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시민축구단, 대역전극으로 챌린저스리그 챔피언 등극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11113151450648
김현회 | 경주의 우승과 한국 축구가 나아갈 길
http://sports.news.nate.com/view/20111114n02681
현재 국내 축구 3부리그격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2011 DAUM 챌린저스리그.
이번 시즌은 양대리그+인터리그 시스템을 채택하였습니다.
전체 리그가 끝나고 A, B조 1-2위가 각각 붙는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이 이루어졌습니다.
양주시민구단 지역 라이벌이며 올해 FA컵 본선에 챌린저스팀으로 처음 출전한 포천과 붙어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결승 진출.
작년 우승팀 경주시민구단은 이천과 0-0 무승부로 역시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진출. 최강팀들의 결승매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잠시 팀 소개를 하자면 양주의 경우는 프로 선수들 중 상무/경찰청을 가지 못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익 혹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는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좋은 전력을 갖춰 온 팀입니다. 주중에는 업무를 하며 저녁훈련을 하고 주말에 경기를 뛰는 식이죠.
경주시민구단은 대교 눈높이 대회와 화랑대기 유소년 대회를 배경으로 유소년 축구의 메카가 되었고, 이를 지도하는 축구인들과 젊은 지도자들을 바탕으로 아마추어 구단을 창설하였는데 이것이 시민구단화 되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양주 홈에서 벌어진 1차전은 1-1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주운동장에서 열린 결승 2차전. 일요일 낮 12시임에도 본부석에 많은 관중들이 옷혔습니다.
경주는 10월에 황지수 등 많은 프로출신선수들이 전역하는 바람에 전력 누수가 있었지만 우세한 전력을 바탕으로 전반 내내 많은 운동량과 좋은 역습을 뽐내며 2-0으로 앞서갑니다. 특히 전북과 울산에서 뛰었던 조진수 선수는 거의 메시급.. 이더군요. 원정 골 우선 원칙에 의해 경주는 3골을 넣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고, 리그 2연패는 정말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5명까지 교체할 수 있는 리그 규칙을 잘 이용하여 경주는 후반에 적절한 타이밍에 교체를 했고, 후반 15분 추격골로 불씨를 살리더니 39분에 기어이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이제 양주는 체력이 떨어져서 목숨을 걸고 막고, 경주는 닥공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결국 후반 44분 기어이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맙니다. 양주는 남은 힘을 모두 쏟아 공격에 나섰으나 골 바로 앞에서 공이 계속 막히는 아쉬운 상황이 계속 펼쳐졌고, 우승컵은 경주에게 가게 되었습니다.
KBS N 스포츠에서 2차전을 중계해 주었는데, 전북-알 사드 이후로 올해 본 가장 재미있는 축구 경기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만큼 결승전다운 경기였습니다.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