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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17 22:36:39
Name 럭키비키잖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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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알덴테는 정답이 아니다.




국내 건 파스타 제품을 사면 보통 스파게티의 경우 식감을 설명하면서 알덴테 6분 푹 삶은 느낌 8분으로 설명된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는 파스타는 당연히 알덴테지 해서 6분 삶고 그걸로 요리를 했는데 어느날은 제가 치과 진료를 받고 씹기가 힘들어서 최대한 부드럽게 먹고 싶어서 스파게티면을 8분을 삶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푹 삶은 면이 너무 부드럽고 소스도 잘 흡수 하고 너무 너무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 이후로 치아가 정상이 됐음에도 그냥 푹 삶습니다. 심지가 살아있는 알덴테보다 푹인힌게 제 입맛에는 더 맛있어요.(고오급 레스토랑은 모르겠고 집에서 뚝딱 해먹는 파스타)

비슷한 케이스로 스테이크 굽기의 경우 웰던은 먹을 줄 모르는 사람. 레어, 심지어 블루 레어까지 가야 맛잘알 소리 하는데 그냥 본인이 제일 맛있는 굽기로 먹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는 대체적으로 미디움 레어를 선호하는데 부위에 따라 좀 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휠렛미뇽 부위만은 좀 덜 익히는게 좋더라구요.(오버쿡 되기 쉬운 부분이라 그런가)

흑백요리사 단체미션에서 완벽한 알단테를 해냈는데
덜 익었다 설익었다 해서 패배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 패널이 맛알못이고 이태리 사람들이 맛 잘알인게 아니라 그냥 취향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안 좋아는 알덴테 식감에 익숙해지고 그래서 나는 맛잘이라서 이런것도 미식하면서 잘 먹을 수 있어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요?

Ps. 저는 진밥 싫어하구요. 꼬들밥 좋아하는데 잘 만든 알덴테 토종 한국인으려써 곡식이 덜 익은 느낌이 나긴 합니다.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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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대성이론
25/01/17 22:45
수정 아이콘
저는 밥이랑 파스타는 상관없는데 라면은 덜익은거 뭔맛인지 모르겠어요…
25/01/17 22:47
수정 아이콘
그냥 라면 꼬들면, 푹 익은 면 밥 진밥 꼬들밥 같은 취향차이 맞죠.
소고기는 덜 익혀야 맛잘알이다 이런 것도 헛소리라고 봅니다.
평양냉면 먹는다고 맛잘알도 아니고요

다만 저 짤에서 나폴리맛피아는 면이 완벽하다 하거든요.
알덴테가 이탈리아 남부쪽에서 유행한거라 아마 나폴리맛피아에겐 완벽한 면이었을수도요 크크

사실 유행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코투라, 벤코토 같은 것도 언제 유행할지 몰라요
25/01/17 22:54
수정 아이콘
물론 아무리 취향이 다라고 하더라도....

가령 영화도 내 취향에 맞는 영화가 답 아니겠습니까?

근데....클레멘타인이 내 인생 최고의 영화다 하면....그래 취향이니까 어쩔 수 없긴 한데....크흠....하면서 공감은 못 받을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진밥 꼬들밥, 파스타 알덴테 벤코토 같은거야 우열이 없긴 한데

그냥 평소에 생각하던거 하나만 말해본다면....한우 등급 높은 기름진 고기를 미디움 아래로 먹는건 솔직히 좀 낭비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차라리 호주산 고기라든지, 하면 모르겠는데....지방질 그득그득한 고기를 열이 충분히 가해지지 않은 상태로 먹는다? 이건 좀 죄악임....

오히려 기름 그득한 한우는 한국식으로 얇게 썰어 구워먹는게 스테이크보다 나은 조리법이라고 생각하네요.
마카롱
25/01/17 22: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시간 안 재고 대충 삶습니다. 주로 해먹는 알리오올리오 기준으로 맛은 면 익힘 정도 보다 소금 간의 정도, 만테까레에서 맛이 크게 좌우되더군요.
단, 면이 너무 오버쿡 되면 면 맛이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아서 맛이 없더군요.
처음 참고한 유튜브 레시피가 면수 넣고 졸이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에멀전 과정 중에서도 오버쿡 되어서 맛이 없던 것이었습니다.
만테까레는 그냥 익힌 면에 소스 재료+면수 넣고 불끄고 ← 매우 중요, 오일 좀 더 넣고 웍질하면 되던 것이었어요.
마르코
25/01/17 22:55
수정 아이콘
알덴테가 정답이 아닌 거를 알덴테
Davi4ever
25/01/17 22: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흑백요리사에서도 우리 나라 사람들이 맛알못이라고 한 셰프는 한 명도 없었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 식감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한 거지...
저거 만든 나폴리 맛피아도 '이걸 덜 익었다고 하면 맛알못' 이런 생각은 안할 겁니다.
25/01/17 23:13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짜장범벅은 덜 익어야 합니다
25/01/17 23:18
수정 아이콘
원래 하나만 아는 사람들이 그 하나를 절대 엄수해야 하는 준엄한 신법처럼 따르는 법이죠
서쪽으로가자
25/01/17 23:31
수정 아이콘
알베르토가 얘기했던가요. 이탈리아에서는 스테이크 굽기 물어보는 것처럼 면 삶기도 물어본다고…
25/01/17 23:34
수정 아이콘
그냥 조리법과 취향의 차이이지 절대적인건 아니죠
불량사용자
25/01/17 23:36
수정 아이콘
생면을 쓰는 이탈리아 윗동네로 가면 훨씬 다양한 익힘과 질감의 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피렌체가면 거의 우동에 가까운 느낌의 면도 있습니다.
대중적으로 건면을 쓰다 보니까 알덴테가 알려진 건데, 현지에 가더라도 아저씨들 점심 먹는 캐주얼 식당에선 그냥 퍼진면 산더미로 주기도 하더군요. 크크
안철수
25/01/17 23:39
수정 아이콘
생선구이 원리주의자도 있죠.
생선 살 맛 잘 느끼려면 뼈가 살에서 떨어질 정도로만 살짝 익혀 먹어야 한다나...
다람쥐룰루
25/01/18 01:49
수정 아이콘
그 원리가 언제부터 만들어진 원리일지 궁금하긴 하네요 크크크
디쿠아스점안액
25/01/17 23:43
수정 아이콘
챗지피티는 알덴테로 먹어야 혈당이 천천히 오를 거라고 조언해 주더라구요
25/01/17 23:46
수정 아이콘
아메리카노에서 이미 이탈리아와 길이 갈렸버렸어요.
하이퍼나이프
25/01/18 00:16
수정 아이콘
원래 어떻게 먹는거다 라고 알려주다보니 원리주의자 소리 듣는 경우도 있어서...
외국인과 한식 먹는데 김치 반찬을 식전 샐러드처럼 먼저 먹고있으면 좀 참견마렵잖아요 그거 그렇게 먹는거 아닌데 하고
그냥사람
25/01/18 00:46
수정 아이콘
어릴때 집안 어른들한테 소고기 레어라이팅 당해서 인생 대부분을 레어로 먹다가 이제야 등심같은 부위는 미디엄으로 먹는 저같은분 없나요 크크

그러고보니 요즈음에는 라면끓일때 어릴때보 한 30초 더 끓이는 듯한 느낌도 있네요.
ComeAgain
25/01/18 00:57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뭐 어떻게 먹든 상관없는데,
육개장 컵라면만은 푹 익혀 먹지 못하겠습니다... 그냥 물 붓고 좀 기다렸나 싶으면 바로!
다람쥐룰루
25/01/18 01:45
수정 아이콘
저도 이탈리아 스타일의 알덴테는 싫어해서 심지까지 익은 약간 쫀득한 식감으로 먹는데(알덴테가 미디움레어라면 저는 미디움~미디움웰던정도)
그나마도 다른사람이 먹으면 질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에 파스타 면에 적혀있는 시간이 8~12분으로 꽤나 익힘정도의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맛의 정답이라는게 어느 한 점에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작에진심인남자
25/01/18 01:50
수정 아이콘
덜익었다 라는 말이 나오는건 잘못된거에요. 잘못된 요리법이고 그 먹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하는게 요리사 입니다.
알텐데가 셰프 입장에서 완벽해도 대중이 아니다 라고 하면 잘못된 요리가 맞아요.
셰프는 요리를 제공하는거지 요리의 맛을 강요하는게 아니니까요.
슬래쉬
25/01/18 02:14
수정 아이콘
식당의 컨셉에 따라 이건 다를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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