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8/09 01:17:36 |
Name |
샴푸 |
Subject |
[잡담죄송] 저도 우울하여서.... |
휴.. 왜 자꾸 그럴까요..
Zard님 글을 '이해'는 못해도 '공감'을 하는 한 사람으로써.
똑같은 사람이 아닌바에야 그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이 애초부터 무리겠지요..
믿음을 주는 사람에게는 저도 믿음을 줘야하는데.. 이미 크게 한번 데어버린 저에게는 그것이 힘들군요..
스타를 켰다가 껐다가도 30분여..
너무너무 우울하여.... 몇자 적어봤드랍니다..
...
자꾸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굴 사랑하기 시작한다는 건 아프고 괴로운 일을 자초하는 짓이라 느낀다.
편하게 느끼자.
그것이 결코 말처럼 쉬운일만은 아니지만..
내 품에 안긴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좋으면 좋게, 사랑할 듯한 예감이라면 그렇게.
하지만 결코 옭아매서는 안된다.. 이제는...
나를 옭아매는 대기권 내의 부유하는 습기와...
그 아이의 눈동자와,
좋아한다는 어줍잖은 말로 사랑을 넘보는 짓도 이젠 그만두고...
조용히 이렇게 웅크리고 있으면...
씨익하고 웃게 될 거다.
내 곁에 너 남아야 해.
지켜봐.
몰락할 것 같긴 한데....
지켜보다 어떤 날은 하루쯤 날 품어 주기만 하면 나란 동물 금새 잠들거야.
흥얼흥얼...
행복한 꿈 속의 나는 언제나 바닷속에 수장되는 꿈.
짭잘하고 미적지근한 피처럼....
묘하게 날 자극하고 유혹하는 가녀린 파도의 가슴에 안겨...
다시 사랑하는 감정에 편안하게 날 풀어버리는 꿈.
너무나 날 자극하는 그 체온.
다가가서 안아버리면 그대로 바스라들 것 같은 황홀한 착각.
이 두가지의 충돌은 조금씩 날 밀어올린다
당신들이 서 있는 그 무중력의 세계로.
아무리 생각해 봐도...대답은 한 가지.
질리도록 듣고 느껴봐도... 결코 질려본 적 없는 유일한 존재가 사랑인 듯.
여기서 즐거이 지켜 봐야지.
다시 내 가슴을 쥐어 뜯으며 아파하는 꼴을. 괴로움에 치를 떠는 그 표정을.
음...미묘하게 즐겁네....
미묘하게.. 즐겁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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