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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1 20:23:13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외계인이 나에게 묻거든...
어느날 외계인이 내 눈앞에 나타난다...

"지구인이여! 그대의 행성에는 교항곡이라는 형태의 음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나에게 그 교향곡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의 가장 대표적인 악장을 하나 소개해 보라."

고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베토벤의 다섯 번째 교향곡 "운명"의 1악장을 소개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교향곡이나 악장으로 여러 작품들을 꼽겠지만 본인들의 선호와 상관없이
가장 대표적인 교향곡의 가장 대표적인 악장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나의 선택과 많이 일치할 것이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베토벤은 이미 20대 때부터 귀가 멀기 시작했으며 그는 그때부터 가혹한 운명과의 싸움을 시작하였다.
세상의 편견과 따돌림, 몰이해에 맞서서 그는 구도자의 심정으로 작곡에 몰두하였고 거의 초인적인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베토벤의 아홉개의 교향곡들 가운데서도 이 5번 교향곡의 1악장은 그런 그의 초인적, 초월적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해야겠다.
아무리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이 들어도 단번에 이 작품이 보통 작품이 아닌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을 들어보면 운명과 맞서 싸웠던 아니 그 운명을 극복했던 베토벤의 결기를 느낄 수 있다...

운명과의 싸움은 베토벤에게만 주어진 멍에는 아닐 것이다...
우리도 싸워야 한다...예외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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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12/12/21 20: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티레브
12/12/21 20:55
수정 아이콘
야 안들려 아 맞다 걔도 우리종족 됐었지 느껴볼께
12/12/21 21:13
수정 아이콘
EBS 다큐프라임 음악은 우리를 어떻게 사로잡는가 3부 마지막에 나오지요.
단 하나의 히든트랙만 남겨야한다면 어떤 곡을 남기고 싶은가?
그 질문에 지휘자들이 베토벤, 바하, 메시앙을 말하더군요. 음악에 우열이 없다고 하고 정작 저도 음악을 잘 모릅니다만 베토벤의 예술혼은 참 많은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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