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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23 15:08:42
Name 티티
Subject [일반] [ZM] 밀란 2 : 0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가 완벽하게 제압당하다.



밀란이 바르셀로나를 25야드에서 나온 유효슈팅 1개로 완벽히 제어해버리고, 세트피스와 역습으로 무너뜨렸다.

알레그리는 출전 제한이 걸린 발로텔리를 제외시키고, 파찌니를 전방에 내세웠다. 보아텡은 니앙 대신 오른쪽에 출전했고, 암브로시니가 선발로 복귀했다.

호르디 로우라는 바르셀로나의 베스트 라인업을 내세웠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다비드 비야는 벤치에 앉았고, 파브레가스가 프리롤을 맡았다. 발데스가 복귀했으며 이 라인업은 지난 코파에서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전의 라인업과 동일하다.

밀란의 플레이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시대가 시작된 2008년 이래 바르셀로나를 가장 압도한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밀란의 전형


밀란의 인상적이었던 경기력의 핵심은 공이 없을 때 그들이 보여준 전형과 절제된 플레이였다. 바르셀로나는 파이널 써드(경기장 상대방쪽의 1/3 부분, 한마디로 골찬스가 날만한 지역)에서 전혀 공간을 찾지 못했고 자신들의 장기인 스루패스를 위한 패스 각도를 전혀 만들지 못했다.

밀란은 기본적으로 수비적인 4-3-3을 들고 나왔고, 바르셀로나가 공을 잡고 있을 때는 4-5-1의 형태를 취했다. 밀란 전형의 핵심은 양 사이드를 다르게 활용했다는 것에 있다. 오른쪽의 보아텡은 내려와서 비교적 좁게 위치해 중앙 미드필더 싸움에 가담하는 형태였고, 왼쪽의 엘 샤라위는 왼쪽에서 전방에 위치해 다니 알베스의 뒷공간을 노렸다. 그리고 이는 밀란이 수비와 역습에 적절한 밸런스를 갖추게 해줬다.


밀란의 미드필드


밀란의 미드필더 세 명은 모두 다른 역할을 부여받았는데 이는 무척 흥미로웠다. 암브로시니는 중앙에서 깊게 위치해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았고, 그의 오른쪽에서는 몬톨리보가 암브로시니를 도우며 대각선으로 좋은 패스를 뿌렸다. 문타리는 한편 암브로시니의 왼쪽에서 그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엄청난 압박을 보여주었다. 문타리의 역할은 정말 중요했는데 이는 바르셀로나의 핵심으로 치명적인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샤비와 맞닥뜨리는 자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왼쪽에서 엘 샤라위가 역습을 노리는 형태였기 때문에 반대쪽에 비해 페드로를 마크해야했던 콘스탄트를 도울 수비 부담이 더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암브로시니의 위치는 조금씩 변하기도 했다. 종종 몬톨리보와 문타리에게 커버를 맡기고 조금 나아가 압박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이는 수비적인 성향의 팀의 그 자리에 위치한 선수의 움직임치고 굉장히 독특했다. 암브로시니가 맡고 있던 자리가 축구에서 굉장히 위험하게 여기는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Red Zone'이었기 때문이다. 홀딩 미드필더를 전진시키는 것은 곧 라인 사이의 공간을 노출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첼시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기도 하다. 당시 미켈은 기본적으로 수비 라인을 보호하다가도 메이렐레스와 람파드보다 전진해 상대를 압박하기도 했다. 아마 이는 단순한 우연으로 보이지만, 바르셀로나 상대팀의 감독들이 이러한 플레이가 샤비와 부스케츠의 전진패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믿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플레이 때문에 샤비와 부스케츠가 바로 전진패스를 시도하기보다 측면의 여유로운 선수에게 공을 한번 거쳐서 전진시키려고 했고, 이 시간 동안 밀란의 다른 두 미드필더들은 상대의 패스각도를 없앨 수 있었던 것이다.


상대 움직임에 대한 대처


밀란의 전형에서 또 흥미로웠던 것은 몬톨리보가 얼마나 깊숙한 위치에서 플레이하고 있었느냐는 것이다. 몬톨리보는 거의 암브로시니와 같은 선상에서 플레이했는데 그는 암브로시니가 압박을 나갔을 때는 그 자리를 커버했고, 몬톨리보가 내려가서 빈 자리는 오른쪽의 보아텡이 커버하는 형태를 취했다. 호르디 알바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고 이는 보통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었을 것이나 이 경기에서 호르디 알바는 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몬톨리보의 위치는 멕세의 플레이와 함께 엮어 생각해보면 더 흥미로웠는데, 멕세는 대담하게 메시를 철저하게 근접마크하면서 메시가 공을 받기 위해 내려올 때도 그를 따라 움직였고, 그러다 메시가 다른 동료 미드필더에 의해 마크되고 나서야 자기 자리로 복귀하는 식이었다. 종종 멕세는 몬톨리보의 위치 정도까지 전진했고, 그의 빈 자리는 중앙에서 자파타가 커버했다.


바르셀로나의 수적 우위 형성 실패


아마 이 글을 보는 독자들은 자파타가 계속해서 콘스탄트, 아바테와 함께 멕세의 공백 때문에 벌어지는 여러 위험한 상황으로 인해 신나게 뛰어다니는 장면을 상상했을 수 있다. 그러나 밀란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수비 라인을 돌파하는 상황을 거의 겪지 않았고, 특정 포지션에서 수적 열세에 시달리지도 않았다.

오른쪽에서 페드로는 콘스탄트에 의해 마크되었고, 콘스탄트는 페드로를 제어할 만한 충분한 주력과 집중력을 갖고 있었다. 메시는 충격적일 정도로 활약이 없었고, 공을 받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훨씬 깊숙하게, 심지어 부스케츠보다도 더 아래로 내려와야 했다.


이니에스타 / 파브레가스의 문제


바르셀로나의 진정한 문제점은 이니에스타와 파브레가스와 관련된 것이었다. 둘 모두 이런 큰 경기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제한받지 않는 선수들인데 이 때문에 두 선수의 역할이 정확히 어떤 것이다라고 말하기 힘들다. 바르셀로나는 4-4-2스럽게 보이기도 했는데 이니에스타는 약간 내려와 플레이하는 왼쪽 공격수의 모습이었고 파브레가스는 조금 더 전진한 중앙 미드필더의 모습이었다.

결국 둘의 역할은 중복될 수밖에 없었는데 보통 바르셀로나가 이니에스타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을 경우, 미드필드의 왼쪽 부분에서 전방을 오가고 페드로나 다비드 비야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형태를 띤 반면, 이번 경기에서는 파브레가스와 이니에스타가 서로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니에스타는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으며 자꾸 중앙으로 이동해 파브레가스가 이용해야 할 공간을 망가뜨렸다.

한편 보통 파브레가스의 프리롤이 메시와 조화를 이뤘을 경우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왼쪽에서 넓게 위치한 선수가 자신이 이용할 만한 공간을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왼쪽 윙포워드가 넓게 위치해 파브레가스가 이용할 공간을 만들어줬어야 했으나 이니에스타가 자꾸 파브레가스의 공간을 침범해 이게 쉽지 않았다는거죠.) 바르셀로나가 아바테를 측면으로 끌어낼 선수가 있었다면 파브레가스는 적절한 공간 침투를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니에스타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아바테가 따라오는 바람에 파브레가스는 겉도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알바의 전진이 약간 도움이 되긴 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최근 환상적인 경기력은 양 사이드가 적절한 넓이를 유지했을 때에서야 비로소 나타난다.


좋지 않았던 패싱


바르셀로나는 밀란의 수비벽을 무너뜨릴 적절한 패스 각도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부스케츠와 샤비가 이니에스타, 파브레가스를 통해 공을 전진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보통 이 루트는 암브로시니와 몬톨리보에 의해 저지되었다. 샤비는 문타리를 피해 메시에게 제대로 공을 전달하지 못했고, 페드로, 알베스, 알바는 측면에서야 겨우 공을 받을 수 있는 처지였다. 그리고 측면에서 바르셀로나가 공을 소유하는 것에 대해 밀란은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수비진에서 날카로운 패스가 나오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푸욜이야 언제나 모험적인 패스보다 안정적인 패스를 공급하는 선수였지만, ‘피켄바우어’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걸까? 불과 몇 시즌 전에 피케는 적절하게 전진해 공격수들에게 좋은 공을 공급하곤 했다. 파찌니가 밀란의 콤팩트한 수비를 위해 내려가 상대 미드필더들을 방해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피케는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공을 보내기보다 측면으로 공을 돌리거나 가까운 부스케츠에게 패스하는 것에 그쳤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전방에서 거의 공을 따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정점에 있을 때 그들의 압박은 그들의 패싱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전방에서 압박을 덜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대가 공을 가지고 전진하게 만들어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만들어냈고 공을 뺏어냈을 때 다이렉트한 공격을 시도하여 좋은 성과를 많이 만들어내기도 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밀란의 수비진은커녕 미드필드도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능동적이지 못했다.


밀란의 공격


이 경기가 밀란의 수비만 돋보인 것은 아니었다. 밀란은 두 골이나 만들어냈고 기본적으로 세 가지 공격루트를 가지고 움직였다.

1) 엘 샤라위를 향한 빠른 패스를 시도하는 것.
엘 샤라위는 전반에 밀란의 가장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는데 14분경 알베스를 돌파했으나 공 컨트롤에 실패한 장면, 알베스를 돌파하고 페널티 박스를 향한 낮은 크로스를 한 장면은 인상적이었고, 그와 알베스의 대결은 전반의 키포인트였고 알베스에 대한 적절한 수비도 칭찬받을 만 했다.

2) 세트 피스.
별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밀란의 첫 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3) 역습.
역습 상황에서 엘 샤라위를 거치지 않을 경우 반대편의 보아텡이 역습 상황에서 빛을 발했는데, 그는 그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공을 가지고 파워풀하게 전진했다. 파찌니는 공을 소유해줄 수 있었으나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무너뜨릴 수는 없었고, 이를 대신한 니앙의 투입은 좀 더 날카로운 역습 옵션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가 계속해서 골을 노렸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밀란이 교체를 통해 공격을 강화했다는 것이 후반전에 가장 놀라운 점이었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무기력했던 파브레가스 대신 들어왔고 수비 뒷공간을 향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밀란은 더 뒤로 물러났고 바르셀로나는 산체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결론


알레그리가 수비적인 전략을 보여주긴 했지만 수비만 했다고 하는 것은 그의 영리했던 전술에 불공평한 평가이다. 보통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비를 할 때 대부분의 팀은 물러나 블록을 쌓아놓고 골키퍼의 선방과 약간의 운에 의지해 경기를 가져갔으나 이번 경기에서의 밀란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물러나기보다 미드필더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했고, 상대 골킥 상황에서는 물론이고 가끔 상대 진영에서도 전진해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르셀로나가 어떻게든 파이널 써드로 공을 보냈을 경우 밀란은 물러나 수비했고, 파찌니의 위치가 많이 아랫니긴 했지만, 이를 두고 밀란이 수비만 했다고 보긴 어렵다. 그들은 적절하게 패스각도를 차단했고, 바르셀로나를 공략하는 교과서적인 방법으로(풀백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과 세트피스)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렸고, 이 경기는 알레그리 최고의 경기라고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완벽하게 제압당했다. 경기장 상태는 변명이 될 수 없다. 파브레가스와 이니에스타 공존의 문제, 밀란의 미드필드를 통과해 메시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 실망스러울 정도로 약했던 압박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뱀다리1)
ZM이 태업을 하는지 글이 늦게 올라왔군요 -_-;;
밀란의 경기력에 정말 감명받았고, 좀 늦었지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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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13/02/23 15:34
수정 아이콘
자칫하면 스페인 양대 산맥이 16강 광탈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13/02/23 15:37
수정 아이콘
설레발일지 모르겠지만 바르셀로나를 최연성에 비교한다면 인테르한테 4강에서 졌을때가 박성준한테 질레트4강패배 했던 것 같고
이번 패배는 마 모씨한테 패배하면서 그의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그런 패배 같은 느낌
순두부
13/02/23 15:39
수정 아이콘
밀란이 마모씨라... 조작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13/02/23 15:47
수정 아이콘
밀란이 조작이란건 뭔 소리신지?
순두부
13/02/23 15:57
수정 아이콘
유벤투스만큼은 아니지만 밀란도 세리아 승부조작에 연루되 처벌을 받았거든요.


세리에 A에서 벌어진 승부조작, 칼치오폴리가 대표적인 흑역사다.
이 여파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유벤투스는 04/05, 05/06 시즌의 스쿠데토를 박탈당하고 세리에 B로 강등당했으며 SS 라치오와 피오렌티나도 강등, AC 밀란은 승점 삭감의 조치를 받았다.
아키아빠윌셔
13/02/23 16:00
수정 아이콘
1980년 토토네로 스캔들에 연루되어 강등된 적이 있긴 합니다-_-a
13/02/23 15:52
수정 아이콘
..........?????????????
13/02/23 15:43
수정 아이콘
흐흐.. 아직은 모르니까요. 누캄에서는 또 어떨지..
껀후이
13/02/23 15:44
수정 아이콘
문득 궁금해진게, 스타1에서 최고 전성기를 달리던 선수와 그를 이길 것 같지 않던 선수가 붙어서 후자가 이겼던 경기들이 궁금해지네요. 말씀해주신 최연성 vs 박성준 질레트4강이나 최연성 vs 마재윤 이라던가, 임요환 vs 김동수 결승전도 떠오르고, 또 뭐가 있을까요 크크 급 그리워지는 스타1 경기들...
13/02/23 15:46
수정 아이콘
3.3
스카야
13/02/23 15:52
수정 아이콘
이영호 김정우 결승전 하구..
허영무 선수 16강이 있었죠
당시 패왕소리 듣다가 막 벗어나서
우승은 아무도 생각 못했는데..
13/02/23 15:53
수정 아이콘
내전이라는 특성은 있었지만 이제동 vs 박지수....
구밀복검
13/02/23 17:12
수정 아이콘
이건 박지수 선수 승리 예상이 적잖이 있었죠. 제 체감으로는 5:5 정도로 갈렸던 것으로..
당시 가장 밸런스가 좋은 편이었던 콜로세움이 35:65. 오델로, 티아맷, 아테나는 이보다 기울어진 밸런스를 보이는 등, 역대 비교 대상 없을 정도로 아레나 결승의 맵 밸런스가 너무 안 좋았던데다, 8강에서 진조작을 잡긴 했습니다만 08년 4월부터의 테란전 전적이 채 5할 승률이 안 될 정도로 이제동 선수의 테란전 폼이 그렇게 썩 좋지도 않았고, 팀전이란 것 때문에 박지수 선수 승리 예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죠. 저도 그랬고요.
13/02/23 16:06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생각납니다.
김택용 vs 홍진호, 김택용 vs 박성균, 김택용 vs 최인규, 김택용 vs 변형태, 김택용 vs 조일장 등등
혁명가의 시작은 3.3이었으나 이후에 주옥같은 경기가 너무 많네요.
13/02/23 16:55
수정 아이콘
제 말은 밀란이 지금 조작을 하고 있다는게 아니라 그냥 이번 바르셀로나 패배가 경기 내적으로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진것에 대해서
과거 최연성이 마재윤 처음 만나서 다전제에서 질 때 그 느낌이었다는 말이었어요
그리고 0910챔스4강에서 인테르한테 진 것은 한창 잘나갈때 최연성의 박성준 패배와 비슷하고
순두부
13/02/23 16:59
수정 아이콘
저도 밀란이 지금 조작을 했다는 게 아니라

마모씨와 밀란이 조작이라는 공통적인 키워드가 있다는 말입니다.

마모씨도 괴물 최연성이길때는 본인 실력으로 이겼듯이 밀란도 바르셀로나 이길때 실력으로 이겼죠.
밀란홀릭
13/02/25 00:19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밀란 팬으로써 마모씨와의 비교는 조금 불쾌하네요.
TheWeaVer
13/02/23 16:19
수정 아이콘
으 아니... 축구글인데.... 좋은 글 잘봤습니다 :)
마르키아르
13/02/23 16:52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마모씨를 3:0으로 꺽을때의 느낌은..

밀란이 바르셀로나 2:0 정도는 부족하고..

성남이 바르셀로나 3:0 으로 이겨야 비슷해지지 않을려나요 -0-;;
류화영
13/02/23 17:14
수정 아이콘
굳이 성남까지 갈필요없이 큐피알이 바르셀로나를 가패햐면서 3대0으로 이기는게 더..
구밀복검
13/02/23 17:16
수정 아이콘
성남까진 아닌데 10-11 시즌에 무려 승격팀인 에르쿨레스가 무려 <캄 누>에서 무려 2:0으로 경기 내내 바르셀로나를 압도하며 이긴 적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시즌 강등...
Darwin4078
13/02/23 17:18
수정 아이콘
이날은 몬톨리보가 화살표 제대로 빨갛게 선 날이었죠.
잘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포백 보호해주면서 킬패스 뿌려줄줄은 몰랐습니다.
수비가 되는 피를로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너구리구너
13/02/23 17:20
수정 아이콘
역시 피지알의 출신을 알수있는 댓글들이네요.
구밀복검
13/02/23 17:36
수정 아이콘
2차전 예상.

일단 캄 누 자체가 이젠 더 이상 딱히 난공불락의 요새라든가 개미지옥 같은 곳이 아니죠.
챔스 예선만 해도 스파르타크에게 개털리다가 3:2로 신승했고
셀틱에게도 가패하긴 했지만 쉽게 경기 못풀다가 겨우겨우 2:1 승.
벤피카에게는 1.5군이긴 했는데 0:0 무재배
최근 홈에서 열린 엘클 3전 따져봐도 1승 1무 1패. 거기다 항상 2골 이상 내줬습니다. (2:2, 1:2, 3:2) 오히려 베르나베우에서 전적이 더 좋을 정도고.
지난 시즌 챔스 4강에서도 첼시 상대로 2:2 무승부
꾸준히 바르셀로나 경기 본 사람이라면 캄 누 별로 두려운 공간이라 생각 안할 겁니다.

그나마 그냥 꾸역승 하기만 하면 되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2점에 원정골 0점의 핸디캡을 안고 싸워야 하는 터라 뭐..10-11 챔스 16강 2차전을 돌이켜보면, 아스날 상대로 그렇게 압도적인 경기를 했는데도(0슈팅 경기) 스코어는 고작해야 3:1 밖에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3:1이면 떨어지죠. 08-09 챔결을 재현해도 연장전이고 10-11 챔결을 재현해도 떨어지죠.

게다가 바르셀로나란 팀 자체가 무난한 경기를 굳히거나, 팽팽한 상황에서 스무스하게 우위를 잡아나가거나, 약간의 이득을 땄을 때 이를 계기로 개작살을 내는 데에는 강하긴 하지만, 스코어 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몰리거나 밀리는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고 다득점 대승을 하는 것은 잘 못하는 팀이기 때문에 2골 차 리드가 뒤집어지진 않을 거라고 보네요. 지난 시즌 첼시전이나 09-10 인테르 전이 좋은 사례. 08-09 4강 2차전도 다들 기억하듯 홈에서 비기고 맞은 원정 아니랄까봐 경기 내내 돌파구 찾지 못했고.
13/02/23 18:3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밀란이 극초반에 실점하지 않는 이상은 바르샤가 힘들거라고 보네요.
이용할 공간이 있는 바르샤와 없는 바르샤는 정말 다르죠.
소년의노래
13/02/23 18:42
수정 아이콘
워낙 넘사벽의 경기력에 드러나진 않았지만.....솔직히 바르샤 골결정력에 문제가 많은 팀이죠. 아무리 '골은 골대로 향하는 마지막 패스'라지만
정도껏 해야죠.....뭐 자신들만의 철학을 고수한다는 고집으로 인해 야기된 필연적 결점이라는 점에서.......자업자득입죠. 크크크크크크크
라울리스타
13/02/23 19:29
수정 아이콘
가장 정확하신 2차전 예측이 아닐까 싶네요.

메시가 페이스북에 남긴대로 불타올라서 경기력이 10-11급으로 돌아와 초반 20분내에 골을 넣는 시나리오 외에는 바르셀로나가 뒤집는 시나리오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네요.
아키아빠윌셔
13/02/23 17:38
수정 아이콘
축완얼 미남 대결(인혜 vs 문타리)에서 문타리가 '이것이 축완얼이다!'를 보여줬던 경기가 아닌가 싶슾셒슾...

[베]가 캄피오네 드립을 칠만한 경기이기도 하고요. 보고있나 벵거. 이게 팀이야.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깊게 봤던건 보아텡이네요. 경기 내내 알바, 인혜, 세슼이를 툭툭 건드는게 아주 크크크크
생선가게 고양이
13/02/23 17:43
수정 아이콘
티티님 덕분에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고맙습니다(__)

결국 바르샤는 이니에스타가 공미에 서야 하는 팀인 것 같습니다.
세슼이는 샤비를 넘기엔 키핑에, 이니에스타를 넘기에는 탈압박적으로 아쉬워 보입니다.
그런면에서 더이상 힘들어하지 말고 돌아와라 세슼아
너도 벵거의 눈물 플짤 봤을거 아니니ㅠ
구밀복검
13/02/23 17:46
수정 아이콘
음..가끔 공미를 쓰는 경기에서 이니에스타가 그 자리에 기용된 적이 있습니다만 생각만큼 좋은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볼을 소유하고 흔들기를 시전하는 이니에스타의 특성이 공미 자리에서는 그리 플러스로만 작용하지 않더군요. 이니에스타는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자신의 드리블 테크닉을 통해 상대 진영을 흐트러뜨리는 메잘라(하프윙어)로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네요. 실제로 바르샤에서 공미가 해줘야할 플레이 - 최전방에서 한 발 내려온 지역에서 상대의 멱살을 붙자고 찬스를 양산해주는 - 는 이전까지는 인혜가 아닌 메시와 챠비가, 이번 시즌에는 메시와 세스크가 주로 맡아왔습니다.

http://www.soccerline.co.kr/slboard/view.php?uid=1991659857&page=2&code=soccerboard&keyfield=name&key=RMadrid&period=1991578533|1991672575
http://www.soccerline.co.kr/slboard/view.php?uid=1991659816&page=51&code=soccerboard&keyfield=&key=&period=

Rmadrid님의 글인데 참고하시기에 좋을 듯 합니다.
생선가게 고양이
13/02/23 22:53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좀 애매하게 글을 썼나 보군요.
이니에스타 공미 얘기는 이니에스타의 역할(롤)에 대한 얘기였다기 보다는
4-3-3 전형에서 미드필드 3의 꼭지점에서의 혹은 샤비와 같은 라인에서의 포지션에 대해 말한 것이었습니다.

붙여주신 링크의 글은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__)
라리사리켈메v
13/02/23 18:09
수정 아이콘
몬톨리보 어서 성장해서 맨뉴로와라.
전 유로때 몬톨리보 보면서 피를로의 분신인줄알았슴돠
Manchester United
13/02/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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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톨리보는 지금 만렙이죠. 맨유 올일이 절대 없죠. 이탈리아 우승권클럽의 자국 주전선수가 해외로 나갈 필요가 없죠.
13/02/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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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을 구사하신데에 패배하는게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밀란에서 성장해서 맨유로 오라는 말씀이십니까?

챔스 우승횟수 7-3 이 말해주는 것처럼 밀란이 맨유보다 크면 컸지 작은팀도 아닌데 밀란팬들 보시면 기분 안좋을듯한 댓글이네요.
TheWeaVer
13/02/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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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밀란팬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요 흐흐흐흐. 그만큼 큰 선수를 보유했다는게 되니까요. 그냥 나중에 만났을 때 이겨주면 됩니다?? 크크크
라리사리켈메v
13/02/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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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레알본진맨뉴멀티구요.
몬톨리보 너무 잘해서 부실한 맨뉴 중원 대체자로 업어오고 싶다는 말이었어요..
13/02/2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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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이 맨유보다 크다는 것의 기준을 챔스로만 잡으시면 뭐 할 말은 없습니다만 클럽 크기를 따지는데 우승 기록만 보나요? 벌어들이는 돈이나 구단 가치 모두 밀란이 상대도 안되고, 당장 선수들이 뛰어야 하는 지금의 밀란은 맨유보다 약한 팀이죠.

클럽랭킹만 봐도 맨유는 3위, 밀란은 13위. EPL은 리그랭킹 2위, 세리에는 4위.
최근 5시즌 성적 비교해봐도 밀란은 5위, 3위, 3위, 1위, 2위, 맨유는 1위, 1위, 2위, 1위, 2위.
챔스 5시즌 성적 비교해봐도 밀란은 16강, 불참, 16강, 16강, 8강. 맨유는 우승, 준우승, 8강, 준우승, 조별예선.
가장 최근 대결 09-10 시즌 7:2 였구요. 클럽 기록만 따지면 리버풀이 첼시보다 훨씬 낫지만 그렇다고 당장 선수생활할 선수가 느끼는 팀의 가치를 볼 때 반드시 리버풀이 첼시보다 낫다고는 보기 힘들죠. 물론 몬톨리보야 이탈리아를 떠날 이유가 없을거구요.
13/02/2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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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만 한정하면 맨유가 밀란보다 좋은 팀이라고 할만할겁니다.
그런데 이게 또 언제 바뀔지 모르는 일이고, 역사나 전통을 따지면 절대 맨유가 밀란보다 크다고는 할수 없을텐데요.

더군다나, 예로드신 09-10 시즌 이전에 맨유는 챔스의 토너먼트 단계에서 밀란을 만났을때 단 한번도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적이 없습니다.

"크면 컸지" 라는 말이 혹시 실례가 될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밀란이 맨유보다 작은 팀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않네요.
13/02/2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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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 사실 당장 선수가 뛰어야 하는 팀을 고르는 상황에서 현재 전력이 현저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역사 들고 와서 더 크니 어쩌니 하는 건 핀트가 엇나가는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런 차원에서 최근 성적을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맨유가 밀란에 밀리는게 과거 챔스 성적 말고 자국 리그, 자국 컵, 기타 축구 외적인 요소 등에서 단 하나도 없는데 그것만으로 맨유가 밀란보다 작은 팀이라고 하는 건 저로서는 납득하기 힘들네요. 최근 BBC에서 저번에 스터리지가 했던 '리버풀이 잉글랜드에서 가장 큰 팀'이라는 발언을 두고 클럽의 크기가 크다는 건 무엇이며 이를 따져보기 위해 여러 가지 기준에서 EPL 강팀들을 분석해놓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저도 클럽의 '역사'가 아닌 '크기'를 논할 때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이 부분이야 관점이 다를 수 있고 어떤 의미로 말씀하셨는지 이해합니다.
밀란홀릭
13/02/2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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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둘다 유럽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명문인거죠. 티티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밀란이 어려운 상황도 있었고, 맨유가 어려운 상황도 있었고....

그냥 둘다 유럽에서 잘나가는 명문클럽이다. 이러면 될 것 같습니다;
13/02/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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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팀팬에 대한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주시죠. 밀란팬도 볼수있는 게시판인데.
피지컬보단 멘탈
13/02/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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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셀 탈락하고
레알올라가서 챔스먹으면
올해 발롱 날두탈수잇겟죠??
일단 득점2위먹고
국왕컵 우승하고
챔스득점왕 전제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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