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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0 09:21:29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일반] 괜찮아...넌 할 수 있을 거야.
안녕하세요!오랜만에 자게에 글 남기는 영웅과몽상가 입니다.

요즘 참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제 미래가 점점 더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친구들은 전역하고 대학교는 안다니고 계속 공무원 공부하고 있고...

연애와는 거리도 멀어보이는 친구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책을 보고 있는 데 거의 내부에서

50권이상의 책은 소화했습니다.

특히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가 바로 청년실업 및 우리 20대 청년의 실태입니다.

최근에도 엄기호씨의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와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라는 책에 대해서 읽었습니다.

정말 우리 청년들 요즘 살기가 너무나 각박합니다.

직장인 분들이 열심히 일하고도 박봉에 허덕이는 현실, 그리고 등록금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와 취업준비를

위한 공부까지 녹초가 되어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해서 적절한 수입이 보장되어있지도 않고 힘든 현실과 싸워나가야하는 삶이란 쉽지는 않습니다.

보장되지 않는 미래 가운데 모두들 너무나 고군분투하고 있고, 언제 쓰일지도 모르는 무수한 스펙들과 간판들을

쌓느라 옆에 사람들을 돌보지 못하고 자신만 신경쓰는 철저한 개인주의자들이 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1년은 아니지만 350일 남짓한 곳에서 마지막 준비를 하겠네요.

문득 오늘 저의 현실을 보면서 너무 눈물이 났습니다.

뭐든 이뤄놓은 것도 없이 그저 이렇게 시간만 축내는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르는 취업과 상관없는 잉여(?)

생활을 즐기고 있는 저 자신이 때로는 너무나 씁쓸해질 때가 있습니다.

휴가 나올때마다 친구도 많이 없는 현실이란 암울합니다.

이론은 거의 다아는 데 뭘 실천해야할지 모를 때 해매게 됩니다.(전 가르치는 데 취향이 있어서 선생님이 하고 싶지만....)

참 하루하루가 아깝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오늘 문득 그러다가 베란다 프로젝트의 괜찮아를 듣게 됐습니다.

그 가사에 눈물이 났습니다.

괜찮아...넌 할 수 있을거야.

라고 그렇게 다독입니다.

내 가면을 벗고 유일하게 안도할 수 있는 집에서 문득 음악을 감상하던 중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만큼 아쉬움도 많고 그런 인생이겠죠.

준비도 해야하며 미래생각, 독서는 좋아하는 데 공부를 싫어하는 저 자신...

이 좋은 날 여자친구도 없이 있는 나 자신이 답답합니다.

참 자신을 이기기가 가장 힘듭니다.

꼭 힘내셨으면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취직이 아니라 행복한 삶이 잖아요.

각박해져가는 현실가운데서 여러분들도 꼭 위로와 감동은 날마다 체험해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p.s 주저리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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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0 10:49
수정 아이콘
지금 이러한 우리의 고민은 앞으로 살아갈때 도움이 될거에요
치열하게 행동해서 자신을 이기고 행복을 찾아가셨으면 해요
다같이 힘 냅시다!!!! [m]
11/07/20 11:54
수정 아이콘
우리의 목적은 취직이 아니라 행복한 삶이 맞지요. 다만 사회구조상 그 행복을 거머쥐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 대기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인식이 있고, 그래서 다같이 대기업을 들어가려고 하려는 데 있지요. 심지어 어디를 갈까요?라는 고민 글에 무조건 대기업에 가라라는 사람이 80%이상이니... 취업에 그닥 고민도 없었고, 막연하게 이거나 해볼까 해서 시작한 사람에게 어떻게 보면 그러한 풍경이 낯설기도 합니다. 정말로 대기업에 들어가면 행복한 것일까... 사실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도 직업이 되면 스트레스가 시작됩니다. 어차피 기초적인 생활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으니까요. 벌이가 있어야 먹고 사는 건 누구나 동일하니까. 그래도 저는 취업이 목표가 아니라 삶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은 그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의 하나죠. 취업하면 끝이 아니라 취업하면 또 그대로 시작입니다. 그 회사에 천년만년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취업보다 더한 일들이 앞에 펼쳐져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당사자가 들으면 다소 무책임할지 몰라도 좀 천천히 가라고 합니다. 어차피 다시 오지 않을 20대에 좀 더 치열하고 고민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직장이라는 곳에 매이는 순간,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 됩니다. 원래도 한정적인 시간이지만 내 마음대로 쓸 시간이 더 줄어들거든요. 그러지 못한 자의 후회라 해도 좋고...^^;;

어쨌거나 살다 보면 이런저런 날 옵니다. 지금의 이 시간이 조금 힘겹고 우울해도, 언젠가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긴 오니까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꼭 그 행복한 삶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11/07/20 17:29
수정 아이콘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감에 빠지신듯..

일단은 현실을 직시하세요

그리고 이상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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