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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8 15:06
전 종암동에서 태어났지만 가난했던지라 청량리를 거쳐 큰아버지 댁이 있던 이문동 젬마유치원을 다녔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아마 2학년때까지 살지 않았나 싶네요. 시위로 최루탄이 매캐하던 외대앞, 철도 건널목을 느리게 지나가던 1호선, 성당 언덕 골목에서 뛰어놀다가 무릎 깨지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님이 교원 처음 배정받은 곳이 청량 국민학교였습니다. 지금은 정년퇴임하셨구요 그후 30년이 더 지나 군대 전역을 하고 일본에 자리잡아도 이문동 근처는 시간이 멈춘 듯 변하지 않았는데 재개발을 하는군요...
25/01/28 15:16
저도 학교 가려고 외대앞 지나가다가 최루탄 조금 맡아본 기억이 납니다. 크크크크 초등학교 2학년생이 최루탄 가스 맡았다고 하면 요즈음 시대에 얼마나 난리가 났을까요.
25/01/28 16:01
이문초 나왔습니다 지금은 성북구에 살지만... 그 일대 전부 아파트 재개발 중이고 곧 마무리 단계입니다 서울 동북권에서는 규모가 큽니다 근데 청량리 나가는 길이나 장위동 향하는 길 모두 좁은데 대규모 아파트 단지 교통이 어찌될지
25/01/28 16:30
저는 제가 살았던 고향집보다 외가집 주변이 급변하는게 서운하더군요.유년 시절 여름,겨울 방학동안 머물렀던 외가집 추억이 가끔 생각나서, 구글맵으로 찾아보니까 완전히 바뀌었더라구요. 지방이라도 수십년전 그 모습 그대로 유지할리가 만무하지만 왠지모르게 서운하더라구요. 예전에 기억했던 버드나무 길이나 비포장된 길 주변 모습이 사라지고 여느 도시와 다를것 없는 아파트촌과 대형마트, 포장된 도로가 너무도 낯설어서 서운했습니다. 글쓴이 분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25/01/28 18:18
김시덕 박사님이 하신 말씀 중에는 누구 눈에는 좋은 추억이고 누구 눈에는 낡은 건물이다 라는 뉘앙스의 말이 있었는데 저희 눈에 익숙했던 것들은 너무 아쉽죠
25/01/28 16:40
오우 우리학교가 있는 이문동
사실 저도 저쪽은 대학 가고 처음 가봤습니다 크크 아마 저 제대하고 다시 가보면 상전벽해일것같네요 학교 뒤에 있는 아파트들도 본격적으로 입주 시작할테고 참…저도 재개발 앞둔 목동이 고향인데 여기도 수십년 된 아파트 단지들이 싹 갈아엎어질거 생각하면..내 유년시잘의 추억은 없어지는건가 싶을때가 있습니다 물론 재개발이 되어야 하겠지만요….한 15년은 남은것같긴 해요 크크크크
25/01/28 16:46
휘경동에 있는 위생병원(지금은 삼육병원)에서 태어나
이문동에서 자랐죠. 그리고는 아버지 고향에 좀 살다가 유치원 가기 전에 종로로 이사갔지만 큰집이 이곳에 있어서 한동안 놀러갔지요. 대학교를 그 동네에서 멀지 않는 곳에서 다니어서 회기역에서 술 마시고 집에 들어가는 일상이 이어졌고요. 지금 모습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마음속에 내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25/01/28 19:35
제 20대 전부를 보낸 제2의 고향 휘경동, 회기역.
바퀴벌레의 쓰라린(?) 기억도 있지만, 사람 사는 동네였습니다. 그립습니다^^
25/01/28 19:59
저는 20년전 청량초 옆 동안교회를 열심히 다녀서 너무 반가운 사진들이네요.
얼마전 잠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말그대로 천지개벽했더군요. 특히 외대역 쪽은 정말 감탄만 나오더군요. 미스테리한 민족통일 대통령 오피스텔은 아직도 있는지.. 동안교회 옆 고향집 칼국수집의 아는사람만 먹었던 콩나물해장국은 아직도 있는지.. 올려주신 사진덕에 오랜만에 추억에 잠겨봅니다.
25/01/29 13:09
이문동에서 30년 가까이살면서 이 동네를 누군가에게 얘기하려면 보통은 회기라고 해야 그 주변이구나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제가 사는 동네를 이렇게 커뮤니티 게시글로 보게 되니 참 신기하네요 사는 아파트에서 벌써 아파트가 되어버린 곳들 그리고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는 모습들 그리고 출근길에 외대앞역으로 가면서 골목골목에 나와있는 대형 폐기물들을 보면서 이것도 다 추억이 되겠구나 했는데 마침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주신 분이 있어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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