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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3 13:34
감기약은 뭘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고 가래없애주는 약이라면 점액제거에 도움을 주는 약일텐데, 알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쓸 수 있습니다. 그게 '가래'에 듣는 약이 아니라 '점액 분비'에 작용하는 약이니까요.
근데 이게 왜 자게인지... 병원에 문제가 있다는 부분이라면 그건 병원 가서 해결하셔야 할 거고, 궁금하신 거면 질게로 가야 맞지 않을까 합니다만.
12/11/13 13:35
물론 상술일수도 있겠지만 사실 하나의 사유로 증상이 지속되는지 사람인이상 알수 없다고 봅니다.
오랫동안 잔기침이 계속되셨다니까 일단은 복용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새삼 불신의 시대이구나 싶네요;; 물론 상술로 장사(?)해온 의사들도 있기 때문에 그렇겠지만요
12/11/13 13:35
제가 알기론 약을 한개 처방하나 좀 더 처방하나 병원에서 버는 진료비는 같은걸로 알고 있어요 얼마인지는 초진, 재진 진료비 검색하시면 나올꺼에요
12/11/13 13:40
저는 의학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비전문가이니 제 답변은 신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단 처방전에 추가로 약을 처방한다고 해서 병원이 별도로 얻는 이익이 있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방전을 전문가가 봐야 정확하겠지만 제 짐작으로는 의사의 의도와 약사가 의도한 처방의 내용에 차이가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가래약이라고 약사가 설명한 약은 아마 코푸시럽류의 약이 아닌가 싶은데 코푸시럽같은 약의 효과는 기침, 가래증상의 완화입니다. 즉 의사는 기침에 대한 대증요법을 실시한 것인데 약사는 처방전을 보고 가래증상에 이 약을 썼구나라고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는거죠. 감기는 질병의 이름이 아니라 증상의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감기라고 알고 있는 건 기침, 콧물, 발열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감기에는 특별한 약이 없고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자연치유가 되길 기다리는게 치료법이죠. 때문에 의사의 처방은 범용으로 이뤄지는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좀 덜한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감기 처방에 습관적으로 항생제를 처방하기도 했다죠. 폐렴으로 번질수도 있으니까요. 정 의심스러우시면 병원에 전화하셔서 이러저러해서 복약지도를 받을 때 이 약이 가래약이라더라 왜 이런 처방을 했냐 라고 물어보시는게 제일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12/11/13 13:44
이런건 있을겁니다.. 의사가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 경우 그 회사의 약을 써주는걸로 보답(?)을 합니다.
그래서 별 의미가 없는 그 회사의 약을 은근슬쩍 끼워넣는 처방을 할수도 있겠죠..
12/11/13 13:56
이렇게 약사 때문에 환자의 순응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한 가지 약이 한 가지 작용만을 하는 것이 아닌데, 약사들은 꼭 그 약의 주작용만으로 설명을 해주죠. 예를 들어서 가래를 줄여줄 수 있는 진해거담제는 기침도 줄여줄 수 있는데 약사가 단순히 가래 줄여주는 약이라고만 설명하면 환자는 의사를 불신하게 되는 것.. 그런게 쌓이면서 환자의 의사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치료도 잘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런 경우 자주 겪다보니 약사에 대해 좋은 인식이 들지 않습니다.
12/11/13 15:28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로 인해 생기는 경우입니다.
약사는 그 환자가 어떤 증상으로 인하여 그 약을 받아온건지 경험과 지식으로 추측을 할 뿐이니까요. (대표적으로 감기약의 경우엔 처방전만 보고 증상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꽤 있습니다. A 플랜, B 플랜.. 많으면 C 플랜까지 고려해서 설명을 해야 하는데.. 헛짚을 경우에 환자가 귀를 닫아버리니, 최대한 방어적으로 설명을 하면서, 대화도중에 정보를 보충하여 복약을 완성해야하죠..) 사실, 이 부분은 복약지도시에 "어디가 불편하셔서 오셨어요?" 식으로 환자에게 확인을 하여 알맞은 설명을 하면 된다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뭐야, 약을 보면 척하고 알아야지.. 이거 실력 없는 약사 아냐?' 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주작용으로 설명을 해 주는것이 일반적이긴 합니다. 의사들의 처방 레시피(?)가 사실상 다 다르기 때문에, 확률이 높은 쪽으로 설명을 할 수 밖에 없는거죠. (같을 필요도 없지만서도..) 이건 약사의 탓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처방을 내는 단계에서 의사-환자간에 커뮤니케이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 이러저러한 약을 처방해드리겠습니다. 보통은 이러저러한 용도로 쓰이는 약이지만, 이 약의 이러저러한 기전이 환자분의 증상개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라고 말이죠. 주작용이 아닌 부분을 두고 의사의 심중까지 헤아려가며 설명해주길 바랄 수는 없습니다. -- 물론, 환자가 "어라, 전 열 안나고 목만 아프다고 했는데요?" 라는 반응이 있을 때, "해열작용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붓고 아픈 증상에 쓸 수 있는 약이라 환자분 증상을 보고 의사선생님이 처방해주셨네요" 라고 부연설명을 해 줄 수는 있겠지만, 저렇게 되묻는 환자보다는 혼자 속으로 의문을 갖고 약국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사실, 설명을 듣는 환자의 얼굴을 잘 살펴보다보면 이 사람이 이해를 하고 있는건지 뭔가 의문이 풀리지 않는 상태인지 파악하고 복약지도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사가 주작용으로 설명을 하는 것은 그 것이 현실적으로(시간적, 환자의 인내심도 고려하여..) 가장 '만족스러울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결국은 현실적인 문제로 환원이 되는거죠.. 의사-환자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당위적. 의무적이라는 의미보다는 그 편이 환자가 받아들이기가 보다 수월하다는 의미입니다.. 사실은 의사나 약사 둘 다 설명을 잘 해 줘야죠. --- 예로 드신 진해거담제의 경우는.. 약사복이 없으신 듯..;; 같은 약사가 보아도 좀 모자란 설명이긴 합니다..;
12/11/13 15:47
뻘플을 다소 장황하게 썼는데,
요약하자면.. 한글 문장을 영작한 것을 다시 한글 문장으로 옮기는 과정상에 늬앙스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영작하는 주체(의사)의 개성이 다소 반영된 것을 다시 원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의 오류발생이라고 할까요.. 황당할 수도 있겠지만, 약사가 의사의 처방 매커니즘에 대해 체계적으로 좀 더 공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는 것도 괜찮은 해결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독학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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