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10/03 16:09:15
Name 저녁달빛
Subject [일반]  애덤 그린버그 이야기 2 - 7년만에 경험한 메이저리그 타석 (10월 2일)
(애덤 그린버그의 이야기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은 아래 링크글을 먼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7&sn=off&ss=on&sc=on&keyword=그린버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9405


2012년 10월 2일... 드디어 애덤 그린버그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되었습니다. 말린스 구단의 배려로, 그는 단 하루뿐이지만, 정식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또한 팀의 40인 로스터에도 당당히 합류해, 구색만 갖춘 게 아니라, 진짜 선수로 인정받았습니다.

애초엔 1회말 공격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마이애미의 아지 기옌 감독은 그를 경기 중반부에 대타로 기용하겠다고 예고하였습니다. 예고대로 이날 마이애미의 상대는 뉴욕 메츠였고, 메츠의 선발투수는 사이영상이 확실시 되는 R.A. 디키였습니다.

의외로 마이애미 타선이 2점(?)이나 그에게서 뽑아내면서 2-0의 리드를 지키고 있던 와중에, 6회말 기옌 감독은 선수타자로 그린버그를 대타로 내보냈습니다. 투수 타석이 아니라, 1번타자 타석이었습니다.









타석에 선 순간은 33초 정도. 비록 결과는 3구 삼진이었지만, 돌아서는 그를 향해 2만 8000여명이 넘는 마이애미 파크의 관중들은 기립해서 그를 응원해주었습니다. 그는 이제 더이상 타수를 기록하지 못한 비운의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7년의 세월이 그를 31살의 노장으로 만들었지만, 포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도 그를 열렬히 환대해주었습니다.

이제 그의 공식적인 통산 메이저 기록은
2게임 출장 2타석 1타수 무안타 1삼진 1사사구 타율 .000이 되었습니다.

-----------------------

경기 후 그린버그가 인터뷰를 통해 남긴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마법 같은 순간이다. 경기장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내가 평생에 경험해보지 못한 어떤 것이었다."

"내가 경험했던 것보다 더 길었던 33초의 순간이었다."

"결과가 어찌되든, 난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었다"

"나의 지난 7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는 상관치 않는다. 이 순간으로도 큰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젊은 시절 내가 원했던 걸 달성하면서 다시금 증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를 희망하는 것... 오늘밤 내가 경험했던 일이다. 그리고 난 이걸 절대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 난 내년에 다시 돌아와, 이 여행을 계속 하고 싶고, 나의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



(P.S : 영상 중간에 나오는 관중석에 앉아 있는 늙은 분은 그린버그와 유사하게 1955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로써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경험해보고,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친 "프레드 반 두센"이란 분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린버그와 달리 초구에 몸을 맞은 게 아니라, 0-2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였습니다. 참고로 이분은 야구를 은퇴한 뒤, 보험회사를 설립해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miami.marlins.mlb.com/news/article.jsp?ymd=20121002&content_id=39363856&vkey=news_mia&c_id=mia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직신
12/10/03 19:09
수정 아이콘
하필 상대가 사이영상 유력후보인 디키라.... 어찌됐든 짠하네요.
사상최악
12/10/03 21:44
수정 아이콘
야구는 꿈이에요.
지드래곤
12/10/04 06:15
수정 아이콘
디키옹도 멋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9491 [일반] 여론조사의 홍수!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기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12] Alan_Baxter4130 12/10/04 4130 0
39490 [일반] 정부 "장준하 의문사 조사권한 없다" 결론 [45] 후추통5188 12/10/04 5188 0
39489 [일반] 주식으로 개인이 수익을 낸다는 건..... [26] 주본좌6494 12/10/04 6494 0
39488 [일반] 응답하라 1997~1998 저두 리즈 시절 이야기...#1 [6] 친절한 메딕씨3008 12/10/04 3008 0
39487 [일반] 2012 연예 대상 예상 (올해 유재석 못받을듯...!?) [41] 긍정_감사_겸손5870 12/10/04 5870 1
39486 [일반] [잡설] 하아아... 참을성이 대폭발해버렸습니다.. ㅠㅠ(뒷얘기추가) [50] AhnGoon5276 12/10/04 5276 0
39485 [일반] 한족단일민족주의? 중국의 위선. [25] 후추통5113 12/10/04 5113 0
39484 [일반] 응답하라 1999..나의 리즈시절이여... #1 [11] 쉬군3568 12/10/04 3568 0
39483 [일반] 할아버지와 한방에서 잠을 자면 기를 흡수당하는 것일까? [67] 바람모리6339 12/10/04 6339 0
39482 [일반] 리메이크 음악에 대한 이런저런 단상 [37] 욕교반졸4461 12/10/04 4461 1
39481 [일반] [K리그] 물고 물리는 삼각관계. [15] lovewhiteyou3870 12/10/04 3870 0
39480 [일반] [애니] 코라의 전설 더빙판 웹 사전 공개 [4] 인간흑인대머리남캐10175 12/10/04 10175 0
39479 [일반] 구미에 불산 누출 사고가 있었네요. [47] IOIO5796 12/10/04 5796 0
39478 [일반] 2013 WBC 예비명단 한번 예상해보죠 [73] RENTON5177 12/10/04 5177 0
39477 [일반] 오바마와 롬니의 대선경쟁을 보며..(오늘 토론 생방송 시청후기) [19] seoulstar3748 12/10/04 3748 0
39476 [일반] 프로야구 KT '10구단 창단' 작업 착수 [21] 제논4504 12/10/04 4504 0
39475 [일반] [야구] 라디오 형식의 팬중심 방송을 만들어봤습니다. [7] 민머리요정3732 12/10/03 3732 5
39473 [일반] 토요일 불꽃축제!! [57] ForestHymn6682 12/10/03 6682 0
39472 [일반] 청와대 내곡동 특검 재추천 요구 [90] 타테시6849 12/10/03 6849 1
39471 [일반] 과거로 돌아가는 대신 제한이 걸린다면? [98] 타이밍승부7103 12/10/03 7103 0
39470 [일반] 이외수 트윗에 관한 해석...? [4] 친절한 메딕씨4713 12/10/03 4713 0
39469 [일반] 애덤 그린버그 이야기 2 - 7년만에 경험한 메이저리그 타석 (10월 2일) [3] 저녁달빛3412 12/10/03 3412 1
39468 [일반] 안드로이드용 바탕화면 EPL 팀들(아스날, 맨시티, 리버풀, 첼시, 맨유, 레알) [23] 화잇밀크러버16384 12/10/03 16384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