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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7 20:23
글쎄요?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시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별을찾아님의 친구분과 좀 비슷한 친구가 있었는데 (저같은 경우는 자연스레 연락이 끊어진 경우) 딱히 제가 크게 그 친구 비위를 상하게 하지않는 이상 저에게 해꼬지하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12/03/27 20:26
글쎄요...
독한것 이상의 어떠한것이 있는분 같습니다만 사람 내면 깊숙이에는 누구나 악함이 있다고 보는 저로서는 겉으로 들어내고 누군가에게 피해주지않고 사회의 틀에 맞춰서만 살아간다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술까지 하는 사이이니 그런 성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한번 물어보고 친구가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성격이 어떤지에 따라 관계를 선택하겠습니다. [m]
12/03/27 20:30
그래서 점잖거나 조용한 사람들이 한번 화나면 무섭다고 하잖아요 이제는 나이도 어느정도 찻고 고등학교나 미성년 일때는 또 그 나름대로의 혈기가 있었던 시절이니 지금은 또 다르다고 봅니다.
12/03/27 20:32
확실히 정상적인 자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이런 친구들 꼭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 싸움도 못 하고 공부, 운동도 못하는데 학교에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친구들. 대부분 이런 친구들은 사교적이지 못하고 친구도 거의 없었습니다.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하지만, 이게 결국 자기자신이 피해받는 것에 대한 극도의 자기방어인 셈이죠. "나도 너에게 피해 안 줄테니까, 너도 나에게 피해주지 마라."라는.
무슨 이유던 간에, 어떻게 자라왔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그 친구분은 사회화가 덜 되어있습니다. 사회적규범(살인, 강간금지 등)보다도 자기자신에 대한 자아 보호쪽에 훨씬 더 우월한 가치를 두는 쪽입니다. 자신의 자아 및 자신이 설정한, 자신이 보호받아야하는 영역에 대한 침해가 발생한다면 이성적인 판단을 잃거나 혹은 이성적으로 모든 사회적 규범보다도 내 자아보호가 우선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분 결혼은 하셨나요? 혹시 여자친구는 있나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글에서 느끼건데 이미 별을찾아님은 그 분을 멀리할 생각부터 하고 계시군요. 별을찾아님은 그러한 자기자신에 대한 극도의 자기방어를 큰 벽으로 느꼈고, 결코 평범하게 사회화된 인간들이 정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멀어지는 방법은 다른 분들이 설명을...;;;
12/03/27 20:34
천둥 님// 조언 감사합니다.
술자체를 둘다 좋아하고 그러는게 아니라서... 주말에 술자리가 있어도 둘다 취하도록 마셔본 적은 여태껏 없었네요,, 그냥 멀뚱하니 있기도 뭐해서 걍 둘이서 한두병 정도였죠. 그동안은 제가 괜한 이야기를 꺼내는것 아닐까 싶어서 일부러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물어보고 그러는걸 꺼려했었는데,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겠군요. 저도 어느정도는 그 친구에 대한 모습들이 고정관념 때문에 굳어진 부분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구요.
12/03/27 20:38
AfnaiD 님//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문득문득 드는 어떤 미묘한 감정들이 (이질적인 것에 대한 공포감 같은?)
정상적인 것인지.. 이런 상황일때 다른 사람이라면 어떤 감정을 느낄지 어떤 생각을 할지 그런부분들이 궁금했었습니다.
12/03/27 20:41
1,2번의 경우 자체는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1번 같은 경우는 저도 그런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저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가 저런일 당하면 절대 편하게 안 죽일꺼다라는 생각정도... 2번은 뭐 그냥 욕만 하고 지나가는 경우지만 친구분이 딱히 이상할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글쓴분이 예전의 그 경험때문에 그 친구분한테 거부감을 느끼시는거 같습니다. 본인이 그런 거부감이 든다면 멀어져야죠. 불편한 친구를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12/03/27 20:43
친구분은 뭔가 꾸욱 참았다가 한 방에 뻥 터뜨리는 스타일이시네요.
하지만 그런 것을 터뜨리기 이전에 친구분께서 평소에는 지극히 상식적인 개념인의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정상인입니다. 사람이라면 가끔은 크게 화가 난 것을 터뜨리는 모습이 있는데, 친구분은 그것이 좀 과격할 뿐이죠. 속으로 삭히다가 썩고 곪아서 도려내는 방식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에피소드 중에서 첫 번째는 평소에 스릴러물, 고어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할 법한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도 해석하기 나름이죠.
12/03/27 20:47
논트루마 님// 맞습니다.
제가 그 친구를 만날때면 님이 말하는 그런 것들을 어느정도 느낍니다. 사람자체가 불편한 사람이었다면 아예 이런 고민조차 할필요가 없었겠지만, 사람을 편하게 해줍니다.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성실하고 예의도 바르구요. 결혼은 했습니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가정적이죠. 그리고 가끔씩 튀어나오는 그 친구의 어떤 이질적인 부분들이 그렇게 자주 있는것도 아닙니다. 얼굴본지 2년정도 사이에 대략 기억나는 일이 여섯번정도 있었으니.. 평균내보면 넉달에 한번꼴 정도? 그런데 문제는 그 한번씩이 너무 생경한 느낌이라서 이녀석이 내가 알던 그녀석이 맞나 다시 뒤돌아보게되고.. 하여튼 조만간에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봐야겠네요.
12/03/27 20:57
혹시 고등학교때의 그 폭행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게된건 아니었을런지...
지금이야 지난일이라고 저렇게 쓸수 있겠지만 어떻게보면 죽음까지 각오하고 한 일인데 정말 후덜덜하네요;;
12/03/27 21:27
잔인하고 소름끼치는 말을 내뱉는 다고 그 사람을 잠재적 흉악 범죄자로 볼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니까요.
누구나 잔인한 본성을 지니고 산다고 생각해요. 물론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이상한 행위(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고 죽인다든지)가 있다면 또 모르지만요.
12/03/27 21:50
평범하고 용기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사람이 친구면 참 좋을 거 같은데요.
전 무섭거나 징그러운 건 못 보기 때문에 영화는 같이 못 보겠지만요.
12/03/27 22:33
악마를 보았다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지 않나요?? 더 잔인하게 고통을 줘야한다고요.
어렸을때 사건은 정말 무섭긴 하네요. 차번호도 조금 오바지만 그럴수도 있을꺼라고 생각해요. 게임하다가 비매너 만나면 아이디 적는 것처럼요. 위 사항만으로는 딱히 많이 이질적인건 못 느끼겠어요. 글쓴이님은 직접만나고 이야기 하시니 분위기 같은걸로 아시겠지만요. [m]
12/03/27 22:49
저도 딴건 모르 겠는데 악마를 보았다 보면서 느낀게
친구분하고 비슷합니다.. 최민식 아들을 최민식 보는 앞에서 스테이크굽듯이 구어서 개한테 던져준다던지 더 말하면 잔인하니깐 생략~ 여튼 저만 그런게 아니라 친구들도 다 한가지씩 잔인한 거 얘기하던데~
12/03/28 07:41
이야기를 들어보니 미성년자 시절은 참작의 여지가 있고, 또 성인이 된 이후에는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잘 하시는 것 같은데요..(업무 관계로 보신다니, 그 분 직장 분들에게 한 번 지나가는 말로 넌지시 여쭤보시면 더 확실하겠습니다만.)
작성자 분이 독한 마음 먹고 그 분에게 피해를 크게 주거나 배신만 하실 계획만 없다면. 조심할 일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저런 분들이면 경우를 따지시긴 하겠지만, 이야기하신 대로라면 합리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고, 그 이치대로 되지 않는다고해도 바로 폭발할 품성같지는 않습니다. (만약에 술마시고 실언했다거나 농담으로 기분 상하는 정도가 생겼더라도.. 차후에 일반적으로 납득할만한 대처(사과라던가)를 한다면 넘어가겠죠. 그리고 그건 보복의 우려가 없더라도 해야하는거고...-_-;;) 좋은 면으로 보자면 적어도 자신에게 해꼬지를 하거나 속이려할 우려는 절대 없을 믿음직한 친구인 것 같습니다만..;
12/03/28 09:06
근데 사회나와서 취미활동도 같이 하고 주말에 보는 사이면... 정말 엄청나게 친한 사이인거 아닌가요?
가볍게 술한잔 하시면서, 나 너 가끔 그럴때마다 살짝 무서워.. 라고 약간 웃음기 있게 얘기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글만 읽고서는 판단내리기 힘들지만, 조금 더 친해지시면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볼때는 충분히 정상범주에 있는 사람같은데요.. 그러나 100% 확신은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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