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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18 14:48:50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UFC] UFC 154가 끝났습니다 - The Return of the King
2, 3경기에 대해서는 딱히 감상문을 남기고 싶지 않아, 메인 카드 중 1,4,5 경기에 대한 이야기만 씁니다.


메인 오프닝 매치: 마크 호미닉 vs 파블로 가자

연패를 달리는 선수들간의 경기였지만 호미닉 쪽이 좀 더 절박한 경기였는데 결과론적으로 매우 아쉽게 되었습니다. 1라운드의 타격 공방전에서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보이며 서로 큰 충격을 주는 타격을 몇 번씩 적중시켰지만, 파블로 가자가 그라운드 승부를 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호미닉은 파블로 가자의 압박에 의해 1라운드 때부터 커팅이 발생하며 왼쪽 눈이 부어올랐고 2라운드 때에는 오른쪽에도 커팅이 발생하는 등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호미닉의 부활을 염원했던 캐나다 관중들은 침묵만 지킬 수밖에 없었고 경기는 파블로 가자의 판정승으로 끝났습니다.

호미닉은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 샷 이후 UFC 4연패더군요. 이런 상태라면 퇴출될 위험성도 있어 보입니다.


웰터급 No.1 Contender 결정전: 마틴 캠프만 vs 조니 헨드릭스

판정까지 가는 경기만 보다가 한방에 결정난 경기를 보니 느낌이 다르더군요. 중계진이 마틴 캠프만에 대해 초반에 강력한 공격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조니 헨드릭스가 강력한 훅을 작렬시키며 초살 KO승을 거뒀습니다. 그리 세게 맞은 것 같지도 않았는데 뒤로 죽 밀리면서 방어 자세조차 잡지 못하는 캠프만의 모습은 '웰터급에 저런 하드펀처가 있었나' 싶을 만큼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후, 파운딩 한 방 더 허용하자 심판이 바로 개입해 경기를 중단시켰지요. 46초만의 KO승이었습니다.

조니 헨드릭스는 부인의 생일에 아주 큰 선물을 준 셈이 되었습니다. Knockout of Night 받았으면 좋겠군요.


웰터급 챔피언 vs 챔피언: 조르쥬 생 피에르(GSP) vs 카를로스 콘딧

웰터급의 무적 챔피언으로 불렸지만,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1년 반 가까이 공백이 있었던 GSP와, 그의 공백이 있었을 때에 김동현 선수 등을 격파하며 마침내 잠정 챔피언을 획득한 카를로스 콘딧의 경기입니다. GSP는 재활 및 훈련 기간 동안 통상적인 훈련 외에 체조를 통해 운동능력을 높였고 콘딧은 레슬링을 강화했다고 하지요.

1라운드는 초반 GSP가 상대의 타격거리를 잘 봉쇄하고 테이크다운 이후 상대를 찍어누르면서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막판 GSP의 엘보 타격으로 인해 콘딧의 오른쪽 관자놀이 부분에 컷이 생겨 출혈이 발생했지요. 2라운드에서도 타격공방전이 펼쳐지다가 2분을 남겨놓고 당한 테이크다운 이후 GSP의 분위기가 더욱 좋아지고 콘딧의 출혈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3라운드 초반, GSP에게 콘딧의 헤드킥이 작렬하면서 콘딧이 역전 KO의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GSP는 위기를 벗어난 이후 도리어 펀치를 작렬시키며 다시 테이크다운시켜 버렸습니다.

4라운드 초반 테이크다운 이후 깔려 있던 콘딧이 종료 1분을 남겨놓고 뒤집어내는 듯 했지만, 얼마 안 가 GSP가 다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끝났고, 5라운드에서도 KO를 노리며 타격으로 나선 콘딧보다 오히려 높은 타격 적중률을 선보이며 GSP가 우위를 가져갑니다. 결과적으로 GSP의 위기는 3라운드 초반에 허용한 헤드킥 한 번 뿐이었던 셈이죠. 앞 경기에서 자국 선수 패배에 침울해 있던 캐나다 관중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승리를 확신하며 환호하고, 앤더슨 실바도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합니다. 49-46, 50-45, 50-45. 완벽한 GSP의 판정승입니다.


한줄 요약: The Return of the King.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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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Freedom
12/11/18 14:51
수정 아이콘
조상필의 귀환....역시 조상필!!
12/11/18 14:52
수정 아이콘
콘딧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3라운드에 끝을 봤어야 했어요 ..
뭐 그 전과 후는 '일방적' 이란 한마디로 설명 가능할듯 .. 대단합니다.
매콤한맛
12/11/18 14:57
수정 아이콘
그라운드에서 콘딧의 변칙적인 패턴 몇개가 있는데 GSP가 엄청 공부하고 나왔덕것같습니다. 완벽하게 봉쇄당했네요.
물만난고기
12/11/18 14:58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TV에서 봤는데 gsp가 일본기를 머리에 두르고나오니까 엄청난 악플이..
콘딧이 처음부터 너무 수세적으로 나간게 결과적으로 실패한것이죠.
gsp는 무려 1년 6개월 동안 실전을 경험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수세적으로 나가면 되려 상대방이 어느정도 감각을 찾는 시간을 주는 거라고 봤는데 결국 gsp 필승코스에 콘딧이 게임을 던져버렸습니다.
곧미남
12/11/18 15:05
수정 아이콘
역시 GSP의 필승공식이 그대로 이어지는군요 예전 맷 세라가 GSP를 이길때처럼 3라운드에 잘 마무리했어야 했는데
샤르미에티미
12/11/18 15:12
수정 아이콘
경기 재미있게 봤습니다. 3라운드 때 GSP에게 큰 위기가 왔는데 이게 1라운드에서 일어났다면 그대로 끝이었다고 봅니다.
근데 2라운드 동안 완벽하게 봉쇄하며 힘을 빼놓았으니 날카로움이 부족했죠. 나머지는 그냥 압도하면서 GSP의 게임이었죠.
1년 6개월만의 복귀긴 했지만 콘딧도 무서운 도전자의 모습은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연하게 실력차는 나보였습니다.

확정적인 조니 헨드릭스와의 경기는 한 방이 있어서 GSP에게 위험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조니는 레슬링도 좋은 편이거든요.
앤더슨 실바와의 수퍼파이트는 보고 싶긴 하지만 GSP에게는 손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wish buRn
12/11/18 15:36
수정 아이콘
콘딧.. 멋있게 졌습니다.
핸드레이크
12/11/18 16:07
수정 아이콘
콘딧한테 일방적으로 첫 케이오패 당한 김동현 선수 ..
아이원트 지에스피를 외쳤었는데. .붙긴 힘들겠지만 그래플링이
뛰어난선수라 보고 싶네요
극강의 매미권이 작렬한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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