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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11 17:22:05
Name 캐리어가모함한다
Subject [일반] [TV예능 스포 있음] 오랫만에 TV 예능을 보고 느끼는 궁금점들
사실, 질문 게시판에 짧게 올릴까 생각하다가 요즘 어떤 의미로 핫(?)한 주제이다 보니 살을 좀 붙여서 자게에 쓰겠습니다.
다들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어제와 오늘 TV를 보다가 이렇게 몇 자 쓰게 되었습니다.
어제 저는 처음으로 런닝맨을 시청했습니다. 런닝맨이 어떤 류의 프로그램인지는 기사로도 보고, 짤방으로도 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만 항상 그 시간에는 다른 일을 하다 보니 본방을 시청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어제 내용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광수 씨가 사전 힌트 얻기용 게임에서는 많이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다가 막판에 대활약을 했죠!
특히, 유재석 씨가 아웃된 이후부터 보여준 모습은 감탄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오늘은 무한도전 재방송을 봤습니다. 바로 야구게임+금고찾기 였습니다.
박명수 씨가 정말 사고(?)를 많이 치다가 마지막에 대반전급 활약을 했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공통점이 나오더군요.
이광수, 박명수 씨 모두 팀 내에서 사고를 치거나 팀장으로부터 계속 구박을 받았죠. 그러다가 결국 대반전으로 팀의 승리를 이끕니다.
처음엔 우와~ 하면서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 유게에 자주 올라오는 모 프로그램이 생각나면서 갑자기 엄한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어디까지가 대본이지?"
사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확신이 드는 모 프로그램도 실제와 대본의 경계를 명확히 하지 않고 마치 100% 실제인 것처럼
꾸미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옛날 스튜디오식 예능이라면 (특히 짝짓기(?)류 방송) 대본을 짜든, 조작을 짜든 속된 말로 웃기기만 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요즘은 다들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잖아요. 당연히 어느 정도의 진정성이나 상황에 맞는 애드립을 필요로 하고요.

제 생각으로는 가방이나 금고의 대략적인 위치는 사전에 정해져 있을 것 같고요. 좀 더 나아가면 출연진들에게 오늘은 요러요러한
컨셉으로 방송을 해 주세요 까지 정해져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팀플레이를 할 것이냐, 개인플레이를 할 것이냐 등등...
그런데 가방을 어느 정도 확보한 시점부터 고조되는 스파이들의 정보 교환과 색출, 박명수 씨의 육감 등은 리얼인 것 같네요.
혹시 PGR 회원 분들 중에 방송 (특히 예능) 일을 좀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더 좋고요.
그게 아니더라도 회원 분들께서는 어디까지가 대본이 가능한 (또는 시청자에게 허용되는) 범위인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p.s 본문에서 웃기기만 하면 장땡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대본이 사전에 있는 종목 말고 일반 스포츠에서 재미만 있으면
조작해도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가끔씩 파이어되는 댓글 보면 논제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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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자달리자
13/02/11 17:3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방송프로그램에는 사전에 짜여진 틀이있고, 경우에 따라선 편집을 통해 조작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오죽하면 뉴스도 그렇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일기예보가 가장 공정성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능프로그램은 더하죠. 조작없고 각본없는 프로그램이 없죠. 예능프로에 나오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연기자라 칭하는 이유입니다.

정글의법칙 때문에 많은이들이 분노하는데, 시청자가 순진해서 라는 생각이 드네요. 순진한게 나쁜건 아니지만, TV브라운관에 나오는걸 곧이곧대로 믿었으니 뒷통수 맞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을겁니다. 다른프로그램도 안걸렸다 뿐이지 똑같은 현실이고, 다른프로그램들은 조작한게 안걸렸고 정글의법칙은 걸렸다의 차이가 크겠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예능프로그램 재미있으려고 보기 때문에, 재미있기만 하면 괜찮습니다. 정글의법칙 같은 경우에는 세계 여러곳의 풍경을 감상하는 기분, 1박2일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여러곳의 풍경을 감상하는 기분, 무한도전은 캐릭터와 캐릭터간의 유기성으로 시트콤을 보는 기분, 런닝맨은 게임한판을 보는기분으로 보기때문에 재미있으면 됩니다.

진짜 리얼함을 원하면 스포츠를 봐야지 TV에 나오는 예능프로를 볼 이유가 없다 생각하거든요. 물론,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캐리어가모함한다
13/02/11 17:4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내용 잘 참고하겠습니다. 예능 프로 볼 때 너무 리얼이라는 관념에 얽매이면 안 되겠네요.
13/02/11 17:52
수정 아이콘
저도 달리자달리자님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를 하지만
리얼한 예능을 원했던 순진한 시청자들에겐 전혀 잘못이 없죠.
어쨌든 몇몇 예능프로그램들이 100프로 리얼인 것처럼 광고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게다가 정글의 법칙 같은 경우 조작 의혹 의외에도 자막에서 여러 번 거짓말을 한 의혹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론 원주민 코스프레하는 현지인들과 만났으면서 문명과의 접촉이 전혀 없었던 원주민들과 만난 것처럼 거짓말을 했죠.
누군가 사기를 쳤다면 사기를 친 장본인에게 잘못이 있는거지 그 사기에 순진하게 넘어간 피해자에게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13/02/11 19:01
수정 아이콘
자꾸 이렇게 시청자가 순진해서 그렇다느니 하는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는 분들이 있는데 아래 댓글들만 읽어봐도 뭐가 잘못인지는 알만한데 말입니다.
귀 좀 열고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셔야죠.
달리자달리자
13/02/11 19:12
수정 아이콘
애초에 대본과 개입없는 프로그램이 존재할 수 없는데, 그것에 대한 환상을 갖고있으니 순진하다고 말하는것이죠. 뭐가 이상한 소리라는건지 모르겠네요. 누가 보면 제가 제작진의 잘못이 없다라고 적은줄 알겠습니다.

정글의법칙은 그게 들켰고, 다른프로그램은 안들켰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댓글에도 적었습니다.
루스터스
13/02/11 19:37
수정 아이콘
대본이 있어도 사실 왜곡이 전부 인정되는것은 아닙니다.
정글이전의 패떳을 비롯하여 조작 논란이 없었던 것도 아니구 예능이라고 모든게 연기라고 생각해야 된다는게 오히려 편협하다고 생각될 뿐이네요.
카메라 안 비추는 동안 편하게 자고, 제대로 된 식사 다 먹고 카메라 앞에서만 고생하는척만 한다고 생각하고 보는 시청자들은 오히려 그걸 왜 보는지 이해못하고 예능을 안보는 사람들이지 정글의 법칙을 보면서 공감하는 시청자들이 그렇게 생각하면서 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환상을 가진게 순진하다는 생각을 가진게 제가 보기엔 다른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편협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리자달리자
13/02/11 19:49
수정 아이콘
순진하다는게 바보취급하는건 아니죠.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어린아이들이 바보가 아니듯, 방송환경을 모르는 시청자들이 현실이라 믿는게 바보는 아닙니다. 순진한거죠. 다만 그걸 아는사람들은 각본이나 개입이 없는 예능프로그램이 존재하다는 소리에 콧방귀 뀌는거죠. 애초에 그런게 존재하질 않으니까요. 바보취급했다고 생각하셨다면 오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런 의도는 아닙니다.
루스터스
13/02/11 20:02
수정 아이콘
달리자달리자님의 의도는 알겠습니다.
단지 예전의 제글에서 말하셨듯이 이번 정글의 법칙의 경우 단지 들키는것을 넘어 프로그램의 너무 근본적인 부분을 건드린 문제도 있는것 같습니다.
달리자달리자
13/02/11 20:1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근본적인 부분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정글의법칙은 그게 드러났고, 그에따른 비판은 받아 마땅하죠.
김재경
13/02/11 17:33
수정 아이콘
크게 신경은 안씁니다
개인적인 캐릭터라던지 대부분의 행동은 대본화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예능의 가장큰 목적은 웃음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넘어가면서 봅니다.

감동 휴먼 이라고 해도 예능은 웃음이죠. 라는 생각이 제일큽니다.
쿵쿵따 몰래카메라 등등을 보면서 생각이 변화되기 시작했거든용
캐리어가모함한다
13/02/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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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예능의 1차 목표는 누가 뭐래도 웃음이니까요.
모리아스
13/02/11 17:33
수정 아이콘
아이돌이 연예를 틀키면 욕먹듯

예능프로가 조작을 틀키면 욕먹는 거죠

대중에게 이미지, 환상을 팔다가 진실을 틀키면 욕을 먹을 수밖에요
캐리어가모함한다
13/02/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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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지 않아야 한다...예능 프로 만드시는 분들의 고충이 크겠군요.
13/02/11 17:35
수정 아이콘
예능 프로마다 다 어느정도 연출이 있는건 알지만

보편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연출의 선이 있습니다.

우결의 경우엔 '실제 사귀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다!' 가 해서는 안되는 결정적인 일중 하나죠.
그 점만 안어기면 뭐 나머지 짜고 치는건 사실 꽤 넘어가는게 우결입니다. 뭐 여행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미션이나 코스등등.. 쏘쿨이죠.
하지만 저 부분이 깨지면 파란이 엄청난......

그런식으로 보통 프로마다 '믿는 선' 이라는게 있는데..
정글의 법칙은 그게 꽤 다큐 근처에 몰려있는 프로중 하나라서.... 저정도로 나온 이상은 타격이 꽤 갈껍니다.

런닝맨 같은 경우는 사실 대놓고 게임하는 예능이라..
무도에서 무한상사가 대본있다고 해서 딱히 타격 올건 별로 없는것처럼..

프로마다 '보편적인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대본의 범주가 있기 때문에.. 그게 중요한거죠..

무도만 해도 초기엔 리얼을 강조했지만.. 리얼을 강조 안한지 사실 꽤 됫습니다.
런닝맨의 경우엔 사실 '대본 없이 하면' 왠만한 겜은 10분이내에 방송 끝납니다.
그냥 다 모여서 서로 그냥 이름표 막 때다가 남은 한명이 수수깨끼 다 풀면 끝인데요..
그런 차이라고 보시면..
캐리어가모함한다
13/02/11 17:47
수정 아이콘
무도나 런닝맨이 참 대단하군요. 일종의 마지노선을 잘 지키면서도 시청자에게 재미를 줄 방송 분량을 매주 뚝딱뚝딱 만들어 내니...
13/02/11 17:35
수정 아이콘
저는 TV 자체를 거의 안 봐서
예능은 그냥 재밌기만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대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건 100프로 리얼이다!!"라고 주장하는 방송국이 있다면 당연히 질타를 받아야겠죠.
어쨌든 광고문구만 믿고 열심히 보는 시청자를 우롱한 셈이니까요.

어떻게보면 성형과도 비슷한 것 같네요.
성형했다고 솔직히 말하면 아 그래?하고 별 신경 안 쓰겠는데
성형 끝까지 안 했다고 잡아떼다가 나중에 성형한 사실이 밝혀지면 이런 배신감이 또 없죠.
캐리어가모함한다
13/02/11 17:48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13/02/11 17:36
수정 아이콘
[리얼]이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는다면 8할 정도까지는 대본이라고해도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토크랑 다르게 추격전+게임류는 승패를 정해주는 정도의 대본이 아닌 이상에야 게임의 원활한 진행(늘어지거나 너무 빨리 끝나거나)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서 말이죠.
어차피 예능은 시청자에게 즐거움(때에 따라서는 간혹 감동)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기에 기본이 작가의 대본으로 구성되는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편이라서요.

하지만 말 그대로 [리얼]이라는 단어를 붙인다면 대본의 영향은 2할~3할 정도의 상한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출연자들에게 게임 룰이나 일정 흐름은 숙지시키지만 이외의 상세한 모든 사항은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출연자들의 능력에 맡기는거죠. [리얼]이라는 이름을 달고 촬영해서 정말 망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물론, 제작진측에서 시청률이 안나오는것까지 제가 책임질 수 없지만) [리얼]이라고 해놓고는 7~8할 정해진 대본을 연기하는거라면 좀 별로라고 봅니다.

최근 런닝맨은 정말 제작진이 룰이나 컨셉을 잘 짜서 오고 멤버들의 유기적인 호흡이나 개개인 능력이 뛰어나져서 재밌는 편이고 무도는 [좀비특집]이후로는 유재석씨에게는 어느정도 대략의 언질을 주는걸로 알고있고 최근 추격전 보면 멤버 개개인들이 이미 오래해서인지 눈치 채는 부분이 많은것도 있지만 너무 다른방향으로 새지 않도록 최소한의 방어를 하는 듯한 느낌은 듭니다.

뭐 그러나 전 무도는 원래부터 늘 챙겨봤고 런닝맨은 두세달전부터 챙겨보게 되었네요. 갠적으론 무도는 추격전 등의 에피소드에서는 2~3할 정도의 대본이 있는듯하고 런닝맨은 그보다 높은 4~6할은 대본이 있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요즘 런닝맨을 보면서 정말 대단해졌다고 스스로 느낍니다.
13/02/11 17:4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솔직히 대본이 없으면 PD가 원래 구상하던대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고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을 확률도 높아지죠.
스포츠 경기도 아무리 강자끼리 맞붙는다 할지라도 그날그날의 컨디션이나 약간의 운에 따라 한 쪽이 압도적으로 이기거나 아니면 아주 지루한 게임이 나올 수도 있듯이요.
따라서 전 예능프로에서 대본 쓰는 것에 찬성입니다.
다만 이러한 대본이 존재한다면 프로그램 수식어에 [리얼]이라는 단어를 붙여선 안되겠죠.
캐리어가모함한다
13/02/11 17:52
수정 아이콘
대본의 중요성이 생각보다 크군요. 결국은 그 대본 위에서 출연자의 역량이 얼마나 발휘되느냐가 큰 재미를 주냐 못 주냐의 차이겠네요.
13/02/11 17:43
수정 아이콘
어제 런닝맨은 처음부터 안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중간까지는 룰이 너무 복잡해서 산만한 느낌이었는데
이광수씨가 마지막에 그렇게 캐리를 해내면서 레전드가 된 거 같은 느낌입니다
김종국 이름표 뜯는 부분은 정말 제갈량 돋았습니다 크크크
물론 우승하고도 게임 룰을 이해 못 했지만
캐리어가모함한다
13/02/11 17:53
수정 아이콘
우연히 찾은 가방 1개를 어떻게 활용할까? 궁금했었는데
김종국 씨와 지석진 씨를 잡는 모습에서 정말 대박! 소리가 나왔죠 크크크
온니테란
13/02/11 22:26
수정 아이콘
전 어제본 런닝맨이 가장 최고였네요 크크
유재석 광수 어깨동무 왜케 하고다니는지 흐흐
coolasice
13/02/11 17:46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한창 무도인사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일때 대본 유출 논란이 있었죠. 그때 분명, 유재석이
'오늘은 이러저러한 일을 할겁니다'
라고 하면 다른 멤버들이
'네'라고 답하는 대본이었는데
정작 본방에선 멤버들이 전부 다른말로받아쳤죠.
대본이 있어도 절대 대본대로 안된다고 봅니다..
캐리어가모함한다
13/02/11 17:54
수정 아이콘
그런 에피스도가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13/02/11 17:59
수정 아이콘
예능인데 드라마처럼 모든 대사가 적혀있는 대본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능에 있는 대본이란 전체적인 큰 틀을 얘기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무슨 게임을 한다고 했을시 "A팀이 B팀에게 초반엔 지다가 결국 막판에 가서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역전한다"와 같이요.
그러니까 결국 A팀이 이긴다는 전제를 사전에 못 박아두고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죠.
중간중간 대사는 당연히 대부분 애드립으로 하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재미없는 드립은 다 편집하고 재밌는 것만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겠죠.
거믄별
13/02/11 18:09
수정 아이콘
그 예상을 깼던 것이 패밀리가 떴다의 대본유출이었습니다.
지문, 대사등 모든 것이 다 적혀있었죠.
패떴의 대본이 유출되고 다른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들인 1박2일과 무한도전의 대본이 같이 공개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대본의 분량이 제일 적었던 것이 무한도전이었죠. 그 대본조차 유재석의 진행을 위한 내용들이었구요.
13/02/11 18:54
수정 아이콘
이건 전혀 몰랐던 정보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료체험쿠폰
13/02/11 17:51
수정 아이콘
예능에 왜 작가가 있을까요.
캐리어가모함한다
13/02/11 17:54
수정 아이콘
짧으면서도 확실한 답변이네요^^ 감사합니다.
위원장
13/02/11 17:55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은 대본이라기 보단 YB팀이 일부러 쉬운데 숨긴 느낌 정도? 인거 같습니다.
그렇게 높은 빌딩에서 2,3층만 숨긴다는게... 잘 이해가 안 되었거든요.
런닝맨은 출연자들이 이제 능숙해져서 대본이라기 보다는 알아서 합을 맞추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대본도 물론 어느 정도는 있겠지만요.
Go_TheMarine
13/02/11 17:58
수정 아이콘
무도 박명수씨가 편집실 찾은것도 대본이라 생각합니다.
욕먹다가 한건 하는 그런걸로요.
이라니
13/02/11 18:06
수정 아이콘
99.99%대본이에요
13/02/12 14:37
수정 아이콘
드라마나 영화도 99.99%까지는 대본아닐꺼에요..;;
13/02/11 18:11
수정 아이콘
무도 같은 경우도 리얼 강조하다가 몇 번 들통난 이후로는 더 이상 리얼 얘기 안하죠. 오히려 요즘엔 예능일 뿐이라고 가장 강조하는 쪽이 무도고....
런닝맨 같은 경우는 애당초 리얼로 생각하고 보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좀 규모가 클 뿐이지 X맨류의 스튜디오 예능이라고 봐야죠.

우결같은 경우도 처음부터 좋아하고 이런 걸 강조하지는 않았습니다. 정형돈-태연이나 강인-이윤지 같은 커플들이 진짜 출연자들끼리 좋아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웠고 그 때만 해도 가상결혼 체험에 가까웠는데, 진짜 커플인 황정음-김용준이 들어가면서부터 분위기가 좀 바뀌었던 거 같아요.
2'o clock
13/02/11 18:13
수정 아이콘
예능은 마술과 비슷한 것 같아요.
대본이 있어도 들키지 않는 것이 기술이고 미덕인 것처럼..

다만,
마술이라고 하고 비법을 들키는 것과
마법 또는 초능력이라고 하고 들키는 것과는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런닝맨과 무한도전이 마술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정글의 법칙과 우리 결혼했어요는 스스로를 마법 또는 초능력이라고 했기 때문에 욕 먹는 것 같습니다.
거믄별
13/02/11 18:18
수정 아이콘
간단한 예로 토요일 무한도전에서의 유재석의 모습과 일요일 런닝맨에서의 유재석의 모습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의 모습은 YB팀의 전략을 대부분 눈치채는 모습을 보여주죠.
반면 런닝맨에서 보여줬던 유재석의 모습은 정말 덤앤더머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무한도전과 그동안의 런닝맨에서 보여줬던 유르스윌리스를 생각하면 송지효가 스파이라는 것을 모를리가 없죠.
하지만... 유재석이 덤(?) or 더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광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런 것들이 대본의 힘이죠.
모든 행동을 다 정해놓고 하지는 않겠지만 이번 촬영의 케릭터 컨셉등을 이야기해주고 케릭터에 맞게 행동하게 하면서 '재미' 를 뽑아내는 것이 제작진(작가들 포함)의 힘이죠.
트릴비
13/02/11 18:18
수정 아이콘
위에도 그렇고 이런 얘기 나올때 보통 '당연히 대본'이라거나 '모르는 시청자가 순진한것'이라는 반응이 나오는데,
중요한건 대본이 있냐 없냐가 아니고 이러한 '순진한 시청자'들이 진짜마냥 몰입하고 웃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잘 짜는 것이죠.

대본은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존재해야만 합니다.
다만 그 대본은 '대본 티 나지 않게'하면서 설득력있게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겠죠.
이걸 성공적으로 계속 해나가면 연기자들도 그 대본의 캐릭터가 몸에 익으면서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재미있어지는거구요.
무한도전과 런닝맨이 그런 케이스죠.
쇼미더머니
13/02/11 18:25
수정 아이콘
정법의 가장 큰 문제는 리얼을 강조한 것에 비해 연출 정도가 너무 과장되었다는것
그리고 최근에 바누아투 해외 기사를 보면 바누아투에서 여수엑스포와 맞물려서 국가 홍보겸 도와준걸로 나오는데
방송에서는 놀라게 해서는 안돼!는 식으로 무슨 미개인이나 야만족처럼 묘사;; 이것도 큰 문제 같습니다 -_-;;
13/02/11 18:42
수정 아이콘
요즘 런닝맨은 굉장히 잘짜여진 각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안에서 멤버들이 자신들 해야할 것을 정말 잘 알아요. 그래서 참 재밌습니다.
심지어 유재석이 없어도 잘 돌아가고 전혀 부자연스럽지가 않죠
13/02/11 18:50
수정 아이콘
방송은 아니지만 그들과 지근거리 에서 일을 합니다.
대본이 없으면 방송은 만들수가 없습니다.
어떤 방송도 마찬가지고 방송제작의 시작이 대본입니다.
요즘은 리얼이라는 말 때문에 대본 이라는 말이 있어서는 안될 나쁜말 처럼
들리는데 만약 대본없이 방송을 만들면 몇주안에 망할겁니다.
왜냐면 다른 이유가 아니라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개그맨 들은 웃음의 신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없는데서 입만 열면 웃기는 말이 나오고 움직이기만 하면 몸개그가 나오는
그런 신 이 아닙니다.
예능의 피디들과 작가들은 개그맨 들 만큼이나 혹은 더 웃음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 입니다.
그들이 만든 캐릭터와 상황을 최적화 해서 보여주는것이 개그맨들 입니다.

리얼이라는 말이 나오기 전의 방송은 단어하나, 연기자의 제스쳐 하나 까지 대본 이었습니다.
애드립 같은건 경력이 아주많은 연기자들이나 할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신인급이 대본에 없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했다간 피디는 물론이고
작가에서 부터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언제나 그렇게 만들어져 왔습니다.
대본에 맞춰서 카메라 앵글과 소리, 전체적인 연출을 짜고 리허설을 하고 촬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예정에 없던 말을 해도 능숙하게 다른 스탭들과 호흡을 맞춰나갈수 있는 노하우가 있어야 할수 있었죠.

그러다 미국과 일본에서 리얼프로그램 들이 나타나면서 우리도 조금씩 시도하다가
제 기억으론 무한도전 에서 처음으로 국내최초 리얼버라이어티 라는 말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저는 이때 무한도전이 좀 성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리얼의 시대 이전부터 방송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지금의 방식은
이전과는 전혀다른 새로운 방식의 방송, 아마 그들에겐 충격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 였을겁니다.
이렇게도 방송을 만들수 있구나,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아마 그들중에는 진작에 이렇게 하고 싶었던 연기자 들도 있었겠죠.
대본이 없는건 아니지만 이건 진짜 그들에겐 리얼 이었습니다.
대기실의 모습을 찍고 중간 쉬는 시간의 모습을 찍고 촬영모임 시간에 지각하는 모습을 찍고
이런것들은 그들에겐 정말 상상도 할수 없었던 방송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리얼이라는 상황자체 조차도 결국은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겐 리얼 이라고 불러도 모자르지 않는 방송이지만, 시청자들에게 들리는 리얼이라는 말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만드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아니 뭐 이런걸 찍어? 이런게 나가도 돼? 이렇게 해도 돼? 하는 생각에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 를 줘야 한다는 강박감에 리얼이라는 말을 썼지만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리얼이란 말은 너무 달콤한 말이었습니다.
리얼이란 말을 안해도 충분히 재밌는 상황에 이 상황이 실제 상황이라고 하니
방송제작의 매커니즘 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더 재밌고 더 가까이 있는것 같은 느낌에
리얼이란 말에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대본 이라는것에 실망한 사람들을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실망하게 만든건 애초에 방송 이었습니다.

그런점에서 저는 제가 유일하게 TV를 보는 무한도전에 이런말을 하긴 싫지만
무한도전 팀은 리얼버라이어티 라는 말을 시작한것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거짓말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들이 생각했던 리얼 과 시청자들이 생각했던 리얼 사이에
연기자 와 시청자 라는 입장의 차이 만큼의 틈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13/02/11 21:50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이 좋은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13/02/11 18:52
수정 아이콘
대본이 당연히 있을꺼라고 생각하지만, 대본이 있음에도 예능을 쫄깃하게 만드는것, 대본 티가 안나게 만드는것이 제작진과 출연자의 능력이겠죠. 대본이 없다면 예능이 제작진의 의도대로 안가서 그편은 망할껍니다(무도 좀비특집...-_-;).
정글의법칙은 다른 예능과 달리 리얼이라는 점을 상당히 강조하는 편이고, 그래서 더 반작용이 큰것같습니다. 정글의법칙이 리얼이라고 했을때 가장 큰 재미는 돌발상황과 많은 어려움, 그에 이어지는 대응인데 이게 짜고친다고 생각하고 보면 재미가 훅떨어지죠.
Revolver
13/02/11 18:56
수정 아이콘
'99% 대본'이라는 식의 일반화보다는, 특집마다 연출의 비중이 다르고 촬영 중간중간 제작진의 개입이 있다고 보는 게 맞겠죠.

무한도전의 경우, 추격전으로 한정하여 보면 가령 tv전쟁 특집에선 멤버들이 수많은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움직이는데 그게 전부 대본이라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미드나잇 특집이나 뱀파이어 특집의 어이없는 전개와 결말이 작가진의 시나리오였다면 그거 쓴 작가는 시말서 써야 할 수준이고요.

런닝맨은 멤버들의 예능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이름표 뜯기라는 포맷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뽑아내야 하는 만큼 좀 더 연출의 비중이 크다고 생각되네요.
13/02/11 18:58
수정 아이콘
그냥 대본 없이 해서 가끔가다 빵 터지는거보다 적당히 몰입감 있게 스토리 있게 재미있는게 훨씬 좋네요 저는
13/02/11 19:07
수정 아이콘
윗분 댓글들을 보니까 대본 없이는 방송 자체를 만들 수가 없다네요...
솔직히 생각해보니까 맞는 말 같습니다.
대본이 없으면 매번 몰입감 있게 스토리 뽑아내기가 쉽지 않죠.
리쌍록이나 엘클라시코 같은 스포츠 경기가 항상 명경기가 아니듯이요.
결국 시청률을 위해선 절대 대본 없이는 방송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어느 정도까지가 대본이고 어느 정도까지가 애드립/리얼 상황인지 시청자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고
방송사가 이건 100프로 리얼이다!! 하는 것은 결국 시청자를 우롱하는 행위라는 것이죠.
게다가 이번 정글의 법칙 같은 경우는 출연진들이나 자막이 여러번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심심합니다
13/02/11 19:01
수정 아이콘
런닝맨은 거의 하나하나 다 대본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고서는 그리 넒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게임이 재대로 진행이 될리가 없죠. 서로 못찾아서 의미없이 시간만 가거나 시작 10분안에 다 끝나거나.. 이런 게임만 주구장창 나올껍니다.
어제 이광수씨의 마지막 활약도 지나치게 드라마틱했죠. 아마 전부 대본이지 않을까... 아니면 진짜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상황전개일텐데 매주 런닝맨이 하는걸 보면 그냥 대본이라고 봐야죠.
무한도전의 경우도 서울 전지역을 돌아다니는 추격전 이런건 하나하나 거의 대본이 아니면 솔직히 저런게임이 가능할까 싶습니다. 하루종일 아무도 못만나고 게임 끝나는.. 이런 경우가 속출해야 정상일꺼 같습니다. 아무리 중간중간 만나게 장치를 놔두고 서로서로 전화를 한다고해도 일단 게임 장소가 너무 넒으니까요;;
뒷짐진강아지
13/02/11 20:56
수정 아이콘
100% 대본으로하기에는 그게 더 하기가 힘들꺼 같고,
[커다란] 가이드라인과 [중요한 상황]에서의 대본 그리고 개개인의 애드립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합니다.
MoreThanAir
13/02/11 19:03
수정 아이콘
뻘플이지만 드라마야 원래 가상이고 리얼을 외치는 예능조차 대본이 있는데

프로레슬링 쇼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13/02/11 19:10
수정 아이콘
프로레슬링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러는데
프로레슬링에서 "이건 리얼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나요 혹시?
리얼이라고 말한 적이 없으면 대본 있는 쇼라도 상관 없을 것 같네요 전.
MoreThanAir
13/02/11 19:11
수정 아이콘
리얼이라고 말한 적도 없고, 리얼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거의 없죠.

(거의라고 한 것은 몇몇 순진한 초딩들은 리얼로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본이 정해진 쇼인 것은 맞지만 선수들이 겪는 위험은 진짜죠.
쇼미더머니
13/02/11 19:38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는 아예 이건 쇼라고 선전하죠-_-;
scarabeu
13/02/11 19:12
수정 아이콘
런닝맨 무한도전... 다 시청자들을 속이고 있는 부분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그점에서 정글의 법칙보다 나은 점 하나도 없지요.
제작진이나 출연자들도 시청자들 속여서 만드는 방송이라 생각하니까, 대본의 존재와 개입정도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고.
제작진이 수시로 대본을 공개한다던가, 출연자들이 대본에 대한 팬들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할 정도는 돼야
예능프로의 특성이라고 눈감아줄수 있는겁니다. 제작진측에서 시청율 떨어질까봐 대본의 공개를 꺼린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시청자들을 속이는 방송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무도제작진들도 사기방송 소리 안 들으려면 지난주말 방송의 대본을
공개하면 간단히 해결되지요. 그러면 박명수가 대본대로 움직인거네 뭐네 하는 논란도 안 생기지요.
13/02/11 19:1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동의합니다.
생각해보니 영화는 100% 짜여진 대본대로 촬영하는데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먹고 눈물도 흘리지 않나요?
방송사에서 좀 더 솔직하게 대본에 대해서 인정하고 논란이 있는 경우 대본 공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러이러한 행동은 대본대로였으나 이러저러한 행동은 그 연예인의 애드립 혹은 센스였다라는 식으로 속 시원히 공개했으면 하네요.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진솔하게 다가가면 요즘 같은 세상에선 오히려 더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쇼미더머니
13/02/11 19:30
수정 아이콘
런닝맨은 애시당초 패떳 제작진이 이어진거라 그거 아는 사람들은 대본 있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리얼을 표방한 예능이 아닙니다.
무한도전은 무인도 특집에서 이미 한번 크게 욕먹은 적이 있고 그 이후로는 리얼이라는 말을 안쓰고 있고요.
정법과는 케이스가 다릅니다. 특히 런닝맨은요
그나마 무도 욕먹은게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정법은 그때보다 더 상황 조작이 심한것 같네요.
루스터스
13/02/11 19:58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같은 글을 자게에 적은적이 있는데 그때 댓글을 읽으면서 느낀건 100% 현실을 원하는 분들은 없다고 느꼈습니다.
다큐도 불가능한 현실 100%를 예능 프로그램에서 찾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달리자달리자님 댓글에 적어둔게 있어 수정합니다. 다른곳에서 본 글중에 정글의법칙에서 원시부족을 만나는걸 보고 기도한 할머니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했구요. 그래서 잘못된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100%를 원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100% 대본, 100% 현실은 자기 마음에 안드는 프로그램 공격할때나 이야기 하는 핑계일 뿐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정법에 관하여 달리자달리자님이 예를 들어서까지 한계를 말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이 예능이라고 해도 받아들이는 한계치가 있고,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고요. 런닝맨이 20%가까이 나오는 시청률로만 따지면 국민의 1/5가 보는 프로이지만 그것에 대한 실제 기대감은 당연히 다 다를겁니다.

제가 주로 보는 런닝맨에서 말하자면 런닝맨은 항상 설정이 있다고 말합니다. 한가인씨 편에선 기억상실이라고, 공효진씨 편에선 드라마라고, 최근 환생 특집에선 대놓고 환생이라고, 그리고 자료 화면은 당연히 일제시대도 아니었습니다. 대충 가져다 쓴거죠. 환생전 시나리오에선 아에 등판을 노리지도 않죠. 당연하다는듯이 열쇠를 다 찾은 이후에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이번주 런닝맨과 무한도전을 보면서 느낀건 제작진들이 편집을 하면서 보여주는건 물론이고 멤버들이 스스로가 말한다는 거죠.
무한도전에서 재미를 위해 옥상 헬리콥터 장소를 쓴다. 재미를 위해 금고를 안푼다. 대놓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룰 안에서 한다고요.

이번주 런닝맨의 시작 장면을 기억하십니까? 김종국씨가 팀장으로 하는 말을? 여기는 런닝맨이고 미션대로 행동하는게 일이라고요.
마지막에 이광수씨 등판을 2:1로 해서 뜯고 2명이서 물건 찾아다니면 예능감이 없는거죠.
런닝맨 시작한지가 3년이 되었는데 말입니다.

1박 2일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돌고래 특집으로 결국 그 장면은 성공했지만 그 장면을 위해 프로그램 자체를 재미가 빠진 다큐로 만들어버렸죠. 그걸 원하는 분도 있지만 다른걸 원하는 분이 더 많기에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돌아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런닝맨은 최대한 레이스를 실제로 준비하는 면도 많은걸 알고 있습니다.
저도 들은 애기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윤도현씨, 윤종신씨, 김범수씨가 나온 런닝맨 촬영을 윤도현씨 아웃까지 4시간 정도 걸렸다고 들었습니다. 정 안되면 힌트 제공이나 그런걸 당연히 하겠지만 실감나는 연출을 위해 제작진 개입을 최소화 할려는 노력도 같이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달리자달리자
13/02/11 20:04
수정 아이콘
요즘 예능프로그램 퀄리티가 올라가면서 재미와 리얼리티를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에 제작진도 굉장히 힘들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촬영시간이 부쩍 늘어난것도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기위해 그런걸로 알고있습니다. 예전에는 1시간 방송나갈거 서너시간 촬영했는데, 요새는 5분 방송나갈거 서너시간 촬영하는 현실이니까요.
루스터스
13/02/11 20:18
수정 아이콘
제가 글을 적다보니 달리자달리자님 의도를 이해했습니다.
100%를 바라는 사람들에 대해서 저도 모르게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더군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기에 댓글 의도 이해를 제대로 못한것 같습니다.
Since1999
13/02/11 20:25
수정 아이콘
앞으로 정글의 법칙 같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쌩리얼, 쌩야생 같은 표현은 안 쓰길 바랍니다.
13/02/11 20:27
수정 아이콘
무도나 런닝맨 같은 경우는 물론 대본이 있겠지만 그 대본이 스토리라기보다는 일종의 힌트나 컨셉을 정해주는 수준 아닐까요?
작정하기 런닝맨에서 숨으면 절대 못 찾을 것이고, 무도 금고도 정말 찾기 어려운 곳에 작정하고 숨겨버리면 절대 못 찾겠지만 그걸 적당히 재밌게 조절하는게 출연진들의 능력이죠. 위에서 말씀하신 분도 있는데, 어제 상황에서 지석진, 김종국 쪽이 이기는 방법은 간단했죠. 그냥 이광수 등판 떼고 찾으면 끝인데요. 그런데 이러면 재미가 없고 이걸 어련히 알아서 이광수씨를 달래다가 당하는게 출연진들의 능력, 다시 말해 예능감일테구요.
scarabeu
13/02/11 21:05
수정 아이콘
그냥 대본을 공개하면 됩니다. 공개 안하면 사기방송 소리 들어도 싼 거고.
해당프로 열혈시청자층도 매주 벌어지는 미션에서 출연자들 행동의 어디까지가 대본인지 모를 정도로 속이고 있지요.
13/02/11 21:29
수정 아이콘
가서 1인 시위 하시면 될 듯...
scarabeu
13/02/11 21:48
수정 아이콘
시위 좋아하시는 분이 직접 가서 하세요.
쇼미더머니
13/02/11 22:02
수정 아이콘
애초에 성격이 다른 예능들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것 자체가 에런데
거기에 대본 안내놓으면 거짓말쟁이! 논리... 참 웃기네요
13/02/11 22:25
수정 아이콘
차라리 1박 복불복 레이스처럼 갈 곳을 딱딱 정해놓고 하는 경주면 모르겠는데, 추격전은 가이드라인이나 컨셉만 가지고는 성립하기가 어려워요.

일단 공간이 넓기 때문에 서로 우연히 마주치는 것부터가 일이고, 그 우연을 기반으로 시청자가 재미있어 할 스토리를 짜낼 수가 없습니다.
프로레슬링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마주치는 장소나 아웃되는 순번 등의 상황은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애드립 정도는 리얼이겠죠.
뒷짐진강아지
13/02/11 20:51
수정 아이콘
정법 vs 무도&런닝맨은 차이가 있다라고 봅니다.

정법은 사실상 [우린 진짜진짜 리얼이야! 주작같은건 없어!] 이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리얼이라는 인상이 강했고...
반면에
무도와 런닝맨은 [우리 리얼+버라이어티야 그러니까 무슨 뜻인지 알지?]라고 말하면서
어느 정도는 [협의(기본적인 가이드라인) 하에 한다라는 메세지][간접적]으로 주고한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직접적으로 메제지를 전달하게되면 몰입도가 너무 떨어지게 됩니다,
누가 봐도 이번주 런닝맨(유재석의 행동)과 무도(박명수의 행동)는, 대본의 스멜이 강해서...)

이였는데...
[우린 정말 리얼임!]이라고 말하고 다닌 정법에서 [사실 주작임!] 라고 말해버리니...
뒤통수 맞은 느낌이라...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울 수 밖에요... 뜨겁다 못해 데일정도...
13/02/11 23:03
수정 아이콘
대본을 공개 안하면 사기방송 들어도 싸다니...
사기방송이라 생각하면 안 보면 그만인데
다 챙겨보면서 욕하는건 무슨 심리인가요? 마조키스트 인가요?
정글의 법칙 논란은 보는 프로가 아니라 판단이 불가능하지만
무도나 런닝맨은 작가가 있고 대본이 있는거 뻔히 알고 있는데
무슨 감사원도 아니고 무슨 권리로 대본은 내놓으라는 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긍정_감사_겸손
13/02/12 00:46
수정 아이콘
런닝맨과 무한도전은 프로레슬링 같은 것 입니다.
올림픽 레슬링은 각본없는 스포츠지만 프로레슬링은 연출이 필요한 엔터테인먼트죠

영화, 드라마와 달리 교통법규를 지켜야 되고 제작진도 노출되는 리얼리티(현실감 있는) 예능/오락 프로그램과
오로지 팩트! 팩트! 팩트! 거짓 연출 없이 팩트만 보여줘야되는 시사/다큐 프로그램의 차이를 구분해야죠.

(물론 사연 조작은 예외)
13/02/12 01:50
수정 아이콘
런닝맨과 무한도전의 추격전류는 캐릭터에 기반을 두는 게임버라이어티로 분류해야 합니다.
정말 리얼로 진행한다면 워낙 돌발 변수가 많고, 심지어는 방송분량이 터무니 없이 줄어드는 경우가 생기죠.
무도의 '좀비특집'을 기억해보세요. 좀비특집은 최근 무도/런닝맨에서 방송되는 게임들에 비해 상당히 자유도가 높았습니다. 그런데 게임 도중 유재석이 백신을 깨트리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자 결국 재촬영, 하지만 도저히 방송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한 김태호pd는 좀비특집을 0.5주 분량으로 실패한 내용 그대로 방송하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이거야말로 무한도전이 '리얼'버라이어티라는 것을 보여준 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 이 때의 실패 덕분에 이후 '꼬리잡기'같은 짜임새있는 추격전이 무도에서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여튼, 방송분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적당한 '가이드라인'은 필수입니다. 동선이나 규칙이 가이드라인이죠.
그리고 그것을 짜는 것이 작가들의 역할이죠. 개인적으로 아웃순서나 우승자를 정하는 것까지 정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런닝맨 방송분에서 이광수가 김종국의 이름표를 잡을 때 김종국의 반응은 제가 보기에는 '진짜'라고 생각하거든요.
진나라
13/02/12 05:17
수정 아이콘
지인이 스텝으로 일하는데 런닝맨은 큰 틀을 빼고는 요즘 대본보다 리얼의 비중이 높아 지고있다고 합니다. 몇번 각본없이 해보니 시청자 반응이 괜찮아서 제작진이 팀 편성정도는 정하지만 레이스나 게임은 거의 실제로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요즘보면 이름표 그냥 휙 뜯어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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