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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7 20:20:47
Name 짱구 !!
File #1 20121217_193930.jpg (170.8 KB), Download : 55
File #2 20121217_193952.jpg (162.2 KB), Download : 1
Subject [일반] 최근 지른 물건들 - 영웅전설 가가브 팬북







저는 뭘 수집하는걸 꺼립니다. 성격상 뭘 하나 모으겠다고 마음을 먹고 시작을 하면 해당 계통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작은 터럭하나

놓치지 않고 모조리 완벽하게 모아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지요. 한번 수집을 시작하면 완벽한 콜렉션을 갖추기 전까지는 아무리

희귀한 것을 모으고 또 모아도 항상 마음 한켠이 허전하고 똥누고 덜닦고 나온마냥 찝찝하기에 모으고 싶은 물건들이 생겨도

그냥 시작을 하지말자하고 적당히 자신과 타협을 해서 넘어가곤했습니다.

헌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최근 쓸데없는 돈낭비를 조금 했습니다.

그냥 옛날 추억 더듬으며 짬짬이 영웅전설 가가브 시리즈를 복습하다가 문득 스쳐지나간 생각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옛날에 3,4,5편 모두 한글판 패키지를 다 가지고 있었는데... 아 엄마가 내가 고등학교 기숙사 간 틈에 버리지만 않았어도... 아 이거 갑자기 다시 소장하고 싶다..."

뭐 지르는데 이유있나요. 그냥 지르는거죠.


1.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일본 재발매판 DVD박스

왼쪽에 있는 색별로 가지런한 패키지들이 일본박스판 정품들입니다. 박스와 DVD케이스, 메뉴얼까지 모두 각 시리즈를 대표하는 색으로

구성이되어 있습니다. 이건 케이스가 너무 예뻐서 장식용으로 중고를 샀는데 살짝 후회가 되긴합니다. 하지만 역시 뭐 지르는데는

이유고 후회고 없는거죠. 장식장에 넣어두면 그냥 예쁩니다. 크크크


2.영웅전설 가가브트릴로지 컴플리트 아트북

우측 상단의 책입니다. 그냥 제목그대로 아트북입니다. 헌데 pc판의 일러스트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2006년인가 영웅전설 가가브 시리즈들이 psp로 이식이되어 발매가 되었는데 작화들이 많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이 아트북은 psp판 기준의 아트북으로 캐릭터들이 대거 성형수술을 하고 나옵니다.

내용은 주연 및 조연 캐릭터들 일러스트와 인물관계설명, 그리고 기본적인 세계관과 스토리 설명이 들어가 있고

책말미에 영웅전설5 특전 만화가 30여페이지 실려있습니다.

이건 아직 출간이 되고있어서 신품으로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괜히샀다싶습니다. 물론 지르는데 이유며 후회는 없지만요.


3. 영웅전설 팬북 - 가가브 트릴로지 회상록

우측 하단의 책입니다.

사실 전 이런책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영웅전설 팬이라면 무조건 소장해야한다고 팬사이트마다 다들 그러길래 뭔가 싶었는데

자세히 설명해놓은 블로그 글을 보고서 완전 꽂혀버렸습니다. 그리고 구매를 위해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뿔싸 2003년 발간이 된

이 책은 2009년인가 2010년인가에 절판이 되었다고 하네요. 국내에서 중고를 구하기 위해 여러군데 찾아봤지만 잘 없더군요.

원래 구하기 어려워지면 더 갖고싶은게 사람 마음이지요. 수소문끝에 일본 아마존에서 중고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고

처음으로 해외구매대행으로 샀는데, 시간 한참 걸릴줄알았더니 딱 3일만에 택배가 와서 신속함에 한번 놀라고, 중고품인데도

보존상태의 완벽함에 두번 놀랐습니다. 크크

750페이지 정도로 상당히 두꺼운 책인데 가가브트릴로지의 모든 것이 책에 다 있습니다.

모든 주연 조연 및 단역 캐릭터 설명과 세계관 설명이 각 시리즈 소개의 첫부분에 나오고 그 다음은 메인 시나리오의 모든 대사들이

수록이 되어 있습니다. 영웅전설을 플레이해본 적이 있고 일본어 초급정도는 마스터하신 분이라면 소설책 읽듯이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밖에 각 시리즈의 연결고리와 중복되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따로 소개가 되어 시리즈의 연결성을 돋보이게 한 노력이

보이고, 가가브 연표와 이계 연표 등 세계관의 기본이 되는 내용들이 나와있습니다.

가장 깨알같은 것은 미첼의 모험의 궤적이라고 따로 타이틀을 달고 나와있는 장이 있는데... 역시 영웅전설은 미첼전설이죠.

패키지와 아트북은 살짝 실망했지만, 팬북은 정말이지 소장할 만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지름신을 영접하였는데, 역시나 그 놈의 더러운 성격 때문에 또다른 지름의 유혹이 다가와서 큰일이네요.

게다가 이번건은 조금 큼지막한 놈이라... 대체 왜 psp와 psp판 영웅전설이 사고싶은 걸까요...ㅠㅠ

'쓸모없는 돈낭비이리 뿐'이라는 이성과 '내년에 결혼하면 이짓도 이젠 못해'라는 감성이 격렬하게 맞짱을 뜨고있는 요즈음입니다.

졸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이라도 쓰고나면 지름의 유혹은 좀 사그라들까요. 허허허.




깨알 Tip - 영웅전설3 볼트대결전에서 마도사 모리슨의 수제자인 마기사가 처음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마기사가 마법기사의 마기사가 아니라 원래 이름이 그냥 마기사(マギサ) 였습니다... 캐릭터 소개에 당당히 카타카나로 마기사라고 적혀있는 걸 보고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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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DDiVe
12/12/17 20:24
수정 아이콘
저도 마기사 이름 알고 멘붕했던 적이...
가가브는 명작이에요. 아...
12/12/17 20:25
수정 아이콘
사고 싶다. 가격은 얼마나 하나요. ㅜㅜ
짱구 !!
12/12/17 20:32
수정 아이콘
http://www.amazon.co.jp/%E8%8B%B1%E9%9B%84%E4%BC%9D%E8%AA%AC%E3%83%95%E3%82%A1%E3%83%B3%E3%83%96%E3%83%83%E3%82%AF%E2%80%95%E3%82%AC%E3%82%AC%E3%83%BC%E3%83%96%E3%83%BB%E3%83%88%E3%83%AA%E3%83%AD%E3%82%B8%E3%83%BC%E5%9B%9E%E6%83%B3%E9%8C%B2/dp/4775301268/ref=sr_1_fkmr0_1?ie=UTF8&qid=1355743822&sr=8-1-fkmr0

위 주소가 아마존저팬 중고매물이구요.

직접!!! 구매하셔도 되고

구매대행사이트에 위 주소를 치면 수수료포함 가격이 나옵니다.

바이잇나우에서 샀는데 44000원이었을겁니다. 아마.
12/12/17 21:47
수정 아이콘
일단 정보 감사합니다. 짱구님을 유혹했던 지름신이 저에게 다가와 마음을 심란하게 만드는군요.
아마도 오늘 밤은 잠이 안올 듯 합니다. ㅠㅠ
12/12/17 22:12
수정 아이콘
세상에 이걸 다시 보게 되다니.... 학생때 이걸 봤는데
해서 바로 질렀음다. 감사합니다 크크.
젊은아빠
12/12/17 20:25
수정 아이콘
가가브 트릴로지라면 '역시 라프할배가 체고시다' 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리그오브레전드
12/12/17 20:32
수정 아이콘
장판이 우리집이랑 똑같네요
swordfish
12/12/17 20:33
수정 아이콘
아 사고 싶은데 돈이...
이젠 영웅전설은 PSP로만 나와서 하지도 못한데 정말 눈물 나네요.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2/12/17 21:26
수정 아이콘
방금 전에 구영전4 엔딩을 보고 왔더니 이런 글이!
아쉽게도, 저는 영전3,5는 엔딩을 못 봤어요. 처음 접한 시리즈가 4이다 보니 적응이 잘 안 되더라고요. 전체 다 플레이할 수 있으면 연결되는 스토리 내용을 즐기는 것도 쏠쏠할 텐데...
12/12/17 21:36
수정 아이콘
며칠 전에 뭐에 씌인듯이 5편잡고 엔딩을 봐서 그런지 부럽네요...ㅠㅠ
그런데 아직도 스티그마의 정체를 모르겠습니다.-_-
짱구 !!
12/12/17 22:18
수정 아이콘
영웅전설 한글판들이 전체적으로 번역이 발로 한 수준인데, 특히 5편이 정말 심하죠. 3편도 심하지만... 4편은 그럭저럭 양호한 편이구요.

큰뱀의 등뼈를 한자 그대로 읽어 대사의 배골이라고 하는 정도는 뭐 애교 수준이구요. 문제는 스토리 후반으로 갈 수록 번역의 질이 현저히

떨어져서 몰입도마저 떨어뜨리는 것인데요. 스토리 후반부에서는 아예 대놓고 번역기 돌린 수준의 대사들과 심지어 대사를 하는 캐릭터

표기가 뒤죽박죽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참 이해하기 애매한 경우도 많아요.


스티그마는 브로데인 왕국의 섭정으로 듀올 왕자의 교육담당으로서 충성하는 가신...인 줄 알았다. 그 정체는, 스티그마 가문으로부터 신탁의 역할을 하는 영광을 빼앗고 이계로 가버린 레바스 가문에 복수를 하려고 왕가에 충성하는 척 하고 있다. 어둠의 태양과 비올라륨을 이용해 복수를 하려한다.

...라고 아트북의 캐릭터 설명에 나와있네요.

게임상에서는 스티그마 가문과 레바스 가문이 브로데인 왕국의 정치와 신탁을 담당했는데 처음 어둠의 태양 폭주이후 이를 이계로 보내고
감시의 목적으로 선택이 된 가문이 레바스 가문으로 스티그마 가문은 신탁의 역을 빼았기고 몰락하게 되었다고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무려 문명을 멸한다는 어둠의 태양을 이계로 보내 멸망시키려는 이유가 고작 레바스가의 씨를 말리기 위해서라는 것이 좀 어이없긴 합니다.
12/12/17 22:25
수정 아이콘
플레이 하면서도 느낀거지만 복수만 하려했다는데에서 솔직히 좀 벙쪘습니다.
듀올왕자처럼 수저민족의 통치같은 좀 스케일이 큰 이유를 내세울줄 알았는데, 단지 레바스가 복수만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요...-_-
답변 감사합니다.
Do DDiVe
12/12/17 22: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팔콤이 3,4,5 내용 다 넣고 중간중간에 토마스와 미첼의 모험담을 담아서 가가브시리즈를 다시 한번 내줬으면 합니다.
12/12/17 23:31
수정 아이콘
좋아요+1
Mooderni
12/12/17 23:20
수정 아이콘
영웅전설에 대해서는 잘 모르다보니 딴건 눈에 안띄고
마지막에 내년에 결혼하면만 눈에 띈다는!
내년에 결혼하시나요? 크크
짱구 !!
12/12/17 23:24
수정 아이콘
해야해요... 하고 싶어요...

내년에... 연애 10년차에요... 이제는 해야해요... ㅠㅠ
12/12/17 23:43
수정 아이콘
정말 영웅전설 시리즈는 가치가 있는 작품이에요 흐흐
New)Type
12/12/18 00:34
수정 아이콘
게르드 ㅠㅠ
12/12/18 02:37
수정 아이콘
일본 초회한정만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요즘 가가브 트릴로지 케이스가 저렇군요.
당시야 좋긴 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면 초회 패키지는 쓸데없이 크기만 해서 ...
요즘 패키지가 더 실용적으로 보이네요.
KalStyner
12/12/18 08:49
수정 아이콘
며칠 전 영웅전설 : 섬의 궤적이 발표되었지요. 벌써 아홉번째 작이네요.
궤적 시리즈도 참 재밌는데 언어 장벽에 기기 장벽으로 플레이한 유저가 적어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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