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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5 20:43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늘 내용은 성향이 provider인 사람도 잘 써먹을 수 있는 방법 같아요.
무조건 내편인 사람이 있으면 참 좋죠. 어떻게 보면 궁극적 사랑일 수도 있고요. Love&Hate님 글 보다 어제 짝 방송보니 알파와 provider의 차이에 대해 더 이해가 되더군요. 미숙한 provider 사이에 단 한명의 알파(?)가 있으니 여자들 경쟁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어째 순박한 농촌총각의 모습에서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좋은 반면교사가 되었습니다. 미숙한 provider가 되는 길은 1. 주변에 여자가 없다. 2. 간간히 보는 호감가는 이성에게 과도한 감정을 표현하거나 얼어버린다. 3. 여자는 어색함 부담감 의심 등으로 멀어진다. 거기에 플러스해서 구경하던 알파가 자연스럽게 등장해서 여자를 구출한다..... 생각하니 슬프네요.
12/03/15 20:48
라뽀에 관한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예전 애인이 제가 이래저래 힘들다 라고 말하면 항상 "사람들 다 그런다" 이런식으로 그냥 넘겼거든요. 그게 정말 싫었어요. 또 저 여인의 향기는 보면... 처음엔 여자가 굳어있고 긴장하는데 뒤에는 긴장이 풀어지면서 즐기잖아요 제 생각엔 알파치노가 수작을 부리지 않기 때문에.. 인것 같아요 여자한테 쓸데 없는 말을 걸지도 않고, 더듬거리지도 않고 정말 신사답게 탱고만 멋지게 추니까 더 호감이 간다고 해야할까요
12/03/15 21:00
탱고를 추면서 말걸거나 더듬기는 좀 어렵구요;;
(만약 그런다해도 그러는 쪽이 진상이지 안그러는쪽이 그닥 득점 할만한 곳은 아닙니다.) 춤을 쳐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알파치노가 손만들고 움직이는 것 처럼 보여도 여성의 저 모든 퍼포먼스가 알파치노의 손에서 나온겁니다. 춤바람이 심한게 사실 들여다 보면 이유가 있습니다. 남성의 좋은 리드로 여성본인의 퍼포먼스가 빛나게 드러납니다. 알파치노의 좋은 리드에 아름다운 퍼포먼스가 나오는것에 대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ioi 죠 물론 중간중간에 알파치노의 의외성이 있는 리드도 좋은 포인트구요.
12/03/15 21:27
탱고 춰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춤추면서 섣불리 수작을 걸거나 더듬거나...하면 그 곳에서 춤추기 힘듭니다; 매장당하죠;;
그보다는 음악에 맞춰 서로에게 집중해서 춤을 추다보면 유난히 잘 맞고 교감이 잘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사람과는 더 추고 싶고, 친숙해지다보면 홀딩이 더 가까워지고...그런 식으로 커플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은듯 싶네요. 근데...참 맛깔나게 추네요. 큭... 솔로가 아니면 제대로 활동하기 힘든 곳이 춤판이기도 합니다. 추고싶다...
12/03/15 21:31
이성관계에서 써본적은 없지만(크흑) 남자어른, 여자어른에게 몇번 써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라포형성 진짜 제대로 되면 정~말 깜짝 놀랍니다. 형성기술 쓴 당사자가 더 놀랄 정도로. 근데 난 정작 이성한테 못쓰잖아. 안될꺼야 아마....
12/03/15 22:31
상대방에 대한 공감. 정말 가슴 깊숙히 마음을 흔드는 간절한 메시지에요.
저도 여성에게 최대한 공감을 해주고 이해해주려고 합니다만, 여성도 그와 같이 남성에게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12/03/15 23:30
재미지게 읽었습니다. 글 읽던 가운데에 혹시 이 부분 잘못 쓰신 것 같아서 댓글 달아요. 이 부분입니다
이런 라뽀 쌓기에 능숙해지면 넌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아는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내용이 그럴듯하기 때문에 그럴듯하다는게 아니라, 결국 날 능숙하게 포장해주니 포장해주니 그럴듯하게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지도 못한 포장방법으로 포장을 해주니 내가 모르는 내 모습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변명은 사실 일종의 포장행위입니다.) 이런 라뽀는 친밀감을 높혀주는데 더 없는 기능을 합니다. 둘째줄 포장해주니가 두번이더라구요.
12/03/16 00:10
전 속으로 "여자는 참~ 자기합리화에 능한 동물이야 쯧쯧" 이렇게 생각할때가 많았는데 그걸 공감해주는척 했었더라면 그게 다 라뽀 엄청 쌓아두는 일이 됐었겠군요;; 물론 호감 얻고싶은 여성이 아닌 경우가 많았지만.
12/03/16 00:29
그리고 한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포숙아는 최고의 라뽀를 쌓은 분이기도 하지만 결국 최고의 Provider이자 호구이기도 하지 않았나요? 라뽀를 쌓는건 그때 그때 공감과 호감을 이끌어낸다는 큰 장점이 있는 반면 진짜로 상대방이 나에게 잘못을 했을때 라뽀를 쌓는데 집중하면 먼저 나서서 상대방을 합리화시켜줘 버려서 상대의 버릇을 나쁘게 한다는 단점이 있지 않을지 궁금합니다. (물론 아주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성숙한 상대라면야 자기 스스로 반성할테니 괜찮겠지만) 그럴땐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요?
12/03/16 00:45
와!! 곰님 감사합니다.
평소 저의 글을 열심히 읽어주셨군요. 잘 이해해주셔서 제가 정말 기쁘네요. 님이 지적하신 모든 부분이 맞습니다. 사실 라뽀를 쌓는다 자체가 provider로서 쌓는겁니다. 전에 썼듯 알파가 나만의 provider가 되는 것이 여성 로망이니깐요. 픽업하시는 분들에게는 사실 그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라뽀는 충분히 알파로서의 매력을 보여주고 마무리 할때 쓰는 스킬이죠. 하하 다만 일반적인 관계에서 중점적으로 쓰면 provider가 될 소지가 다분한건 맞습니다. 선은 나에게 한 잘못에 대한 라뽀는 신중하게 쌓는다는것이겠죠. 나에대한 잘못은 라뽀보다는 화를 내거나 엄격함 혹은 딜을 해야 될 상황이 더 많은것이 맞습니다. 포숙아는 자신과의 일에도 라뽀를 쌓았지만 우리는 굳이 그럴필요는 없습니다. 라뽀의 대상은 무궁무진하죠.
12/03/16 11:00
Love&Hate 님// 이성관계에서만 국한되는 글이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나 적용될만한 스킬이네요
저도 사람들 제편으로 만드는거 좋아라하는데... Love&Hate 님의 성품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사람에게 무엇보다 잘 통하는 스킬은 서툰듯한 '진심'이더군요 진심은 맞는데 때로는 극적인 연출을위해 서툰척연기를 했던 기억이...크크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12/03/16 11:23
결국 사람은 자기 편이 되어줄 사람을 찾는 법이죠.
사랑이라는 것도 결국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줄 사람을 만나고 싶은 것.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A가 어떠한 공감을 원하는데 상대편 B가 그걸 받아주지 않는다면, A 입장에서도 서운하겠지만 B가 보기에는 A의 말이나 행동이 자기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공감을 할 수 없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한마디로 무언가 잘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죠. 이러한 불일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연애를 지속할 수 있느냐의 관건이라 봅니다. 사실 안생기는 사람의 가장 큰 핵심원인은, 나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 위해 내 생각대로만 사는 것을 포기하고 양보하는 것에 대한 어떠한 두려움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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