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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21 23:29:33
Name 살려야한다
Subject [일반] 스물아홉 살에 세계일주 다녀온 이야기(하) - 스압/데이터 (수정됨)
0.

열심히 썰을 풀고 싶지만 연말에 갑자기 일 폭탄을 맞아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사진 위주로 짧게 짧게 갑니다.
여기저기 드립도 치고 싶지만 으앙 바쁨..
중간중간 생각나는 썰들은 언젠가(...) 재미나는 외전으로 올릴 것을 약속하며 시작합니다.





1.

대서양 횡단 크루즈



대서양 횡단 크루즈에 탑승하면서 지난 편을 마무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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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를 타고 13박 14일 동안 대서양을 횡단합니다.

여행 전 유일하게 예약했던 것이 바로 이 크루즈인데요,
수많은 크루즈 중에서 특히 이 일정을 예약한 이유는 바로 중간에 기항하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 세인트 마틴 섬 때문입니다.
이 섬에는 항덕들에게 유명한 프린세스 쥴리아나 공항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하! 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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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쥴리아나 공항에 착륙하는 항공기(퍼온 사진).

작은 섬 크기 때문에 해변 바로 옆에 공항이 있어 아슬아슬하게 사람들 머리 위로 비행해야 하는 공항의 사정 덕분에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똑딱이로 도무지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해 퍼온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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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 리코의 연인. 풀밭에서 기타를 치며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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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에도 기항합니다. 미국 본토에 가까워오니 내리기가 싫어집니다. ㅠㅠ



크루즈가 좋은 것이 14일 동안 포동포동 살이 올라서 입국심사를 받으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들여보내 주더군요.
미국 처음 가서 바짝 긴장해 있는데 아무 것도 안 물어보고 환하게 "웰컴~"만 하고 도장 꽝꽝 찍어주네요.

여러분, 나쁜 맘 먹고 미국 갈 때는 크루즈 타세요. 두 번 타세요.
아니 그게 아니라 크루즈 정말 꼭 타세요.

2018년에는 꼭 PGR에 알찬 크루즈 정보 글을 올릴 것을 다짐해 봅니다.



새해 다짐은 아마 내년 말에야 지키겠지 또..



가난한 세계여행자이기에 미국 여행은 처음부터 꿈도 꾸지 않았고 공항에서 하룻밤 노숙하고 바로 과테말라로 떠납니다.

달러 쓰기 싫다고 무려 24시간 동안 굶은 건 함정.





2.

중미



중남미는 제가 가장 기대했던 여행지입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어릴 때 읽은 미스테리한 유적에 대한 책인 것 같네요. 하이럼 빙엄이 마추피추를 발견하는 그 이야기에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대항해시대를 하면서, 역사책 속에서 나오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도시들.

아아 중남미는 사랑입니다.



많은 중남미 나라 중 첫번째로 택한 나라는 과테말라입니다. 여행자 사이에 저렴하게 스페인어를 배우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 있지요.
중남미에서는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지라 장기 여행자들은 대부분 이 곳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합니다.

저도 역시 과테말라의 안티구아라는 도시에 자리를 잡고 스페인어를 배웁니다.
4주 동안 원어민과의 1:1 수업 비용이 고작 150달러입니다. 거기에 하루 세 끼 나오는 홈스테이는 하루 10달러.

영원히 머물고 싶은 물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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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안티구아. 거대한 화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안티구아는 몇 번의 화산 폭발과 지진으로 무너지고 재건한 역사를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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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안티구아.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강도가 활보하는 전형적인 중남미 도시입니다.

근데 사실 과테말라에서 꽤 안전한 도시 중 하나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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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안티구아. 타지에서 외롭게 지내는 제 생일을 맞이하여 마을에서 축제가 열렸습니다.

는 당연히 아니고 악마를 불태우는 전통 축제가 있는데 그게 제 생일.. 아니다 이 악마야. ㅠㅠ



처음 계획은 스페인어를 공부해서 쿠바로 넘어가는 것이었지만 마음을 바꿔 남극으로 가는 크루즈 티켓을 끊어버립니다.

한 번 맛 본 크루즈 뽕을 잊을 수 없어서...



남극으로 가기 전 남은 일주일은 과테말라의 호숫가에서 한가롭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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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아티틀란 호수.



이번에 여행을 되짚어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호수 성애자였던 것입니다!!

말라위 호수, 아티틀란 호수, 티티카카 호수... 모두 행복했던 기억 뿐이네요.

 

아티틀란 호수 역시 거대한 화산에 둘러싸인 호수로 호수 주변 작은 마을 마을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저는 호수의 동쪽 마을에 자리잡고 매일 매일 석양을 보는 낙으로 일주일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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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아티틀란 호수의 해 질 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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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붉게 물든 과테말라 아티틀란 호수.



아티틀란 호수 주변 가장 큰 마을에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가 있습니다.

제가 커피알못이지만 제가 살면서 먹은 커피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네요.

참 행복한 일주일이었습니다. 느즈막히 일어나 커피 한 잔 마시고 호숫가를 바라보며 산책하며 맞이하는 석양...

헤헤 그립네요.



근데 사장님 분명히 형인줄 알았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아니었어..?



그리고 저는 이제 리우로 날아가서 남극행 크루즈를 탑승합니다.





3.

남미



남극행 크루즈 이야기는 1년 전에 썼던 남극 여행기(https://pgr21.co.kr/pb/pb.php?id=recommend&no=2816)에 있으니 사진 몇 장만 올리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나마 사진도 중복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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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구름 뒤에 공간, 아니 예수상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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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통령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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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상징 엘 오벨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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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하하하하하하하하 남극입니다. 정말 꿈과 환상의 여행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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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세상의 끝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남미 최남단 도시입니다. 영화 해피투게더에도 나왔다던데 안 봐서 모르겠네요.



그렇게 남극을 다녀오고 크루즈의 최종 목적지 발파라이소에 도착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네요.

여기서부터는 다시 육로로 올라갑니다.



남미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꼽히는 우유니가 기다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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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라구나 블랑카.



우유니 소금 사막을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유니 마을에서 출발하는 데이 투어, 선라이즈 투어, 선셋 투어가 있고 칠레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서 출발해서 우유니로 가는 2박3일 투어가 있습니다. 저는 칠레에서 올라왔으니 당연히 2박3일 투어를 통해 우유니로 갑니다.

우유니로 가는 길 형형색색 다양한 호수들을 지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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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라구나 베르데. 호수에 바람이 불면 녹색으로 변합니다. 구리 침전물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과라서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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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라구나 콜로라다. 붉은 호수입니다. 철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렇다는 것 같은데 역시 제가 이과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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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아르볼 데 피에드라. 짧은 스페인어 실력에 왜 이름이 다리(=피에르나)냐고 물었는데 알고 보니 돌(=피에드라)로 된 나무였네요.



이제 우유니 소금 사막에 도착합니다.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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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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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에 해가 지고.



지난 번 글에 어떤 분이 가장 멋진 일몰이 어딘지 물으셨는데 역시 우유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른 곳은 멋진 일몰을 구경하는 느낌이라면 여기는 그 석양 속에 있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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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

사실 이렇게 예쁜 모습은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볼리비아의 우기(12-2월)에, 전 날 비가 와서 충분히 물이 고이고, 마침 또 바람이 불지 않아서 화창한 날에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이 짧은 여행자는 운이 없으면 우중충한 소금 사막의 모습만 보고 가야합니다.

저는 일정이 한 없이 여유로운 한량 여행자였기 때문에 우유니에만 2주를 머물면서 아홉 번을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구름 낀 우유니, 비오는 우유니, 바람 부는 우유니, 맑은 우유니, 아침 우유니, 새벽 우유니, 저녁 우유니 다 보고 왔네요.



아 참, 저는 다음 주에 또 남미에 가니 이번에 열 번 채워 오겠습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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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 일본 여행자들에게도 우유니는 꿈의 여행지입니다. 엄청 준비를 많이 해오더군요.

조금 신기했던 게 있는데 비가 내린 소금 사막에 열광하는 여행자들은 오직 한국/일본 여행자 뿐입니다.
우리에게는 인생 여행지인데 정작 다른 외국 친구들은 시큰둥 하더군요. 오히려 하얀 소금 사막에 열광하고 반영에는 그닥 관심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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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 맑은 날의 소금 사막을 거꾸로 찍어보았습니다. 위가 호수고 아래가 하늘입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구름 낀 소금 사막이 가장 멋집니다. 하늘에 서 있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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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라 파즈. 하늘과 가장 가까운 수도로 유명하지만 평화(=라 파즈)라는 이름과 달리 굉장히 위험한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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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라 파즈의 야경.

라 파즈의 야경은 굉장히 유명한데 분지의 중심에는 고층 건물이 있고 그 주변으로 서민들이 사는 집들이 분지를 둘러싸고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가 지고 소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마치 별처럼 도시를 둘러싸는 야경이 펼쳐집니다.



근데 야경은 봐야겠는데 밤에는 어마어마하게 위험하고 동행은 없고 택시 타기에는 돈도 없는 저는...

지금 생각해도 꽤나 안전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존나 뛰었습니다. -_-
강도도 따라오지 못하게.



다행히 봉사활동을 하며 볼리비아 고산 마을에 3개월을 머물렀던 지라 해발 4,000m에서 존나 뛰어다닐 수 있었습니다.

고산병 따위...



아 참, 세계일주 중에 말 사버린 이야기(https://pgr21.co.kr/pb/pb.php?id=qna&no=27905)가 이 때 이야기네요.

말 산 후기는 2019년에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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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 태양의 섬. 호수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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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쿠스코. 잉카의 수도 쿠스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 도시입니다. 책으로만 읽던 그 도시에 내가 서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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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마추피추. 말이 필요없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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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쿠스코 근교 모라이. 잉카 농경 유적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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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쿠스코 근교 살리네라스. 안데스 산맥 어딘가에서 무슨 이유인지 소금이 뿜뿜!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사진 속 사람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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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나스카의 지상화.

나스카 지상화 투어는 경비행기로 하는데 위생봉투가 아주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워낙 왼쪽 오른쪽 휙휙 돌면서 비행을 하다 보니 다들 그렇게 위생봉투를 찾으신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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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이카 사막. 꽃보다 청춘에도 나왔던 것 같네요. 제가 여행하고 한 달 뒤에 촬영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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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와라즈 파스토루리 빙하. 해발 5,250m여서 마지막에는 몇 발짝만 걸어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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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와라즈 69호수. 역시나 해발 4,600m의 만년설이 녹은 호수. 저는 산 타는거 안 좋아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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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바뇨스의 세상의 끝 그네. 아찔한 여행지로 꽤 소개됐는데 실제로 보면 그냥 동네 그네인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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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보고타. 제가 갔을 때가 마침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사망 추모 기간이었습니다.



백 년 동안의 고독은 제 인생 소설 중 하나입니다.
남미 여행을 꿈꾸게 하고 결국 세계 여행을 하게 만든 책이 백 년 동안의 고독, 여행하면서 항상 가방 한 켠에 품고 다닌 책이 그리스인 조르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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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보고타의 야경. 끝없이 펼쳐진 야경이 환상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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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엘 뻬뇰 데 구아타페에서 바라본 호수. 인터넷에 중국 계단의 위엄으로 종종 올라오는 사진 속 장소입니다.



여행 하기 전 베네수엘라에 미녀가 많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는데 제가 가서 보니 콜롬비아가 제일입니다.
아니 사실 미녀가 많은 나라는 많아요. 그분들이 우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문제지. ㅠㅠ

하지만 이곳, 콜롬비아는 다릅니다!

콜롬비아는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미녀가 많은 나라와 한국인을 좋아하는 나라의 교집합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모두 수뻬르 후니오르와 에세에세 끼니엔또스우노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콜롬비아를 여행하면 하루 종일 콜롬비아 소녀들에게 같이 사진 찍자는 요청에 시달리며 연예인 병에 걸리게 됩니다.



아 수뻬르 후니오르와 에세에세 끼니엔또스우노가 누구냐구요?
슈퍼 쥬니어와 SS501이요(...).



요즘은 BTS겠네요. 충성충성충성!



요즘 인종차별로 시끄럽지만 콜롬비아 혐오를 멈춰주세요. ㅠㅠ

유일하게 오징어를 사람으로, 아니 그 이상으로 대해준 나라입니다. ㅠㅠ
꼬레아노라고 밝혔을 때 하트 뿅뿅 켜지던 소녀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수뻬르 후니오르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두 콜롬비아로 가즈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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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아아 이름만 들어도 대항해시대가 떠오르는 카리브 해의 요새 도시입니다.



콜롬비아에서 국경을 건너 베네수엘라로 갑니다. 막장 치안으로 전세계에 악명 높은 그 나라.

실제로 그러합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노골적으로 뒷돈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알몸 수색 당하며 수치플 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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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앙헬 폭포.

그래도 위험을 무릅쓰고 베네수엘라에 가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앙헬 폭포입니다.
세계 3대 폭포 모두 각각 매력이 있지만 제 개인적은 느낌은 앙헬 폭포가 최고였습니다.
스피드 보트를 타고 하루 종일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눈앞에 나타나는 폭포의 위엄이란..



베네수엘라에는 로라이마 산이라는 또 다른 매력적인 여행지가 있지만 저는 못 갔네요.
워낙 산을 안 좋아하기도 하고 때마침 가이드들이 모두 월드컵 본다고 브라질 가버려서(...).

저도 브라질로 넘어갑니다.

아, 브라질로 넘어가기 전에 기름은 베네수엘라에서 넣고 가죠. 만땅 채우고 1달러 주면 됩니다(...).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3박 4일동안 페리를 타고 아마존 강을 따라 갑니다.
일반석에는 특별히 좌석이 지정되지 않습니다. 배에 타기 전 해먹 하나 사서 갑판에 걸면 내 자리 완성. ^^
멍 때리기 좋아하는 저에게는 참 즐거운 기억이네요. 아무 것도 안하고 해먹에서 뒹굴거리며 4일간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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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렌소이스 사막. 우기가 되면 사막에 호수가 생기고 호수에 물고기가 산다는 바로 그 사막입니다.
꼭 하늘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를 냉장고 위에 두고 잤더니 막상 경비행기 탔을 때는 습기 차서 한 장도 못 찍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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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제리 코아코아라.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아, 해먹 사고 싶네요. 집만 좀 넓었으면...



이 쯤에서 1년간 여행을 함께 한 제 카메라가 사망하고 맙니다. 고생할만큼 했는데 많이 버텼죠. ㅠㅠ
덕분에 브라질을 빠르게 건너띄고 친구가 있는 파라과이로 갑니다.

파라과이와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만나는 곳에 시우닷 델 에스떼라는 도시가 있는데 이 곳이 남미의 용산과도 같은 곳이랍니다.
브라질 사람 아르헨티나 사람 모두 전자제품 살 때는 여기 와서 사 간다고 합니다. 저도 카메라를 사기 위해 들렀습니다.



남미의 용팔이도 여기 다 있더군요. -_-



답 안나오는 용팔이들과 반나절을 싸우고 나서야 결국 카메라를 사서 이구아수 폭포로 갑니다.

물론 끝까지 싸우고 이겼습니다. 이기고 기분 좋아서 개평도 줬어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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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구아수 폭포.

이 날이 마침 미네이랑의 비극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폭포를 보고 나오면서 브라질 직원들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대 -> 분노 -> 좌절 -> 허탈 -> 에라 모르겠다 가즈아~!

마지막으로 급히 아르헨티나로 탈출할 때 쯤에는 다들 실성한 것 같았습니다. 미친 사람처럼 웃고 있더라구요.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자 아르헨티나 검문소에서는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크크크



이렇게 6개월 간의 남미 일주를 마치고 다시 중미로 돌아갑니다.





4.

중미



이제 슬슬 여행이 끝나갑니다. 놓치지 말아야할 나라, 쿠바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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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올드 아바나 어느 건물 옥상에서.

아바나처럼 시간이 멈춘 듯한 매력을 가진 도시는 많지 않을 겁니다. 아마 평양?
골목 모퉁이를 돌면 항상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이것이 예술가들이 굶지 않는 공산주의의 위엄인가요.

어느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이 풍경을 참 좋아합니다.
이미 오래 전에 멈춘 듯 한 회색빛의 도시, 그러나 결코 음울하지 않은, 다채로운 색을 감추고 있는 도시입니다.
사기꾼도 많은데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여행자에게는 튜토리얼 수준. ^^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이제 많이 달라졌다는데 그 전에 다녀와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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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아바나 말레콘에서 낚시 중인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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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아바나 말레콘.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첫 장면으로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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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아바나 내무부 건물 외벽의 체 게바라.

가장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체 게바라가 하지는 않았다지만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저도 보잘 것 없지만 그래도 나름 가슴 속에 품은 불가능한 꿈을 이룬 리얼리스트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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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칸쿤.

쿠바를 떠나 이제 마지막 나라 멕시코에 오게 됩니다. 귀국이 멀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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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치첸잇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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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치첸잇사 근처 세노테.

사실 멕시코는 대충 여행했습니다. 여행이 끝날 때가 되니 매너리즘에 빠지는군요.

지금 돌이켜보면 왜 그랬을까 엄청 후회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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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멕시코 시티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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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탁스코.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 저에게는 여행을 꿈 꿀 수 있게 한 도시입니다.
오래 전에 이 곳에서 열린 자전거 다운힐 영상을 봤는데 그 때 나도 저기서 자전거 타고 싶다는 생각을 했드랬죠.



네. 맨 정신으로 보니 꿈도 꾸면 안될 영상이라 포기했습니다. 크크

그래도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세계일주 마지막 도시라서 참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1년 반,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조금 길었던 540일간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5.

여행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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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고 정리한 최종 여행 루트입니다. 처음 계획과 다르게 중동을 패스했고 중남미는 3개월을 예상했지만 9개월 동안 샅샅히 돌았네요.



여행을 다녀오고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에 대한 답 몇 개로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Q. 며칠동안 여행했나요? 몇 개 나라에 다녀왔나요?
A. 총 548일 동안 총 35개국을 여행했습니다. 유럽을 안 다녀와서 여행한 나라 수는 많지 않네요.

Q. 여행경비는 얼마나 들었나요? 금수저인가요?
A. 정확히 3,000만 원 쓰고 왔습니다. 2년 동안 모았고 부족한 돈은 지인에게 빌렸습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신 분은 알겠지만 금수저는 아니고 단타쳐서 모았습니다(...).

Q. 혼자 여행한 건가요?
A. 네. 친구 없습니다. ㅠㅠ 물론 여행하면서 꾸준하게 동행을 만나 자주 같이 다녔습니다. 전세계 어딜 가나 여행자는 있고 한국인도 많습니다.

Q. 여행 중에 썸 탄 이야기는 없나요?
A. 그건 말씀 드리기 싫습니다. ㅠㅠ

Q. 아프리카나 남미는 위험하지 않나요? 얼마나 위험한가요?
A. 위험합니다. 많이 위험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 갔을 때 반드시 사고가 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확률의 문제에요. 열 명이 여행을 간다면 아홉은 아무 사고 없이 돌아옵니다. 그 분들 입장에서야 별 거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그 한 명이 마주해야하는 위험의 강도가 차원이 다릅니다. 대부분 여행자는 별 탈 없이 여행을 마무리하니 너무 겁 먹지 마시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은 항상 가지셔야 해요.

Q. 여행을 하고 뭐가 달라졌나요? 무엇을 얻었나요?
A.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주변에 세계일주 여행자가 많이 있지만 여행 이후에 여행 작가가 되거나 여행 관련 업종에 뛰어든 소수를 제외하면 다 똑같이 삽니다. 저도 그냥 월급 받는 월급쟁이에요. 다만 여행 전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보다 조금 더 침착해졌고, 조금 더 기다릴 줄 알고, 조금 더 웃을 줄 알며, 조금 더 양보할 줄 압니다. 조금 더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고, 조금 더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조금 더 성장했다고 하면 될까요.

솔직히 여행 다니면서 사기도 당하고 소매치기도 당하고 강도도 당하고 희롱도 당하고 인종차별도 당하고 협박도 당하고 알몸 수색도 당하고 와서 한국 와서 어지간한 일로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게 되었습니다. 크크크

Q. 용기가 부럽습니다. 저는 못 할 것 같아요.
A. 굉장히 오글거리는 답변이지만 저는 사랑할 줄 아는 모든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삶도 여행이고 사랑도 여행이라고 이야기해요. 사랑 또한 사람에게로 하는 여행이고 가장 큰 용기가 필요한 어려운 여행인데, 그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계일주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작은 용기면 되요. 오글거리네요.

제가 사랑을 못 해서 그렇습니다.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 읽으신 모든 분들 원하는 꿈을 이루는 행복한 2018년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P.S. 혹시 여행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 남기시면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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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uelCabrera
17/12/21 23:37
수정 아이콘
이 글 정말 기다렸는데, 감사합니다.
살려야한다
17/12/21 23:58
수정 아이콘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흐흐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조금 수정했습니다.
러블리즈서지수
17/12/21 23:40
수정 아이콘
사랑을 못 해 ㅜㅜ 유우니는 정말 가고 싶은 곳입니다.. 용기가 부럽네요 크크 전 남미는 무서워서 못 갈 듯 ㅜ
살려야한다
17/12/21 23:59
수정 아이콘
남미 정말 좋습니다!! 꼭 가세요!!
17/12/22 00:12
수정 아이콘
쭈루룩 읽다가 남극에서 (!!!) 아, 이 회원님이었구나... 다시 쭈루룩 읽다가 말 사육에서 (!!!!!!) 아, 또 이 회원님이었구나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굳!!!
살려야한다
17/12/22 00:18
수정 아이콘
기억해주시니 그저 영광입니다. 흐흐
아리아
17/12/22 00:17
수정 아이콘
남미 참 가고싶지만 사기꾼 강도 인종차별 열악한 치안 등등 망설여지네요ㅠㅠ
살려야한다
17/12/22 00:19
수정 아이콘
그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도 갈 만큼 매력적인 곳이에요. 정말정말 좋습니다.
조이스틱
17/12/22 00:18
수정 아이콘
크루즈는 얼마나 하나요 크크크 호화로워 보이네요
살려야한다
17/12/22 00:20
수정 아이콘
대서양 횡단 크루즈는 13박14일에 850달러, 남극 크루즈는 24박25일에 2,600달러였던 걸로 기억해요.
크루즈가 기회만 잘 잡으면 정말 쌉니다!!
스낵져키
17/12/22 00:28
수정 아이콘
말 사셨다는 이야기 너무 궁금한데 1년 기다려야 하나요 크크
살려야한다
17/12/22 08:08
수정 아이콘
글 하나 쓰는게 보통 일이 아니네요. 흐흐 노력해보겠습니다.
유진바보
17/12/22 00:34
수정 아이콘
Very Gooooood.
살려야한다
17/12/22 08:0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두번째봄
17/12/22 00:39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었습니다. 저도 그 용기 본받아 꼭 해보고 싶네요. 추천은 계속 박습니다!
살려야한다
17/12/22 08:10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유지애
17/12/22 00:44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저도 세계여행을 마음속에 담고 있고 그런만큼 언젠가는 가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여행기를 교본삼아 언젠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멋진 곳을 한 번 가봤으면 좋겠네요
살려야한다
17/12/22 08:10
수정 아이콘
정말 세상에 멋진 곳들이 너무나 많더라구요. 언젠가 꼭 떠나시기를 바랍니다.
새강이
17/12/22 00:5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살려야한다
17/12/22 08:10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해바라기씨
17/12/22 01:48
수정 아이콘
한밤중에 이건 너무합니다ㅠㅠ 진짜 당장 뛰쳐나가고 싶게 만드네요 흐흐 건강히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영어는 어느정도 해야 계획없이 다녀도 당황하지 않을까요? 매번 여행을 앞두면 그게 항상 걱정이더라고요. 짧은 여행들 뿐이라 다 준비 하고 가는 타입인데... 저도 이런 멋있고 폼나는 여행 해보고 싶어요
살려야한다
17/12/22 08:12
수정 아이콘
저도 영어 별로 잘 못해요. 그냥 중학교 수준이지만 그냥 못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다녔습니다. 사실 못 하는게 당연하잖아요?
다크템플러
17/12/22 02:18
수정 아이콘
크크 다현님처럼 남극에서 헐 그분이셨어?? 하고 말얘기해서 감탄만 나왔습니다 크크
남극.... 진짜 죽기전엔가보고싶습니다
살려야한다
17/12/22 08:12
수정 아이콘
죽기 전보다 먼저 녹기 전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흐흐흐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7/12/22 02:49
수정 아이콘
경비행기 투어가 상당히 비싽것으로 아는데 대닫하십니다!
살려야한다
17/12/22 08:13
수정 아이콘
여행 중에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자는 마음이어서 이것저것 많이 했습니다. 흐흐
Maria Joaquina
17/12/22 02:51
수정 아이콘
콜롬비아로 가즈아!! 근데 거기서도 썸은 없었다는 건가요??
암튼 재미있는 글과 멋진 사진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살려야한다
17/12/22 08:13
수정 아이콘
그말싫... ㅠㅠ 감사합니다!
프로아갤러
17/12/22 04:15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살려야한다
17/12/22 09:06
수정 아이콘
에이 아닙니다. 똑같이 평범한 월급쟁이인데요 뭐.
Techniker
17/12/22 07:37
수정 아이콘
해외 여행은 단타(메모메모)
는 훼이크고 정말 부러운 여행을 하셨습니다.
살려야한다
17/12/22 09:07
수정 아이콘
이제 해외 여행은 암호화폐(메모메모)..
감사합니다!!
방과후티타임
17/12/22 07:46
수정 아이콘
바빠서 드립도 못치고 대강 사진 정리한게 이정도면, 얼마나 알찬 여행을 다녀오신 겁니까!! 추천한방 드립니다.
살려야한다
17/12/22 09:0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정유미
17/12/22 08: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 샀다고 질문 글 올렸던 그분이군요. 크크
살려야한다
17/12/22 09:07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흐흐 지금쯤 잘 살고 있을까..
이십일
17/12/22 09:09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사진도 참 잘 찍으셨고 부럽습니다.

몸 수색도 당하셨다고 했는데 그러면 돈을 어떻게 갖고 다니셨나요? 카드는 대부분 안 받을 것 같고 현금이 꼭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전세계 어디에서나 인출할 수 있는 은행 계좌가 있나요?
살려야한다
17/12/22 09:58
수정 아이콘
카드는 항공권 결제 용도로만 거의 사용했고 대부분 현금을 사용했어요.
씨티은행에서 발급하는 국제현금카드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현지 통화로 인출할 수 있습니다.
씨티은행 브랜치가 있는 나라는 수수료도 저렴하고 달러 인출이 가능한 나라도 있어서 중간중간 달러 출금해서 환전하며 여행했습니다.
T.F)Byung4
17/12/22 09:11
수정 아이콘
강도나 도둑 등을 만나셨는데 돈은 어떻게 보관하고 지키셨나요?
살려야한다
17/12/22 10:02
수정 아이콘
여권이나 카드 같은 가장 중요한 물품은 평소에 가지고 다니지 않고 딱 필요한 정도만 들고 돌아다녔습니다.
강도를 대비해서 빼앗겨도 될만큼만 담은 지갑도 들고 다닌 적도 있네요.
알몸 수색 당할 때는 고등학교 때 배운 마술 실력을 이용해서 손장난(...)쳐서 숨겼습니다.
저는 다행히 귀중품을 다 털린 적은 없는데 가끔 전재산과 여권까지 싹 털린 여행자 소식도 종종 들렸네요.
17/12/22 09:2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사진 너무 이쁘네요.

메리크리스마스!
살려야한다
17/12/22 10: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cald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숙면 예정입니다. (숙연)
혜우-惠雨
17/12/22 09:26
수정 아이콘
말을 사셨다는 분이었다니... 남극사진 보여주셨던 분이라니... 덕분에 눈으로나마 많은 곳을 여행했네요!!! 그러니까 외전도 어서 빨리 올려주셔야 합니다?!?!?! 독촉하는 겁니다?!?!?!(찡긋)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살려야한다
17/12/22 10:03
수정 아이콘
내년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찾아뵙겠습니다. 흐흐
김제피
17/12/22 09:41
수정 아이콘
진짜 재밌게 잘 봤습니다. 언어적인 장벽은 어떻게 하셨나요?
살려야한다
17/12/22 10:05
수정 아이콘
저는 못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다녔어요. 토익 점수도 없는 비루한 실력이지만 그래도 문제 없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비루한 영어 실력이 오히려 영어 못하는 나라 친구들 만날 때 더 쉽게 친해지는 요인이 되더군요.
남미는 스페인어 한 달 배운 실력으로 여행했는데 전혀 지장 없었습니다. 의사소통은 역시 말보다는 표정과 몸짓이죠!
Janzisuka
17/12/22 13:11
수정 아이콘
정말 부러워요!!
좋은 경험 만남 여행 너무 행복하셨겠어요!
으샤..나도..언젠가는.........
살려야한다
17/12/22 14:22
수정 아이콘
언젠가 꼭 꿈을 이루실겁니다. ^^
톰 요크
17/12/22 14:22
수정 아이콘
그 고추 아프셔서 뛰어다니신것 빼고 다른 병을 얻거나 아픈적은 없었나요?
아니면 갔다온다음에 지금까지 있는 휴우증이라든지요~
그리고 한국 가면 뭘 제일 드시고 싶으셨나요?
1년 반동안 혹시 입맛도 변하든가용?

정말 재미있게 잘 봤어요. 저도 전에 남극이야기랑 말 이야기랑 봤는데
역시나 필력이 되시니 이야기도 재밌게 풀어가시는듯~
외전 얼른 써주세요 크크
살려야한다
17/12/23 10:46
수정 아이콘
그.. 그렇게 노골적으로 질문하시니 부끄럽네요. ㅠㅠㅠ
인도에서 물갈이로 고생한 것을 제외하면 다행히 크게 아픈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과테말라에서 빈대 때문에 조금 고생한 것도 있고.
저는 나름 음식을 안 가려서 초반 1년 정도는 거의 한식 없이 여행했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한식 있으면 열심히 찾아다녔네요. 한식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버렷..!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이너
17/12/22 15:33
수정 아이콘
이제는 나이 먹은 아재여서 꿈도 못꾸는 일이지만 이렇게 간접체험이라도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째든 결론은 콜롬비아로 가즈아!!
살려야한다
17/12/23 10:47
수정 아이콘
잘 읽어주셔서 감스아!!
세상을보고올게
17/12/22 23:45
수정 아이콘
저도 원월드티켓으로 세계일주중에 안티구아에서 2주동안 스페인어 연수하고 남미 들어갔는데 옛날 생각나네요.
저의 2008년은 367일 이었습니다. ㅠㅠ 윤년+동쪽으로 한바퀴
살려야한다
17/12/23 10:47
수정 아이콘
오오 세계일주 선배님이시네요. 제가 여행하기 전만 해도 원월드가 핫했던게 기억나네요. 흐흐
cafferain
17/12/24 02:40
수정 아이콘
생생한 여행후기 감사합니다. 다른분들에게 큰 계기가되는 값진 글일수도 있겠다 싶어요. 남미나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이 한곂 얇아진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살려야한다
17/12/25 16:49
수정 아이콘
잘 읽어주셔서 되려 감사합니다. 흐흐
Silver Tiger
17/12/24 22:31
수정 아이콘
우와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혹시 여자 혼자 남미/아프리카 여행가면 말릴 정도로 위험한가요? 나름 혼자 많이 여행다녀봤고 (관광지 위주 여행말구요) 언어는 한국어&영어 (남미가면 둘다 쓸데없겠지만요..ㅠㅠ) 할수있어요. 살려야한다님 글 보고 2018년 겨울에는 꼭 남미로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살려야한다
17/12/25 16:50
수정 아이콘
아니요, 위험하기는 하지만 막상 가보면 혼자서 여행하시는 여자분들 굉장히 많아요. 대부분 여행지가 비슷하다보니 동행 만나기도 쉽고요. 꼭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흐흐
18/05/23 19:34
수정 아이콘
와 대박입니다! 사진들도 정말 너무 예쁜데, 댓글보니 RX100으로 찍으셨다고.. RAW+보정 하신건가요?
살려야한다
18/05/23 21:56
수정 아이콘
헛 어떻게 반년 전 글까지 찾아오셔서 흐흐
사진은 나름 신경써서 찍기는 했지만 RAW 같은건 모르고 JPG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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