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의 거룩한 가르침에 따르면 '헤어짐은 곧 또 다른 만남의 시작' 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겪어온 크고 작은 이별들 또한 다른 만남을 위한 준비 과정이겠지요.
그런데, 그 준비 과정속 고통이 이상합니다. 분명한 아픔을 겪고 위대한 내면의 성장을
이룩해야하는데, 지금 이 고통이 모호합니다.
제가 가진 단지의 용량을 넘기어 무뎌진건지, 처음부터 앓은 경험따위 없었는지,
알수 없어요.
이 모호함 또한 고독함을 나타내는 한가지 증상이라면 '화타'와 같은 명의는
시간을 약으로 처방해줄것입니다.
그 약과 함께 동반 되는 고통의 경험은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고 곧 지나가리라는
불필요한 친절한 이야기도 함께 해줄 터입니다.
그런데 혹 알고있나요? 먼저 떠나가버린, 아직 지나치지 않은 시간은 저에게 있어
찰나가 아닌 영겁과도 같다는것을......
이 시간속 만남이 없는것은, 아마 만나는법을 잊어서인가봅니다.
태어나서 먼저 배운것은 분명 만남을 행하는법이었을텐데, 잦은 헤어짐에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렸나봅니다.
ps. 집에오는길 지하철에서 그냥 멍하니 이런 글을 끄적끄적이고 있었습니다.
身이 지쳐버린건 오래전에 눈치챘지만, 결국 心마저 지쳐버렸나봅니다.
여행을 간다던지, 술을 마신다던지 둥의 상투적인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이성이라는
이름의 무자비한 악마가 그만 노닥거리고 어서 '과제' 하라고 자꾸만 절 압박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