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3/21 20:31:40
Name JUFAFA
Subject [일반] 성적이의제기 진상 에피소드 7가지
대학원생의 입장에서 학부 수업의 과제를 채점할 때가 있습니다.
학점이 나왔을 때, 학생들의 이의제기를 받아줘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그 과정에서 진상도 많습니다. 할 때마다 감정노동자들이 수고가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진상 리스트로 적을 만하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제가 겪은 것도 있고, 제가 진상 상대하는 모습을 본 경우도 있습니다.

1. 다는 안되도 되긴 하잖아요!

기준에 따라 채점하는데도 불구하고 점수를 보면 자기만의 채점기준을 가지고 항의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대로 동작이 안되는걸 확인시켜드리고, 이래서 감점이 되었다 설명을 하면, 그래도 일부는 되니까 점수를 달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 만큼밖에 감점 안한건데.. ㅠㅠ

2. 점수 좀 더 주시면 안될까요?

분명 같은 방법으로 채점했고, 이런 이유 때문에 감점을 줬다고 보고서 파일도 열어서 설명해줘도 덤을 바라시는지 점수를 더 달라는 분이 있는데.. 이게 장사도 아니고..
이의제기는 잘못채점한걸 정정하는거지 점수협상하는 자리가 아닌데, 자꾸 따지셔도 도움이 안됩니다.

3. 제 노력을 봐주시면 안될까요?

저는 나름의 평가표를 만들고 채점을 하는데 정말 하나도 해당안되는 알맹이 없는 과제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 분들일 수록 '노력했다', '점수를 좀 주시면 안될까요'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데..
다른 분들도 같은 방법으로 채점했고, 보고서 양식도 알려드렸는데 같은 이야기를 드려도, 그래도 노력했다고 점수를 달라고 녹음기마냥 반복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말 한숨 나옵니다. 상대평가인 이상 점수를 주면 다른 사람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학점이 떨어지게 되는데..

4. 제가 늦게나마 작성을 했는데 반영해주시면 안될까요?

간혹 이의제기기간 때 과제를 들고와서 점수를 약간이나마 인정해달라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지금 채점을 해달라는건지..
노오력을 해도 그건 우주가 안도와줍니다.

5. 그러면 연락을 줬어야죠!

인터넷을 통한 제출이라 그런지, 종종 다른 과목의 과제를 제출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바로 채점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요. 채점을 마감시간부터 하더라도 형평성 문제로 학생에게 연락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이의제기 때가 되서야 자기가 잘못 제출한 것을 아는 학생들이 종종 나오는데, 가끔 화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유형들이 한 말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그럼 채점하실 때 다른 과제 내용이 있었으면 연락을 주셨어야죠!"

6. 제가 그걸 몰라서 안썼겠습니까?

보고서 점수가 깍여서 이해가 안된다는 학생. 보고서 파일을 열어서 보여줍니다. 자신이 만든 내용의 성능을 분석하라는 내용인데, 결과만 딸랑 적혀있네요.
분석을 해야하는데 결과만 적어서 감점이 되었다고 설명해줍니다.
그 말을 듣자 피식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제가 그걸 몰라서 안썼겠습니까?"


7. 책을 참고했을 뿐이라고요!
과제를 내주면 베끼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죠. 나오는 변명은 보통 이렇습니다. 책이나 인터넷을 '참고'했다든지, 같이 '토론'했다던지.
프로그래밍 과제를 베낀 한 학생에게 책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똑같은 건 베낀거라고 밖에 볼수 없다라고 했는데도, 끝까지 참고만했다고 한참을 우기더군요.
학생에게 그럼 여기 자리를 만들어줄테니까 작성하라고 하니까. 과제 기간(2주)내내 만든걸 지금 여기서 어떻게 재현하냐고 화를 냅니다.
그렇게 오래 걸릴 것도 아니고.. 누가 잘못한건데 화를 내는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인간사료
16/03/21 20:34
수정 아이콘
진짜 끝나고 점수 좀 더 달라는 사람은 꼭 있죠.
16/03/21 20:34
수정 아이콘
얘기만 들어도 숨이 턱턱 막히네요;;;
스키너
16/03/21 20:36
수정 아이콘
크크. 진상부리는 나이좀 있으신분들 보면, 나이가 있어서 그런갑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런거 보면 나중에도 똑같겟구나 싶어요.
16/03/21 21:00
수정 아이콘
나이보다는 성격이죠.
원래 성격이 그런 사람이 나이를 무기로 휘두를뿐.
안스브저그
16/03/21 20:40
수정 아이콘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사람이 좀 드물죠.
yangjyess
16/03/21 20:43
수정 아이콘
거지도 종류가 다양하군요
미카엘
16/03/21 20:4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더 심한 경우도 있는데.. 크크크.
그래서 저희 학교는 아예 인터넷 과제 제출함에, 제출 후 하루가 지나면..!! 표절도가 교수와 조교한테 떠 줘서 판별하기 굉장히 편합니다!!
서로간의 베낌을 단번에 파악 가능하죠 크크.
16/03/21 20:45
수정 아이콘
보면 처음부터 씨알도 안먹힐 교수들한테는 진상짓도 안하더군요
16/03/21 20:5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설명하다하다 안되면 '그럼 교수님한테 들고가서 상황 설명 후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야기해보자.'로 끝내기도 합니다.
16/03/21 20:49
수정 아이콘
꼼꼼하게 채점했다고 뭐라하는 학부생도 봤습니다.
돈내고 계절학기 수업듣는데 좋은 점수 줘야되는거 아니냐면서...
하... 내가 무슨 동그라미 쳐주는 기계도 아니고 도움되라고 열심히 채점해줬더니...
200명분 채점 자기가 다시 할테니 채점기준 바꿔달라고 하는 학부생도 있었고...
이상하게 진상들이 계절학기에 특히 많은것 같아요.
16/03/21 20:58
수정 아이콘
자기가 채점한다는 학부생은 상상만해도 기가 차네요..
뭘 믿고 맡기라는건지.
16/03/21 20:50
수정 아이콘
저희는 재시험 보는 학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키워드 한두개 빼먹어도 정답처리하고 뭐라도 쓰기라도 하면 부분점수 주고 하면서 거의 퍼주기식 채점을 했는데도 찾아와서 따지는 아해들이 꽤 있었죠.
그럼 엄청 친절하게 맞아주고 보는 앞에서 fm대로 따박따박 다시 채점해줬습니다.
기존 점수에서 20점 정도 까인 답안지를 보여주면서 '그냥 원래 점수 그대로 갈까요?' 라고 물어보면 다들 참 희한하게 얌전해져서 나가더군요.
16/03/21 20:52
수정 아이콘
나름대로 노력을 평가해주기 위해서 부분점수를 주면 되려 따지는 사람이 늘어나더라고요.
사실 칼같이 잘라서 채점하는게 채점하는 입장에서도 편한데 수고를 들여가면서 채점했는데...
16/03/21 20:52
수정 아이콘
학부생은 많고 그 중에 몇은 반드시 진상이죠.
아름답고큽니다
16/03/21 20:53
수정 아이콘
마치 소위 '생활의 지혜' 같은 것처럼 이의신청을 안하면 바보라는 인식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어차피 해봤자 손해볼 건 없고, 우겨서 성적 높이면 이득인데 왜 안하느냐는 마인드...
미카엘
16/03/21 21: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자신의 예상보다 성적이 낮으면 이의신청 하는 것도 뭐라 할 수 없습니다. 저도 성적을 3번이나 올려봤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조교가 되어서도 흔쾌히 이의신청 받아줍니다 크크.
Killygun
16/03/21 21:5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어떤 과목들은 이의제기 시 합당한 이유가 없으면 감점시켜버리기도 하죠. 그런 과목 조교해봤더니 편하더군요.
서건창
16/03/21 20:53
수정 아이콘
학부생의 입장에서는 교수가 아니라 원생이 채점한다는 거 자체가 불만족스럽긴 할 겁니다. 물론 학문의 종류와 학과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인문사회 쪽은 서술형이 많다보니 교수가 아닌 이상 채점 시비가 붙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죠. 뭐 교수님들이 채점하신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지만서도요.
뻐꾸기둘
16/03/21 20:54
수정 아이콘
한번도 성적 이의제기 해본적 없는데 별의별 진상이 다있네요.
에프케이
16/03/21 20:55
수정 아이콘
와 충격이네요.
제가 나온 과는 대학원생 조교의 70프로 이상이 과선배들이어서 하소연은 할 수 있어도 화내는건 상상도 못하는데;
IRENE_ADLER.
16/03/21 20:56
수정 아이콘
그래서 교수님 중 한 분은 그러셨죠. 최초 채점 때는 조교들이 부분점수 주면서 채점하고 이의신청오면 본인이 부분점수 없이 채점하고 그걸로 성적 반영 하겠다고.
아무도 이의신청 안 하더군요.
게롤트
16/03/21 20:57
수정 아이콘
노년에 학업에 정진하신다 빡신 건 알겠지만 나이드신 분들 성적 이의 제기는 어의없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계속 정정을 요구하고 결국 교수 평가도 엉망으로 작성하고 가버리죠. 시간 강사인 와이프는 성적 처리 기간때마다 부들부들... 합니다...
백수나라
16/03/21 20:58
수정 아이콘
저는 실험과목 조교할때...
1. 제 강의 끝나고 바로 다른 교수님 강의가 있는데 수업 끝나고 강단 앞에 찾아와서 울면서 A나오게 해주세요 한 여학생
2. 학과 행사중 제 앞에서 술마시면서 너때문에 내생에 첫 B 나왔다고 쏘아붙이던 여학생이 기억나네요.
저 말고 다른 남자 조교는 발렌타인 데이때 초콜릿 받고 자랑하던데.. 흑
16/03/21 22:07
수정 아이콘
둘 다 정신이 아득해지네요....
16/03/21 20:5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보기만 해도 혈압 오를 것 같네요
성적 문제로 머리가 안 아프려면 부분점수 없이 객관식으로 하는 게 편한데, 이러면 변별력 갖추기가 아무래도 쉽지 않겠죠.

부분점수 없음으로 선택지 8개~11개 주고 맞는 것을 모두 쓰라(심지어 정답이 없는 경우에는 정답없음이라고 써야...)는 식으로 시험 문제를 받은 적이 있는데 시험 치고 나와서 이걸 F 안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수강취소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바뀌어서 중간고사 치고 난 이후에 수강취소가 안되는데, 당시에는 중간고사 치고 도저히 각 안나오면 드랍할 수 있었으니...
IRENE_ADLER.
16/03/21 21:00
수정 아이콘
이거 이러다 진상 시리즈 나오겠네요 크크. 진상 시리즈물 링크만 따서 추게나 공지로 올려도 재미있겠습니다.
16/03/21 21:01
수정 아이콘
전 반대로 황당한 경우를 겪어봤는데
성적이 예를들어 3월 21일 오전 10시에 교수님한테 전체문자가 옵니다

성적 지금 올렸으니 확인하고
정정이 필요한사람은 연락후 21일 오후 6시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어디로 오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과제나 발표는 없었고
출석은 다했고
기말고사는 약술 여러문제라 어렵지 않게 다 썼고
중간고사는 한 주제에 대한 논술이였는데
우수답지 3개 중 하나로 뽑혀서
이름 학번 가린채 복사해서 전부 다에게 돌려지기도 했던터라
A+를 기대했으나 A-가 나왔습니다.

저녁에 과외가 두 타임 있는데 김대중컨벤션센터를 들러서 갈수있나
검색했더니 광주에 있더군요 -_-

학교는 서울에 있는데 집은 경기도에 있는데 성적 이의정정 신청은 전라도 까지 가서 해야됩니다
당연히 못 갔고 문자는 씹히고 전화연결은 일부로 안 받는지 연결실패 했습니다
결국 성적 그대로 찍혔고 다음학기 장학금이 70프로짜리에서 30프로 짜리로 줄었습니다

다음학기에 얼굴보고 도대체 어디서 점수가 까인거냐고 물어보고라도 싶었는데
다음학기부터 강의가 없어졌고 덕분에 교수님은 못 만났고 결국 지금까지도 궁금증인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6년전의 일이네요
ImpactTheWorld
16/03/22 19:11
수정 아이콘
대표적인 교레기죠. 주관으로 평가하는 시험에서 이의제기를 안받을 생각을 할 수가 있다는게...
16/03/21 21:03
수정 아이콘
크크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참작의 여지가 없는것들이네요
항즐이
16/03/21 21:06
수정 아이콘
이런 주제는 피지알이 터져나갈만큼 다들 경험이 많으실 겁니다. 흐흐.

1. 뭐라도 하겠어요.
어느 학교에서 전공 수업 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학생이 꽤 많아 계단식 강의실에서 대략 90여명을 한 번에 해야 했는데요.
(이미 그 자체로 쥬금)

워낙 졸릴만한 시간대를 배정받은지라 (오후 2시) 공식을 남녀의 데이트에 빗대 최대한 재미있게 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강의평가에 좋은 부분은 죄다 "연애에 대한 지혜를 배웠다...")
그 이야기 중에는 저에게 오래 만난 연인이 있다는 등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은 물론입니다.

여튼, 중간고사 400점, 기말고사 500점, 과제 및 출석 100점으로 총점 1000점의 더 이상 깔끔할 수 없는 성적 공개(비밀번호 방식)이후,
(바 그래프를 통한 "내가 어디?" 제공)

여러 성적 정정 메일을 받는데 최고는 이거죠.
"교수님, 강의 너무 재미있게 들었는데, 제가 성적이 아쉽네요.
성적 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뭐든 할게요. (응? 뭐라고? 너 이러면 안돼.)
제 친구 정말 이쁜데 소개팅 시켜드릴게요."

...

"제가 수업시간 중에 제 연애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서너번 한 것 같은데, 학생은 기록된 것 보다 결석을 더 많이 했나 보네요.
다행히 점수 조정 후에도 같은 그레이드입니다."



2. 울지마라.

치인트랑 상관없이 저도 팀 프로젝트는 좋아하지 않지만, 조별 활동이나 발표가 학교 차원에서 강제된 과목들이 있습니다.
그 과목 강의를 하면서 너무 머리아파서 보고서 및 발표에 대한 20가지 항목 평가를 한 후에,
저의 점수 + 다른 조가 부여한 점수 (자신의 조 제외, 점수 합산 후 정규화 적용)를 조별로 주고,
조 안에서 점부 부여를 다시 상호평가 (회의록 제출 및 점수 부여 후 역시 정규화 적용)를 통해 개인별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다시는 조별과제 안해...)

3등에 속해, 잘 나누면 A+이 2명 나올 수 있는 조가 있었고 적당히 나누어 준 후 확인 시간을 갖고 종강했습니다.
운전중에 울리는 전화벨.

"흑흑흑... 교수님 같은 조 오빠가 왜 자기 점수 그렇게 줬냐고...흑흑흑"
"(급정거 후) 응? 그런 걸 뭐하러 이야기했어?
"아까 공개하신게 그거 아니에요?"
"... 난 개인별 총점만 공개한건데 왜 그런 고백을 했니. (살펴보니) 너 걔가 싫으니 왜 이렇게 최하점을... 니 상호평가는 항목 중 2개가 outlier라서 빠지긴 했다."
"흑흑 그게 뭐에요."
"아니 그러니까...."


3. 어딜 보시... 안보시네.
공대 치고 여학생이 많은 과목의 1학기 기말 시험은 덥습니다.
애매한 복장을 입은 여학생은 수업시간에 더 문제이긴 하지만, 그것이 컨닝에 사용되면 난감합니다.

"학생. 뭐하는거에요?"
"어머 어딜 보시..."
(다른 곳을 주시 중)
"의심스러워서 그러는데 여자 조교 선생님 올때까지 기다리세요. (전화)"



4. 시간이 부족하여
제가 받은 최고의 답안지 중 하나입니다.

문제: ~임을 증명하라 (대략 7,8단계 15줄 정도)
답: 1단계, 2단계..
이하 시간이 없어 생략한다.

채점: 논리는 맞으나 시간이 없어 학점을 생략한다.
16/03/21 21:18
수정 아이콘
과제보고서를 보면 가끔 예상치 못한 내용이 포함되어있는 경우도 있죠.
흔히 떠올리는 '교수님과 조교에 대한 존경심을 담은 내용'이라거나, 자기 사진을 넣거나.(?!)
Sgt. Hammer
16/03/21 21:33
수정 아이콘
페르마의 학점이네요 논리는 맞는데 학점을 줄 시간이 없어 생략한당
16/03/21 21:08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에 제 답안지는 항상 비슷비슷한 퀄리티인데 점수는 A+부터 시작해서 C+까지 천차만별이라 정정은 애초에 포기....
근데 3연벙도 아니고 3학기동안 같은 교수님 다른 강의를 3번 들었는데 3연 C+은 너무하시지 않습니까 교수님ㅠㅠ
16/03/21 21:10
수정 아이콘
F를 D로 바꿔 달라고 하는 학생은 어떠신가요 ㅜㅜ

교수님한테 사정 사정해서 F를 어떻게든 바꿔보려는 불량한 학생은 죄송합니다ㅜㅜ
16/03/21 21:15
수정 아이콘
저는 과제 채점만해서.. 학점부분은 모릅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런거 따지면 '권한이 없다'는 대답만 해드리고 교수님께 보내드립니다.
미카엘
16/03/21 21:25
수정 아이콘
그런 건 교수님께 가서 말씀드리면 엔간하면 D0 만들어 주십니다. D나 F나 거기서 거기기 때문에... 단지 F를 받으면 재수강 시 A+ 까지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자바초코칩
16/03/21 23:50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는 조금 다른게, F비율이 의무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F가 D로 올라가버리면 다른 학생이 F로 바뀌어야 한다는..
토다기
16/03/21 22:17
수정 아이콘
교수님 소환 신공은 안되는 건가요. 교수님 앞에서 저러지 못 할텐데... 성적이의신청이란건 깍일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는건데 대학원생이라고 저딴 행동을...
16/03/21 22:20
수정 아이콘
최후의 비기죠. 자주쓰면 저도 같이 까입니다.
늘지금처럼
16/03/21 22:52
수정 아이콘
저는 조교할 때 엑셀로 기말고사 결과 정리하다가 Sorting을 잘못해서 멀쩡한 학생들 성적을 뒤섞어 버리는 대참사를 저질러버렸죠...

교수님 성적 입력하시자마자 연구실로 문의전화가 빗발치는데...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ㅠㅠ
16/03/21 22:53
수정 아이콘
완전 호러네요...
늘지금처럼
16/03/21 22:57
수정 아이콘
기말고사 백지 내고 나간 여학생 최종 성적이 B0 였을때, 의심을 했었어야 됬는데 말이죠 ㅠㅠ
스웨트
16/03/21 23:05
수정 아이콘
저도 제 이야기 하나 꺼내봅니다
대학생때 상대평가였는데 13등까지가 a였는데 제가 14등 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본 기말고사부분에 맞았는데 틀렸다 되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서술인데 책에 있는 그대로 썼거든요
그래서 따지러 갔더니 교수님이 하는 말이
"내가 잘못한게 맞구만.. 근데 잘 생각해보게.
자네가 이걸 맞는다해도 점수로 보면 공동13등이네
근데 상대평가라는건 공동이라고 붙여주지 않고 정원이 안되면 떨구는 시스템이네
자네가 13등이 될지언정 어짜피 b+이라는 거지
뭐 지금 13등을 같이 떨궈내고 싶으면 자네의 의의를 받아주겠네"

.. 그래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시스템이 진짜 그런건지 아니면 바꿔주기 귀찮아서 인지는 모르지만
설령 그말이 맞아서 저때문에 누군지 모르지만 그 13등 성적이 내려가게 하기엔 너무 미안했거든요
16/03/21 23:1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어떤 교수님들은 아예 정원을 안채웠다가 이의기간 끝나면 채워넣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검은별
16/03/21 23:49
수정 아이콘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는데 과제 등의 채점을 왜 대학원생이 하나요? 당연히 교수가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봄하늘
16/03/22 00:58
수정 아이콘
수업 조교니까요?
자바초코칩
16/03/22 01:18
수정 아이콘
과제 채점은 조교가 보통 하고..
시험 채점은 교수님이 하시거나 모범답안을 기준으로 조교가 채점하죠.
왜 채점을 당연히 교수님이 하셔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16/03/22 10:30
수정 아이콘
'수업 조교'를 신청해서 돈 받고 하는겁니다.
16/03/22 00:16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저도 채점을 하는 입장이지만 대학생 학부시절에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 점들이 많았죠.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 몇 점을 맞았는지도 모르고, 전체에서 내 성적이 어느정도인지도 알려주지 않은채 그냥 학점만 받으니 이의제기가 많을 수 밖에요. 저희 때는 심지어 답안지를 선풍기에 날려서 조금 날아간 순으로 학점준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이해가 안되게 학점을 주신 교수님도 있었고요.
시험을 출제하고 채점하는 측도 몇몇 조건을 지키면 이의제기도 확실히 줄어듭니다.
첫째, 성적기준이 명확하고, 둘째, 중간고사 기말고사 레포트별 성적을 공개하며, 셋째 시험문제에 대한 정확한 채점기준을 공개하고, 마지막으로 성적처리 과정중 오류가 있을수 있음을 생각해야됩니다. 저 나름대로 기준을 지키니 지금까지 이의신청한 학생이 딱 1명 있었고, 확인해보니 제가 입력할때 실수를 했더군요. 밀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시스템은 신뢰를 서로에게 주기 힘듭니다. 상호개선 해야죠.
중학교삼학년
16/03/22 01:13
수정 아이콘
성적처리에 대해서 교수님과 조교님들의 수고를 잘 알지만, 학부생때 제일 짜증났던 교수님이 있네요. 2학년때 듣는 수업을 제때 못들어 4학년때 2학년 학생들과 들었던 수업이 있는데, 과제, 발표, 시험, 출석 뭐하나 빠진 것 없어서 최소 b는 나올거리 예상했던 과목이 점수가 c로 나와서 교수님께 이의신청을 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이의신청 마감 당일 오후에 성적공개, 교수님 외국으로 출장, 조교님 잠수 덕분에 성적관리에 큰 타격을 입었었네요.
주말에 자기연구에 학부생들 답사라 칭하며, 반 노동 시키고, 4학년생이라 취업준비 토익 일정이 겹쳐서 못간다 했는데 토익보고 지방까지 내려오라는 교수님. 이의신청 오후에 성적올리시고 해외로 출장인지 여행인지 가신 교수님, 3시간 강의에 2시간 정도를 동영상 감상 및 설명하신 교수님. 그나마도 조교 시키는 교수님.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자바초코칩
16/03/22 01:22
수정 아이콘
진짜 별별 교수님들 많죠.
교수 평가가 고과에 반영도 안되고. 연봉에 반영도 안되니 학생들 학점 채우듯. 수업 시수만 대충 채우는 교수님들이 너무 많아요.
16/03/22 13:59
수정 아이콘
수업 들어오셔서 챕터이름만 읽고 가시는 분도 계십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6/03/22 08:23
수정 아이콘
저는 공대라 답이 틀리면 풀이과정에 상관없이 점수를 안 줘야 했거든요.
근데 학부시절의 허탈한 경험을 생각해서 최대한 부분점수를 줬습니다.
근데 한 여학생이 예쁘게 화장하고 치마를 입고 찾아왔더군요, 마치 삼국지 같은 책에서 본 미인계(?)를 쓰러 온 사람처럼 말이죠.
수업 중에도 저 정도면 공대에서 꽤나 예쁘구나 하고 봤던 학생이었죠.
아무튼 저렇게 곱게 입고 와서 한다는 말이, 어떻게 채점했는지 하나하나 보고 싶다더군요.
무슨 답안이 왜 틀렸냐고 따지러 온 게 아니고요;;;
옷 차림새며 대책없이 와서 답안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모습이 참으로 괘씸해서 진짜로 조목조목 따지고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잘못 채점한 게 있긴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0점을 감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갈량이 읍참마속하던 심정이 이 기분이었을까요...
16/03/22 09:42
수정 아이콘
장학금 문제로 점수 올려달라고 두시간동안 항의하던 학생이 기억나네요 상대평가에 OMR 체크 객관식인데 무슨 수로... 그 수업이 왜 필수냐고 전화 온 어머니도 있었고 크크 자녀를 고등학생 신분으로 생각하신듯... 경기 출전하는 체대생이라 이해는 갔지만요
16/03/22 18:51
수정 아이콘
제곧내 없나요?
16/03/22 19:21
수정 아이콘
보고서 표지만 제출한 학생은 있었습니다.
물키벨
16/03/23 16:53
수정 아이콘
저도 조교 해봤지만, 조교들 점수 정말로 너그럽게 줍니다. 거의 대부분이 오버점수... 괜히 고치러 갔다가 본인뿐만이 아니고 다른사람들도 감점됨.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76327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1912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3867 29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38277 3
102762 [일반] 눈이 싫다.. [25] 대장햄토리1413 24/11/27 1413 1
102761 [일반] 아베의 세 번째 화살, 일본의 기업 거버넌스 개혁 [15] 깃털달린뱀2151 24/11/27 2151 8
102760 [정치] "김건희특검 여당 집단기권? 의원 입틀어막기" [33] youcu3159 24/11/27 3159 0
102759 [일반] 12월 8일, 연세대 수시 자연계열 논술전형 추가 시험 시행됩니다. [18] 매번같은2092 24/11/27 2092 0
102758 [정치] “트럼프팀, 北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 로이터 [60] 물러나라Y1822 24/11/27 1822 0
102756 [일반] 네이버 멤버십에 넷플릭스가 추가되었습니다 [41] 설탕가루인형형5459 24/11/27 5459 1
102755 [정치] Kbs는 어디까지 추락할것인가 [45] 어강됴리8143 24/11/27 8143 0
102754 [일반] 페이커 외교부 기조연설 전문 [25] 설탕물6321 24/11/26 6321 34
102752 [정치] 법적대응이 시작된 동덕여대 사태 [203] 아서스16336 24/11/26 16336 0
102751 [정치]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특검법 3차 거부 [48] 물러나라Y6891 24/11/26 6891 0
102750 [일반] 우리가 실험실의 뇌가 아닌 것을 알 방법이 있을까? [54] a-ha5774 24/11/26 5774 0
102749 [일반] 기독교 작가 GOAT의 귀환. G. K. 체스터턴 탄생 150주년 기념판 [94] Taima4136 24/11/26 4136 3
102748 [일반] 지금까지 이용했던 항공사 소감-1 [59] 성야무인4705 24/11/26 4705 4
102747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53. 골 곡(谷)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1193 24/11/26 1193 1
102746 [일반] 울트라에서 프로맥스로..아이폰 10달 사용기 [13] Lord Be Goja3389 24/11/26 3389 14
102745 [일반] SNS, 메신저는 아무리 엄청나게 성공해도 오래 못 가는 듯 합니다. [53] 뭉땡쓰7410 24/11/26 7410 4
102744 [정치] 오세훈 시장 측, 명태균에게 21년 보궐선거 당시 3,300만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31] 린버크5691 24/11/25 5691 0
102743 [정치] '오세훈 스폰서' 강혜경에게 "명태균에 20억 주고 사건 덮자" [32] 물러나라Y5608 24/11/25 5608 0
102742 [일반] <위키드> - '대형' '뮤지컬' 영화가 할 수 있는 것.(약스포?) [19] aDayInTheLife1903 24/11/25 190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