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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06 15:50:19
Name Dukefleed
Subject [일반] 무한도전 "방배동살쾡이 쇼케이스"
[연예인에 대한 호칭은 뺐습니다.양해바랍니다]

친구의 집들이가 어제 있었다. 모임의 시간은 저녁6시20분까지.
무한도전 보면서 가볍게 저녁을 먹자는 거였다. 이미 준비는 다 되었다. 웃고 즐기며 저녁한끼 할 준비.



무한도전이란 이름을 걸고 공연을 하는 것은 이미 세는 것이 힘들 정도고
무한도전의 이름으로나온 음반이 박명수의 어떤가요를 포함 6개가 되어가는거 같다.


1 - 2006.12.19  All you need is love
[크리스마스 캐롤 음반을 만든다며 이승철과 주영훈에게 호되게 지적당하며-_- 녹음]

2 - 2007.3.7 하나마나송
[차태현과 알레스카 특집하다가 우연히 별명으로 만든 노래를 만들었음.
이후 연대축제에서 대박터뜨림]


3 - 2007.9.4 강변북로가요제
[포지션의 안정훈과 누구더라... 여튼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어설프게 만든 무작정 캐릭터 송으로
아무도 없는 곳-_-에서 가요제했는데 하하의 니노멕시무스카이저소제소냐도르엔스파르타~ 가 의외로 떴다.]


4 - 2009.7.13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슬슬 제대로 음악을 하면서 음악을 각각 친한 뮤지션과 만나서 공연을 했고 타이거JK의 재치넘치는 가사와
윤미래의 파워풀한 보컬과 폭풍랩핑의 Let's Dance부터 제시카와 박명수의 냉면등등 완성도가 급작스럽게 높아지기 시작함]


5 - 2011.7.12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음악의 완성도가 끝을 향해 가기 시작했고 개인적으로 꼽는 명곡중의 명곡 순정마초부터 압구정날라리 바람났어 등등
명곡의 향연. 공연도 완벽 그 자체. 에피소드도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재미있었음]
  

6 - 2012.1.7 나름가수다
[공연 에피소드중 최고의 에피소드. 앵콜요청과 기립박수까지 나왔으면 더 이상 언급할 이유가 없을듯]

7 - 2013.1.5 어떤가요


1,2,3은 이벤트적이고 그냥 가벼운 아이디어로 만든거라면 4번부터는 진지함이 더해지기 시작했고
5, 6번에서는 무대에 대한 진지함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무한도전은 장기 프로젝트를 여러가지 시도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최고로 꼽는건 댄스스포츠였었다.
일단 그들이 연습의 과정과 시작은 가벼웠지만 대회 당일엔 진지함으로 임했었고 즐거움과 함께 감동도 선사했다.
이번 에피소드에 대해서 극과 극의 평가가 많은데, 내 개인적인 생각은 뒷맛이 약간 씁쓸했다.
방배동살쾡이 - 박명수는 이번 에피소드를 하면서 실수를 했다 생각한다.

아예 일년정도 몰래 준비한뒤 쇼케이스에 진지함과 시간투자를 더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냥 한번 내가 만든 노래로 놀아보자"라 하기엔 요즈음 공연과 편곡문화는 "나는 가수다"를 필두로 진지함과 실력의 끝을
향해가기에 곡과 공연의 수준이 아마추어리즘에 있기에는 그 자리가 없다.  

진지한 준비와 함께 음악을 공개했어야지 두어달 만든 습작으로의 공연은 무대의 크기와 관객의 기대에 너무 못미쳤다.  
하지만,  다행인지 운인지 아니면 그럴 줄 알았는지 나머지 맴버들은 박명수가 없는 부분을 채우며 무대에 섰다.



1. 정형돈 - 강북멋쟁이
정형돈은 한두번 피쳐링이 아니고 노련함과 땀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실제로 음원자체도 메뚜기 월드 다음으로 신경을 많이 쓴 듯했다. 안타깝게도 많지도 않은 아이디어를
이 한곡에 너무 퍼부어버렸다. 대부분의 곡에 박명수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는데 이 곡에서의 강북멋쟁이를
외치는 부분은 너무 잘 어울렸다. 춤도 마찬가지고.

2. 노홍철 - 노가르시아
노홍철은 요즈음 너무 망가지는데 머리쓰는 게임류에 완벽하게 200%특화되어 있으면서도 박치몸치음치발음치인
모습이 보일땐 아쉬울 뿐이다.  

3. 엄마를 닮았네 - 길
아까 언급했지만 어설픈 느낌의 캐릭터송은 이미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에서 했던 것들이다. 그의 개그욕심으로
이번 공연에서 제일 빛날 기회를 놓쳐버렸다. 보이스오브코리아에서 참가자의 목소리에 카리스마있게 의자를 돌리던
그의 모습이 더 멋있는데, 일부러 박명수를 위해 자신의 음악적 능력을 감춘거라면 할 말없다.

4. 섹시보이 - 하하(feat. 영지)
하하는 센스있었다. 진지함과 함께 공연을 즐겼다. 거기에 부족한 가창력과 음원의 빈부분을 특급보컬을 투입시켜서
곡의 완성도를 더 했다. 그는 가수다. 타이거JK와 같이 부른 "술병"이란 곡은 정말 명곡이다. 그렇게 음반을 냈던 경험들이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지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5. 사랑해요 - 정준하
덩치와 생긴거와는 달리 의외의 미성과 감성을 가지고 있는 정준하는 박명수의 피쳐링을 피해-_- 무난하게 곡을 뽑아냈다.
하지만, 그의 네레이션은 왠지 닭살이었다. -_- 되리어 그 부분에 코러스의 클라이막스를 넣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6. 메뚜기월드 - 유재석
용두사미-_-곡.
돈스파이크의 인터뷰마냥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갔지만, 유느님의 특유의 노력하는 모습과 어느 순간
형성된 8~90년도 클럽음악스타일에 특화되어버린 유느님의 칼라가 그나마 곡을 살렸다.    


...


방배동 살쾡이 - 박명수는 이번 아이템은 너무 빨리꺼냈다고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준비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또한 무한도전은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템과 컨셉을 만들어가는데, 다음에는 어떤 도전일지 기대된다.
가벼운 예상으론 뮤지컬도전이나 대형 콘서트 도전 - 가요제의 콘서트화. 이미 팬들을 작은 공간에 두기에는
팬의 수가 압도적이지 않던가. - 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표현하기 힘든 알 수 없는 찝찝한 뒷맛을 뒤로 하고 돌아가다가 보이스오브코리아키즈에서 나온
작은 여자아이의 맑은 목소리에 다 잊혀지는 이유는 또 뭔지 모르겠다.    



무한도전 보는데 이유있던가.
토요일6시20분부터 8시까지 TV보며 노는거지 뭐. ~_~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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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1999
13/01/06 15:53
수정 아이콘
심태윤이 만든 '무한한 사랑을 드려요' 도 있습니다.
하하 노래는 '키작은 꼬마이야기'
긍정_감사_겸손
13/01/06 16:14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 가요제는 항상 여파가 크네요 크크 올해 여름에도 가요제 있는데 그땐 프로작곡가들이 함께하니 기대됩니다.
에위니아
13/01/06 16:25
수정 아이콘
음원은 모르겠지만 예전에 동요도 만든 적 있지 않나요?
13/01/06 16:36
수정 아이콘
'뒤죽박죽 동물원'이라는 명곡이 나온 에피소드죠.
13/01/06 16:34
수정 아이콘
동요앨범도 하나 있죠.
곧미남
13/01/06 16:37
수정 아이콘
마지막 두줄 공감가네요 ^^ 오늘 와이프가 어제 무도 대박이었대! 언제는 아닌적있남 어여 보자!
13/01/06 16:4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그냥저냥한 지나가는 에피소드 정도였습니다. 약간의 큰웃음과 약간의 무리수 그리고 대부분의 잔잔한 웃음이 함께하는 에피소드요.
13/01/06 16:46
수정 아이콘
전 재미없었지만 재미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더라고요.
무도는 그냥 보는거죠. 밥먹는거 같아요. 크크
크로노
13/01/06 16:57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 보는데 이유있죠. 무한도전은 재밌거든요. 근데 어제껀 ,,,,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
아이유
13/01/06 17:18
수정 아이콘
어제 방송은 가요제의 연장이라기 보다 그냥 무한도전에서 매년 하는 연말 감사 콘서트의 느낌이었습니다.
가요제로 보기엔 그간의 곡들에 비해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단순 감사 콘서트 정도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봐요.
곡의 퀄리티보다 그냥 멤버들 노는거 한해 동안 봐주셔서 감사하고 공개 무대에서 우리 노는거 한번 봐주시라는 거니까요.
작년엔 그 무대가(나름 가수다)너무 대박이 나서 그렇지 이정도가 무도 연말 콘서트 퀄리티죠.
무도 전편 두세번 넘게 돌려봤지만 유일하게 다시 안 보는게 나름 가수다를 제외한 연말 콘서트 특집들입니다.
특히 아래 무도 관련 글에 여성의날 특집 재미없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전 그보다 크리스마스 싱글파티가 최악이었습니다.
정말 보면서 욕하고 제작진들에게 실망까지 한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시라노 번스타인
13/01/06 18:19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도.. 무한도전 역대 최악을 꼽으라고하면 크리스마스 싱글파티였네요.
정말.. 이건 왜 한건지..
13/01/06 18:10
수정 아이콘
길 곡이 가장 좋았다고 하면 제가 이상한 건가요??
다른 곡 들 보다 저는 길이 부른 엄마를 닮았네가 가장 좋았습니다
루키즈
13/01/06 18:30
수정 아이콘
강변북로때 작곡가 안정훈씨,윤일상씨가....
나중 에피소드 보면 윤일상씨와 연락이 안된다고 올림픽대로땐가 정준하씨가 농담하죠... 크크크.....
올해가 2년만에 돌아오는 고속도로 가요제시리즈긴 한데 할지 안할진 모르겠네요
13/01/06 20:28
수정 아이콘
[대형 콘서트 도전] 이라니요...
이젠 무도글에 콘서트라는 단어만 봐도 지리겠습니다 무서워서...
공짜아니면 안되고 기부 안하면 안되는 엄격한 분들이 많아서 왠만하면 돈 많이드는 대형류 도전은 안했으면 합니다.
작년에 정말 추한 인간들이 많다는걸 알아버려서 말이죠. 그냥 작곡특집 처럼 소소한 도전으로 도전정신을 이어가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13/01/06 21:50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정준하씨 부인이 써준 내레이션이 울컥했었습니다.
우와 정준하 복도 많은 인간...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나한테도 그런 말 해 줄 여자가 있으려나...하는 생각도 들고ㅠㅠ

하하씨 곡은 노래가 상당히 잘 빠졌습니다.
다른 멤버들의 일렉트로닉(?) 곡들은 너무 정리가 안 되고 산만했는데, 하하씨 곡은 기승전결이 있어서 듣기 괜찮더군요.
물론 하하씨의 무대 소화 능력도 좋았습니다.

나머지 곡들은 다 비슷비슷하게 들려서 평가할 건덕지가...
제일 웃겼던 건 노가르시아의 '노갈노갈노갈노갈'이었던 것 같네요 크크
착한밥팅z
13/01/06 22:20
수정 아이콘
저는 재밌게 봐서 뭐. 애초에 프로작곡가급 곡을 기대한 것도 아니구요. 생각보다는 곡들이 잘뽑혔었습니다.
13/01/06 23:30
수정 아이콘
하긴 이전의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나 나름 가수다와 비교하니 떨어지는거지..
연말 콘서트와 비교하면 준수한 편이네요.

2007 땡큐 콘서트, 2008 유앤미 콘서트, 2010 크리스마스 싱글파티... 모두 어떤가요보다 나을게 없습니다.
마바라
13/01/07 08:35
수정 아이콘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지 못할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즐기며
잡을 수 없는 별을 따는

노래야 망이였지만.. 이 부분은 좋았습니다.
노홍철에게 잘 어울리는 가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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