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엔 일하느라 바쁘고 사진을 찍는 것 외에는 마땅히 하고 싶은 취미도 없는데 혼자 어딜 다녀본 기억이 십년은 넘은 것 같네요.

몇년전 지방에 온 뒤에 어디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주로 쉬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이제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집에 있으면 정말 집과 하나가 되어 거실조차 잘 나가지도 않아요.

만날 사람도 없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고 쇼핑하러 가는 거 외에는 정말이지 어디 사람 보는 것도 귀찮네요.

예전에도 이런 성향이 있었지만 매일 손님들 맞이 하는 일을 한 뒤로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주말엔 혼자 어디 가서든 보내고 싶은데 번잡한 곳을 싫어하다 보니 용기를 내어 갈 곳도 참 어렵네요.

제가 바라는 건 그냥 마음 편하게 제가 갖고 있는 책을 편히 읽고 싶습니다.

도서관도 학생 때 외에는 가본 적이 없고 너무 조심스럽고 딱히 대여할 생각도 없고...

카페는 책 읽으러 가기에는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어디 경치 좋은 곳에 차 끌고 가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지난 주말에 교보에서 엔드 오브 타임이라는 책이 눈에 띄여 읽고 싶은데 집에서 읽기는 싫어지고 해서 한 번 남겨봤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