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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1 21:22:38
Name 인간흑인대머리남캐
File #1 Wreck_It_Ralph_post3.jpg (175.5 KB), Download : 62
Subject [일반]  [스포없음] 주먹왕 랄프 추천합니다.





대선 투표일과 동시에 디즈니 애니 "주먹왕 랄프"(원제: Wreck-it Ralph)가 한국에서 개봉하여 신촌 아트레온에서 관람하였습니다.

주먹왕 랄프라는 게임의 악역 캐릭터가 악역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대접받고자 모험을 떠나는 내용인데요,

소재를 다루는 방식과 설정이 게임판 토이 스토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토이 스토리 처럼, 주먹왕 랄프는 게임 캐릭터들이 자아를 가지고 나름의 사회 체계를 구축하여 사람들이 보지 않는 때에
(작중에서는 영업이 끝난 오락실) 각자 사회 활동을 하는 세계관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배경과 카메오로 등장하는 게임 캐릭터들은 실제 8-90년대 캐릭터가 등장하여 친숙함을 더해주고 곳곳에 등장하는 레트로
분위기가 독특함을 주고 있습니다. 배경에 등장하는 게임 캐릭터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아기자기한 화면구성과 귀엽고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어린 아이들에게도 어필되고, 추억의 게임 캐릭터들과 분위기로 오락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20대 후반-30대 층에게까지 어필할 수 있는 연출과 소재, 뻔하지만 잘 포장된 이야기 전개로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 그런 작품입니다.
(사실 디즈니 영화야 뻔한 이야기를 어떻게 포장했나 보는 재미로 보는게 아니겠어요? 흐흐)

어제 오늘 멘붕이셨던 분에게도 좋은 힐링 영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호빗같은 묵직하고 스펙타클한 다른 영화들에서 질린 분에게도
좋은 전환 거리가 되리라 봅니다.

제가 봤을때 최근 본 애니들 중 재미와 감동 수준은

토이스토리3>주먹왕 랄프>드래곤 길들이기>라푼젤

로 메기고 싶습니다. 그만큼 주먹왕 랄프를 재미있게 봤고, 기나긴 여운으로 스텝롤 다 올라갈때까지 앉아 있게 되었죠.
(어쩌면 최근 멘붕을 너무 크게 해서 본 작품을 통해 더더욱 많은 힐링을 받아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주변의 꼬맹이들은
끝나자마자 튀어나가더군요)

다른 극장용 애니 영화가 그렇듯, 더빙판도 있는데(요즘은 더빙판이 더 많이 편성되는 추세인거 같습니다) 전 보진 못했지만

주먹왕 랄프는 더빙도 괜찮게 되었다고하며 편성 문제로 자막판을 볼 여건이 안되면 더빙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정준하씨의 랄프 연기도 들을만 하다고 하고 나머지는 전문 성우라고 합니다).

사실 자막판도 자막의 음영처리가 되어있지 않아 가독성이 좀 안좋은 편이긴합니다.

아이와 같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러라고 만든 작품이지만.. 단, 소재가 게임인만큼 간혹 나오는 다소 과격한 연출은 감안하셔야합니다(이런 거 생각하면 토이스토리가 얼마나 잘만들었나 새삼 느껴집니다)

단점은 개봉관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대부분의 영화관에서는 편성이 하루에 2번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관람이 용이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저는 조만간 또 한번 보러 갈 예정입니다. 블루레이가 나오면 꼭 소장할거구요.

주먹왕 랄프, 추천합니다.


덧1: 시작전에 나오는 단편 애니인 "페이퍼 맨"도 참 볼만합니다. 이쪽을 더 높게 치는 분도 있더군요.


덧2: 베넬로프 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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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1 21:24
수정 아이콘
아... 아이유짜응?
12/12/21 21:25
수정 아이콘
가디언즈와의 비교는 어떠신가요? 가디언즈는 생각보다 유치해서 좀 실망했거든요.(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2/12/21 21:29
수정 아이콘
가디언즈는 아직 못봐서 잘 모르겠네요. 제 주변에서 하는 평은 나쁘지 않았는데.. 다만 개봉시기가 너무 안좋습니다. 호빗과 레미제라블에 치여서... 주목도 개봉관도 잘 못받고 있는 듯 해서 말이죠.
포프의대모험
12/12/21 21:30
수정 아이콘
저 베넬로프라는 꼬마애는 느낌상 브레리 거요미 포니를 잇는 디씨귀요미 꾸준글라인에 올라설거같네요
쇼미더머니
12/12/21 21:40
수정 아이콘
갤럭티카 팬텀!!!!은 드립이고
정준하 씨 연기가 괜찮았나 보네요.
한번 보고 싶긴 한데;
12/12/21 21:51
수정 아이콘
역시 주먹왕 랄프는 2CCCCCCCC
개고기장수
12/12/21 21:59
수정 아이콘
이그제클락!
벅학박사
12/12/21 23:06
수정 아이콘
오우 !
그날따라
12/12/21 22:06
수정 아이콘
아청아청 합니다요. 저에겐 써니, 건축학개론보단 랄프가 추억팔이입니다.
jagddoga
12/12/21 22:27
수정 아이콘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브레이브 (국내 개봉 메리다와 마법의 숲)가 디즈니에서 만들었고
이게 픽사에서 만든느낌...

하지만 현실은...
헬리코박텨
12/12/21 22:45
수정 아이콘
베넬로프 쨔응............................(2)
제 시카입니다
12/12/21 23:08
수정 아이콘
신촌 아트레온이 cgv로 바뀌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봐야겠네요. 대학 새내기때 신촌가면 항상 아트레온 갔었는데.. 흐흐
영화도 재미있어 보입니다~
마스터충달
12/12/22 00:43
수정 아이콘
... 전 녹색극장 일때 부터 있었는데 아직 졸업을 못했는데 -_-;;
쭈구리
12/12/21 23:51
수정 아이콘
자막판으로 상영하는 곳을 찾다가 집에서 먼 상암까지 가서 보고 왔습니다.
게임판 토이스토리라는 말처럼 내용이나 그림이 꼭 픽사 애니메이션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이제는 디즈니 애니와 픽사 애니의 경계가 점차 사라질지도 모르겠군요. 내용은 뭐 새로울게 전혀 없지만 게임 캐릭터들의 세계를 묘사한 것만으로도 신선하고 깨알같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뻔하다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마지막에 가슴을 살짝 울리는 부분은 거부하지 못하겠더군요. 자막판으로 봤으니 더빙판으로도 한 번 더 봐야겠습니다.

몇 가지 재밌는 사실들을 소개해 보자면 (스포일러 있을 수 있음),
* 영화에 등장하는 Fix-it Felix Jr. 게임은 동키콩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었고 실제로 존재했던 게임은 아닙니다. 그러나 공식 홈페이지(http://disney.go.com/wreck-it-ralph/)에 가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더불어 슈가 러시와 히어로스 듀티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 바넬로페는 바닐라와 여자 이름인 페넬로페를 합한 이름입니다. 슈가 러시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들이 대부분 이런 식이죠.
* 칼훈 병장은 원래 남자로 기획됐었다고 하네요.
* 캔디 킹이 슈가 러시의 게임 코드에 접근할 때 닌텐도 패미컴 컨트롤러로 유명한 코나미 커맨드(↑↑↓↓←→←→BA)를 입력해서 접근합니다.
*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들이 다수 까메오로 등장하는데 베가, 장기에프, 켄, 류, 춘리, 캐미가 나옵니다. 저는 캐미는 못찾았네요.
* AKB48이 엔딩 크레딧에서 슈가 러시 테마곡을 부릅니다. 이 곡이 AKB48이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 음반 레이블을 통해 릴리즈 된 곡이라고 하네요.
*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오고 난 후에 디즈니 로고에 극중 바넬로페가 겪는 게임 오류(glitch)의 일종인 그래픽 깨짐 현상이 나타납니다.
긍정_감사_겸손
12/12/22 00:26
수정 아이콘
정준하 씨 가 그렇게 홍보하던..그 영화!
샨티엔아메이
12/12/22 01:05
수정 아이콘
유게에 올라왔을때도 언급했었는데
슈퍼배드의 아그네스 닮았어요.
엘에스디
12/12/22 15:40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급 뽐뿌 받아서 보고 왔습니다. 베넬로프 짜응.............................. (3)
슈가 러쉬 노래 왠지 좋네요! 크크크
12/12/22 16:29
수정 아이콘
엇! 저도 아트레온에서 자막판으로 보고 왔었는데... 전 목요일에 보고 왔어요.
페이퍼 맨부터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딱 예상되는 내용인데,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고 하나... 내용 언급이 될 것 같아서 잘 설명은 못 하겠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본편인 주먹왕 랄프는, 사실 저는 영화 개봉 소식이 있었던 몇 달 전부터 너무 벼르고 있었던 터라, 위에 쭈구리님께서 적어주신 저 사이트를 꼼꼼히 다 훑어보고 갔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재미가 덜한 느낌이었어요. 영화를 재미있게 보실 분들은 저 사이트를 '자세히' 보시지 않으시기를 개인적으로는 추천합니다. :)
그것을 빼면, 꽤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마지막에는 뻔한 내용인데도 짠했어요. 캐릭터 마다의 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쏠쏠하게 찾아볼 수 있는 추억의 게임 요소들도 많아서 흥미롭게 본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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