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1/05 12:28:34
Name 뜨와에므와
Subject [일반] 야스쿠니 방화범 류창은 정치범일까요?
야스쿠니 방화범 류창 사건일지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3/01/03/0503000000AKR20130103186000043.HTML

위안부로 끌려갔던 한국인 외조모를 가진 중국인.

일본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지고 잡히지 않은채 한국에 입국.

한국에서도 서대문 형무소 등 일제시대 관련장소들을 둘러보고 열이 받아

일본 대사관에도 화염병 투척한 후 체포되서 10개월간 수감.

이후 구치소 내에 머무르며 범죄인 인도재판을 받음.

일본의 범죄자 인도 협약에 의한 인도요청에도 불구

한국 법원은 '정치범'으로 분류하여 인도협약을 피해 중국으로 보냄.



일본이 역사에 관해 동아시아 전체와 대립하며 개짓(!)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그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방화가 정치범죄인가 하는 논란이 있네요.

물론 심정적으로는 한국이든, 중국이든 다 정치범으로 볼 충분한 이유가 있죠.

극우화 경향을 보이며 황당한 역사인식을 하며 전범들에 대한 참배를 시도하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

류창이 가지고 있던 출생배경이나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벌인 범죄과정에서 보여진

일련의 행동의 일관성을 생각하면 정치범으로 분류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치범이라는 것이 한 국가내에서 사상의 대립을 통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 정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국가과 국가간의 대립을 배경으로 타국가에 대해 벌인 개인의 범죄행위에 대해

정치범으로 분류해 버린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사상적 측면이 강조된 (불법적, 과격)시위행위 등이라면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완벽한 테러 내지는 방화행위에 대해 이러한 판단을 내린 것은

상당히 위험해보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법원을 통해 한국 정부가 공을 중국으로 넘기고자 했던 걸로 보이지만

이 과정에서 정치범이라는 카테고리를 너무 넓혀놨다는 사실이 문제의 소지가 많아 보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에서 이 일을 필요 이상으로 크게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이는데...

이 일이 커질 경우 결국은 배경이 된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문제가 세계적으로 다시 환기가 될 것이고

전범에 대한 일본정치인들의 참배가 다시 문제가 되는 것은 부담스럽겠죠.

하지만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이 소규모 테러행위를 저지르고 정치범이라고 주장하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

이에 대해 우리가 대응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졌다는 게 문제네요.

바로바로 체포해서 처리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일본으로 무사히 넘어가고 나면 속수무책이 될테니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1/05 12:35
수정 아이콘
말뚝테러한 일본인을 일본이 범죄인 인도규약에 따라 한국에 보낼 가능성은 이걸로 0%라고 봐도 되겠네요.

류창이 정치범이면 스즈키도 정치범입니다.

아니 그런데 중국에 보냈다는게 꼭 잘못했다는게 아니라..그럼 당연히 중국의 깽판도 예상되는 사항이었고..에이 모르겠습니다
외교는 어려워요
13/01/05 12:5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중국에 보내면 일이 커지지 않을 것 같지만, 반대로 일본에 보내면 일이 커질 듯 싶네요.
일본에 보냈을 경우, 안그래도 자위대 개헌 등으로 주변국의 눈초리를 받는데
야스쿠니신사로 주목 받으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테니 일본은 입닫고 있을 듯 싶네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반일감정은 극에 달했다고 들었는데...
잘못하다 대중관계는 굉장히 어려운 국면으로 흘러갈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잘 처신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감정적으로 좀 짜증나네요.
스즈키 같은 녀석도 한땀한땀 뜯어 죽여버리고 싶고,
야스쿠니신사도 참배한 녀석들도 2차대전식으로 태워죽이고 싶네요.
영원한초보
13/01/05 13:42
수정 아이콘
외교를 감정적으로 해결하면 안된다는걸 이 일로 한번더 생각했으면 하네요.
루크레티아
13/01/05 15:54
수정 아이콘
류창씨를 일본에 보냈다면 대중 외교가 박살이 났겠죠.
정치범의 범주에 넣기엔 솔직히 애매한 면이 있지만, 재판부가 외교적 상황을 생각해서 현명한 판결을 했다고 봅니다. 우리가 류창씨 보낸다고 해서 일본이 정신차릴 가능성은 0에 수렴하니 차라리 중국에게 좋은 제스쳐를 보이는 것이 훠얼~씬 낫죠. 그리고 일본이 위안부 비석에 테러하는 종자들을 그냥 고이 모셔두는 것이 어디 하루이틀인가요. 일본 극우들에겐 오히려 영웅대접 받습니다. 일본이 그네들을 법적으로 처벌할 리가 전혀 없는데 우리라고 뭐가 이쁘다고 일본에게 넘겨주나요. 법은 국가간 적용에 있어선 보통 상호간에 동등한 취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니, 그네들이 가만히 자기네 나라에 테러범들 모셔놓는 이상 우리라고 굳이 솔선할 필요는 없죠.
아이군
13/01/06 00:37
수정 아이콘
애매한데 뭐 정치범 주장은 본인이 하는거라서... 아니라면 정치범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질겁니다. 독재국가에서 사건하나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니깐요... 건담이라고 부르면 다 건담.... 뭐 그런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519 [일반] 미래의 대한민국의 모습.jpg [10] 김치찌개7129 13/01/05 7129 0
41518 [일반] 전주에 가서 먹은 것들.jpg [33] SaKeR10819 13/01/05 10819 0
41517 [일반] [1/5 신문 뜯어읽기] 한겨레 1면, 6면. 이동흡 헌재소장 임명은 헌법재판소의 보수화 [8] 격수의여명3740 13/01/05 3740 0
41516 [일반] 지금 무한도전 보고 계십니까? [260] PENTAX13977 13/01/05 13977 0
41515 [일반]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의 오늘 브리핑이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170] 타테시7600 13/01/05 7600 0
41514 [일반] [해축] 1~5일까지의 이적 시장 간단 정리 [31] Charles4863 13/01/05 4863 0
41513 [일반] 김지하 자살 권유설은 진실인가? - 사실과 주장 [97] 무플방지위원회9532 13/01/05 9532 1
41512 [일반] 소니, 중고 게임 사용막는 기술 특허 출원 [52] 순두부6665 13/01/05 6665 0
41511 [일반] 야스쿠니 방화범 류창은 정치범일까요? [5] 뜨와에므와3600 13/01/05 3600 0
41510 [일반] 아저씨. [16] Love&Hate7556 13/01/05 7556 0
41507 [일반] 레미제라블이 장발장인거 아시고 보신분들 많나요? [76] Eva01010258 13/01/05 10258 2
41506 [일반] [본격새해건강프로젝트] 의사에게 물어봐야 할 나이대별 질문들 [3] AraTa_sTyle5377 13/01/05 5377 0
41505 [일반] [스포없음]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16] epic5783 13/01/05 5783 0
41504 [일반] [부산정모] 마지막 공지입니다.(추가 참여하실 분도 보셔요~) [12] 러브포보아3631 13/01/05 3631 0
41503 [일반] 레미제라블 감상 후기 (스포있음) - 맥락이 없는 영화 [32] 순두부5449 13/01/05 5449 0
41502 [일반] 잔잔한 밤, The XX [5] AC/DC3928 13/01/04 3928 0
41501 [일반] 80년생의 흔한 집 인증 [66] 김치찌개11569 13/01/04 11569 0
41499 [일반] 39년 만에 무죄선고 김지하 "보상금 목적으로 재심한 것" [219] 설탕가루인형형8493 13/01/04 8493 0
41498 [일반] [해축] 금요일의 bbc 가십... [31] pioren4029 13/01/04 4029 1
41497 [일반] 박근혜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2차 인선 발표 [37] 타테시5947 13/01/04 5947 0
41496 [일반] 정신줄 놔버린 국방부 대변인 '비의 휴가는 일반 병사들보다 조금 많은 것' [23] 루크레티아6608 13/01/04 6608 0
41495 [일반] 미지와의 조우 - 무역에서 무력으로 [10] 눈시BBbr5461 13/01/04 5461 0
41494 [일반] 통합진보당과 오종혁 병장... [101] 그리메7603 13/01/04 76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