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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04 22:55
비기독교인의 입장에선 너무 오버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람이란 그런 때가 있지 않나요. 어떤 일을 하면서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 같은 거. 전 그 방언이란 게 어떤 영적인 계시나 영접을 하였다는 증명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것을 한다고 정당성을 스스로 부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1/11/04 22:59
대체 기독교의 신은 무슨 이유로 기도할때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도록 만들었는지 납득이 안 가네요.
그게 초월자의 존재증명이라고 생각하는 논리구조는 더 납득이 안 갑니다.
11/11/04 23:01
어릴때 교회 어린이들을 다 모아다가 방언 예배같은걸 했는데 저만 못해서 울뻔했던 기억이 있네요.
옆아이가 하는말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해서 어찌어찌 넘어갔는데... 아직까지 안잊혀지네요. 그것때문인지는 몰라도 신앙과 별개로 방언에 대해선 좀 부정적입니다. [m]
11/11/04 23:02
방언을 하는 사람을 여럿 본적은 없습니다. 어렸을 때라 그당시는 정말 신기한 기독교 현상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지금은 그런생각은 안들고 있습니다.
이 방언이라는 것이 기독교에서만 나온다고 생각하지는 않구요. 어느 정도 심취하면 모든 다른 종교에서도 나올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이 되서요.. 실제로 다른 종교에서도 그런사례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왠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11/11/04 23:03
음..전 카톨릭 신자인데 이른바 저 방언이란 게 무당이 신내림 받아서 막 떠드는 것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정말 궁금합니다. 사실 건강에 문제가 있으신 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있구요...
11/11/04 23:03
일단,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표현하는 '냉담자'이기도 하지요. 방언을 경험해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저희 누나가 방언 경험을 이야기 해 준적이 있죠. 그때 이야기를 해주었을때의 표정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네요. 그때 그런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누나는 모든 사고체계속에 기독교가 기본으로 장착(?) 되어 있겠구나' 저희 누나얘기를 계속 하자면 교회에 열심히 참여합니다. 굳이 숨기지도 않지요. 가끔 힘든일이 있을때 혼자 방에서 기도하는걸 보기도 합니다. 그에반해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저도 믿습니다. 하지만 사실, 기독교나 성당에서 말하는 것들을 전부 신뢰하진 않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난 신앙이 있는것인가? 신앙심이 있는 것인가? 글쎄요.
가끔은 하나님의 존재유무와 그에 대한 믿음이 존재하지만 공동체로서의 교회, 신앙단체로의 교회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봅니다. 저도 그렇구요. 아마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요? 글이 명확하게 읽히지 않아서 저도 좀 명확하지 않게 댓글을 다는 것 같네요. 굳이 결론지어보자면 그렇습니다. 제 이야기 입니다. 저는 천성이 개인적인 사람이라 공동체 단위의 무엇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 장소에서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몇십명, 몇백명 있다는게 좀 소름돋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냥 편하게 혼자 믿습니다. 사실 빠지면 안되지만, 가고싶을때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가끔 성서를 읽고 아주 가끔은 기도를 합니다. 내가 믿는데 여느 공동체에서 그것을 검증받을 필요가 있는가.. 글쎄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래서 저도 어디가서 신앙이 있다고 말을 잘 안합니다. 저도 굉장히 두서가 없네요. 보통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간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냥 믿습니다. 종교단체의 말을 어긴다해서 지옥에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죽고나서 그분앞에 서봐야 우리가 진짜를 믿었는지, 천국에 갈만한지를 알 뿐인것 같습니다. 그냥 마음속으로 잘 믿고 착하게 살려구요. 써놓고 보니 그냥 제 이야기 였습니다. '시퐁'이라는 닉네임은 오래전부터 낯이 익습니다. 제 기억엔 좋은글을 정말 많이 쓰셨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 덧붙여서 방언이 집단최면 상태에서 일어나는 무엇인지, 정말로 종교와 관련된 현상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냥 믿는 사람의 자유일 뿐일 듯합니다. 또 하나 덧붙이겠습니다. 시퐁님을 기억하는 이유를 알아냈네요. 05년도에 진짜 사랑하던 사람에게 상처받고, 어느 새벽에 괴로워 하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 글의 첫번째 댓글을 시퐁님이 써 주셨었지요. 많은 힘이 되었고, 고마웠었습니다.
11/11/04 23:04
성경에는 달란트비유가 있습니다.
5개인 사람과 10개인 사람.. 하지만 그 갯수에 따라 주어진 임무는 .. 그리고 책임은 더 큽니다. 은사를 받으셨다면 그걸 더 발전시키시고 주변의 신앙인들에게 묻고 지혜롭게 해결하셔야지.. 자유게시판에는 어울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부럽네요 개인적으로는...
11/11/04 23:04
뭐..사실 어떤 의도로 이 글을 쓰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이 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셨다면 윗분 말씀대로 피지알보다는 기독교 커뮤니티가 더 맞지 않나는 생각이 들고 그와는 별개로 전 개인의 종교를 존중합...
11/11/04 23:04
저도 어린 시절 친구따라 교회에 예배 드리다가
곳곳에서 터지는 방언에 좀 적응이 안되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도 위에 AfnaiD님 댓글에서 처럼 왜 방언이 나오는지? 그 방언이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11/11/04 23:08
글쓴분께서 겪으신 일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겪는 일입니다.
저도 방언에 대해서 부정적이지만.. 교회에 따라서 방언을 거의 안쓰는 분위기도 있고 적극 권장하는 곳도 있습니다. 주제가 종교와 관련있다보니 민감하기도 한데, 글쓴분께서 경험한 일을 이야기하신거니까 파이어 안됐으면 합니다. [m]
11/11/04 23:09
방언은 제자들이 오순절 다락방에서 기도하다가 방언이 나왔는데
그 방언은 외국사람들까지도 알아듣는 방언이었습니다.. 현 기독교에 들어서 여의도 큰 교회목사님이 "여러분들은 제가 방언으로 설교하면 못알아들으실껍니다" 하는데 참 그렇더라구요.. 저도 알테어님 의견처럼 무엇에 심취하면 다른종교 가진분들도 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마음속에 갖고있는것에 간구하고 기도를 하다보면 그게 말로 못따라올때 방언이 되든거같기도.. 신께서만 아시겠죠..
11/11/04 23:09
무신론자라서인지 이런 이야기는 굉장히 신기하게 들리네요.. 방언이라니.. 왠지 무섭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종교에 관한 미스테리는 불교의 사리 였는데, 방언도 궁금해지네요. 왜 생기는것인가?라고 말이죠.
11/11/04 23:11
크리스찬의 입장에서 방언을 설명해 보자면...
사람의 구성요소중에 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동물과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기도 하고, 사람이 신이라는 존재를 찾게하는 원동력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시는 은사라는 것이 있는데, 이 은사는 어떤 행위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런 이유나 댓가없이 그냥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이 은사중에 가장 베이스가 되는 것이 방언이라는 것입니다. 즉, 우리 안에서 우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사람의 영이라는 것이죠... 이 영이 직접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을 방언이라고 합니다. 이 방언은 교회에 유익을 주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은사이기도 합니다.
11/11/04 23:14
글쎄요. 천주교 역사에서도 많이 나오는 기적 같은 것도 그렇고... -_-a
저 같은 경우는 그런 게 정말 하느님의 말씀인 건지는 의문이라서요. 한 쪽에서만 게속 나오는 것도 그렇구요. 뭐 이런 식이 다른 종교의 깨달음에 관련된 것과 얼마나 비슷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의심이 가더군요. 저 자신도 그렇구요. 특히 마귀, 사탄 이런 걸 특히 강조하던 시대, 강조하는 파에서 그런 모습을 보면 오히려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 봤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저는 방언을 부정적으로 봅니다.
11/11/04 23:16
종교적 경험에 대한 신경과학의 답변은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만( 잘 정립된 이론이 없는 상태 )
특정한 종교적 경험은 측두엽 간질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측두엽 간질이 일어나는 동안에는 이상한 소리, 시각, 냄새, 촉각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네요. 뭐 저도 아는게 일천한지라 확언은 못 드립니다만, 최소한 '종교적 체험과 측두엽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있겠네요. 큰 의미는 없는 문장이겠습니다만.. 그게 어떻게 규명되어야 할 지는 아직은 남겨진 문제겠지요. 어딘지는 잊었는데, 미국 대학 연구팀에서 약한 자기장을 띤 헬멧을 피험자에게 씌우고 나니, 측두엽 간질 환자와 비슷한 종교적 체험을 경험하게 할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고 하네요.
11/11/04 23:18
그나저나 저번 나자렛 예수 글도 그렇고, 이번 글도 그렇고 파이어 될 만한 소재인데 안 되는 게 참 다행이네요. (저도 그렇지만 부정적인 댓글이 많은데도요) pgr 내에서 종교 글도 이젠 별 무리 없을 것 같습니다. '~'
11/11/04 23:18
방언은 자기 최면의 한종류에 지나지않습니다. 예전에 교회를 꽤 다녀봐서 방언하는 사람들을 많이 접했지만 모두다 하나같이 몇단어 단어라고 하기 힘든 성대를 무작위로 울려서 내는 단순한 조합이엇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언어치고는 원숭이나 고릴라가 내는 그것과 다를게 없죠 물론 신실하게 세뇌되신분들은 하나님께서 가장 인간 본연의 모습 자연그대로의 목소리로 말하게 해주신거다 면서 위로 하겠지만요 [m]
11/11/04 23:25
여기 개신교인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말씀 좀 삼가하시죠. 그리고 대단한 수준은 못되는 방언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그 '세뇌'라는 단어가 상당히 거슬리는데요?;;;
11/11/04 23:22
긴 댓글을 썼는데 로그인이 풀려 다시 달려다 너무 많은 댓글이 있으니 그냥 안부만 전합니다.
새로운 닉네임에 익숙해지면 시퐁님스러운 글들이 써지겠지요.
11/11/04 23:28
경험론자라고 해서 글쓴이분의 의견이 신뢰가 가는 것은 아닙니다.
거기다 어떤 현상을 바로 종교적 믿음으로 연결하시는 것을보면 글쓰신분은 경험론자가 아닌것 같습니다만..
11/11/04 23:29
저희 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신데 기도할 때 가끔 방언을 하십니다.
저는 종교와는 상극인 사람인지라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무리 없이 적응 중입니다. 다만.. 나중에 결혼할 사람이 방언 하는거 보고 무서워서 도망가거나 하지만 않았으면 합니다.ㅠ_ㅠ 아! 그리고.. 종교는 다르지만 엄마 사랑해요! 크크..
11/11/04 23:30
어느 종교나 마찬가지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영적인 영역의 일은 설명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단지 경험되어지는 것이니까요.. 경험되어진 경험을 미경험자의 눈으로 재단하지는 말아주시고... 그냥.. 그런 것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받아주시면 감사한 것이죠..
11/11/04 23:33
또한...
방언을 믿음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것도 삼가해야 할 문제입니다. 방언을 한다고 해서 믿음이 좋은 것도 아니고.. 믿음이 좋다고 해서 방언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한마디로 은사라고 하잖아요... 그냥 선물...
11/11/04 23:34
제가 알기로 성경에 기록된 방언이란 외국인들에게 전도활동을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부여된 외국어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인 걸로 압니다.
한자로도 方言 아닙니까. 근데 교회에서 한다는 방언은 그냥 개구리 울음소리 같던데요. 아무 의미 없는 단어들을 조합해서 읊조리는 게 대단한 영적인 행동인가요? 하시는 분들은 자기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고 계신가요? 못알아들으면 그게 어디가 방언이라는 건지-_-; 뭐 덕분에 예전에 살던 집이 교회 옆집이어서 새벽마다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에 잠을 못잔 기억이 났네요..
11/11/04 23:34
비내리는숲님께서 어렵게 경험을 말씀해주셨으니 저도 커밍아웃 하는 마음으로 제 경험을 몇 자 적어야겠군요.
중3때 봄 개신교 교회에 아는 형님 따라 갔다가 계속 다니게 되었습니다. 성경책 읽어보니 방언 말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달라고 하면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교회 내에 방언을 말하는 사람들(중학생들, 어른들 포함)이 있길래, 나도 저런 거 좀 받아서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못하니까 좀 챙피한 것 같다...하나님 살아 있다면 저 사람들한테 준거 나한테도 좀 줘라...뭐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지 한 두달 지난 후...제가 한국말로 기도를 하는데 (일주일에 대략 2분 정도 교회에서만 했습니다.ㅠ.ㅠ) 한국말이 꼬이는 기현상이 나타나서 깜짝 놀라고 겁먹었습니다... '이번 체육시간에 배구 시험치는데 잘 칠 수 있도록 도와(꽐라 꼴라 꼴라).' 대충 이런 식이었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도와주세요'였거든요;;;; 대충 외계어 아랍어 같은 발음이 나왔어요...자음 연타 안되는군요ㅠ.ㅠ '헐퀴 내가 미쳤나보군. 큰일이다.' 몇달간 비밀로 간직했지만, 이런 현상은 계속되었죠. 설마 이게 방언 말하는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혼자만 이 공포를 가지기엔 너무 무서워서 교회 형에게 물어보니 니가 옛날에 달라고 했던 방언 받은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헐퀴, 달라고 했더니 진짜 주셨네...'하면서...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중3때부터 현재까지 가끔 방언으로 기도를 하곤 합니다... 절대 '하나님이 방언 줬으니 하나님 살아있다'라는 주장을 하려고 적은 것이 아닙니다...신앙은 각자의 판단이고 선택이니까요... 그냥 저한테 벌어진 일을 경험담을 나누고자 적은 것 뿐이예요... 제발 또 전도하려는 의도가 있느니, 이렇게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비내리는숲님,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조금이라도 공감(?)이 되면 좋겠습니다...
11/11/04 23:35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은 많아요. 그런데, 거기서 곧장 '신'으로 통하는 건 너무 간편하고 안일한 생각은 아닐까요?
이건 개인의 가치관의 문제이므로, 어디까지나 제 입장임을 미리 밝혀둘게요. 전 저의 지식으로 규명할 수 없는 신비한 현상을 접했을 때, 우선 전문가의 지식을 신뢰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했음에도 타당해 보이는 해석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판단을 보류합니다. '그 현상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에서 그치는게 적절한 태도라고 생각해요. 왜 적절하냐면, 그냥 귀납적이고 기초적인 생각 때문이에요. 태초 시절의 인간에게 '신비한 현상' 의 대부분은 지금은 더이상 신비하지 않은 현상이 되었으니까요.
11/11/04 23:35
저 일단 자러 가겠습니다. 민감한 주제라 조금 겁이 났었는데 열성적이고 기분나쁘지 않게 댓글 달아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내일 시간 나면 틈틈히 답글 달겠습니다. 너무 많으면 힘들겠지만요 ㅠㅠ 감사합니다.
11/11/04 23:37
중국 여행은 커녕 중국어를 배운적없는도 평범한 우체국 공무원이 중국어로 방언하신다면 믿을수 있나요?
거짓말같아보이지만 사실입니다. 이런것도 체면이나 간질같은 발작인가요?
11/11/04 23:40
그 사례가 거짓말같아보이지만 사실이라는 증거를 가져와주세요. 물론 그 사람이 몇십년간 살아오면서 잠재의식속에서 중국어가 튀어나오지 않을 정도로 지나가면서라도 중국어에(영화라던가) 접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증거와 함께 말이죠.
11/11/04 23:38
오래 습관적으로 교회를 다니다 대학교 때 선교단체를 통해 개인적으로 큰 체험을 한 이후 나름의 믿음을 지키며 살아온 크리스찬입니다.
우선 이런글을 피쟐에서 보게 되어 반갑기도 하고 우려가 되기도 했는데 다행히 글의 목적도 경험을 서술하신 것이고 댓글도 의견중심으로 감정과 단정적인 글로 인해 불타오르진 않아서 다행이네요 우선 윗글에 몇가지를 첨부해드리자면 은사는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지기도합니다. 그리고 방언이란건 제 주변엔 그렇게 기도하는 이도 몇되구요(특히 제 아내가 그렇습니다). 저도 과거에 그렇게 기도했었고 기도가 나왔었구요. 그리고 방언은 하나님과 자신만의 교제를 위한 기도 통로중 하나입니다. 말하며 대화하고 싶은데 내가 어떤 말을 하면 주변에 들릴까싶은 두려움에서 자유를 주죠. 그리고 방언을 번역하는 은사도 있습니다만, 개인의 치부를 방언하고 있을대 그것이 듣고 이해할수 있는 하지만 안전하지 않은 사람이 듣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여튼 어려운 글이었을테데 남기셔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것 같아 내심 기대되고 반갑네요 ^^ [m]
11/11/04 23:41
교회나가면 은근히 그런게 있죠 남들다하는데 나만 안하면 뭔가 믿음이부족한거 같고 믿지못하는 도마가 된것만 같고 하나님께 선택받지 못한거 같고
그런 심리 이용해서 교회들은 돈벌지만요 결국 너도 하나님께 사랑받고 싶다면 열심히 교회생활하고 헌금도 내고 이런식으로요 인간세상에서도 상사 눈치보고 비위 맞춰야하는데 종교조차도 하나님 눈에 안거슬리게 남보다 더 열심히 사랑받게 노력해야하는 것보면 개인적으로는 참 비관적으로밖에 안보입니다. 물론 신실하신 분들은 믿음으로 하는거다 믿으면 억지가 아닌 정말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에 봉사하는것이다 말씀하시겠지만요 [m]
11/11/04 23:41
이런 현상이 고대에서부터 관찰되던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고대인의 인식에서라면 몰라도(이때는 비일상적인 사건 대부분을 종교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였으니까요) 현대인의 기준에서라면 이게 반드시 종교적인 현상으로 이해될 근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합리적이고 직관적인 근거라면요.
사람이란 게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속단하거나, 결론을 미리 내리면서 편안해지려고 하는 본능이 있는지라, 일견 경계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굳이 종교적으로 이해하더라도, 이게 기독교의 방언인지, 무당의 신내림인지는 잘 모르는 일이니... 무튼 속단해서 좋을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회의주의자가 됩시다... 어헣
11/11/04 23:42
교회나가면 은근히 그런게 있죠 남들다하는데 나만 안하면 뭔가 믿음이부족한거 같고 믿지못하는 도마가 된것만 같고 하나님께 선택받지 못한거 같고
그런 심리 이용해서 교회들은 돈벌지만요 결국 너도 하나님께 사랑받고 싶다면 열심히 교회생활하고 헌금도 내고 이런식으로요 인간세상에서도 상사 눈치보고 비위 맞춰야하는데 종교조차도 하나님 눈에 안거슬리게 남보다 더 열심히 사랑받게 노력해야하는 것보면 개인적으로는 참 비관적으로밖에 안보입니다. 물론 신실하신 �%B [m]
11/11/04 23:43
으.. 이 떡밥 물고 싶은데 생각이 정리가 안되네요..
최면으로 설명할 수도 있고 해리성 자애로 설명할 수도 있겠죠. 저도 기독교인이긴 하지만 저 또한 대형집회 같은 건 집단최면의 요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설픈 종교적 체험이 오히려 종교에 더 해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자극적인 종교적 체험만 쫓아다니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고 인격수양보다는 종교체험이 주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대표적으로 성령체험을 강조하는 교단인 순복음교회의 비리를 보면 방언과 성령체험보다 중요한 게 뭔지 확실해 집니다. 과학적으로도 확실히 밝혀진 것도 아니고 종교적으로도 확실히 정리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방언을 믿는지 안 믿는지는 결국 종교적 신념일 뿐입니다.
11/11/04 23:45
외부에서 봤을때 개신교에서 말하는 방언 터졌다는 것과 무당이 신접해서 나오는 언어나 차이가 있어보이지는 않아 보입니다.
종교에 심취해 감정이 고조되었을때 나오는 일종의 정신현상(??)이 아닐까 생각 되어집니다.
11/11/04 23:45
기분 나쁘시겠지만, 이런 얘기 진지하게 하는 사람들 보면 속으로 '아이 x친;;' 이럽니다.
물론 속으로만 생각하고 겉으로는 내색 안하죠. 온라인이라 솔직하게 쓴거니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ㅠ 뼈 속까지 무신론자 중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더라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11/11/04 23:51
이런 현상 자체는 분명히 있습니다. ;;;; 다만 그게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거나, 특정 종교가 진리라는 근거가 못 될 뿐이지요.
분명히 실존하는 현상을 없다고 부정하는 건 무신론 답지 않습니다.
11/11/04 23:51
일단 PGR에서 이런 글을 보게 되어서 조금 당황스럽지만, 용기 있는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 (그런 의미로 말씀하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방언이 제일 먼저 받게 되는 은사라는 것은 성경적으로 보나 실제 경험에 비추어 보나 근거 없는 주장이고,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실제로 다른 은사를 많이 경험하고도 방언의 은사는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2. 방언의 은사를 받은 사람도 방언으로 기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도 방언을 경험했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방언을 불편하게 여기게 된 사건이 있어서 한 동안 방언을 일부러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방언이 불편하시다면, 자기 말로 기도하도록 노력하시기를 권합니다. 충분히 그러실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4장 4~5절에 바울이 '내가 만일 방언으로 기도하면 나의 영이 기도하거니와 나의 마음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그러면 어떻게 할까 내가 영으로 기도하고 또 마음으로 기도하며 내가 영으로 찬송하고 또 마음으로 찬송하리라'라고 기록했는데, 이 말처럼, 방언은 성도에게 허락된 유일한 기도 방법도 아니고, 최고의 기도 방법도 아닙니다. 다른 방법으로 기도하시면서도 얼마든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고 건강하게 맺으실 수 있습니다. 3. 통변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극히 드문 경우이고 적어도 제가 아는 케이스에서는 통변의 은사를 받은 분들이 다른 사람의 방언기도를 듣고 함부로 어디에 퍼뜨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방언과 통변은 '스킬'이 아니라 '은사', 성령의 역사하심이고 그 목적은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통변의 은사를 받은 분들은 대부분 그것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통변의 정확한 매커니즘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기도하는 그 마음의 메시지 그대로 통변하는 사람에게 들린다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1/11/05 00:06
무의식 상태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주로 의식을 가진 상태에서 기도를 하는 중에 자기 의지와 상관 없이 자기도 모르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방언으로 기도하지 않기로 선택하여 방언으로 기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1/11/05 00:03
전 중학교때 선잠들었다가 예수님(보통 영화에서 나오는 이미지의)이 저를 지긋이 쳐다보는 꿈(?)을 꾸고 일년여를 자발적으로 열심히 교회를 다닌적이 있답니다. 종교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말이죠..종교에 있어서 개인적인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나중에는 종교에 회의를 느끼고 무교로 돌아갔지만 말입니다.
11/11/05 00:07
compassion// 입증도 안되는 걸 사실이라고 하셨으니 입증해 보라고 하는 거지요. 누구에겐 사실이고 누구에겐 거짓이고.. 뭐 이런 이상한 장사꾼 같은 이야기 하지 마시고 입증도 못하실 이야기를 사실이라고 우기지 마세요. 혼자 속으로 고래가 하늘을 나는 건 사실이야, 사람들이 믿지 않을뿐.. 이라고 말해도 됩니다. 그냥 여기에 그런 말을 쓰면 안된다는 거지요.
솔직히 방언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은사이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긴 합니다만, 체험한 분들이 계시고 존재하는 일이니 딱히 잘라 말하기도 어렵긴 합니다. 다만 compassion님 같은 분이 계셔서 이런 이야기 나오는게 불쾌해 지는 거에요.
11/11/05 00:07
방언은 그냥 개인의 믿음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어쩌고 할 부분은 아니죠.
전 기독교인입니다만, 사실 다른 종교나 다른 무엇에도 심취하면 그럼 비슷한 현상이 보이기도 하니까요. 그게 정말로 방언의 은사인지, 본인의 자기도취인지 구별할수가 없죠. 그리 많은 사람들이 방언을 한다는것도 좀 이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냥 본인의 믿음에 속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방언의 은사니 무슨 기적이니.... 이런거 강조하는 교회들이 또 문제 많은 경우를 많이 봐서요.
11/11/05 00:08
흔히들 해보는 (볼펜귀신)분신샤바 하면서 비슷한걸 직접 느껴봐서.. 딱히 신이랑 의미연결 시킬만한건 아니네요.
비종교인이 보기에는 모든 종교는 그냥 다 같습니다.
11/11/05 00:10
솔직히 말해 저로서는 방언에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일종의 자기최면에 불과한데...불교쪽에선 이런류의 현상들을 굉장히 경계합니다. 다 마음의 장난이니 속지 말라고 하지요.
저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뭐랄까, 도대체 어떻게 방언이 하느님의 은사라고 불리는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몸을 떨면서 별의별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 중얼중얼대는데 그런 것에 도대체 무슨 신성함이 있습니까? 그렇게 방언이 신성한 것이라면 그 방언을 한 사람들이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한결나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방언을 하고 난 후에 새사람이 됩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11/11/05 00:12
방언이 정년 신성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겪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한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요? 그렇다면 한국은 천사들의 나라가 되겠지요. 교회마다 그 방언이라 말하는 곡소리가 넘칩니다. 하지만 그들중에 '하느님의 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11/11/05 00:16
위에도 썼지만, 방언을 경험했다는 것은 그저 하나님과 교제하는 방법의 옵션이 하나 늘어났다는 것에 불과합니다.
방언을 경험했다는 것이 그 사람의 급진적인 신앙적/인격적 성숙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장기적인 성숙을 도울 수는 있어도요.
11/11/05 00:13
또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늦게나마 독실한 신앙인이 되신 외할머니의 권유로 교회 처음 나간 저희 이모님이 나이가 50이 넘으셨는데 교회 처음 간 날 기도시간에 갑자기 방언이 터져서 모든 사람들이 축복받았다고 하더군요.
저희 이모님은 그냥 교회가 처음이라 남들 하는데로 따라서 집중해서 기도한 것 뿐인데 그렇게 됬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이모님도 이후 열심히 교회를 다니십니다.
11/11/05 00:14
성경에 방언 이란 것이 있고 그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말로 들리는 기적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자신의 말로도 들리지 않고 이상한 말을 한다거나 웅얼거리게 된다면 그게 기적이나 은사라고 봐야할지 애매하네요. 능력의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 잖아요. 그래서 저는 방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이 드네요.
11/11/05 00:14
방언을 해야하는 분위기 인지 -> 기도를통한 집단최면 -> 언어중추교란 이라고 봅니다.
어머니께서도 교회다니실적 방언을 빵빵 터뜨리셨다던데, 그곳이 방언이 흔이 이루어지는 교회였다고 하시네요..
11/11/05 00:16
방언에 대한 논의를 떠나서, 개신교에서 이러한 경험에 대하여 신성하게 여기고 그걸 부러워하는 풍조가 만연한 것이 오히려 사이비로 빠지는 많은 안타까운 영혼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봅니다.
11/11/05 00:20
그리고 방언이란 것이 과연 교회적인 것, 그러니까 보편적인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영화 '밀양' 이 칸 영화제에 갔을때 그 영화를 본 사람들이 거기에 묘사된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고 황당해 했다는군요. 영화의 메세지를 강조하기 위해 비현실적인 장면을 삽입했다는 거에요. 영화 끝난 후에 기자들이 그 장면을 '초현연적인' 표현방식이냐고 묻기도 했다는군요. 우습지 않습니까? 한국에선 '리얼리즘'인 것이 유럽으로 가니 '쉬르 리얼리즘'이 된 거에요.
어디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저쪽도 기독교도 한국도 기독교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겐 당연한 것이 저쪽에선 황당한 것으로 보이는 겁니다. 과연 누가 정상인걸까요?
11/11/05 00:28
음 한국기독교안에서도 방언을 다 그리 보편적인걸로 보는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딱히 부러워하거나 신성하게 보지도 않고요.
그런 방언의 은사니 이런거 강조하는걸 경계하는 교회도 많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신도를 모으기 위해서, 신도들의 결속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런걸 강조하는 분위기로 가는 교회들이 많은거죠. 교회가 그런 분위기로 가다보니... 집단최면식이 되기도 하고, 나도 방언을 해야되나? 왜 난 못하나? 이런걸로 고민하고 하는 웃지못할일이 벌어진다는.....
11/11/05 00:27
애초에 정의상 불가능한 가정입니다.^^;
그리고 그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방언은 하나님과 대화하기 위한 도구이지 사람과 대화하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11/11/05 00:26
방언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혹은 언어를 하는 현상입니다. 그걸 왜 하게 되었는지, 누가 하도록 도와줬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기독교에서 하나님이라 칭하는 신이 하도록 도와줬을지도 모르지만 잡귀신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축복이라고 생각할 근거도 없습니다. 정말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할 뿐' 우리의 삶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습니다. 축복이라고 해석하고 싶은 사람은 있겠지만 '왜 그게 축복인가?'라는 말에 이성적으로 납득이 될만한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믿음'이라고 답하는 사람에게는 '그게 하나님이 아니라 잡귀신의 영향으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보장이 있는가?' 되묻고 싶네요. 집단최면의 가능성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절대 집단최면이라고는 해석할 수 없는 종교적체험을 해본 입장에서는 집단최면으로 저렇게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현상이 가능한 것인지...쪽을 더 믿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진정한 종교적인 축복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실제로 자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과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변화하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언이 실제로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주관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해도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현상, 체험일 뿐 큰 의미는 없어보이네요.
11/11/05 00:32
(개인적으로 의미를 조금은 더 부여하긴 하지만) 이 정도가 무난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단은 '은사'라는 개념의 핵심을 짚으신 것이고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만 방언이 축복이라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것이고, 실제로 방언이 주는 유익은 있습니다. 방언을 무슨 만병통치약이나 필살기처럼 생각하는 것이 문제죠. 애초에 성도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하나님과의 관계가 축복인데, 방언만 축복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죠.^^;
11/11/05 00:36
그렇군요.
부디 많은 기독교인들이 방언에 대해서 jjohny=Kuma 님과 비슷한 수위로 해석했으면 좋겠네요. 무언가 특별한 체험, 아니면 축복 같은 것이 자신에게 왔다고 생각한 순간 사람은 잘못되기 쉬우니까요. 그리고 저는 성경의 방언이 본문에서, 그리고 많은 기독교인이 체험하고 있는 방언과 같은 개념인지가 상당히 의심스럽더군요. 천주교신자보다 기독교신자에게서 방언이라는 현상이 더 많이 일어나는 얘기를 듣고 보면 더더욱 그렇구요.
11/11/05 00:30
저희 학교에 기독교 동아린지 그냥 모임인지..
여섯, 일곱명 정도가 가끔 강의실 한곳에 모여서 기도를 엄청 빡씨게-_- 하던걸 본적이 있습니다. 한국어를 하는건지 무슨 말을 하는건진 모르겠는데 큰소리를 내는 정도가 아니고 거의 소리를 지르면서 무릎꿇고 울면서 다같이 뭐라뭐라 하던데.. 저는 그 시간에 그 강의실에 곧 수업이 시작이라 뭣도 모르고 훅 들어갔다가 본건데 어우.. 저는 종교가 없어서 그런지, 그 모습이 생각보다 공포스러웠습니다. 꽤 오랫동안 머릿속에 그 장면이 남아서 살짝 패닉이었고.. 강의실 밖에서 그 사람들 끝나길 기다리고 있는데 말도 안되게 멀쩡한 모습으로 나가던것도 무서웠습니다. 이게 그 방언이라는건진 모르겠습니다만; 비종교인이 보기엔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11/11/05 00:34
그것과 그것은 아주 명백하게 다릅니다.
일단 방언은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고 아주 자주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토스트 형상은 그냥 우연이죠.
11/11/05 00:36
방언에 대한 논의를 지켜보면 신앙에 대한 근거는 지극히 개별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인간 대 인간의 신앙에 대한 소탱가능성은 거의 영으로 수렴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신과 인간의 직접적인 관계인데요. 이렇게 되면 기독교는 소승불교나 선불교에 가까워짐을 느끼게 됩니다. 과거에 읽었던 보살 예수란 책이 문득 생각나네요. [m]
11/11/05 00:41
뇌의 언어중추나 감정정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회성 단순 부분 발작같은, 신의 존재를 끌어들이는 것 보다 훨씬 있을법하고, 더 깔끔하고, 더 멋진 설명이 있지요.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위에 나온 토스트 비유가 적절하네요. 우리가 대충 눈코입자리에 선 몇개 있는 형상에서도 얼굴을 읽어내도록 되어 있듯이, 방언도 마찬가지로 신경학적 요인에 의해 나타난 무의미한 소리이고 무슨 의미있는 것 처럼 들리는 건 청자의 뇌가 그걸 재구성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방언이 나타나는 상황들 자체가 상당히 사람을 암시나 무의식적인 기억 조작등에 취약하게 만들기도 하고 말이에요.
11/11/05 00:50
제가 사는 집 주변 주택가의 지하는 노래방 아니면 소규모 교회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집 옆의 무슨 선교 기도원이 있는데 솔직히 여름철만되면 그쪽과 연결되는 창문을 모두 닫습니다. 주에 2~3번씩 밤마다 그쪽 기도원 지하에서 올라오는 그 기괴하고 섬뜩하고 알수없는 울부짖음이 바로 옆집인 저희집에 고스란히 들려옵니다. 거긴 더워서 문을열었지만 저희집은 그 소리가 너무나도 악마적이고 기괴해서 문을 닫아 둘수밖에 없는거죠. 몇번이나 좋게 말을하고 넘어갔는지 모르지만 정말 경찰에 신고하고싶은 마음이 한두번 들때가 아닙니다. 그게 방언이라는것도 들어서 알았고 그들에게는 은사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듣는 제 가족의 입장에선 정말......어휴 그냥 한마디로 표현하면 섬뜩합니다.
11/11/05 00:51
흠..
리플들을 흥미롭게 읽어봤습니다만 사실.. 피지알이니까 이 정도 논의가 전개되는 거지 솔직히 비 기독교인들에게 방언은 그냥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이런 말이 나올 거리도 못 됩니다. 그냥 위에 리플에 있듯이 x소리죠;; 저도 위의 리플처럼.. 기독교인 몇몇이 모여서 정말 무릎꿇고 울며 기도하는걸 먼발치로 본 기억이 있습니다만 비 기도교인 입장에서 그런 건 한마디로 그냥 딱 보면 '저런 ~~~'생각 밖에 안듭니다. 제가 이 리플을 쓴 이유는 댓글에 달릴 수 있는 비기독교인으로써 너무 정상적인 반응들이 좀 제지당하는 경향이 보여서;;뭐 그렇습니다
11/11/05 00:52
다른 종교에서도 나타나는걸 보면 기독교 신의 증명은 아닌거 같고
집중을 할때 나타나는걸 보면 자기최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중 많은 경우는 (위의 댓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강요 내지는 분위기상 맞춰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교회에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 교회에 가면 다른 사람을 관찰하게 됩니다. 그냥 넋놓고 있으면 너무 심심해서요. 한국에서는 방언하시는 분들을 흔하게 보았고 뭐랄까... 너무 시끄럽고 과격해서 상당히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방언을 한다고 해서 특별히 더 도덕적인 사람이 되지도 않으니 제게는 아무런 의미 없어 보였습니다. (방언으로 기도하는 분들을 알았는데 주차를 두칸으로 하시곤했죠 = =)
11/11/05 00:55
고린도전서의 부분을 읽어도 거기서 말하는 방언이 지금 이 본문에서 언급되고 있는 방언이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그 고린도전서의 방언을 이 방언현상과 연결시키는 고리가 궁금합니다. 라고 위에 썼지만 묻히는 느낌이 들어서 가져왔습니다. 답변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11/05 01:01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보살펴주시고로 시작해서 1~2분정도 계속 기도를 하던데
나중에는 할말이 안떠올라서인지 앞뒤도 안맞는 소리들을 하던데 이게 방언인가요? 리플 읽다보니 이런것도 방언에 들어가는것 같기도 하네요?
11/11/05 01:02
어쨌든 고린토 전서 14장을 다 읽어보니 방언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옆에 그것을 해석 할 줄 아는 사람도 있어야 하며 방언을 해석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면 교회에선 쓰지 않는게 좋다고 하는군요. 혼자 하거나 하나님과 대화할 때나 쓰라고 하네요. 오히려 제대로 된 언어로 영과 이성을 모두 사용하여 기도하는걸 권장하는군요.
성경을 잘 읽어보니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데도 방언을 권유하는 교회라면 오히려 제대로 된 교회가 아니라 생각되는군요.
11/11/05 01:07
그 말씀이 맞다면 지금 현존하는 것 중 해석이 가능한 방언은 하나도 없는데 (화자도 그 의미를 모르므로), 그럼 방언을 사용하는 교회들은 전부 제대로 된 교회가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11/11/05 01:16
교회에서 함부로 쓰지 말라고 한 것은 '대표기도' 등,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떤 것을 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14장을 자세히 읽어 보시면 아실 수 있는데, '그런즉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서 방언으로 말하고 계시나 지식이나 예언이나 가르치는 것으로 말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그러나 교회에서 네가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 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으로 말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영으로 축복할 때에 알지 못하는 처지에 있는 자가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네 감사에 어찌 아멘 하리요' 같은 부분 말입니다.
11/11/05 01:10
이제 한 분씩 경험담을 올리면 되겠군요. ... 전 이런 특히나 민감한 부분의 종교글이 경험담이라는 이름 아래 공유되는 상황이 썩 반갑지는 않네요. 사실 다 읽어봐도 ... 무슨 리플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1/11/05 01:10
그런데 전도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기도하는 걸 xxx 라고 공개적으로 욕할 건 되나요? 게시판에서 욕하는 것도 분명 여기에 대상자가 있으니까 딱히 괜찮다고 보이진 않는데...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 쳐도 나만 안 귀찮게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전도는 날 귀찮게 한다는 점이 있지만, 자기들끼리 모여 기도하는건 대부분은 위에 녹용젤리님처럼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근데 또 그게 딱히 해결 방안이 없긴 하군요.) 개신교 얘기 자체가 짜증나면 스킵하면 되구요. 서로 배려해주는 피지알에서 이 부분은 별로 피지알적인것 같진 않은데요. [저도 신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입니다만 비꼬는게 당연하다 싶은 분위긴지라..]
11/11/05 01:14
현재 방언을 하고있습니다.
꽤 유명한 목사님인 스캇브레너목사님이 한국에 왔을당시 갑자기 한국말로 방언했다는 이야기, 건너들은 아는누나의 영어방언 이야기 등이 있지만 저도 본적이 없기때문에 큰 그부분에 대해서 큰 믿음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그럴수도 있겠구나. 성경에도 써있으니까.. 정도죠. 제가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방언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소통입니다. 제 언어로 하는 기도는 솔직히 얼토당토않은 기도를 할때가 많거든요.(전 말이죠.) 꽤나 인간적이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기도 등.. 하지만 방언으로 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언어로 하기때문에 올바르고 하나님중심의, 제대로된 기도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제가생각하는 방언의 유익함입니다.
11/11/05 01:15
저는 종교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생에 대해서, 사후에 대해서 생각하지도 않고 없다고 믿는 분들이야 상관없는 일이지만, 사후세계 혹은 내생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종교를 잘 못 갖게되는 것이나, 잘 못 믿는 것은 일생이 아니라 불교의 기준으로는 여러 생, 억겁의 세월에 영향을 미치며 기독교의 기준으로는 영원히 영향을 미치는 문제죠. 그럼 어떤 종교를 배우고 믿어야하는가에 대해서 최대한의 이성을 가지고 날카롭게 토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1/11/05 01:30
노량진 Y교회가 혹시 연세중앙교회인가요? 고시생들 지나가면 너무 들러붙어서 그닥 좋은 소리는 못 듣던데요. 단편적인 비교이지만 아침마다 밥주는 강남교회랑 비교되더군요.
11/11/05 01:30
제 감상.
1. 인간 세계에서 외부로 들어나는 몇 안되는 신의 발현인 방안은 지극히 개인적인 현상이고 타자와 공유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2. 그런데 우리가 흔히 보는 방언이라는 현상이 실제로 성경이 제시하는 방언과 동치인지는 그 누구도 확인할 수 없는 믿음의 영역입니다. 3. 결국 기독교는 개개인 각자의 신앙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개인의 수양을 강조하는 선불교와의 유사성을 발견합니다. 4. 어떠한 현상에 대한 설명은 단순할 수록 진리에 가깝다는 오컴의 면도날을 생각해 봅니다. [m]
11/11/05 01:33
극단적으로 종교를 안 믿는 놈인지라 정치이야기보다 종교이야기가 생각의 차이를 좁히기가 더 힘든 것 같네요. 아무리 상세하게 풀어주신 댓글들을 봐도 머리든, 가슴이든 미동도 안하고요. ㅠㅠ 종교적인 경험은 신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기에는 함께 공감하기가 힘든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11/11/05 01:46
인류 최초의 직업군중에 하나가 바로 매춘, 그리고 종교죠.
비종교인으로서의 솔직한 생각을 적었습니다. 빙빙 에둘러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11/11/05 01:51
친외가 모두 3대째 골수 기독교 집안의 모태 신앙인으로서의 '은혜입은' 경험을 얘기 해보겠습니다.
중1 겨울방학에 다니던 교회 학생회에서 흰돌산기도원에서 열리는 부흥회에 참가합니다. 5천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운집하여 열광의 도가니더군요. 거기서 방언이 터지게 되었습니다. 패턴은 이렇습니다. 5천명이 통성기도를 합니다. 개중에는 '발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옆에서 하나둘씩 발광합니다. 흥분과 광란이 밀려옵니다. 그 때 같이 갔던 목사님이 옆에서 방언 터지는 방법을 알려주더군요. '에에에에에에에에...'를 빠른속도로 큰목소리로 중얼거리라고 합니다. 사방에 고함과 울부짖음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 짓을 반복합니다.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갑자기 목사님이 제대로된 말로 기도해보라고 합니다. 의도했던 바와 다르게 이상한 말들이 터져 나옵니다. 드디어 성령충만 은혜 받았다는 생각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쏟아집니다. 계속해서 알 수 없는 소리를 되뇌입니다. 그 짓은 예배가 끝나고 숙소에서 자기전에 혼자 기도할 때도 계속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무한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제 자야겠습니다. 주위는 고요하고 머릿속은 텅볐습니다. 그런데 왠걸 입술은 전기 통한 개구리 다리 마냥 경련을 일으키는 겁니다. 도저히 멈추질 않더군요. 뜬금없이 스티브유의 노래 가사가 떠올라 읊조려 봤습니다. 그게 방금전에 터져 나왔던 방언이더군요. 이뭐병... -_-; 여기까지는 제 스스로의 체험이었고... 주위 분들이 저런 특별행사(?)가 아닌 일반적인 예배에서 통성기도를 하거나, 은사 받았다는 분들이 안수기도할 때 레파토리가 떨어지면, 그 때부터 꺼내들기 시작 하는게 방언이더군요. 재밌는건 나이 드신 분들일 수록 그 방언의 레파토리 마저도 단순해진다는 거에요. ^^; 아무튼 간에 저는 중1 때의 그 광적인 체험을 대학교 1학년 때 정확히 똑같이 경헙합니다. 바로 락페스티벌에서요. 락음악에 완전 문외한이었던 제가 보기엔 콘서트 장에서 헤드뱅잉하고 울부짖는 사람들은 미친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제가 똑같이 미치게 되더군요. 락음악에 은혜를 받은거였죠. 크크크
11/11/05 01:55
글과 경험 자체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크크
재밌는건 나이 드신 분들일 수록 그 방언의 레파토리 마저도 단순해진다는 거에요 <- 이부분은 저도 같게 생각하는바가 있어서 소름돋네요..어머니께서 들려주신 체험담과도 비슷하기도 해서..
11/11/05 02:02
언어를 어떤 사람이 인식/인지할 수 있는 현상을 소리/글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지만
그런 언어표현이 모두 같은 대상(현상)을 가르키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하면 모두 어떤 의미인지는 알지만, 자동차라는 표현만으로는 구체적으로 티코인지 벤츠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러한 것들을 모두 묶어서 자동차라고 표현하지만, 자동차가 가르키는 구체적인 의미가 같은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런 특징을 '추상적'이라고 한다면, 방언도 추상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A라는 사람이 말하는 것을 방언이라고 하고, B라는 사람이 말하는 것을 방언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현상, 어떻게 말하는 지, 어디까지 말하는지를 방언이라고 정의하지는 않습니다. 리플들을 보면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의 모음(즉 자신만 알 수 있는 어떤의미를 나타내는 소리들)을 방언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고 현시점에 존재하는 배우지 않은 다른 외국어로(모국어와 다른 의미를 정해놓은 소리의 패턴) 말하는 것을 방언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둘이 과연 같은 방언일까요? 저는 다른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방언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로 묶어서 같은 형태로 사용을 하는데 똑같은 하나님의 은혜(성령)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전 일단 여기서 괴리감을 느낍니다. (성령의 유무를 받아들이는 건 믿음의 영역이니..)
11/11/05 02:04
전자의 경우에는 (과학적으로 볼때) 위에서 스칼렛님이 말씀하신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스칼렛 (2011-11-05 00:41:28) 뇌의 언어중추나 감정정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회성 단순 부분 발작같은, 신의 존재를 끌어들이는 것 보다 훨씬 있을법하고, 더 깔끔하고, 더 멋진 설명이 있지요.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위에 나온 토스트 비유가 적절하네요. 우리가 대충 눈코입자리에 선 몇개 있는 형상에서도 얼굴을 읽어내도록 되어 있듯이, 방언도 마찬가지로 신경학적 요인에 의해 나타난 무의미한 소리이고 무슨 의미있는 것 처럼 들리는 건 청자의 뇌가 그걸 재구성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방언이 나타나는 상황들 자체가 상당히 사람을 암시나 무의식적인 기억 조작등에 취약하게 만들기도 하고 말이에요. ==========================
11/11/05 02:09
다썼는데, 글쓰기 누르니 에러나서 다 지워졌네요 ㅠㅠ
무신론자와 종교인의 대화에서 둘다 합의(?)를 볼수 있는 결론을 얻기는 정말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라는 것이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무신론자 입장에서는 믿는거 조차 하지 않는데 어떻게 믿는 사람을 이해할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믿을을 절대 강요해서도 안되고 강요한다고 되지 않죠. 종교적인 믿음이라는 것은 지극히도 개인적인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서로 생각하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개미가 나비의 삶을 이해할수 없듯이요..(아.. 표현력의 한계입니다 ㅠㅠ) 개미입장에서는 보지않고선 나비처럼 하늘을 날수있다는걸 믿지 않을거고, 나비입장에서는 개미의 삶을 믿지 못하겠죠.. 횡설수설하네요.. ㅠㅠ 그냥 지극히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주절거려봤네요..
11/11/05 02:15
후자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자신만 알고 있는 언어가 아니라 자신이 습득한 언어의 패턴을 배우진 않았지만 다른 공간에서 존재하는 언어의 패턴으로 말해서 다른 사람이 그 패턴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막상 이러한 예를 들어보면 몇몇이 그랬더라라고 말할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외국어를 사용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 판단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후자의 패턴으로 말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어느정도 외국어수준으로 말을 할 수 있느냐 입니다. (위의 리플 중에 있는) A라는 사람이 한국어로 말하면 B라는 사람은 자신의 모국어인 영어로 그걸 받아들이는 경우 B라는 사람이 A라는 사람의 한국어를 영어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을 과연 100% 받아들일 수 있느냐 입니다. 예를 들어 A가 조지훈의 시인 승무에 나오는 '고이 접어 나빌레라' 라는 표현을 말하면 B는 그것을 어떤 외국어로 받아들일까/ 그리고 어떤 외국어로 말을 할 수 있을까 입니다. 만약 그 수준이 정말로 그 분야를 공부한 대가가 인정할 만할 표현이 나오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국어수준에서 머무른다면 원리는 알 수 없지만 전자와 비슷한 무의식작용으로 볼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11/11/05 02:18
'하늘의 언어'라고 김우현 감독님이 쓰신 방언에 대한 책이 있습니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경험담위주로 쓴 책이라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 책은 방언을 긍정적 관점에서 보고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생각하지 않는 쪽이었는데 적절히 관점을 맞추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11/11/05 02:20
전 불교사상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무신론자입니다. 그러나 종교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습니다.
저와 가장 친한 30년지기 친구는 저와 친구가 된 시점에도 교화를 다니고 있었으니 아마 교회를 다닌지 30년이 넘었을 겁니다. 어렷을적 몇번 교회가자고 저를 꼬신적이 있고 몇번 따라간 적이 있긴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 제게 교회나오라는 얘기는 일체 않합니다. 서로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교회나가면 뭐하냐?는 저의 일차원적인 질문에 " 응 요즘은 우리 친구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게 도와달라 기도해"라고 합니다 (30년지기 절친인데 여자입니다.....) 그거 말고 뭐 없냐? 라고 물으면 "아들놈이 말 안들을때 스스로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가게에 진상손님이 와도 제가 이 가게의 주인임을 잊지말게 해주시고 등등...."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래 니가 진짜 크리스찬이다. 일년에 한두번 절에 갈까말까하는 저지만 그저 의지하고픈 분을 찾고 싶을때 제일 먼저 부처님을 찾습니다. "부처님 요즘 제가 별일 아닌것에도 성질을 부리고 짜증을 잘 냅니다. 제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전 종교가 이런 기초적인 기본적인 인간이 사회에서 가져야할 마인드컨트롤을 해주는 것에 기인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가르침이 보편적인 인류가 가져야할 옳은 가치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종교는 기독교든, 불교든, 천주교든, 원불교든 기타등등 그 근본적인 자기성찰과 인류애에 대한 고민보다는 오로지 기복이 주가 된 느낌을 줍니다. '우리 아들 대학가게 해주세요''우리 남편 진급하게 해주세요'' 전 이런 기도를 하는 종교인은 어떤 종교든 상관없이 진짜 종교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런걸 부처님이 예수님이 들어주실거라며 설교하는 중과 목사는 모두 이유불문 사이비라고 생각하구요. 믿음이 약해서 복을 안주신다는 최소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믿을 수 없는 내용입니다.
11/11/05 02:28
공감합니다.
교회에서 말하는 예수믿으면 축복받아요=예수믿으면 등따숩고 배불러요. 가 아닌데 말이죠. 게다가 성경에는(신약) 예수믿어서 등따숩고 배부른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진짜 축복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려고 노력합니다.
11/11/05 02:25
방언을 하는 사람이 못하는 사람보다 은혜를 더 받았다는 의미인가요?
댓글에 '부럽습니다' 비슷한 말이 보여서 물어봅니다~(따지려는게 아니라 정말 몰라서 에요)
11/11/05 02:39
전 불자입니다만 불교계에서는 현실에서 일반적인 현상이 아닌 사실에 경계를 합니다. 오랜 수행을 하였거나, 기독교에서 말하는 영이 맑은 분들이 많은 경험하는 일들을 불교계에서는 경계합니다. 즉 현상에 집착하면 다른 현상을 찾는 것에 매달리게 되고 그것을 마치 자기가 영적인 존재로 착각하게 만들어 일반적인 현상을 왜곡 시킬 수 있는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제가 생각 할 때 이런 현상들이 사회전반에 만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계 성직자들의 상식밖의 일들과 정교를 엄현히 분리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의 행동과 종교지도자의 상식밖의 행위들이 어찌보면 어떤 신비로운 경험을 마치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처럼 생각하여 행동하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하게 됩니다. 비내리는 숲님//의 개인적인 고민에 숟가락을 언져 같이 고민하기 보다는 사회 전반이 어느 순간에 무너져 버린 종교적 편향성에 더 고민하고 싶은 PRR 첫 댓글이 되었습니다.
11/11/05 04:54
뭐 방언에 대해서는 중간에 스칼렛 님의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별 생각 안하지만,
도중에 "여러 명이서 모여서 방언으로 기도를 하는 모습이 공포스럽고 무서웠다"는 댓글에 반박 의견이 달린 것은 좀 많이 의아하네요. 비종교인이 보기에 정상적이지 않은 그런 행위를 모여서 하고 있으면 당연히 위화감과 공포감 느낄 수 있는 거죠. 중국어에 관한 이상한 댓글은... 이상하구요. 어쨌건 신기한 것 여러 개 알아갑니다.
11/11/05 07:03
글쓴이입니다. 너무 많은 댓글이 달려서 전부 답변드리지 못하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쓰고 나서 자려고 누워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가는 커뮤니티가 제한되어 있고 나이를 먹을 수록 어디엔가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단다는 것이 점점 어렵게 느껴집니다.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논의해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나름 pgr에서 오래 생활을 했다고 자부하는데 생각해보면 굉장히 민감한 주제였다고는 생각을 합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울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걱정해주시거나 혹은 거북해하셨던 분들 응원해주셨던 분들 진지하게 논의해주신 분들 모두 혹시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고 또한 모두 감사드립니다. 쪽지 주셨던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 달리는 어떤 형태의 댓글-그것이 비아냥일지라도- 제가 감수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논의중에 서로 민감했던 부분들에 대해 기분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관심 가져 주셔서 모두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11/11/05 08:04
전 기독교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이지만 글쓰신 분의 태도나 다른 분들의 진지한 논의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들이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이 많은데 제가 저런 내용을 궁금해 하면 절대로 얘기하지 않으려 하더군요. 현대 한국 기독교가 가지는 문제들은 사회와 소통하려는 시도를 하는 기독교인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비록 파이어!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전 종교에 대한 논의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11/11/05 10:58
제 친구중에 아프리카에서 온 스웨덴난민 친구가 있는데, 가족이 모두 토속 종교를 믿습니다. 집에 막 나무 걸려 있고 그랬는데요... 그 분들 기도 할때도 비슷한 행위(?)를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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