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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7 20:03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개인정보란 의미가 없으니까요.
제 경우는 공익으로 소집해제 이후 추가로 예비군 면제까지 받은 몸인데, 군대에서 허벅지에 총맞았다고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던 적이 있었죠. 뭐 이렇게 다 아는 경우야 웃으면서 넘어가지만...
12/03/27 20:34
저 훈련소 있을 때(화생방 훈련 중) 중대장님의 호출로 부랴부랴 갔는데, 집에 저 관련하여 보이스 피싱이 왔다고 했답니다.
전화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아들이 머리를 크게 다쳐서 병원에 있는데 치료비가 급하니 돈을 입금하라는 전화가 온거지요. 어머니는 너무 놀라서 아무것도 못한 패닉상태에 빠지셨었고,(제가 아파서 '엄마' '엄마'를 계속 외쳤다고 하더군요) 다행히도 집에 아버지가 계셔서 전화한 사람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려 하니까 자구 말을 돌리고 돈을 입금하라는 식으로 말을 해 아버지가 어느정도 사기라는 것을 간파하고 뭐라 뭐라 했더니, 그쪽에서 "아들 손이 잘라서 집에 보내줘야지 돈 붙일테냐?" 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군요. 부모님은 이래나 저래나 다급한 마음에 논산훈련소에 전화를 해서 이러저래 통화를 하고 잘 해결이 됐습니디만, 그때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네요. 훈련중이라 전화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부모님의 당황은 더욱 컸을테니까요. 정말 보이스 피싱... 으아.... 나빠요.
12/03/27 20:42
근데 멘붕이란 표현이 어디서 어떻게 나왔나요? (멘탈붕괴의 줄임말인 건 압니다)
요새 사람들이 허구헌날 멘붕멘붕 이러는데, 왜 듣고 있으면 이렇게 거부감이 드는지 알 수가 없네요. 갑자기 사람들이 쓰기 시작한 걸로 압니다만 이 단어를 쓰는 분들은 그 어감에 거부감 안 드시는지...
12/03/27 20:53
멘탈붕괴란 표현을 처음 들었을때 참 기발한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슬픈노래를 듣다가 옛사랑이 생각나 멘탈이 붕괴되었다' 어쩜 이렇게 적절하고 참신한 표현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요새는 여기저기 멘붕. 상황에 안 맞아보이는데도 멘붕. 글쓴 분께 꼭 하는 말은 아니고요. 위 리플보고 동의를 갖고있어서요. 오늘 인터넷 기사에도 '한혜진, 원숭이 짝짓기 보고 멘탈붕괴'라더군요. '당황'이라고 해도 될것을.
12/03/27 21:19
많이 놀라셨겠네요;;
그나저나 이 보이스피싱 사건소식은 참 많은데 법적으로 처벌받았다는 이야기는 한번도 못들어본거 같네요. 물론 국외를 경유해서 하는거라고 듣긴했지만.. 보이스피싱 건으로 실제 사법처리된 건이 있긴 있었나요?
12/03/27 21:42
딱 5일전에 최초로 주요 조직원들이 검거됬다네요.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032307192730027
12/03/27 21:37
보이스피싱 혹시 역관광하시려는분들
조심하세요...보복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신상을 다 알고있기때문에 발신번호도 똑같이 뜨게해서 집주소로 피자50판주문 뭐 이런식으로... [m]
12/03/27 21:49
우리 개인정보 정도야 공공재 아닌가요? ㅜㅜ
전 보이스피싱 전화올때마다 '전화 잘못 거셨는데요. 그런 사람 모릅니다. 누구요?' 스킬을 쓰곤 합니다. 예전에 우체국이라고 보이스피싱하는 아저씨는 '죄송합니다'라고...=_= 몇 주전에 한 번 걸어 놓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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