쳐봐' 정도... 그렇지만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이고..
개인적 취향을 벗어나서 생각해보면 세상에 가치없는 책이 어디있겠습니까. 타임킬링 용으로 읽는 책에도 나름의 가치가 있는 법이고 하다 못해 야설을 보면서라도 남는 게 있는 법인데.. 말씀하신대로 모두가 항상 어려운 철학책이나 전공책보면서 머리 싸맬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13/02/23 18:50
수정 아이콘
시크릿이나 물은 알고 있다 같은 이런 -_-.... 사기꾼들이 많아서 읽지마라는게 아닐까요...
특히 시크릿은 읽을수록 득될 것 보다는 실이 더 많다고 보기 때문에...물론 저도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쿨럭;;
개망이
13/02/23 18:51
수정 아이콘
근데 물은 답을 알고 있다도 자기계발서인가요? 그냥 과학교양서적을 빙자한 판타지책인 줄 알았는데.. 물론 읽어보질 않아서 잘 모릅니다.
13/02/23 18:53
수정 아이콘
아 자기계발서는 아닌데 그냥 비교하기 좋아서 한데 묶었습니다;;; ㅠ 임팩트 있잖아요 크크크
허구로 쓰여져서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책 2가지중 하나가 자기계발서라는 뜻에서 한데 묶었는데 ㅜ 근데 쓰고보니 이상하네요 크크
13/02/23 22:58
수정 아이콘
왓칭도 추가요~~
13/02/24 06:23
수정 아이콘
물론 그 중에는 말도안되는 내용의 자기계발서도 있겠지만 그건 꼭 자계서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있는 것들이고 그것 때문에 모든 자기계발서를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라울리스타
13/02/23 18:5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군대에 있을 때 진중문고라고 해봤자 자기계발서나 감성문학정도 밖에 없는지라, 자기계발서만 10권정도 주구장창 읽은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내용은 전부 비슷비슷했고, 저자의 에피소드 등은 지나치게 간략화되서 와닿기 힘들었지요.

제가 얻은 결론은 아예 안 읽기로 마음 먹었으면 굳이 찾아가면서 억지로 읽을 필요는 없지만, 읽을까 말까 고민하는 상황이라면 안 읽는 것보다 읽는 것이 그래도 읽는 것이 무조건 낫다입니다.
구밀복검
13/02/23 18:59
수정 아이콘
뭐 맞는 말씀입니다만...저 개인에 한해서 이야기해보자면.

1. 어차피 세상에 있는 모든 책을 읽고 죽을 순 없다.
2. 그렇다면 꼭 필요한 책만 추려내서 읽어야한다. 필요하지 않은 책을 읽고 '아...지뢰 밟았네.'라고 한탄하곤 하며 시간을 보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3. 꼭 필요한 책을 추려내기 위해서는, 일단 불필요해 <보이는 것>들부터 우선적으로 배제해야한다.
4. 이 작업에는 일정 부분 <편견>과 <선입견>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고, 필연적으로 오류를 내포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네 인지가 다 그렇듯 효율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5. 그리고 경험적으로 볼 때 느슨하게나마 자기계발서의 범주에 놓이는 책들을 배제하는 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 - 곧 현명한 책을 지나쳐버리는 - 그리 크지 않다.
6. 그리하여 나는 이 편견을 수정할 생각이 별로 없다. 이거저거 세세하게 따지며 자기계발서 중에 있는 양서들을 찾아내는 데에 시간을 쏟기엔, 일 개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에 너무 책이 많은지라...

정도입니다. 이것도 결국 취향론이지만.
13/02/24 06:25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스터티셀러를 읽고 서평과 책 소개를 읽는 것이겠죠. 저도 같은 이유로 자기계발서는 되도록 안 읽으려고 합니다.
엄마를부탁해
13/02/23 19:04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저 역시 자기계발서라는 것을 읽다 어느 순간 회의가 들었고 이후로는 잘 읽지 않습니다.
위에 언급하신 자기계발서들의 문제점 역시 있다고 보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자기계발서 찾아서 읽는 것이 문제 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게임, 영화처럼 자기 여가생활 중 하나로 자기계발서 분야 책을 읽겠다는데 뭐라 할 이유가 있나요.
자기계발서 읽고 부심부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거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고요.
어디까지를 자기계발서로 볼 것인가도 문제인데 말씀하신 힐링관련 책들도 포함할 수 있고,
제가 작년에 가장 재미있게 읽었고 비평이나 여론도 좋은 '미생'이라는 만화 역시 그쪽으로 유명한 위즈덤하우스에서 냈지요.
실제 서점에 따라 자기계발 관련 쪽에도 진열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요.

가끔가다 너무 어처구니 없어 보이는 책이 있는 건 사실인데, 그건 그 책을 탓하면 될 일입니다.
저는 오히려 요즘 보이는 '자기계발서 읽는 사람은 생각 모자란 사람, 의지 부족한 사람, 그저 회피하려는 사람,
책 읽을 줄도 모르는 사람' 이라고 매도하는 분위기가 더 불편합니다. 게임 관련해서
그런 오해와 조롱을 싫어하는 분위기인 pgr에서도 위와 비슷한 뉘앙스의 댓글들이 보여서 조금 의외기도 했고요.
13/02/24 06:28
수정 아이콘
네, 가장 큰 문제는 '도대체 뭐가 자기계발서 라는 건가?' 하는 거죠. 결국은 사람마다 분류하기 나름인데 그것을 싸잡아서 '별볼일 없는 책'으로 비난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씨크릿'처럼 특정 책의 내용을 비판하는 건 이해가 갑니다만.
위로의 여신
13/02/23 19:07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의 문제는 상업적으로 변질된 면이 없지 않다는 점이죠. 전문 지식이 있는 책이라거나 내용이 충분히 좋은 책이라면 큰 문제가 있을까 싶네요.
자기계발서가 많이 팔리니 너도나도 출판하게 되고 결국 자계서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빛좋은 개살구식의 책들이 많아지게 되면 결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무것도 안 읽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저 같으면 자기계발서 읽을 돈과 시간에 그냥 동화책 읽고 짧게나마 독후감을 써보라고 하겠습니다.
쉽고 짧은 동화책에도 많은 교훈이 있거든요. 재미도 있고요. 그리고 그걸 통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진다는게 정말 중요한거죠.
책을 읽는 다는 건 상상력을 발휘하고 사유할 시간을 가진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계서는 이 점에서 좋은 책은 아니죠.
자기계발서와 문학을 간단히 비교하면 직접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계발서의 성공은 현대인들이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 보다는 자극적이고 쉬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과도 맞아 떨어지는 점도 있다고봅니다.

그리고 제가 자기계발서를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책은 굉장히 오래된 컨텐츠이고
그만큼 오랜 시간동안 상당히 많은 컨텐츠를 쌓아왔습니다. 요즘 뜨는 자기계발서를 대체할 쉽고 좋은 책은 평생 읽어도 모자랄 만큼 많이 있습니다.
쉬운 책이 자기계발서만 있는게 아닙니다. 주변의 도움이나 검색을 통하면 자기 상황에 맞는 좋은 책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탕발린 제목 + 광고때문에 더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비용을 스스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포기하게 되는거죠.

저도 결론을 내자면 이왕 읽을 거 이미 검증된 책을 읽는게 낫다는 겁니다. 단순히 요즘 잘 팔리고 제목이 그럴듯 해서 선택하는 게 아니라요.
좋은 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조금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일 수록 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13/02/24 06:29
수정 아이콘
검증된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 동감합니다. 본문에는 분량상 포함하지 못 해서 아쉽네요.
13/02/23 19:09
수정 아이콘
1.
자기계발서도 천차만별이라...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이었나 그런 책은 읽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크릿은 이해가 안되더군요.

2.
결국 내용을 보면 경험이나 통계적인 지식으로 추상적인 패턴을 뽑아내는 것 인데, 이론을 상황에 맞게 변경하여 실천으로 옮기는 건 자기 몫이라 하더라도, 삼국지/손자병법/성경(잠언)/탈무드/채근담/명심보감 이런 책에서 교훈을 얻는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지요. 이런 책도 무용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시중에 나오는 자기계발서야 더 말할 나위가 있을까 합니다.

3.
물론 책을 떠나 남는 게 있다면 독서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굳이 독서일 필요는 없는거죠.
13/02/24 06:31
수정 아이콘
독서의 가치도 본문에서 다루고 싶었지만... 그럼 주제가 너무 넓어지기 때문에 배제했습니다.
고딩어참치
13/02/23 19:13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로 하여금 독자가 생활습관이나 마음가짐이라는 측면에서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변화동기를 얻게 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저는 별로 그런류의 책들을 안좋아 해서요. 별로 와닿는것도 없고 그냥 책장사 하는걸로 느껴지거든요.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자기계발서적은 가치가 없는 것이 되어버리겠죠.. 그래서 이런 류의 책은 받아들이는 독자에 따라 다르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사실 모든책이 다 그렇지 않을까 하네요. 소설도 수필도 역사서도 나름의 목적이 있는데 그런 책이 소용이 없는 사람에게는 별 쓸모가 없는 겁니다. 아무리 남들이 다 재미있다고 칭찬하는 소설도 제가 재미없으면 저한테는 가치가 없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될것 같은데요
나다원빈
13/02/23 19:23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를 읽지 마라는 말은 그런류의 책이 무의미하니 읽지 말라라기 보단
내용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모두다 읽을 필요는 없다라는 의미이지 않나 싶은데...
즉 한권을 읽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혹은 진심을 다해 읽으면 되지 수십 수백권의 자기 계발서들을 모두 읽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보면 자기계발서류의 책만 계속해서 보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요?
그런분들은 자기계발서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생활패턴을 고친다라기 보단 일종의 위안이나 합리화를 얻으려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건 자기계발서의 순기능이라기 보단 역기능에 가까우니 자기계발서를 보지 말라는 말에는 읽되 조심해서 보라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나루호도 류이
13/02/23 19:32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는 당연히 읽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이건 철저하게 실천이 따라야지 가치가 있는 책이지 읽고 쓱 던져버릴거면 그냥 일시적인 유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다만 자기 계발서 읽고 공통되는 영역을 뽑아서 실천에 옮기면 분명히 가치가 있습니다. 이걸 안하니까 자기 계발서가 가치없다니 그런 말이 나오는 겁니다.
쎌라비
13/02/23 19:35
수정 아이콘
그냥 개인선택이라고 봅니다. 보고 싶은사람만 보고 얻어가면 되는거겠죠
LenaParkLove
13/02/23 19:41
수정 아이콘
무슨 책이든 자기가 활용만 잘하면 유익한 내용을 담은 좋은 책이 됩니다. 그런데 자기계발서는 실제로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때문에 자기계발서에 대한 비판이 많은 것도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출판업계를 보면 자기계발서보다 더 수준 높은, 그러니까 공을 많이 들이고 내용이 알찬 서적들은 출간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출간이 됐다 해도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적습니다. 그런데 자기계발서는 출판사 입장에서도 제작에 부담이 없고 노력대비 가격이 비싸며, 이런 책의 반응이 좋습니다. 일단 듣기 좋은 얘기를 써놨고 읽기도 편하니까요. 그래서 이쪽 업계에서도 자기계발서가 과도하게 쏟아지는 현상에 대해 제법 질타의 목소리가 높은 걸로 압니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는 좀 무리겠죠.

아참. 사족인데, [유명세에서 '세'는 勢가 아니라 稅입니다.] 좋은 상황이 아닌 안 좋은 상황에서 쓰입니다. 일반인이면 불륜을 저질러도 주변 사람만 알고 끝날 텐데, 연예인이면 다음날 전국민이 알게 되죠. 이런 식으로 '유명해졌기 때문에 치러야 할 대가'란 의미로 쓰이는 게 '유명세'입니다. 본문의 첫 문단에 나오는 '3. 저자의 유명세'라는 부분은 그냥 '3. 저자의 인지도' 혹은 '3. 저자의 유명도' 정도로 써야 맞을 것 같습니다.
모래강
13/02/23 23:58
수정 아이콘
유명세의 '세'가 부정적인 상황에 한정해서 쓰는 말이군요. 한자의 효율성을 또한번 느낍니다.
13/02/24 06:37
수정 아이콘
'인지도'로 수정하였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Younhapia
13/02/23 19:46
수정 아이콘
독서를 많이 안하시는분들은 자기계발서라도 읽는게 좋고 독서를 많이 하시는 분은 자기계발서만 읽는것은 지양합시다
13/02/23 19:52
수정 아이콘
원래 관심있던 주제는 아니라서 그냥 문득 든 생각이긴한데,,,
원래 받을만한 대우 보다 과한 대우를 받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반작용이 아닐까 싶네요
장르별로 평점을 낼 수 있다고 볼때, 자기계발서 분야의 평균평점은 40점 밖에 안되는데, 출판량이나 독서량은 80점 짜리 분야에 어울리는 대우를 받고있다... 뭐 이렇게 가정하면, 그 반작용으로 "그 분야는 20점 짜리야"라고 폄훼하는 의견이 나올거라는 거죠.
어느 분야나 평균평점이 어떻든 개별품목의 평점은 다양하게 분포할수 있으니, 100점 짜리 품목도 있다는 건, 그 장르 전체가 쓰레기라고 폄훼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반론이 되겠지만, 그 장르가 과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견에 대한 반론은 안되겠네요
클라우제비츠
13/02/23 19:55
수정 아이콘
그떄그때 잘 적응하면 좋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군대 후임이 시크릿 매니아였는데 진짜 엄청 융통성없었습니다..;

괜히 그래서 선입견이 생겼네요.
Magnolia
13/02/23 19:59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의 자기 각성 효과야 사람마다 주관적이기에 누가 읽어라 말거라 할건 아니라고 봅니다. 집에서 뒹굴고 노는것보다 자기계발서 글자하나 더 읽는게 분명 삶에 도움이 되겠죠.
그러나 자기계발서가 지금 사람들의 비꼼이 되는 이유는 90년대 이후 자기계발서의 무분별한 범람이 원인이라고 봅니다.
90년대 장승수씨로 대표되는 자기계발서의 열풍은 신선했고 분명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우후죽순 한달에 몇권씩이나 출판되는 자기계발서들에 대중들은 염증을 느끼고 그만큼 손가락질을 하게 되었구요.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뭐든지 과하면 까이는거.
리그오브레전드
13/02/23 20:12
수정 아이콘
보통 자기개발서의 내용은 철저히 결과론적이니까요.
13/02/23 20:16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는 가장 유명한 한권정도 읽는건 괜찮다고 봅니다 시크릿같은 사기스러운건 안읽는게 낫구요

개인적으로 인간관계에 도움이된 책은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인터넷에서 키워질할때마다 생각나 뜨끔하기도 하구요 흐흐
궁상양
13/02/23 20:30
수정 아이콘
1. 전 개인적으로 쉽게 씌여진 자기계발서의 최고봉으로 초등학교 바른 생활과 도덕을 꼽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재연구하면서 보면 자기계발서 류나 이거나 큰 차이가 없어보여요. 전 자기계발서 류를 지금까지 배워왔던 어른들의 말들의 상대적으로 덜 유치해보이는(혹은 그렇다고 생각하는) 변주에 해당된다고 봐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책 읽어도 실천 안 하면 말짱 황이라고 돈낭비에 가까우니까 진짜 괜찮은 거 한 권만 사라고 말하곤 합니다. 뭐 그래도 볼 사람은 다 보더군요. 대표적으로 와이프나 어머니...
2. 우리 시대가 너무 무언가를 갈망하는 시대가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매체들을 보면서 보는 꿈에 비해 우리 삶이 너무 각박하기 때문에 그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이나 힐링을 바라고 읽게 되고 그런 책들이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다보니 잘 팔리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렇다고 책 한 권 읽는다고 상황이 변하는게 아니니 또 다른 책을 읽고 이게 반복돠는것 같아요.
3. 시크릿 읽고 정신 승리하는 사람을 워낙 많이 보니 더 제가 삐딱하게 본 걸 수도 있고, 또 내 인생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너네들이 와서 해볼래라는 마인드도 있어서 제가 좀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긴 해요.(시크릿이야 뭐 사실상 기복신앙에 가까운 물건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노홍철이 긍정적으로 사thㅔ요 같은 제목으로 하나 쓰면 볼 용의가 있습니다.
13/02/23 20:47
수정 아이콘
본문 잘 읽었습니다.

허나 본문은 독서의 대안으로 인터넷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읽느니 자기계발서라도 읽는 것이 낫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 점은 동의하질 않습니다.
또한 자기계발서들 중 과연 그렇게 성심성의껏 퇴고한 도서들이 얼마나 될런지도 의문입니다.
출판업계에서 일하는 지인들이 많다보니 더욱 회의적이기도 하고요.
서점의 수많은 도서 중에 가장 만들기 쉽고 팔기 쉬운 책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저는 차라리 에세이를 읽으라고 권하겠습니다.
자기계발서라는 것은 그저 어떤 것도 검수되지 않고 검수할 필요도 없는 허구의 컨텐츠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차피 자기계발서들이 요구하는 것은 삶의 태도나 가치에 대해 대중들을 설득하는 내용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삶의 가치를 그저 읽는 행위는 그냥 활자를 탐하는 것과 다름 없기에 기록에 가까운 에세이가 더 낫다고 보거든요,

점점 독서량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그 가운데 자기계발서가 팔린다는 것은 어차피 사회적인 현상이니 막을 순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출판업계의 장사일 뿐이라고 봅니다.
13/02/24 06:40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 '에세이'라는 것도 자기계발서의 범주에 포함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단순히 '자기계발서 읽지 마라'하는 주장에는 멀쩡한 책까지 읽지 않게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13/02/24 20:02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의 범주 안에 에세이를 넣는 것 자체가 애초에 범주분류를 잘못한 것이죠.
에세이라 함은 말 그대로 수필인 것인데 수필과 자기계발서를 혼동한다면 그건 그대로의 문제인 것이지 자기계발서에 대한 지적과는 무관하죠.
lemonade-
13/02/23 20:54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볼 때는 '이걸 읽으면 나한테 도움이 된다'라는 관점에 제일 부합하는 책이 아닐까요?
당장 제 주변을 둘러봐도 '소설 같은 것 이거 읽어봐야 나한테 도움 안된다' 혹은 '머릿속에 남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많이 봐서요.
소설을 재미있으면 읽고 아니면 말지.. 라고 생각하던 저한테는 저런 식의 사고방식이 굉장히 놀라웠어요.
자기계발서 읽지 마라 라고 하는 것은 책 한권으로 사람의 인생이(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그 사람의 행운이) 더 좋아지진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닐까요?
하지만 아무것도 안읽는 바에야 자기계발서라도 읽는 것이 낫다라는 식의 글쓴이님의 주장은 좀 설득력이 없네요.
단지 책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딴 짓을 하느니 그나마 책의 모양이라도 갖춘 자기계발서라도 읽어라.. 라고 하면.. 저라면 그래도 읽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13/02/24 06:43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자세한 기술을 하지 못 해 아쉽습니다. 당연히 절대적인 명제로써 '출판된 책이 항상 인터넷 상의 글 보다 낫다'고 주장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그 글이 완성되는 과정, 보상 그리고 작가의 이름을 걸고 출판을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책의 내용이 웹에서 떠도는 글보다 더 나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우
13/02/23 21:08
수정 아이콘
정보란 기본적으로 무조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그 관점이 비슷하시네요. 그럼에도 자기 개발서를 읽지 말아라, 고 하고싶습니다.

비슷한거 이전에 전반적으로 질이 너무 안좋습니다. 시크릿이라는 희대의 쓰레기가 베스트 셀러가 돼는 곳이 자기개발서니까요. 각자 처한 상황이 다름에도 그것을 고여하지 않은체 잘못 적용하게하며, 나름 자기만의 방법으로 성공한 이들이 편협한 시각을 퍼트리는 책 외의 것을 본 일이 없습니다.


책을 안읽는것보다 읽는게 좋다, 라는 관점이라면 전 자기개발서보다 만화책을 읽길 권장합니다.
Magnolia
13/02/23 21:35
수정 아이콘
시크릿은 표지빨이랑 제목빨이 컷다고 봅니다. 솔직히 XX성공기 , 죽기전에 해야할 XX가지 일들, 이런 자기계발서는 들고 다니는 데는 소위말해 "폼"이 안나거든요. 시크릿이란 책은 마치 패션 아이템과 같다고 할까요..
아니나 다를까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읽어보니
마치 한편의 신흥 사이비 종교책을 읽은 기분이란. 시크릿을 다 읽고보니 이책이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종교서적이거나 아니면 호러소설이더군요.
13/02/24 06:46
수정 아이콘
물론 질 안 좋은 책도 꽤 있죠. 그런데 만화책도 질 안 좋은 만화책 당연히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만화책 읽지 말아라' 그렇게 주장하는 건 옳지 않겠죠. 자기계발서도 같은 맥락입니다.
모래강
13/02/23 21:26
수정 아이콘
비록 수준이 좀 떨어지더라도 책을 읽는 것이 안 읽는 것보다는 낫다라는 전제가 깔린 글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 싶네요.
그리고 성의를 다해 책을 썼다는 것과 그 책이 읽을 만하다는 건 별개 문제지 싶습니다.
Je ne sais quoi
13/02/23 21:33
수정 아이콘
글쎄요. 넘쳐나는 자기계발서중에 읽을만한 가치를 지닌 게 과연 몇 권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원래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아예 읽지 않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일본 번역서 중 하나였는데, 저자 목표가 한 달에 한 권 내는 거였습니다. 서점에서 훑어보다 그냥 한 번 살펴봐야지 하면서 저자 서문을 읽었는데 그렇게 씌여있더군요. 그런 저자의 책이 한 때 인기를 얻는 걸 보면서 아예 회의적이 되었습니다.
책의 가치도 천차만별이듯 인터넷 게시판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도 천차만별입니다. 수 많은 자기계발서의 가치를 평균내면 pgr 게시판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보다 과연 얼마나 더 클지, 더 크기나 할지 의심스럽네요.
13/02/23 23:35
수정 아이콘
누구 말씀하시는지 알 거 같은데, 전 마음 달래자 이런 뜬구름 잡는 얘기하는 책보다는
그런 작가군이 쓴 철저한 실용서 류가 그나마 낫다고 생각되더군요.
뭐랄까... 오히려 서양쪽은 정신, 태도를 많이 강조하는데 일본쪽 자계서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식으로 나와줘서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무플방지위원회
13/02/23 21:55
수정 아이콘
읽어봐야 남는 것도 없고 현실에 대한 정확한 분석보다는 성공한 개인의 주관적이고 특수한 상황을 보편화시켜놔서 오히려 잘못하면 부작용만 생기니 쉽게 믿고 따르지 마라는 경고죠.
기본적으로 그 생각에 동의합니다.
13/02/23 21:55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는 여러권 읽는 것보다 정말 자신에게 맞고 공감되는 책 딱 한권을 사서
세월을 두고 여러번 읽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같은 문구도 시간이 지나면 새롭게 다가오더라구요.
근데 요즘 확실히 쓰레기 같은 자기계발서적이 넘쳐흐릅니다.
표지만 봐도 번지르르하게 대충 뻔한 말만 써놓고 팔아먹기 위해 만든 책 정말 많더군요.
물론 그 중에서도 정말 괜찮은 책이 있습니다만... 찾기가 어렵죠...
WindRhapsody
13/02/23 22:03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 읽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뻔한 얘기거나 검증 안 된 얘기이거나 행동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거나 중에 하나니까요.

금연에 관한 책을 읽고 담배 끊기는 어렵지요.
이즈리얼
13/02/23 22:05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자기계발서는 절대 안좋아했어요

마치 K팝스타에서 박진영이 공기반 소리반드립치는 기분이랄까

누가 누구한테 성공하는법을 가르칩니까

자기들이나 성공하지

그 수많은 자기계발서보다
무소유 한권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마바라
13/02/23 22:06
수정 아이콘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작심하면 3일은 간다.. 그러니 3일마다 작심하자가 되잖아요.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3일마다 작심하는 계기가 되면 좋죠 뭐.
약빨 떨어지면 또 다른거 보고 또 다른거 보고..
샤르미에티미
13/02/23 22:08
수정 아이콘
딱 맞는 한두 권을 마음에 품고 되새긴다는 정도는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개를 읽는다고 하면,
많이 읽는다는 건 결국 자기계발은 안 하고 책만 읽는다는 건데 그랬을 때는 의미가 퇴색되죠.
자기계발 서적을 읽고 감명을 받아 행동했다면 어찌됐든 더 이상 안 읽는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래도 안 읽는 것보다는 무조건 낫다고 생각합니다. 안 읽는 시간을 헛 되게 쓴다는 가정하에요.
Star Seeker
13/02/23 22:11
수정 아이콘
안읽는게 좋습니다.
사람의 발전에 있어 적절한 자극은 필수인데, 진실성없는 자극으로 인해 부스팅효과 한번 맛보지 못하고 역치만 올라갑니다.정작 자극받고 깨우쳐야 할기회를 놓치게 될지도 몰라요
음식으로 치면 장크푸드죠. 입맛버립니다.
안산드레아스
13/02/23 22:11
수정 아이콘
수많은 연애비법서와 자기계발서를 읽어보았지만 제 자신이 모자라서 크게 이득은 보지못했고, 그럼에도 읽는 동안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만
초한지와 텐도 아라타의 가족 소재로 한 소설들이 제게 가장 큰 가르침과 교훈을 주어서 독서 라이프가 후회스럽지 않습니다
13/02/23 22:12
수정 아이콘
만화책은 작품마다 내용이 다르던데, 만화책을 읽는 게 나을 거 같아요.
밀가리
13/02/23 22:17
수정 아이콘
보통 자기계발서 라고 하면, 기독교 문화를 배경으로한 서양자본주의사회에서 성공하는 법이죠. 시간을 절약해라. 부지런해라. 남들보다 더 고생해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그럼 사회적으로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보통 자기계발에서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이 전 회의적이더군요.

제 기억에 남는건 "술 취한 코끼리"라는 태국 서양 스님이 쓴 책이더군요. 불교신자가 아니지만,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됐어요.
안산드레아스
13/02/23 22:22
수정 아이콘
뭔가 읽으면서도 정서적으로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 것 같은 이질감이 느껴지곤 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밀가리
13/02/23 22:3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 거의 처음으로 도입된 성공하는 사람들의 x가지 습관이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마시멜로 이야기 등 모두 같은 맥락이지요.
레몬커피
13/02/23 22:43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 엄청 좋아라하는 사람들도 꽤 많더군요. 그래서 책이 팔리고 출판러쉬가 이어지는거겠지만....

전 그런 류의 깨달음은 백번 남의 말 듣는것보다 자기 스스로 뭔가 깨우쳐야만 얻을 수 있는것이도 자기 스스로 깨우치기 위해 필요한건
책에 쓰여있는 그럴싸한 구절들이 아니라 많은 견문과 경험에서 우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래서 자기계발서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
이네요.
Practice
13/02/23 22:56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도 자기계발서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건 좋겠죠. 그런데 시크릿 같은 건 마법서나 마약 같은 쪽으로 분류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9th_Avenue
13/02/23 22:5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시중의 자기계발서의 반은... 희망팔이~꿈팔이죠.
예전에는 '내새끼 이렇게 해서 서울대보냈다~! 부럽냐?'류의 교육지침서가 인기였던 것처럼 언젠가는 사그라들겠지요.
하지만 그거 읽으면서 뭔가 인생에 통달한것처럼 훈장질하는 사람들보면 참 ...
원시제
13/02/23 23:08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 라는 다섯 글자로 획일화하기에는 그 부류의 책들은
추구하는바도, 영역도, 컨텐츠도, 퀄리티도 너무나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읽어라' 또는 '읽지 말아라' 라고 말할수도 없지요.

다만 몇몇 자기계발서의 이슈화, 그리고 성공에 힘입어 함량 미달의 자기계발서가
쏟아지듯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인만큼, 우연히 집어든 자기계발서가 '양질'의 자기계발서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개인적으로는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을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로 간만에 읽는 책 한권이 유행에 휩쓸려 뻔한 말만 늘어놓은 책이라면, 다음 책에 손이 가지 않게 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질 뿐이니까요.

그런 이유로 자기계발서를 읽어라, 혹은 자기계발서라도 읽어라. 라는 주장보다는 어떤 자기계발서가 양질이더라.
혹은 어떤 타입의 걱정, 어떤 타입의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유형의 자기계발서가 와닿을 수 있다.
라는 식의 접근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3/02/24 06:51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부족한 부분을 잘 집어내 주셨네요. 단순히 '자기계발서'라는 이름으로 획일화 할 수 없다는 것이 제 주장의 핵심 중 하나인데, 제가 결론을 '자기계발서라도 읽어라'라고 내려버려서 그 쪽에 힘이 확 실린 것 같습니다.
스테비아
13/02/23 23:1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희망팔이 꿈팔이면 어때 하고 생각하는데요..
커피 두 잔, 영화 한 편 가격이면 사는 책인데 늘어지거나 흐트러질 때마다 한 권 사서 가볍게 읽는 정도면 나쁘지 않죠.
깊이있는 내용이 아니라 하루면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고, 한 권 읽어서 한 줄이라도 삶에 적용하면 읽기 전보단 나은 사람이 되는 거니까요.
문재인
13/02/23 23:22
수정 아이콘
김어준씨 왈, 자서전이나 자기계발서는 작가의 자기자랑 + 거의 운으로 성공한 것인데 굳이 성공 이유 찾아 적음.
13/02/24 00:13
수정 아이콘
남의 성공을 운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볼 때 단점들부터 찾아서 비난하느라 바쁘고 남을 존경할줄 몰라 누구에게도 배우지도 못하는 불쌍한 부류죠. 본인이 불쌍하다는걸 모르기 때문에 더 불쌍하죠.
왜 그런 극좌파가 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단면이네요.
문재인
13/02/24 02:39
수정 아이콘
불쌍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만 김어준씨 말 들어보면 마인드가 그런 면이 강하죠.
하얀눈사람
13/02/23 23:29
수정 아이콘
서점가면 다른 재미있는 책들이 널렸는데 그걸 살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그거라도 읽어라라고 하기에는 다른 읽을 책이 너무 많아요. 목차만 살짝 보고 다른 책 삽니다.
13/02/23 23:30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에 가장 큰 오류는,

그야말로 자기의 성공담을 평준화 한다는 것.
13/02/23 23:41
수정 아이콘
저는 뭐 그러려니 합니다. 적용 같은 거창한 얘기를 떠나 시크릿같은 쌩사기만 제외한다면 바쁜 세상에 마음 한 번 돌리는 용도로 쓰는 게 나쁠 거 없죠.
책값 아깝다는 얘기도 있는데 요즘은 중고거래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슥 훑어보고 바이백으로 반환금 받으면 커피 한 잔보다 싸죠.
13/02/23 23:44
수정 아이콘
그 유명한 논어는 누구나 자기계발을 위해 읽기 때문에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합니다.
논어를 읽었다고 누구나 공자가 되나요? 아닙니다. 논어를 보고도 공자가 되지 못했으니 논어도 읽지 말아야할 책이 되겠군요.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 이전에 뭘 알아야 실천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깐 책은 읽고 봐야하는겁니다.
저런 말들 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현명했다면 차라리 자기계발서들 중 내용이 뻔하고 문장력이 안 좋은 책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입증이 된 좋은 책을 고르거나 본인에게 참고될만한 부분만 읽고 예시 같은 본인이 판단하기에 안 읽어도 되는 부분을 스킵하라라고 이야기했을 겁니다.
그냥 난 남들과 다르고 자기 생각만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중2병들 같습니다.
시나브로
13/02/24 00:08
수정 아이콘
군대 가기 전 스무살에 자기계발서 몇 권 봤고 실제로 많이 자각하게 되고 유익했는데 전역하고나서는 머리 컸답시고 가치관 주입 받는 것 같고 피동적인 것 같아서 전혀 안 보게 됐네요.

하지만 지금 봐도 참고만 하면서 재미있게, 시간 빨리 가게 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스무살 때는 분별력 적게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보고 받아 들였는데 이제는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하면서 재미로 읽을 것 같네요.

그리고 자기계발서, 성공학 책 쓰는 사람들 중에서 특출나게 성공한 사람 모르긴 몰라도 절반도 안 될 것 같지만

자기계발서 자체를 평가 절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p.s. 시크릿은 우리나라에서나 자기계발서로 분류되지 읽어 보면 거의 사이비 종교 같은 책(끌어당김의 법칙-_-;)이고 외국에서는 종교, 뉴에이지 장르로 분류된다고 본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자기계발서는 성공학 책, 공부법 책, 부자학 책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보면 분명 유익하면 유익하지 해롭진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보편적으로 정도, 정석이라고 할만한 것들을 알게 되고 자기 나름의 기틀이 잡힌 이상 끊임없이 찾아서 탐독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SigurRos
13/02/24 00:11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 달고사는 여자랑은 절대 안사귑니다.
물만난고기
13/02/24 00:20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에 관한 평은 읽지마라보다는 읽어봤자라는 뉘앙스에 가깝지 않은지..
낭만토스
13/02/24 00:39
수정 아이콘
그냥 LOL 챔프 공략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략 중엔 진짜 좋은 공략도 있는거고
막눈의 방템 레넥을 까는 치고빠지는 공템 레넥이 있기도 하죠
13/02/24 00:41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 열권 읽을 시간에 어렵더라도 '고전' 한권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더군요.

전공이 전공인지라 교수님 덕분에 재미없다고 느끼는 고전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 참 삶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도전했던 고전이 플라톤의 국가론이었는데 완전히 읽고나서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자기계발서는 독서가 우리에게 주는 기쁨중의 하나인 인문학적 교양이랄까, 아니면 정신적으로 풍요로움을 주는 느낌이 안 들더라구요. 물론 그 속에서 배울 점은 분명 있습니다만.
13/02/24 06:54
수정 아이콘
확실히 고전을 읽으면 현대에서 느끼지 못하는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죠.
김성수
13/02/24 00:44
수정 아이콘
저도 자기계발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기계발서는 나쁜 것이라면서 무턱대고 읽는사람 폄하하는 말부터 꺼내는분 보면 말붙이기 꺼려집니다.

자기계발서도 자기계발서 나름이고, 내용이 속된 말로 후져도 읽기 나름입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읽는지도 모르고 말이죠.
13/02/24 00:50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무작정 고전을 권하는 문화가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윗분들이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그냥 생각이 나서요.)
고전이라는 게 이런저런 책을 접하다보면 자연히 흐름을 따라 올라가면서 접하게 되는 것이지 고전부터 무턱대고 시작하는 게 아닌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남이 추천해줬다고 한두권 읽다가 아예 책에 정떨어뜨리는 사람들을 하도 많이 봐서 말이죠.

하다못해 추리소설부터 시작해도 결국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 게 고전이잖습니까. 흐흐.
쭈구리
13/02/24 00:50
수정 아이콘
뭐 아무것도 안읽는 것 보다야 낫겠죠. 하지만 그걸 볼 시간이 있다면 다른 책을 보는 걸 추천하는 거죠. 소설이 됐건 뭐가 됐건간에 말이죠. 단순히 '읽으면 안된다', '읽지 마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누가 읽겠다고 하는 걸 어떻게 말리겠습니까. 그냥 조언 수준의 이야기이죠.
자기계발서가 그저 괜찮은 콘텐츠는 될 수 있어도 '훌륭한' 콘텐츠는 그리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별 서적 수준에서 살펴보자면 훌륭한 서적도 다소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자기계발서를 '훌륭한' 컨텐츠라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제 편견이겠지만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책을 잘 안읽는 사람, 뚜렷한 주관이 없이 남들 하는대로 따라하는 사람, 지식 수준이 일천한 사람, 다짐과 계획만 자주 세우는 사람. 단순히 (금전적)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자기계발서를 읽는다고 해서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깨달음과 지식을 여러가지 경험과 책에서 얻으려 하지 않고 자기계발서에서 얻으려 하는 사람은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3/02/24 00:55
수정 아이콘
말씀처럼 그건 아무 근거도 없는 편견 맞는 거 같습니다. 게임하면 다짜고짜 폐인부터 떠올리는 거랑 별 차이 없어보여요.
김성수
13/02/24 01:02
수정 아이콘
제가 비문학을 좀 좋아하는 편인데, 자기계발서는 약간 억지로라도 몇권씩 읽어주는 편입니다.(얻을게 없으면 안 읽기는 하지만)
주변에는 다 자기계발서 안 읽는 친구들만 있지만, 그중에서는 고집있고 주관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또한 금전을 좋아하기는해도 궁극적으로 세상이 살기 좋아지는데 기여를 하고 싶다는 꿈을 제 목숨보다 상위에 두고 사는 사람입니다.

쭈구리님 정도의 의견피력은 기분나쁘게 느껴지지 않지만, 자칫 그런 생각을 잘못 표현하면 누군가에게는 기분 상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댓글 답니다..
쭈구리
13/02/24 01:11
수정 아이콘
김성수님 같은 경우는 좀 다르죠. 저는 다른 책은 거의 읽지 않고 자기계발서'만' 주로 읽는 사람들을 지칭한 겁니다.
제 편견 맞고 일반화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자기계발서를 즐겨 보는 사람들에게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건 굳이 부인하고 싶지 않네요.
김성수
13/02/24 01:16
수정 아이콘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ㅠㅠ 쭈구리님 글을 읽으면 자기계발서'만' 읽는 사람을 지칭하신다고 생각되지 않아서 저를 예를 들었네요.
뭐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자기계발서만 읽는 사람이더라도 충분히 주관있고, 남의 정의해준 성공을 위해 살지 않고, 지식도 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주관있고, 지식있는게 꼭 좋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경향이 있다는것은 저도 어느정도 동의를 합니다.(있다는 것보다는, 있는 것 같다 정도에..)
쭈구리
13/02/24 01:21
수정 아이콘
전혀 기분 나쁘지는 않으니 걱정 안하셔도 되요. 명확히 써놓지 않은 제 잘못이죠.
말씀하신대로 당연히 그런 예외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겠지만 제 말은 경향성은 어느정도 있다는 거죠(그럼 저도 있는 것 같다 정도로...).
소년의노래
13/02/24 01:36
수정 아이콘
그런 식으로 보자면, '고전'이나 '철학서'를 주로 읽는 사람들이 현실적이지 않은 사고에 사로잡혀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라고 얘기한다면 어떨까요? 이것도 그냥 '그런 경향이 있다'라는 말로 대충 정당화 될 수 있으려나요?
'그런 경향이 있다' 라는 데에는 동의하겠으나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당연한 말을 하시는 것 같아서요..
쭈구리
13/02/24 01:43
수정 아이콘
다른 분야의 책에 대해서도 어떤 부정적인 경향이나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자기계발서는 유독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이 보이기 때문에 그런 경향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자기계발서만 주로 보는 사람들을 향한 저의 안타까움도 이런 말을 꺼내게 된 원인 중 하나겠죠.
소년의노래
13/02/24 02:08
수정 아이콘
'자계서'가 다른 분야에 비해 유독 부정적인 부분이 많아 보인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일 뿐이죠. 자신이 생각하는
양질의 독서법을 가지고 계시는 것은 존중받아 마땅하겠습니다만 그것을 기준삼아 부합되지 못하는 타인들을
'하수'로 바라봐야 할 어떤 이유를 저는 느끼지 못하겠네요. 저도 우리 사회가 '자계서' 열풍에 휩쓸려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쏠려 있음'에 대한 불만이지 그 문화 자체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보거든요. 다만,
사회가 고통스러워짐에 따라 자연스레 등장하는 그런 책들의 열풍 만큼이나 주목받아야 할 여러 분야의 책들이
균형감 있게 소비되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깝죠. 뭐 하지만 그것도 '자계서' 열풍 이전이라고 잘 팔렸을
리가 없으니까요...
13/02/24 01:02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 읽지마라'란 말을 1차원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여기서 말하는 자기계발서는 모든 자기계발에 대한 책들을 지칭하는게 아닙니다.
이 글에서 거론된 그것은 앍기싫다에선 다소 과격한 표현으로 문제가 되는 대다수의 자지계발서들의 내용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넌 이렇게 살아왔지? 그래서 니가 쓰레기야, 그러니 넌 성공을 위해 졸라 열심히 살아야해'
여기서의 성공은 밀가리님의 달아주신 리플과 같은 성공이구요. 사람은 각자 추구하는 가치가 다릅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자기계발서들은 맹목적 가치를 추구하라고 요구하면서 다른 가치는 내팽겨칩니다.
글에서도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시고 계십니다. 인터넷질과 계시판질이 자기계발서를 읽는 거 보다 허튼짓이라는 말씀은 사람의 다양한 가치를 무시하는 말입니다.
시나브로
13/02/24 01:11
수정 아이콘
아 뻘플인데 2시간 전에 방송했을 그것이 알고 싶다를 놓쳤어요.......ㅠㅠ
13/02/24 07:12
수정 아이콘
사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자기계발서'라는 용어 자체입니다. 이것을 부정적인 의미로 쓰는 사람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맹목적인 가치만을 추구하고 다른 가치는 내팽겨치는 서적'이라고 하시겠지만 다른 의미에선 제가 본문에 나타낸 것처럼 '성공, 처세술, 인간관계, 인생에 관한 책'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를 비난하면 비난할 수록 후자에 해당하는 책들을 싸잡아서 비난하는 것이 됩니다. 명확한 분류 기준 없이 그냥 뭉뚱그려서 비난하면 그 안에 속하는 멀쩡한 책들도 비난하는 게 됩니다. 차라리 '씨크릿'등 특정 베스트 셀러를 비난하는 것이 합리적이겠지요.

인터넷질과 게시판질이 항상 자기계발서를 읽는것보다 허튼짓, 당연히 아닙니다. 다만 단순히 책과 인터넷의 컨텐츠를 비교해보면, 인터넷이 신뢰성이나 정보의 질 면에서는 부족할 때가 많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마지막 부분이 생각보다 논란이 되었군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이강호
13/02/24 01:19
수정 아이콘
자기 계발서란 책이, 성공한 사람이 자기가 어떻게 해서 성공했냐?를 기술한 책이면 뭐.. 자기 자랑 밖에 더 되겠습니까 ^^;
성공과 실패는 한끗 차이이고 그 한끗 차이는 인력으로 될 수 있는게 아닌데..
레빈슨
13/02/24 01:31
수정 아이콘
전 자기계발서류를 완전 혐오하다시피 합니다. 솔직한 말로 다른 사람 성공담 듣기에는 배가 너무 아파요!!
최초 읽은 자기계발서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이고 그다음은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이후로는 안읽어봤습니다. 이 두권은 그나마도 우화집 같은 거라 그냥저냥 재미있게 읽기는 했습니다.
특히 싫어하는것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같은 책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제목부터 자괴감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었거든요.
소년의노래
13/02/24 01:37
수정 아이콘
제목부터 멘붕시키고 들어가는 책이네요. 멘탈 트레이닝에 도움이 될 터이니 현대인들의 필독서가 되어야겠습니다.
Love&Hate
13/02/24 14:32
수정 아이콘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는 늦깍이 대학생의 본인의 수험수기죠,
공사판에서 막노동에 안해본일 없다보니 공부하는게 가장 낫더라 뭐 이런이야기.
소년의노래
13/02/24 01:57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는 가급적 읽지 않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시는 분들 중에 상당수가 차라리 '고전'이나 '철학서'를 읽으라고 하시는데 저는 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분들께서 언급하시는 기준들, '자신의 성공담을 일반화 시킨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듯이 속인다'
'개인의 실패를 개인의 문제로 돌린다' 등등등...헌데 이런 기준들이 자계서에 대한 비판이 될 수 있다면 그건 그냥 책을 읽지 마라는 소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실 책을 쓰는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 '멘토'이길 자처하는 것이고(책을 쓰는 행위 자체가 그러하죠. 자신은 멘토가 될 수도 그럴
자격도 없다는 분들이 책은 왜 쓰나요? 의식의 획일화를 가져올텐데...그냥 자기가 쓰고 보고 즐기면 되지..)나름대로의 처방전을 후반부에 작성도
하죠.(또한 자신은 처방을 해주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에도 공감할 수 없습니다. 자계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얄팍한 논리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이고 자신들이 쓰는 비판의식은 그런 것들보다는 한차원 높은 수준의 어떤 것인가요? 제가 봤을 땐, 도끼니 개끼니 입니다.)

다만, 자계서에 나오는 내용들 중에 상당수가 이미 익히 들어왔던 것들의 재탕이라든가 혹은 굳이 책을 사서 읽지 않아도 얼마든지 주변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내용들이 즐비한데 반해, '고전'이나 '철학서' 그리고 특히 '소설'들은 책이 아니면 도저히 접할 수 없는 내용들이 있기에 아마
그런 희소성의 차원에서 돈을 지불할만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에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죠. 사실 자계서를 돈주고 사는 것보다는 네이버나 구글에
자신의 고민을 보편적인 문장으로 입력해서 양질의 글들을 찾아 보는 게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글고 글쓴 분께서 '독서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계서라도 읽으면서 하는 것이 낫다'라며 독서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셨는데...마음의
양식을 꼭 책에서만 찾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내용이 아무리 쓰레기들로 즐비하다 하더라도 그 비싼 돈 내고 읽는 양질의
자계서 보다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공짜로 좋은 내용을 스스로 찾아 스크랩 해서 읽는 게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글고 책에 있는 내용이
인터넷에 있는 것들보다는 그래도 더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에도 개인적으론 공감하지 않습니다. 독서율이 떨어지는 데에는 물론 사회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그마만큼의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13/02/24 07:17
수정 아이콘
독서 VS 인터넷을 주제로 글을 쓰려면 본문의 범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쓰지 못했습니다. 물론 내용적 측면에선 인터넷에서도 좋은 글들 많이 찾을 수 있겠죠. 다만 그 내용을 찾아가기 까지의 과정이 독서와는 너무 다르지 않나요? 웹서핑 좀 하다 보면 웹툰도 보고, 새로 올라온 기사도 읽어보고 , 페이스북도 들어가보고 온갖 방해요소가 많은데 독서는 옆에 스마트폰만 없으면 책에만 집중할 수 있죠.
소년의노래
13/02/24 09:26
수정 아이콘
비슷한 주제로 pgr에서 몇번 글을 썼습니다만.....그런 식으로 보자면 책도 마찬가지에요.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책이라는 것이 존재함으로 인해
하나의 생각을 오래하지 못하고 자꾸만 손이 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삼천포로 빠지게 되고 집중력이 흐트려지고.....Right 님께서는
자계서가 '상대적'으로 타분야보다 질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곧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비슷한 이유로 인터넷을 통한 독서에는
인색한 평가를 내리시네요. 저도 될 수 있는 한은(사실 아직은) 책을 통한 지식 공유가 더 나은 효용을 가져다 준다고 믿으며 그렇게 하고는
있습니다. 상대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인터넷이 책보다는 독서의 질적인 면을 퇴화시키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뭐 그것도 차차 극복해 나가야
할 부분입니다.
구밀복검
13/02/24 11:4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책이 인터넷보다 자기 검열을 자연스레 더 많이 요구할 수밖에 없고 - 자기 이름을 건 출판물이라는 것이 가져다주는 부담감은 온라인에서는 줄 수 없는 부분이죠 - 최소한 편집부의 <교정>이 있으니까요. 앞으로 매체가 어떻게 발전하더라도 지식 전수의 밀도와 엄밀성에 있어서 책이 인터넷에 밀릴 일은 절대 없으리라고 봅니다.
소년의노래
13/02/24 13:45
수정 아이콘
그렇게 보자면 인터넷도 전문적인 기관을 만들어 검증의 작업을 거친 글들만을 올리는 식으로 바꾸면 될 것이지요.
하기사 굳이 그 매체가 가지고 있는 효용을 몇가지 역기능으로 인해 상쇄시켜야 하냐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뭐 구밀복검 님께서 말씀하시는 기준이 '검증의 단계를 거친 책' vs '상대적으로 덜 한 인터넷' 이라면 공감합니다만
단순한 '책 vs 인터넷' 이라면 글쎄요??
책이라는 매체의 우수성을 확보하는 그런 식의 상대론적 관점보다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주장이 필요해보입니다.
저에게 있어 책이라는 매체가 가진 가장 훌륭한 점은 '보편성'에 있다고 봅니다. 최초에 제목이 있고 펼치면 서문과 목차가
나오고 넘어가면 본격적인 내용, 인간의 손으로 직접 앞에서 뒤로 넘기면서 보는 안정적이고도 선형적인 리듬과 방식, 종이
질감의 부드러운 느낌, 무엇보다 구술이 아닌 활자의 형태가 최적화된 매체의 특성이 만들어내는 일종의 '깊이'...
반면 인터넷은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 자체가 상당히 '분산적'이며 기계의 리듬과 딱딱함이 주는 일종의 '비인간성'
무엇보다 활자의 형태가 아닌 구술문화에 최적화된 매체의 특성이 야기하는 '깊이의 결여'...
때문에 인터넷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학문으로서의 일반적 보편성을 어필하기가 힘듭니다. 인간의 인지구조가 아무리
발달했다 한들(발달이라는 것도 웃기죠. 그냥 환경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지.)여러개의 정보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따로 흩어져있는 것들을 착종시키는 능력이 얼마나 될 지 의문입니다. 허허벌판에 검색창 하나 덩그러니
던져 놓고 '네 알아서 해'라고 한다고 그걸 '지식을 습득하는 자유로움' 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하나가 결여가 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 결여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책을 통한 독서이며 그 자체로서 하나의 '기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움베르토 에코가 그런 말을 했다죠.

'책은 가위처럼 이미 완성된 하나의 형태이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학문을 기저로 한 매체가 아무리 변한다한들 책이라는 것만이 포괄할 수 있는 그 보편성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지는 저 역시도 의문이며 그런 고로 구밀복검 님 말씀에 결국 공감을 할 수 밖에요....


추신: 미래 사회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입력하는 시대가 된다는 데 그렇게 된다면 인터넷이 책이라는 매체를 학문적 깊이로서도
넘어설 수 있을까요? 뭐 그렇게 된다 해도 결국 가장 먼저 입력할 건 세계문학전집과 온갖 종류의 철학서와 고전들........
JunStyle
13/02/24 02:12
수정 아이콘
그냥 아예 아무것도 안 읽는 사람들에게는 자기계발서라도 읽는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뭐라고 읽는 분들께는 인문학 책이 제일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어렸을때 자기계발서 여러권 읽었는데 남는건 둘째치고, 그냥 과거 위인 전기 읽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물론 개인마다 판단은 다르겠습니다만, "이순신 장군이 명랑 해전에서 배 몇척으로 일본 왜군의 몇백척을 불사르는 대승을 거두셨다" 와 "나는 100원으로 백억 만들었다" 와 뭔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3/02/24 02:25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는 선후관계와 인과관계를 혼동하게 만들죠. 그래서 안 읽습니다.
13/02/24 03:38
수정 아이콘
자연과학이 아닌 사회과학에서 귀납적 방법을 토대로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일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는 구체적인 방법론보다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디자인 패턴, 그리고 마인드 측면에서 접근할 때 가치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크릿 같은 책이면 조금 곤란하겠지만 아웃라이어 정도면 괜찮지 않나 합니다.
프리템포
13/02/24 03:27
수정 아이콘
제가 평소에 관심있던 주제였는데 글이 있네요. 전 자기계발서를 보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것'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소위 말하는 자기계발서를 볼 때 생각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저자가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는가, 입니다. 이리저리 좋은 내용 짜집기해서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만 많이 늘어놓은 책은 별로 얻는 것이 없던 것 같아요. 두 번째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인지를 체크합니다. 한 시기에 반짝 팔리는 베스트셀러보다는 꾸준히 판매량을 얻고 있는 책들이 공감이 많이 되더라구요. 세 번째로 제 삶에 실제로 실천해보았을 때 내 생활양식과 잘 맞는가? 입니다. 자기계발서에 나온 내용은 결국 실천이 가장 중요한데 제가 직접 해보고 내 성격이나 스타일과 안 맞는다 싶으면 그 책은 별로인 것 같아요. 네 번째로 자기계발서는 일 년에 내가 마음에 드는 것 딱 두권만 꾸준히 본다는 기준입니다. 결국 옳고 그름이 아닌 방향성의 문제를 다룬 책들이고 그런 내용들이 담긴 책은 한두권이면 족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기준들을 고려하여 제가 놔두고 꾸준히 보기로 선택한 책은 고승덕의 ABCD 성공법, 카림라시드의 나를 디자인하다 이 두 권입니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도 넣고 싶은데 자기계발서보다는 에세이 쪽에 가깝네요). 이 두 권 외에는 자기계발서류는 거의 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병호, 구본형 쪽 책은 저에게 안 맞았구요. 다른 책들은 철저히 제가 흥미 있어하는 내용 위주로 봅니다. 책이란 것도 결국 미술작품과 같이 감상의 수단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 책에 나온 내용을 꼭 체득하거나 따라해야지 하고 결심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저 그 책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 감상품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런 감상이 자기에게 많이 떠오르는 것이라면 결국 자기계발서이든 다른 분야의 책이든 자신에게 맞는 책이라고 봅니다.

한편 독서 인구가 적은 현실을 떠나 책읽기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책 싫어하는 분들에게 별로 동기부여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책뿐만이 아니라 인생의 여러 경험을 통해 삶의 관점이라는 것은 충분히 자기 나름대로 형성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따라서 글쓴 분께서 말씀하신 '자기계발서라도 읽어라'라는 식의 주장은 그다지 공감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말을 바꾸어 '인생의 관점을 조직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것들을 찾아보자'라는 식으로 정리하고 싶어요. 그 수단이 꼭 책, 책 중에서도 자기계발서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요. 추가로 '지식인의 서재'라는 책을 별도로 추천합니다. 조국이나 최재천 등이 나와서 책에 대한 관점을 인터뷰 형식으로 모아놓은 책인데요, 독서 방법에 대해서 서로 의견이 갈리는 것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더라구요. 아울러 자기계발서에 대한 저자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들을 참고하면 자기계발서에 대한 생각도 각자 사람들 나름대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분명한 건 정답은 없는 문제라는 거죠.
13/02/24 07:20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 읽는법'을 주제로 글을 쓰셔도 괜찮겠네요. 책을 꼭 뭔가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기 보단 즐기려는 목적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죠. 다만 자기계발서들은 그 목적이 뚜렷한 만큼 비판의 목소리도 많은 것 같습니다.
13/02/24 08:27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를 읽을시간에 교양서적을 찾아읽는게 더자기계발이 되죠

여담이지만 그나마 괜찮은 자기계발서는 "불합격을피하는 법" 을꼽고싶어요
뜨와에므와
13/02/24 10:40
수정 아이콘
저자 본인도 제대로 못지키는 '입계발' 서적들의 내용들을 늘어놓고
그걸 마치 진리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 진짜 우스꽝스러운 일이죠.
그냥 재밌고 감동적인 소설한권 읽겠네요...
계발서라는 것들간에 내용이 상충되기도 하고
금새 유행지나서 다른 계발서들이 또 튀어나오고...
진짜 트위터보다 더한 인생낭비같다는 생각이 드는 독서양식이라고 봅니다.
tannenbaum
13/02/24 11:21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는 작가와 출판사들이 쉽게 돈벌려는 사기행각이라고 봅니다
그럴싸해보이는 제목과 내용들로 대중을 현혹시키는거지요
라라 안티포바
13/02/24 11:49
수정 아이콘
자기계발서를 읽는것은 자유이나
자기계발서를 엄청난 책으로 알고 숭상하는 무리들...개인적으로 가까이 하고 싶지도 않고
대화를 해봐도 얄팍함이 눈에 엄청 보입니다.
자기계발서를 읽지 말라 하는 것은, 그로인해 주화입마에 빠지기 딱 좋기 때문이지요.
옆집백수총각
13/02/24 16:54
수정 아이콘
운에도 나름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서 결국 하기 나름이라는 결론이죠.
자기계발서에 클래스가 있어 정말 읽어볼만한 게 있다면 몰라도..
모르겠네요 저는 안읽습니다만...
레르네르
13/02/24 18:28
수정 아이콘
최근에 '59초'라는 자기계발서를 공짜로 얻어서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좀 특이한 것 같습니다.
실험 사례를 통해 자기계발서에서 주장하는 내용 중 일부가 효과 없거나 역효과만 나온다고 까더라고요.
자기계발서에 비판적인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wonderswan
13/02/24 18:38
수정 아이콘
괜찮은 책 보면 어느정도 동기부여는 해준다고 봅니다.
그걸로 책값은 했다고 생각해요. 그 이상을 바란다는건 무리..
태연O3O
13/02/24 18:41
수정 아이콘
그냥 소설 읽는게 더 재미있 ... ;;;
애플보요
13/02/24 21:4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세상에 읽을 책이 얼마나 많은데 그 아까운 시간과 비용을 자기계발서에 투자합니까. 책 안 읽는 것보다 자기계발서라도 읽는게 낫다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저라면 그거 읽을 시간에 새로운 경험이라도 몸소 체험해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네요

자기계발서 읽고 생각이 바뀌고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잠시나마 뭔가 깨달았다는 착각을 하고 거기서 위안을 느끼는거죠.

시중에 난립하는 자기계발서의 90프로 이상은 그냥 사람들 돈과 시간만 잡아먹는 쓰레기죠
임노동자
13/02/24 21:45
수정 아이콘
책 읽으면서 한 줄만 건져도 잘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자기계발서는 스윽스윽 훑어서 20~30분만에 봅니다. 마음에 닿는 한 몇 줄 노트에 적어두고 되새겨보면 남는건 있더군요.
물론 돈 주고 사기에는 좀 아깝더군요..
내일의 香氣
13/02/24 22:28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분들이 자기계발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네요... 물론 저도, 크게 다른 입장은 아닌지라... 다만..
어느정도의 부정적인 레벨인지에 대해서는 제각기다른거 같네요...
저나 제 주위 친구들은 워낙 단순하게 살다보니, 왠만한건 단어 하나로 풀어버리는 성향이 있어서 그런데...
"부정적인 입장에서 자기계발서는 ???다" 라고 하면 어떻게 정하면 좋을지... 저 혼자선 이걸 규정하기가 너무 어렵고해서...
독(毒)? 악(惡)? 죄(罪)? 벌(罰)? 흉(凶)? ...그 외 다수..
굳이 정하자면 뭘까나요?
王天君
13/02/25 15:15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딱 한권의 자기계발서가 생각나네요. 나온지 좀 된 필립 체스터필드의 "Letters to my son" 인데요, 정말 저한테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약간 오래 됐지만 또 그만큼 보편적인 내용들이라서 항상 마음에 담고 삽니다.

다른 책들은 이미 읽었다치더라도 까먹은지 오래고, 다른 책들은 더 읽지도 않습니다..... 자기계발서가 비판받는 이유는 너무나 초인적인 수준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쉬운 일인양 추천하는 일종의 사기가 밑바탕에 깔려있어사 좀 그래요
13/02/25 15:25
수정 아이콘
네 사실 누구나 자기계발서 한두권쯤은 정말 맘에드는게 있어서 소장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2410 [일반] 광해, 그의 마지막 길 [7] 눈시BBbr7942 13/02/24 7942 2
42409 [일반] 자기계발서 읽지 마라? [114] Right16374 13/02/23 16374 2
42408 [일반] <단편> 진눈깨비 (스압 및, 이별 잘하셨어요?) [9] aura6828 13/02/23 6828 0
42407 [일반] 오상진 아나운서가 MBC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14] 어강됴리10833 13/02/23 10833 3
42406 [일반] [ZM] 밀란 2 : 0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가 완벽하게 제압당하다. [42] 티티7312 13/02/23 7312 6
42405 [일반] 영원한 22살 청년 명훈이에게… [1] Love.of.Tears.6840 13/02/23 6840 1
42404 [일반] 인도의 나이트는 어떤 곳인가. [20] 50b7374 13/02/23 7374 6
42403 [일반] 박시후 성폭행의혹사건이 점점 점입가경으로 빠지는군요. [68] 순두부13154 13/02/23 13154 0
42402 [일반] 각 지역을 담은 노래들을 모아봅시다 [50] 눈시BBbr7322 13/02/23 7322 0
42401 [일반] 지식채널e - 핀란드의 실험 제2부 더 많은 차별 [6] 김치찌개6698 13/02/23 6698 0
42400 [일반] 나라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29] DJLORD4332 13/02/23 4332 0
42399 [일반] [신세계] 상업 영화로서 나쁘지는 않다...(스포 없습니다.) [31] Neandertal8504 13/02/22 8504 1
42398 [일반] [황월 황황일 EE시 EE분] 이황, 조식 [34] 눈시BBbr9129 13/02/22 9129 0
42397 [일반] Harlem Shake [7] 효연짱팬세우실4826 13/02/22 4826 0
42396 [일반] <부산정모> 3월 9일에 부산정모가 있습니다. [37] 사직동소뿡이3927 13/02/22 3927 0
42395 [일반] 취임식 준비, 소방관 동원 관련 [18] tyro5556 13/02/22 5556 3
42394 [일반] 하느님의 나라 ① 야수들의 희생제 [4] 후추통6300 13/02/22 6300 1
42393 [일반] 형돈이와 대준이/스페이스A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21] 효연짱팬세우실7236 13/02/22 7236 0
42392 [일반] [역사] 조선 기생을 사랑한 명나라 사신의 꼬장 [10] sungsik6812 13/02/22 6812 3
42391 [일반] 박근혜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제설 작업에 소방관을 동원하였다 합니다. [170] Dornfelder8396 13/02/22 8396 0
42390 [일반] JTBC 시사 예능 토크쇼 "썰전" 처음 느껴보는 예능. [64] Magnolia9090 13/02/22 9090 1
42389 [일반] 시작 이후. 오버로 진출하고 있는 실력파 인디씬의 락과 팝 보컬들. [58] Bergy107374 13/02/22 7374 2
42386 [일반] [EBS다큐프라임] 엄마도 모르는 아이의 정서지능 - 2부 아이의 성적표를 바꾸다 [8] 김치찌개4912 13/02/22 491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