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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5 00:03
그러게요........ 오늘 경기의 해설을 쭉 들어본 소감은 Pgr이나 기타 커뮤니티에서 돌던 의견들을
적극 수렴했다 라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07/02/25 00:03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도 멋있겟지만,
오늘 엄재경해설이 먼저 마에스트로 마재윤, 마재윤의 연주라는 말을 보고, 한번더 발전적인 해설가로 거듭날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게임방송이라는 것자체가 탈권위, 탈구태 아닐까요? 주도적이고, 기득권적인 측면에서 온게임넷이 몇가지 사건의 발단을 마련햇지만, 스스로 먼저 멋지게 인정하고, 해설하는 모습 좋았습니다.
07/02/25 00:08
따로 음악용어라도 알아오신듯 음악용어도 술술 나오더라구요^^ 오늘 정말 보기 좋았고 해설하는거 들으면서 정말 헌터헌터 생각이 났습니다.
사실 인정하는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셨을텐데 대다수의 팬분들이 인정하는 그 닉넴 인정해주셔서 감사하구 계속해서 최고의 해설 부탁드려요!
07/02/25 00:11
엄재경 해설위원도 이제는 불혹의 나이에 가까우니, 완연한 기성세대라고 해도 좋을 듯 한데도
이렇게 유연한 사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떻게 해설자로서 오랜기간 꾸준한 인기와 지지를 모을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공감하게 됩니다.
07/02/25 00:11
그렇군요...이번 시즌처럼 치열한 흐름만 보여준건 아닌데...
교양곡 같기도 하고 가끔은 재즈 같기도 하고... 어떨때는 미사곡 같을때도 있는데..... 다양한 색깔때문에 마에스트로란 별명이 붙은건데... 한쪽으로만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켔습니다.... 그리고 음악용어를 사용했군요....... 어쨋던 마에스트로란 별명이 참 잘 어울립니다.. 경기적으로도 그렇고 이미지도 그렇고
07/02/25 00:16
오늘 4경기때는 세 분이 다 목이 쉬셨더군요;;; 정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엄위원님이 1경기 마지막쯤에 '아첼레란도'라고 하셨을때는 진짜 전율이 확! 왔습니다. 맞아요. 버티고 버티다가 앞으로 전진하는듯한 느낌을 주고자 할 때 쓰는 악상기호가 '아첼레란도'죠!! 점점빠르게!
(참고로, '아첼레란도'의 느낌을 제대로 느끼시려면 모짜르트의 '장엄 미사'중, 'Sanctus'를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마재윤 선수가 리템에서 완전히 승기를 잡고 나서, 센터에 병력을 이만~큼 모아놓고 마지막 러시를 시작하기 전에 '이제부터는 마치가 시작되는 겁니다!'라는 말에서도 참... 이분 센스가 대단하구나 했습니다. 승리를 향한 행진곡. 적을 짓밟으며 적진을 향해 전진하는 행진곡이 연주되기 직전이었죠. 그동안 엄위원님에 대해서 음악적 소양이 부족하신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했던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_ _)
07/02/25 00:23
확실히 저도 처음엔 마에스트로에 좀 거부감이 있었는데, 엄옹의 표현을 듣다보니 좋아지더군요. 이번엔 별명을 직접 짓진 못하셨지만 그것을 최고의 별명으로 승화시킨 엄옹의 표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07/02/25 00:25
엄재경 해설위원은 실제로 음악에 대한 소양이 있는 편입니다...
취미이자 특기사항 중의 하나가 바로 어쿠스틱 기타 연주 및 작곡이라고 합니다... 과거 MBC게임의 전신 겜비씨의 토크쇼 "최은지의 게임세상" 이었나? 거기서 정일훈 캐스터와 함께 나왔었는데... 그 때 기타 연주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었고... 2002 온게임넷 개국 2주년 페스티벌에서는 들국화의 "축복합니다"를 기타 반주와 함께 멋지게 부르기도 했었죠... 게임팬들의 대부분은 엄재경 해설위원이 중문학, 만화, 게임 등에만 박식하다고 여기기 쉽지만... 엄 위원님은 정말 박학다식합니다... 존경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07/02/25 00:31
'아첼레란도'가 그런 뜻이었군요. 만화책 제목으로만 알고 있다 보니..
그러고 보니 그 만화책 내용도 "버티고 버티다가 앞으로 전진하는 듯한 느낌"이 맞았습니다.
07/02/25 00:39
accelerando[아첼레란도]는 이탈리어어로 속도를 '빠르게 만들때' 사용됩니다. '점점 빠르게'라는 뜻이죠. 가속을 붙여 나간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실꺼에요. 익숙한 단어를 보니 반갑네요, 하하.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교'양'곡이 아니라 교'향'곡입니다; 그나저나 저도 같이 경기봤는데 왜 못 들었죠? 하하하;; 이상 음대생이었습니다.
07/02/25 01:03
멋있네요^^ 전 오늘 해설을 거의 안듣고 아빠에게 스타에 대해서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마지막에 김태형 해설위원께서 연주가 시작되었어요! 같은 말을 하셨는데 그게 그리도 기억에 남더라니.. 엄재경 해설위원의 해설 스타일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점은 정말 멋있네요 멋있단 말밖에...^^
07/02/25 01:25
게임큐부터 봐왔던 엄재경해설위원은... 황소고집을 세우다 절대 안꺾을 것 같았지만 의외로 열심히 주장하시다가도 본인이 틀렸거나 아니다 싶으면 바로바로 잘못인정하시고 사과하고 바로잡으시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자기 잘못 바로바로 인정하고 고치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말이죠. 그래서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무척 쿨하신 분이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요번에 별명논쟁으로 본의아니게 배부르셨지만 오늘 마에스트로와 음악용어를 곁들이며 해설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그 쿨한 모습, 어디로 안가셨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다 어디간게 없이 늘 그대로였어요. 변함없는 해설진의 열정과 마본좌의 실력도... 다만 어디로 간게있다면 나다의 프리스타일 -_-; 기대했는데 실망만......
07/02/25 02:36
더이상 엄해설을 미워하지않기로했습니다..
그런 피드백과 유연함은 참 힘든건데... 현명하게 잘 받아들이신것같네요 아다지오,안단테,포르테까지..
07/02/25 08:01
이탈리아어 Accelerando는 영어로 accelerating (가속하는, 점점 빠르게 하는)의 뜻이지요.
엄재경 해설, 역시 소탐대실하지 않는 대인배였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언제나 우리 곁에서 명해설자로 남아주시기 바랍니다.
07/02/25 21:07
1등이라고 해서 모두가 권위적인 것은 아닙니다. 실질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아 지 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게 방송하던 시절에는 마이너리티를 겪으신 분이고, 비선수 출신이라는 핸드캡도 극복하신 멋진 분이시죠. 칭찬이 많아지는 PGR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 처럼요. 잘하는 점이 훨씬 많은 이스포츠 판 입니다.
07/02/25 21:18
이런 노력에 대해 커뮤니티가 박수 쳐주지 않는다면 커뮤니티에 해설자가 찾아올일이 더욱 없겠지요. 정말 방송 보다가 아첼레란도 들으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07/02/25 22:36
엄재경 해설님 너무 감사드리고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좋은 해설 부탁드립니다. ^^ 근데 아첼레란도라는 건 댓글 보면서 알게됐는데, 마치는 뭔가요?
07/02/26 00:48
커뮤니티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마에스트로'라는 닉넴을 엄재경 해설위원님이 음악용어로 적절히 사용해주시니까 이제 그 닉넴이 완전한 생명력을 얻었다는 느낌이입니다..
07/02/26 03:08
단순히 지휘라는 의미부여만 돼어서 약한 느낌이 들던 마에스트로라는 닉네임이 엄재경해설위원님의 적절한 용어 사용으로 꽤 괜찮고 적절한 닉네임이란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역시 엄재경해설위원이신듯!
07/02/26 07:52
March : 행진곡입니다...
건반에서 손뗀지 어느덧 몇년이 지났던터라 들으면서 무슨 뜻이었지?하고 약간 생각했었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 (저에겐) 익숙한 표현들이어서 편했었습니다. 멋진 해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Maestro의 멋진 지휘가 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욱 돋보이기도 했지만... 뭐랄까... Maestro의 음악을 담은 CD 안의 속지 같은 느낌의 해설이었습니다.
07/02/26 08:07
소모적인 논쟁글에 지쳐있던 저에게는 한줄기 단비와 같은 본문과 리플들입니다..아침부터 기분 좋아졌네요 ^^ 엄재경 해설위원님 멋지십니다..
07/02/26 11:57
엄재경 해설의 말을 듣고 있자면 '이분 참 박식하시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무협지, 음악, 만화, 바둑, 스포츠, 연예, 시사 등등... 물론 스타만 잘 보면 되지 그런게 뭐 필요하냐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게이머를 다른 것에 적절하게 비유하는 능력이나 게임을 포장하는 능력 같은 것은 이런 박식함이 없으면 나오기 힘든 것 아닐지...
07/02/26 18:36
엄해설님이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을 게임 속 상황에 꼭 맞게 "번역"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마재윤 선수 경기에서 유닛 한기가 큰 일 하면 독주(솔로) 파트, 한 기가 시선 끄는 사이에 대부대가 이익 보거나 그 거꾸로 되었을 때는 협주(콘체르토), 대부대 센터싸움에서 컨트롤이 예술이면 교향곡(심포니)... 얼마든지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마재윤 선수가 깜짝 전략을 쓰면 하이든의 놀람 교향곡이 되겠구요. 정말 멋있는 '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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