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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7 15:05:38
Name 바나나
Subject [일반] 건축학개론과 우리의 파워 멘붕 그리고 해피엔딩. (스포많습니다.)
2005년 1학년 2학기, 가끔씩 수업에서 마주치던 그녀가 예뻤다.
극중 승민은 건축학 개론 수업에서 서연을 처음 본다.

중간고사 끝난 날.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다.
영화에서는 동네에서 서연이 승민에게 먼저 아는 척을 한다.

다음날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그들은 바로 같이 동네를 돌아다닌다.

우린 같이 수업을 째고 놀러 다녔다.
극중 그들은 같이 숙제를 하러 다녔다.

나는 바들바들 떨면서 손을 겨우 잡았다.
승민은 팔뚝 한번 잡힌 것에 크게 의미부여를 하며 가슴설렌다.

그렇게 놀러다니다가 새벽 2~3시까지 청계천을 걷기도 했다.
이들은 숙제하러 다니다가 밤 늦게 돌아오기도 한다.  
(여기서 큰 차이가 발생. 승민은 용기내어 뽀뽀를 하지만, 난 그럴 용기도 없는 찌질이였다.)

고백했지만 차였다. 그리고 큰 오해가 생겼다.    (오해의 종류는 영화에 나온 것과 동일. 나 말고도 다른 남자에게 어쩌구 하는 오해들..)
승민은 고백을 못했지만, 선배때문에 오해가 생기며 차였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후  6년이 지나...
영화에서는 10년이 넘게 지나..

그녀에게서 또 문자가 왔다.
서연은 승민을 찾는다.

우리는 이전에 있었던 일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다가 오해를 풀었다.
승민은 서연이 갖고 있는 집그림과 모형? 을 보고 오해를 풀게 된다.

우리는 6년만에 처음 만난 날부터 다시 1일이 되었다.
그들은 키스를 하더라.

결국 영화에서 그들은 각자의 갈 길을 찾아 떠나지만,
우리는 1주일 동안 맨날 만나다가 같이 건축학개론 보러 갔다.



부자선배가 취한 서연을 자취방으로 데려가고, 승민이 펑펑 울때 가장 공감 되더라. 똑같은 오해를 한 적이 있었고, 그때도 나는 울었던 것 같다.  영화보면서도 펑펑 울었다.   내 인생은 해피엔딩이었으면 한다.



영화 보신 분들 첫사랑 생각 나시면 문자 해보시길 바란다.  혹시 모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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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7 15:18
수정 아이콘
작업실에 스타킹이 널부러져 있을 정도로 선배는 그런 쪽으로는 수완가에다가 술에 취해 못을 가누지도 못했다는 점, 집 밖에서 기다리고 엿듣기까지 했음에도 안의 상황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딱히 오해라고 생각할 부분은 없다고 봤습니다.
선배와의 하룻밤과 남주를 향한 감정은 별개의 문제니까요.
파비노
12/03/27 15:24
수정 아이콘
영화에서 그려지는 선배의 모습을 봤을때 스스로 "나 서연이랑 블라블라" 얘기했다에. 제 동전통에있는 100원을 걸겠습니다 [m]
一切唯心造
12/03/27 15:25
수정 아이콘
제 첫사랑은 결혼을 했고 결혼 전 남편될 사람과 셋이서 보기도 했습니다
결혼 후에도 가끔 둘이 만났고 연락을 했지만
첫사랑의 말실수로 인하여 남편이 대노하게되고 연락이 끊기게 되었네요
첫사랑의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연락 못할 것 같다는 말에 알았다고 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혹시 모르는 일이 생기면 안되겠지요?
건축학개론을 보면 첫사랑이 생각날지 얼마 전 헤어진 애인이 생각날지 궁금하지만 두렵기도 하네요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무지개곰
12/03/27 15:25
수정 아이콘
결혼을 했드라구요 크크
이쥴레이
12/03/27 15:27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랑 보는데 그 집앞에서 술취해서 선배랑 들어갈때 그걸 그냥 보고 있는 남자 주인공이 엄청 찌질하다고 욕하는데...
뭐 저도 답답해서 나라면 날라차기를 할텐데..라는 생각이나 아니면 문을 박살내고 들어갈텐데..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근데 과거에 순진한 난 그렇게 남자주인공처럼 찌질되었겠죠. ㅠㅠ

10년뒤에 보는 내 사랑 이야기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12/03/27 15:45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여자친구 사귀기 전까지 고민했었거든요. 연락을 할까말까...같이 아는 여자인 친구들이 개 행복하다고 잘 산다고 해서 참았는데..
지금은 저도 여자친구 있고 헤어진지는 3년 정도 된거 같고..첫사랑은 처음 만난 사랑이 아닌 첫사랑이였습니다.
지금 여자친구 충분히 좋아하고 하는데 괜히 이 영화 보고 싶지 않아요...위험한 냄새가 나요...근데 여자친구는 보자고 하고...참... [m]
12/03/27 15:54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집중해서 본 영화였습니다.
여자친구랑 같이봤는데 둘다 주인공에 몰입해서 보고 나왔네요.
나오면서 여자친구는 "내 첫사랑은 너다" 라고해서 "올해 첫사랑은 나겠지" 드립으로 받아쳐주고..
약간 멘붕이 오긴했습니다.
영화의 파급력인지 꿈에 첫사랑이 꿈에 나오기도 하고 크크
좋은 영화였습니다.
옛날 추억도 떠올리게 해주고, (여자친구가 중간에 울길래 옛날 첫사랑 놈팽이가 생각났던게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비웃어줬죠)
기억의 습작노래가 나올때는 가슴에 뭔가 퍽! 하고 꽂힌 느낌도 들고..
이래저래 오래 여운이 가는 영화네요.
왼손잡이
12/03/27 16:02
수정 아이콘
제 첫사랑은 결혼했습니다.....하하하 청첩장까지 와서 결혼식장도 다녀왔어요..
이장님
12/03/27 16:08
수정 아이콘
건축학 개론을 보고 첫사랑의 풋풋함이 떠올랐는데,

그 풋풋한 추억의 주인공이 영화관 제 옆좌석에 앉아 있고,
같이 지하철타고 와서, 집 앞 마트에서 장보고, 같이 요리해서 밥먹고,
개콘 보고 실컷 웃고, 신들의 만찬을 보며 왜 넌 저런요리를 못하냐 투닥대다가,
같이 잠자리에 듭니다.

첫사랑의 슬픈 기억을 공감할 순 없지만,
둘다 옛날로 돌아간듯한 느낌이여서 참 즐거운 영화 였네요.
델몬트콜드
12/03/27 16:27
수정 아이콘
간만에 보고 기분좋아지는 영화였던듯!!
놀랑 차
12/03/27 16:3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상황은좀달랏지만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되엇어요 저도아주재밋게봣습니다 저는감정이입을중시하는지라 제 최고의영화 중 하나가될거같네요 수지도이쁘고한가인은더이쁘고 크크크 제첫사랑과도 시간이더흐르면 한번 만날수도잇겟죠 흠 그땐어떤모습일까 궁금하네요 더열심히 살아야겟어요 여튼 한번더보러가야지 크크
그리메
12/03/27 16:50
수정 아이콘
딱 제 시대 때 이야기라 기억의 습작이 저 대학1학년때 나왔죠.
첫 사랑을 외부 학회에서 만나고 기차타고 가서 여행도 하고 첫 경험?도 그 무렵인데...역시 오해에 의해서 연락을 끊고 군대 갔었죠.

지금 모하고 살까요? 같은 학교 학생이었으면 모하고 살지도 알텐데 삐삐 세대라...제대하고 아이러브스쿨, 싸이 다 뒤져도 없더군요.

궁금하네요^^ 당연 유치원 다닐 애도 있을나이일텐데
Love&Hate
12/03/27 16:52
수정 아이콘
첫사랑과 사귀시면 이제더이상 첫사랑생각하고 아련하지않으시겟네요..
저도 그랬더니 헤어지고나도 첫사랑이 아련하진않더군요..
켈로그김
12/03/27 16:54
수정 아이콘
제 첫사랑은 영국에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거라고 놀렸지요..
감정과잉
12/03/27 18:30
수정 아이콘
유게도 그렇고 자게도 그렇고... 으헝헝 ㅠㅠ)
모태솔로남은 그저 슬픕니다.
12/03/27 18:50
수정 아이콘
제 첫사랑이 이영화 동생이랑 봤다고 연락오더군요..
잔잔한 영화고 생각도 많이 하게된다고

아 지금 제 여친입니다. 제 첫사랑 캬
영웅의등짝
12/03/27 18:57
수정 아이콘
어제봤는데 저는 3명의여자가 생각난.......;;;;
개인적으로는 영화스토리와는 크게 상관없었지만
엄태웅이 결혼하기전 어머니만나러 갔을때
어머니가 geuss티 입은거보고 눈물났습니다. 갑자기 우리엄마가 생각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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