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뒤로 말을 이어가진 않았지만 '그러니까 뭐'라는 말을 했으면 헤어지자고 할게 뻔했기때문에 아직 답을 주진않았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이별통보를 몇번 받았었습니다.
친구로 지내자, 시간을 갖자, 헤어지자
그때마다 자존심다 포기하고 나는 니옆에 있고 싶다. 라면서 붙잡았었습니다.
하지만 또 이별통보를 받았네요. 또 전과는 다르게 저와의 기억을 하나씩 지워가는 그사람을 보니까 이별이 현실로 다가와서 답답합니다.
진심을 다줬는데 그 진심이 처음엔 통해서 그사람의 마음을 잡았지만, 이젠 그 진심이. 제가 잘해주는것 또한. 그사람에겐 부담이 되나봅니다.
왜냐면 절 더이상 좋아하지 않으니까......
가슴이 차가워지려합니다.
진심을 다해서 아껴주고 잘해줬는데 결국 그게 후회가 되서 돌아오는 걸 보면서 더이상은 상처받고 싶지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사귀면서 했었던 생각과 행동이 참 어렸던 생각과 행동이였고 바보같은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고등학교때와 연애와 20살의 연애, 전역후의 연애, 취업후의 연애는 다 다른 현실이지만
말도 안되는 바보같은 생각으로 진심이 통하면 다를 것이다. 라는 드라마틱한 생각을 했던 제가 한심하네요.
나도 이제더는 상처받는 연애 안하고 내가 얻을 것 다 얻고 만족할 거 다만족하고 연애할거다.
라는 생각 하는 절 보면서 어른이 되가는 것 같기도하고 남자가 되가는 것 같기도하고 마음속에 순정과 순수함 순진함이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붙잡고 싶지만 붙잡을 방법도 이젠 떠오르지않고, 그사람, 그사람의 친구또한 절 지워가는 걸 느끼면서 이별이 현실로 다가오니까 너무 힘드네요. 붙잡는다 해도 변하려고 노력조차 하지않을 그사람일것 같아서 더 답답합니다.
개강후에 또 학교에서 봐야하는데 얼굴만 보면 마음이 계속 흔들려서 더 포기할수가 없네요.
상처받아도 후회는 남기기싫었는데 상처는 상처대로 받고 후회는 엄청나게 남네요.
연애가 힘들어서 헤어지는거라고 변명은 하지만 암만 생각해도 그건 절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건데, 저한테 미안해서 그걸 인정안하려는 것 같아요. 분명 그사람이 노력해서 저랑 한번만 데이트를 가거나 만나기라도!! 한다면, 바뀔것 같은데 만나주지도 않는 그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그사람은 아직 답장을 해주지도 않았는데 니생각은 어떻냐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지도 않고 이별로 단정짓고 하나씩 절 정리하고 있네요. 또 저만 이렇게 힘든 것 같아 억울하고 한숨만 나옵니다... 힘드네요
첫연애도 아닌데 왜이렇게 힘들고 답답한지 모르겠어요.
매번 있었던 이별과 같은 이별일 뿐인데, 받아들이기 싫고 인정하기도 싫네요.
계속 그사람 옆에 있고 싶은데........ 너무 큰 욕심인가봅니다.
글에 두서도 없고 너무 주절주절 썻네요..ㅠㅠ
사실 어디에다가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공간도 없고, 제 생각에 대한 냉정한 답도 듣고 싶어서 항상 눈팅만하던 pgr자게에 올려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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