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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0 22:39
스타만 보다보니까 롤은 전략적인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느껴졌는데 아니네요. 제가 롤알못이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크크
오늘 정말 재밌게 봤어요~!!
17/10/20 22:44
개인적으로는 미스핏츠의 미드라이너인 PoE선수에게 MVP를 주고 싶더라구요.
오늘의 미스핏츠는 정말 완벽했고 대단했습니다. 상대편에 페이커 선수가 있었던 점 빼고요
17/10/21 04:01
서로 비슷하게 챔프도 가져가고 비슷하게 하면 그냥 발린다는게 1세트에 입증된거 같아요. 그래서 2세트부터 마지막세트까지 영혼까지 끌어올린 밴픽에 전술 전략 뭐 하나 정상적인거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전했던거 같아요
17/10/20 22:47
4경기 바론 먹히고는 저도 SKT가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미스핏츠는 타워다이브를 하게 되고 라이즈가 스킬쿨을 돌리기 시작하는데..
17/10/20 22:41
조별예선까지는 그냥 향로매타로 서로 비슷비슷하게 픽하고 누가 향로잘써먹냐 대결하는 느낌이었는데 2세트부터 밴픽 진짜 대단하네요. 특히 레오나 판 밴픽은 정말... 거기에 밴픽 의도를 정확하게 수행한 이그나도 정말 대단했구요.
17/10/20 23:12
E 못맞추면 두들겨 맞고 봇 듀오 모두 0/2/0 쯤 찍을 때 원딜이 왜 레오나 픽 따위 하냐고 욕하는 모습이 그려지는군요.. 흐흐
17/10/20 22:45
미스핏츠는 본인 역량을 100%로 끌어냈고 전략적으로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준비를 해왔던것 같습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딱 하나 있었는데 그게 '페이커' 아니었던가 싶어요. 특히 4경기는 라이즈가 공격수,미드필더,수비수,골키퍼 역할까지 혼자 다 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고요.
17/10/20 22:46
향로메타 개노잼 롤드컵이 될줄 알았는데 이렇게 비벼질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바이오닉 때려잡으라고 만든 럴커를, 마린 하나로 잡는 선수가 나왔듯이 역시 아무리 게임제작사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더라도 결국 이스포츠를 이끄는건 선수라는 것이 실감이 되었네요.
17/10/20 22:50
사실 정글러는 자르반, 세주, 그라가스 같은 잿불 친구들 아니면 볼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아이번이라는 픽이 정말 기발했고 적절했었습니다.
17/10/20 22:47
얼마전 라칸 관련 논란에서 라칸이 건재하는 한, 절대 하위 호환인 레오나를 롤드컵에서 볼 일 없다던 분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라칸이 살았음에도 절대 나올 일 없다던 레오나가 등장했고, 그 SKT를 라인전에서부터 터트려버린 레오나니뮤....
17/10/20 22:49
레오나 상대로 베인을 꺼낸 SKT도 대단했습니다.
상대 픽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레오나가 못 붙게하면서 라인전만은 무조건 이기겠다는 의지가 보였거든요. 근데 열광든 레오나가 e를 먼저 찍고 패기시작하는데.. 이그나 선수의 스킬 구성도 대단했습니다 보통 레오나는 스턴(Q)를 먼저 찍어서 스킬 딜레이를 줄이는데 W(방어력, 마방 증가)를 먼저 찍으면서 다이브 플레이나 라인전 싸움도 염두에 두더라구요.
17/10/20 22:55
레오나 q는 스킬쿨 6초 고정입니다. 찍으면 마나소모증가+데미지증가인데 계수도 낮고 데미지가 센것도 아니고 스턴시간이 늘어나는것도 아니라 w선마가 정석이죠.
17/10/20 22:55
네, 생각치도 않게 심장에 해롭지만 너무 재미있는 다전제였습니다.
롤드컵은 끝까지 향로 메타로 갈 줄 알았는데 그걸 다 깨부시는 판이 8강부터 나올줄이야 크크
17/10/20 22:52
저도 오늘 SKT의 승리도 정말 대단했지만 미스핏츠가 보여준 모습이 이번 롤드컵에서 최고의 기억이네요
향로서폿상대로 라인전 리드할수있는 서폿 찾으라면 수두룩하게 나오겠지만 결국은 어찌어찌 중반만가도 향로당해서 지다보니 울며겨자먹기로 맞향로를 가고 서포터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대회에서 볼 수가 없었는데 오늘 미스핏츠 경기와 이그나 플레이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4경기도 정말 아쉬웠죠 정말 승리가 한발짝 앞에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미스핏츠 경기가 많은 팀에게 영감을 줘서 4강부턴 기존의 향로메타를 비트는 새로운 조합이 등장하기를 기대해봅니다
17/10/20 22:53
솔직히 저는 이번 롤드컵 어느때보야 역대급인거 같다는 생각 들더라고요..
솔직히 전 기가바이트vs 프나틱에서의 5분녹턴 이거만해도 올해 역대급경기나왔다 생각했는데 바로 sk대 edg 역대급한타와 삼성의 롱주상대로 3대0승리에 이번 다전제까지.. 아까 네이버스포츠로 확인하니 롤드컵 14만에 야구플옵 10만이더군요 크크
17/10/20 23:16
진짜 다전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자국 리그에서 보여준 C9의 폼에 기대를 하고 있는데 다음 경기도 꿀잼각이네요 흐흐
17/10/20 22:57
왕관의 무게가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디팬딩챔프에 그동안 최고의 팀이였던 터라 조금만 삐끗해도 집중포화 당하는... 근데 그걸 이겨내는 페이커... 진짜 나이는 한참 제가 많지만 그냥 상혁이형으로...
17/10/20 23:17
정말 왕관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SKT를 거의 이길뻔 했던 팀들의 공통점이 승리의 기회에서 조급함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번에도...
17/10/20 22:58
미스피츠가 이렇게 잘할줄은 몰랐어요. 진짜 상상보다 훨씬 잘하더군요. 팀웍이란게 어떤건지 잘 보여주더군요. 일 때문에 4경기까진 음소거로 조금씩 보다가 5경기 중후반부터 봤는데 진짜 작년 락스전보다 더 쫄렸습니다. 작년엔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1:2로 밀려도 그러려니했는데 오늘은 진다는걸 생각조차 못하고 있어서 훨씬 쫄렸네요.
17/10/20 23:19
4경기부터 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무지 역전각이 안보였거든요. 조별리그에서 노딜라이즈를 너무 많이봐와서 죄송합니다 페이커님..
17/10/20 23:00
미시비츠가 이기길 많이 응원했는데 실제로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조금은 방심한 플레이 한번을 바로 캐치해서 이렇게 최종적으로 이기게 되었네요.
절망적이던 4경기에서도 어떻게 보면 방심 한번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skt는 생각하지 않았나 싶고 미시비츠는 4경기의 유리한 상황 그리고 이기면 skt를 꺽고 역사적으로 이름을 날리며 4강을 갈 수 있었던 다양한 상황들이 경기중에도 얼떨떨함이 있진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아쉽네요 ㅠ
17/10/20 23:00
오늘 미스핏츠가 보여준 전략과 픽밴은 진짜 인정해야 합니다. 인게임도 인게임이지만 본인들이 그린 스케치를 이렇게 잘 칠해나가는 해외팀은 처음 봤어요.
17/10/20 23:06
사실 skt가 뭘 준비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경기 제외하면 2~5경기 모두 미스핏츠의 손바닥 위에서 놀았죠. 다만 페이커란 괴물이 혼자서 뒤집어버린거고요. 후니만 옆에서 도왔네요. 어쨌든 롤에서 점점 전략에 대한 부재가 심화 되는줄 알았는데 이번 롤드컵에서의 기가바이트와 미스피츠의 활약은 참으로 반갑네요.
17/10/20 23:20
결국 미스핏츠의 전략을
스크트는 스플릿 구도로 뚫어냈습니다. 최상위 팀일수록 밴픽 전략의 수정이나 게임 플랜들을 바꾸는게 자존심때문에 쉬운일이 아닌데(3연 문도라든가..) 꼬치는 계속해서 수정하고 변경하려는게 인상 깊었네요. 특히 베인 픽은 그 방점을 찍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다신 베인 하지 말았으면 싶네요
17/10/21 04:10
Skt가 딱히 준비를 안했다는 느낌보단 그보다 상대적으로 미스핏츠가 엄청 많이 준비한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조별예선이나 전 경기보니 그냥 무난하게 서로 향로 가서 라인전 하면 우리가 이길거 같은데(그래서 1세트는 떡발랐고) 굳이 다른 리스크있는 비향로 서폿이나 픽을 먼저 꺼낼 필요는 없었다고 봅니다. 전략 전술 이것도 이거지만 미스핏츠 기세가 엄청나 보이기도 했습니다.
17/10/21 11:13
베인의 뜬금없는 픽도 그렇고 뭔가 준비는 한것 같아요. 멘탈이 터져서 베인 골랐다고까진 생각 안해서. 다만 준비 한걸 실행할 역량이 부족했고, 결국 SKT에게 남은 마지막 전략, 페이커로 이긴거죠.
17/10/21 11:15
인터뷰 보면 생존기 있는 챔 중에 쓸만한게 베인이어서 골랐다고 하던데요? 왜 쓸만하다고 느꼈는지는 모르겠는데 뱅은 지금 베인할 실력이 안되는데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부터 해애할 것 같네요
17/10/21 11:16
자기 기량이 우지급이었으면 베인이 좋았을수도 있겠네요... 우지도 고르기도 했고. 잘굴러서 레오나 천공검 피하고 충격파 피할 역량만 되면 좋지 않았겠습니까. 못피해서 멸망한거지(...)
17/10/21 11:18
그러니까요. 과거에 취해서 자기 위치조차 어디인지 파악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옛날에 되던게 지금은 안되는데 그걸 모흐는것 같네요. 하긴 연습도 팀원중에 젤 적게하던데 요원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17/10/20 23:07
미스핏츠의 밴픽과 판짜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무난한 향로 싸움으로 갔다면 SKT가 이 정도로 고전을 하지 않았을텐데, 서폿 특유의 장점을 살린 밴픽으로 난전을 유도하는 그림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그나 선수 활약이 눈부셨어요. 서폿의 재기발랄함을 참 오랜만에 느껴보네요.
SKT 입장에선 바텀의 불안함, 정글 피넛의 역할과 기용시점에 대해서는 4강을 준비하면서 꼼꼼이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겼으면 장땡이죠, SKT 선수들 모두 고생하셨고, 승리를 축하합니다.
17/10/20 23:24
확실히 탱정글 메타가 굳어지면서
피넛 선수의 운신의 폭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점이 드러나지 않아 평범해진 느낌.. 후니 선수가 탱커를 버리고 스플릿이라는 칼을 잡았을 때 본성을 뿜어낸 것처럼 4강전에서 육식정글.. 아마 카직스 정도 기대해봅니다.
17/10/20 23:12
페이커가 한번이라도 삐끗했으면 졌을거 같아요. 바텀은 터지고 후니는 준수했지만 중간중간 삐끗했고 정글러들은 왔다갔다하고.... 오늘 페이커는 잔실수도 안보일만큼 거의 완전무결에 가까웠죠.
17/10/20 23:22
사실 코르키를 플레이했을 때 패배와 직결되는 결정적인 그랩을 몇번 당하긴했지만
그것을 차치하더라도 오늘 승리의 구심점 역할을 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정통 향로가 파훼 당했는데 다음에 경기할 팀들은 어떻게 준비를 해올지 궁금합니다.
17/10/20 23:23
항상 보는거랑 비슷합니다. SKT를 이기기 위해 엄청난 패턴을 준비하고, 픽밴을 연구해오지만, 단 한 가지의 원패턴에 지는, 그런 양상. 이길거 같으면서도 이길 수 없는, 단 하나의 패턴, 단 하나의 선수.
17/10/21 02:37
롤드컵 한정으로는 지역 상관없이 가장 벼랑 끝까지 몰아넣은 팀 중 하나였죠.
개인적으로는 작년 락스 때보다 더 위기감이 느껴지던 시리즈였습니다.
17/10/20 23:24
동의합니다.
페이커가 라인전 단계에서 이렇게 상대에게 압박감을 덜받고 시작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요. 안그래도 지금 폼이 커리어 최고조에 달한듯한데 상대의 압박도 더니 팀을 진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SKT입장에선 향로 서폿을 모두 짤린 상태에서 정글이나 미드가 향로로 가고 봇라인전을 상대가 후벼파는 그림은 상상도 못했던 것 같아요. 미스피츠는 이번 롤드컵에서 볼 수나 있었을까 하는 픽들을 꺼내면서 연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칼같이 운영하는 SKT의 운영을 고장내트리는데 성공했습니다. SKT를 다전제에서 벼랑 끝까지 몰아넣은 서양권팀을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SKT의 현재 팀컨디션과는 별개로 미스피츠가 정말 준비를 잘해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심장 떨리는 경기를 보여준 미스피츠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이겨낸 T1 선수들 정말 고맙습니다.
17/10/20 23:26
MSF도 이해가 되는게
스크림 과정에서 지금 메타를 역행할정도의 미드 라이너들을 얼마나 만나봤을까요? 그리고 그들을 얼마나 화나게 해보았을까요... 화난 페이커 + 다전제 페이커 + 메자이간 상대 미드라이너 = ..
17/10/20 23:35
왜 지금까지 SKT를 상대하는 팀들이 페이커를 밴픽과 라인전 단계에서 지독하게 견제했었는지 들어난 판인 동시에
SKT를 이길 수 있는 한가지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기도 합니다. 왜 페이커를 견제해야해? 왜 탑제이스라고 탑을 파야해? 우리는 봇만 믿고 간다! 철저하게 준비한대로 밴픽에서부터 봇라인을 몰아줬고 그에 걸맞는 경기 양상을 보여줬습니다. 페이커와 후니의 캐리력를 지닌 팀을 스크림에서 만나봤다면 되려 많은 것을 생각하다 오늘 같은 굉장한 모습을 미스피츠가 보여주진 못했을거에요. 전 SKT와 페이커를 상대로 준비한대로 경기장에서 보여준 미스피츠에게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17/10/20 23:38
동감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게임 플랜에 희생양이 되어야했던 뱅울프에게 애도를. LOL 초창기와는 다르게 일정 수준의 프로들에겐 봇 라인전을 이기고 지는게 그들의 능력 밖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조합이라든가, 정글러의 동선이라든가, 따라서 지나치게 몇몇 커뮤니티에서 비판을 받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언제나 그렇듯 4강 결승에서 다시 일어서겟죠
17/10/20 23:25
프로스포츠 통틀어서
세계최고라는 선수가 이렇게 모든경기 영웅적 활약을 하면서 이름값의 100% 200%하는거 정말이지 못본것같아요
17/10/20 23:27
저도 다른 스포츠를 보면서
최고,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갖는 선수들이 정점에서 무너지고 혹은 도전자에게 쓰러지는 모습을 무수히 많이 보았는데 이런 클러치 능력을 꾸준히 뽐내는 사람이 있었나 싶네요
17/10/20 23:35
당연히 최고의 선수는 페이커였지만 이그나 파워오브이블도 진짜였습니다. 뭐 메자이 때문에 이불킥 하고 있겠지만. 롱주에게 기대했던 모습을 미스피츠가 보여준 것 같네요.
17/10/20 23:38
그러나 페이커가 있었다... 이 한마디로 정리되네요. 정말 페이커는 농구의 조단처럼 역사에 남겠네요. 이미 이루었지만 더 이룰 게 있다는게 경악스럽습니다.
17/10/20 23:41
SKT를 이기려면 페이커를 이겨라 라는 말이 있죠. 페이커 선수 대단했습니다. 상대 미드라이너도 상당히 분전했고, 5경기는 무시무시한 신드라의 위용을 뽐냈습니다만 또 그런 상황에서는 블랭크 후니 같은 든든한 지원이 있으니 끝내 SKT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말았네요. 바텀도 현재 자신의 폼을 알고 트리스타나를 뺏어오고 위험한 픽을 모두 밴하는등 다전제에 강한 SKT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다전제에 익숙하지 못한 롱주의 어정쩡한 대처와는 다르게 말이죠. 그만큼 뒤에서 꼬치가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이런 점이 팀을 승리하게 만들고 강팀으로 만드는게 아닐까 합니다. 이 모든 요소가 모여서 오늘도 SKT T1의 승리를, 전설을 이어가네요.
LEGENDS NEVER DIE.
17/10/21 00:14
꼬치의 밴픽을 찬양하기엔 베인이라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고
아무리 최근에 가장 잘 나갔다지만 다전제를 이제 겨우 2판한 롱주랑 비교하긴 SKT 짬밥이 너무 차이나는 것 같은데요... 저는 오늘 밴픽을 누가 더 잘했고 판짜기를 누가 더 잘했냐고 물으면 오히려 미스핏츠의 손을 들어줄 겁니다. 블리츠, 레오나& 향로 서폿 등 준비했던 픽과 그것을 잘 실행해내는 인게임 플레이 등을 보면 꼬치도 못했다는 건 아닌데 대처를 매우 잘했다! 이런 느낌은 아니죠. 실제로 마지막 게임도 한타 한번으로 끝난 거지 그 전까지 모든 변수를 틀어막으며 압도적으로 이긴 것도 아니었구요. 꼬치도 그런 면에서 할말은 별로 없어보여요. 준비가 부족했던건 아닌데 상대가 준비를 너무 잘해왔어요. 오늘이 너무 접전이여서 다들 잊어버리신 것 같은데 미스핏츠가 프나틱처럼 전통의 강호도 아니었고 조 1위로 올라온 누가봐도 강한 팀도 아니었어요. 오히려 8강 겨우겨우 진출한 팀이고 8강 진출팀들 위에서 아래로 줄세워 보면 아래에 박혀있을 그런 팀이죠. 그런 팀을 상대로 겨우겨우 3:2로 이기고.... 글쎄요. 저는 오히려 오늘 승리는 팬으로써 오히려 얼굴 붉어지는 부끄러운 승리같은데요. 이겼어도 화가 나요. RNG나 적어도 C9 같은 잘 알려진 팀들 상대로 이겼다면 전설을 이어나갑니다! 하며 기뻐할 수 있겠지만 아니면 오늘 깔끔하게 3:0으로 이겼다면 저도 기쁘게 동의할 수 있겠지만 SKT는 당연히 롤드컵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미스핏츠의 객관적 전력과 오늘 경기 내용을 봤을 때 겨우 살아남긴 했지만 엄청 환호할 상황은 또 아니죠. 강함과 별개로 단 한명의 슈퍼스타가 캐리하는 팀이 좋은 팀은 아니죠. 팀으로써 페이커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미스핏츠는 페이커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말았네요.
17/10/21 00:18
글세요. [그런팀], [겨우겨우] 라는 표현은 너무 나가신 것 같네요. 8강 중 한 팀이고,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팀이란 걸 오늘 보여줬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그리고 어찌되었든, 예상을 뛰어넘는 상대의 실력과 판짜기를 극복해내고 이겨낸 SKT구요.
17/10/21 00:31
겨우겨우라는 표현이 맘에 안드신다면 진땀승 정도로 표현할까요.
후니도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게임이라 했으니 그걸 부정하지 않으시겠죠. 미스핏츠를 깔보는 건 아닙니다. 제가 언급한 것은 객관적으로 평가받던 미스핏츠의 위치였습니다. 솔직히 높은 곳은 아니었잖아요. 진 경기들을 미스핏츠가 잘했다고 볼 수 있지만 SKT가 무력하게 당했다고도 볼 수 있죠. 원래 게임이라는 게 합이 맞아야 결과가 나오는 거니까요. 꼬치도 인터뷰에서 경기력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했구요. 저도 SKT가 롤드컵 우승을 노리는 팀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승리를 순수하게 기뻐했을 겁니다. 그런데 아니잖아요. 하지만 냉정하게 경기전의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팀 간의 커리어 차이, 격차 등등 말하면 입아픈 그런 덩치차이를 생각하고 오늘의 경기내용을 봤을 때 이게 SKT에게 [진출과는 별개로] 경기내용이 만족스러웠냐라고 한다면 그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장 4강전이 매우매우 걱정되고요. 오늘 미스핏츠가 아무리 선전했어도 삼성을 터트리던 RNG보다 강하냐? 라고 물으면 전 아닌 것같거든요. 그리고 제가 적었듯 오늘은 상대의 실력과 판짜기를 극복한건 페이커 같았어요. SKT가 아니라 오히려 준비나 밴픽에선 위에서 적었듯 미스핏츠가 더 잘한 것같고요. 물론 살아남은 자가 강한거고 SKT가 귀신같이 4강전에서 약점들을 보완해 올수는 있지만 조별예선~8강전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봤을때 불안감이 점점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같습니다.
17/10/21 00:45
객관적으로 평가받던 미스핏츠의 위치라는 것 자체가 허상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보여준 준비, 경기력이면 SKT가 아니라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경기력같아 보였어요. 그래서 SKT가 무력하게 당했다고 보기보단 미스핏츠의 준비 및 경기력이 좋았다라고 평하고 싶어요. 제가 보기엔 적어도 오늘만큼은 객관적인 평가 다 뒤집어 엎을만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SKT팬으로서 불안하지 않냐? 라고 하신다면 불안합니다. 저도 이 팀이 다시 한 번 이런 역경을 극복하고 롤드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 입장에서 너무 불안합니다. 그럼에도, SKT의 찬란한 승리 뿐 아니라 패배까지도 응원하기로 마음 먹었기에 한 경기 한 경기 마음 졸이지만 즐겁게 관전하고 있습니다. 전성기가 지나 한창 때의 재기발랄함보다는 노련미와 끈기로 승리를 따내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지만, 그래서 더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이제는 더 이상 명실상부한 세체팀이라고 보긴 어려운 이 팀이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 지 궁금하거든요. 그래서 결국 좋은 경기력 보여준 미스핏츠에게도, 그걸 어떻게든 극복해낸 SKT에게도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4강 결승 모두 쉽진 않을테고, 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응원합니다.
17/10/20 23:59
뭐가 어떻든 게임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좀 안 좋았고 다 떠나서 철저하게 어느 팀이 아닌 한국 팀 응원하는 입장에서 올해 롤드컵은 슼 경기가
제일 재미납니다. 예선부터 뭔 세트마다 이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겨 주는지.... 아주 찌릿찌릿했습니다. 그동안 롤 중계 꾸준히 봤지만 이번 롤드컵에서처럼... 에휴.. 힘들겠네.. 어? 혹시? 어어? 어어어어? 우와와와와!!!! 아니 이걸?? 하는 경험 연달아서 해본 건 처음입니다.
17/10/21 00:23
EDG전처럼 멋지게 이니시 걸어서 역전한 경기도 아니기는하죠.
미스피츠 입장에서는 4경기때 미드 억제기 포탑쪽 다이브, 5경기때 한명없는 상황에서 장로 트라이한 것이 너무도 뼈아프게 작용했죠. 물론 미스피츠 벤픽은 동준좌가 표현한것처럼 롤드컵 최고의 밴픽이었고, 던지는걸 적절하게 받아먹은 SKT도 대단했습니다. 다만 인터뷰때 꼬마 코치 표정이 안좋았던것처럼 이겼지만 고민이 많았을 경기였네요.
17/10/21 04:15
페이커가 다른팀원보다 좀더 눈에띄게 역활을 해서 그렇지 그렇다고 다른팀원들이 못하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못했으면... 지고 떨어졌겠죠..
17/10/21 07:14
물론 못하진 않지요. 한타력의 울프나, 밀고 들어갈때의 뱅이 딜하는거나, 기둥 세우는 후니나, 장로 스틸한 블랭크나 다들 자기 역할은 해줬습니다.
하지만, 옛날에 보던 '각자 돌아가면서 캐리하던' 모습의 SKT는 보이지 않았네요... 게임이 안 풀릴 때의 해법이 언제나 페이커라는게.... 진짜 원맨팀이라는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경기 보고서 이게 뭐지 싶어서 이렇게 얘기해 봤습니다 하하...
17/10/21 11:47
되려 이게 페이커에게 너무나 가혹한 기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라인도 잘했지만 페이커가 눈에 좀더 띈것 뿐. 겨우 이 정도로 정리될 캐리가 아니었습니다 어제는. 꼬치도 바텀이 문제였다고 외치고 상대 선수도 SKT는 이겼는데 페이커를 못이겼다고 인터뷰한 판입니다.
17/10/21 01:55
뱅이 너무 불안하네요. 진짜 너무너무 불안해요.
RNG 대 삼성이나 RNG 대 WE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봇캐리 메타에 최악의 봇라인이라니... Skt가 후니 위주로 봐줘야될 것 같아요. 탑 위주로 키워서 후니가 활약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으면 우지가 너무 무서워서 탈락할 수 있겠더군요. 정말 14년 이후로 최고로 불안한 skt네요
17/10/21 02:09
정말로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상상 이상이었어요.
'누구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쳐 맞기 전까지는..' 이라는 링컨이 얘기한 명언이 있지만 그 계획으로 강자를 후두려 패버리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저런 우연 혹은 필연으로 져버리긴 했지만 정말 멋진 경기들이었습니다. 이것보다 더 잘하는 혹은 더 재밌는 경기가 나올 수 있을까 싶었던 때가 몇번이고 있었지만 역시 인간의 상상력과 플레이는 끝이 없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17/10/21 09:38
향로를 벗어나고 뭐고 다 미스피츠가 시도한거라서 판짜기 측면에서 슼은 끌려다니지조차 못했으니 완패였죠. 그 모든 실패를 페이커 하나가 균형을 맞춘 거구요. 그래서 저는 어제 경기가 분명 재미있는 게임이었던 건 맞지만 최고의 게임이었다고는 생각하기 힘드네요.
꼬치 포함한 슼 멤버들은 진짜 페이커에게 백 번 절해야 됩니다. 저렇게 상대 준비해온 카드 제대로 대처 안 돼도 결국 페이커가 이겨주니까요... 하지만 그게 항상 먹히지 않는다는 건 이미 LCK에서도 많이 증명됐죠. 4강은 누가 올라오든 더 힘들 겁니다.
17/10/21 10:37
저는 그래도 대처가 나름 빨랐다고 생각합니다.
3경기 블리츠 밴(베인 픽은 무리수였긴 했지만요.), 그 후 공격적인 서폿을 밴으로 틀어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자마자 세주-트리스타나 나눠갖기 구도에서 트리스타나를 가져왔죠. 그리고 노향로 서폿을 대처하기 위해서 45밴에서 카르마 밴. 봇라인이랑 피넛 폼이 저점인 건 불만이긴 한데 팀으로서 SKT가 아직 망가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17/10/21 11:14
저도 개인적으로 그냥 순수 바텀 라인전 기량이 문제였던거지 밴픽같은건 근래 SKT에게 한번도 못본 발빠른 피드백이었다 봅니다. 사실, 이렇게 중요할때마다 되려 팬들이 원하는대로 밴하는걸 보면 평소엔 왜 안할까 잠깐 ?생기기도 하고 그랬네요.
17/10/21 10:42
skt의 교전능력은 정말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4경기야 상대방이 후반갈수록 노딜 조합이라 주요 스킬 잘피하고 포지션 잘 잡으면 이기겠다 싶었는데 5경기는 조합부터가 미스핏츠는 cc, 글로벌, 탱딜, 이니시, 캐리력 다 갖춘 조합이였는데에 반해서 skt는 딱히 시너지가 좋아보이는 픽도 아니고 cc기도 많이 부족해서 3화염 줬을때 이건 힘들 것 같다 싶었는데 그걸 또 이기다니... 뱅,울프도 한타에서는 여전히 잘하던데 라인전이 왜 그렇게... 아니 그보다 베인픽은 대체 왜.. 했을까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페이커는 정말.. 본인 라인전하고 성장하면서 바텀 똥 치우고 한타에서도 캐리하고 후니도 어제 내내 잘해주고..
17/10/21 14:02
정말 최고의 다전제였습니다. 이런경기가 8강이라니 아쉽네요. 미스핏츠란 팀에게 저를 포함 많은 사람들이 다시 보게 해주는 경기였습니다.이팀 이대로 쭉 올라가서 롤드컵 우승 하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을 몇번이고 할정도로 요행이 아니고 순수 실력으로 밴팩부터 게임내내 아름답더군요. 페이커는 그간 충분히 페친놈모드였다고 생각했는데 어젠 그걸 넘어선 초사이언2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후니도 후니만 해줄수 있던 아슬아슬 줄타기 스플릿, POE의 시리즈 내내 탄탄함과 서폿 초 하드캐리를 보여준 이그나... 저만해도 경기를 보고 나니 댓글하나 적을 힘이 없을정도니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었지
.. 양팀 선수 코치단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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