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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05 23:27
남아공 월드컵 16강 전 이후로, 이렇게 축구 보면서 흥분한 적이 없었네요.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진짜로 응원해야 될 내 고장의 클럽팀도 아닌데...(;;)
4번이나 맞춘 골대도 아쉽고... 너무 쉽게 내준 2골도 아쉽고... 교활하지 못한 승부차기도 안타깝고... 그래도 대표팀 축구가 아닌 프로축구로도 꽤 많은 일반팬들까지 이렇게 달아오르는 건 신선한 느낌입니다. 축구 문화가 뭔가 한걸음 더 진보했다는 느낌이랄까요.
11/11/05 23:33
전주인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경기장에서 직관을 하지는 못했지만 오늘 경기 참 안타깝고 감동적이었어요.
여러모로 아쉬운 점들이 많았지만 오늘의 패배에는 실력 외에 운이라는 요소도 꽤나 한 몫을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팀을 잘 이끌어주신 최강희 감독께도 감사드립니다. 현장에서, 또 저처럼 경기장 밖에서 응원한 많은 팬 여러분들도 수고하셨어요. 이제 저는 곧 있을 챔피언결정전을 기다리렵니다.
11/11/05 23:36
몇몇 선수의 실책이나 부진한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이제와서 그게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전주성을 가득 메우고 응원해준 수많은 팬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북 선수단과 팬들은 트로피가 아직 하나 더 남았으니 오늘의 아쉬움을 잘 달랬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내색않으려고 해도 후반들어 알사드 일부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눈살이 찌푸려지고 심판 판정엔 아쉬움이 조금 남네요.
11/11/05 23:37
전주성 갔다왔습니다. 목 아파요 ㅠㅠ 진이 다 빠졌네요.
그나마 오늘 우울한 분위기를 날려준게 후반에 선수 강제로 싣고 나갔을때.. 그 들것 운반하시는 분들께서 터치라인 나가서 들것을 그냥 던져버리더군요.. 그리고 자기들끼리 하이파이브! 관중들 소리지르고 박수쳐주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이제 오늘 경기는 잊고 다음 챔결 준비해야죠. 우승 컵 하나는 반드시 들겁니다!! 내년에 붙자 알사드
11/11/05 23:47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아쉬운 경기였지만 모두들 그냥 쉽게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게 독으로 작용한 듯 싶네요.
이제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죠. 아 물론 수원이 결승가서 우승할겁니다 아.... 할 수 있을까? ㅜㅠ
11/11/06 00:17
저도 오늘 이렇게 많은 관중 온 경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톨게이트에서 전주성까지 바로 보이길래 금방 갈 줄 알았는데
한시간 걸리는 위엄이란.... 겨우 겨우 시간 맞춰서 들어가서 이층에 앉아야 겠다 생각하고 봤는데 , 세상에 이층도 사람이 꽉 차서 알사드 서포터석 이층에 앉을 수 밖에 없었조.. 그래도 골 넣었을 땐 모든 석들이 위아더 월드 였는데.. 아 그놈의 승부 차기가... 정말이지 너무 아쉬운 한판에 답답함이 밀려와서 지금 맨유 선더랜드 경기 보고 있네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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