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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22 22:32
글쎄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영화 좋아하는 남성들에게 최고의 페미니즘 영화로 인정받습니다 그 이유는 1. 여성들이 주체적이고 2. 작품이 기깔나기 때문이죠 케데헌은 이 조건에 완전히 부합하기 때문에 훌륭한 페미 애니로 인정받았을 겁니다 국뽕 때문에 가려져서 그렇지, 그렇게 생각하거나 생각할 사람 많을 거에요
25/08/22 22:35
솔직히 케데헌 같은 형태의 페미니즘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할 의사가 있습니다.
기존에 없던 형태도 아니고요. 페미니즘이 왜 이렇게 욕을 먹었나 조금만 생각해봐도 안 나올 글 같네요.
25/08/22 22:36
(수정됨) PC 해도 됩니다. 페미니즘 해도 됩니다. 어거지로 가르치려 들지 않으니까 아무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에어리언도, 매드맥스도, 터미네이터 2도, 겨울왕국도 아무 문제 없었죠. 멋지고 그럴 듯 하니까요. 흥행과 긍정적 평가는 무적의 방패가 아닙니다. 엄청나게 흥행했던 엔드게임에서도, 맥락없이 뭉치는 우먼 어벤저스에 국내외 할 것 없이 비웃음이 있었죠. PC를 싫어하는 게 아닙니다. 깨어있는 분들이 Uneducated 한 이들을 가르치려 드니까 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25/08/22 23:30
아직도 많은 분들이 8년 전 '라스트 제다이' 시절의 세상에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일단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을 때 'PC/페미니즘이 세상을 망치고 있다'고 비난하는 경우는 정말 흔하게 보입니다. 반면, 이에 맞서는 SJW 진영에서 '무지하다(Uneducated)'고 반박하는 경우는 저는 상대적으로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어떤 유튜브 채널이나 커뮤니티를 더 밀도 있게 접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는, 주관적인 경험이겠지요.
25/08/22 23:54
PC를 싫어하는 게 아닙니다. 깨어있는 분들이 Uneducated 한 이들을 가르치려 드니까 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라고 하시니 저 또한 망한 영화에 대해서 어떻게든 PC 같은 거 끄집어내면서 확증편향 하는 경향에 대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25/08/22 22:37
사람들은 PC영화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못 만든 영화를 싫어하지요 거기에 못만듦새를 언에듀케이티드 취급하는게 우스울 따름입니다 여기서도 언에듀케이티드 취급을 하시니 같은 취급을 받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25/08/22 23:48
근데 커뮤니티에선 매우 쉽게 PC 그 자체를 까는 것도 많더라고요.
재밌어도 PC 들어가면 까는 글이 PC지만 재밌어서 괜찮다고 보는 것보다 많지 않을까요,,?
25/08/22 23:55
PC에 대한 태도는 하나의 입장입니다
입장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좋아할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한 스펙트럼도 아니고 아날로그한 스펙트럼이라 수준에 따라서 다른 입장일수도 있죠 선악이 아닌걸 선악으로 구분하려고 하면 빠가 까를 만들 뿐이라 생각합니다 분명 PC가 없는 세상보단 있는 세상이 더 아름다울 겁니다 하지만 온세상이 총천연 알록달록이면 흑백보단 낫지만 뭐랄까 유치하겠죠 적절한 정도를 지키는게 정도라 생각합니다
25/08/22 22:45
프레임단위로 숨겼으니 프레임단위로 찾은거 아니었어요? 인과가 이상한데 크크크크
그거와 별개로 케데헌정도면 페미라고해도 인정할 사람 많을걸요? 여기에 절여져서 이 재밌는 컨텐츠를 못 즐기는 게 패배자죠
25/08/22 22:50
알라딘,주토피아 PC요소 재밌게 녹여서 만든게 없는것도 아니고
할려면 이정도좀 했으면 싶네요 라오어2 같은것도 트위터로 어그로만 안끌었으면 제 생각과 달라도 제작진이 이런걸 표현하고 싶었구나 싶었을겁니다. 재미라는 본질은 안보이고 이상한 신념만 보이는 제작물은 지하철에 불신지옥 이라고 소리치는 광신도들 보는 기분이에요
25/08/22 23:04
억지 논란 여부와는 별개로 맞는 얘기긴 하죠.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재미있고 흥행할만한 작품을 만들어서 거기에 녹이면 되는데 왜 개떡같이 만들어와서는 어쩌고 저쩌고.
25/08/22 23:07
다른 분들이 많은 건 지적해주셨고 지적하실테니 다른 얘기를 하자면 동양인 여성이 동양에서 동양말로 하는 영화가 아동을 포함해 극도로 흥행한 것이 다양성 차원의 혜택을 입은 것은 맞죠. k pop 등 문화 향유층의 정치성향 분포를 봐도 그렇고요.
25/08/22 23:10
말씀하신 펨코 같은 여론이 뭐만하면 나거한이니 이게 남자였으면 이러쿵 저러쿵 소설을 쓰던데 같은 부류가 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 작품을 단순히 PC 하나로 해석하기에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보기에 너무 좋은 웰메이드 팝 무비죠.
25/08/22 23:13
결국 예쁜 여자들이 잘생긴 남자에게 구원 받는..
아무리 아이돌이지만 너무 날씬하고.. 페미니스트인 제 입장에서 보면서 화가 많이 났어요. PC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공감되는 글이네요. 유동닉으로님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25/08/22 23:59
케데헌은 다양성 포용의 메시지가 맞고, 그래서 혼문도 무지개 혼문으로 끝나죠. 그런데 무지개 혼문에 만족하며 감상하는 군중들은 또 이성애 커플들이 여기 저기서 부비부비 하고 있읍디다? 덜덜덜
케데헌이 동양인 등장인물들에 동양 문화로 흘러 넘치는 기획을 이렇게 크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근래 헐리웃이 PC가 스탠다드가 되어서였겠지만, 제 생각엔 케데헌이 한 PC는 지금 사회에서 수용되고 있는 수준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고심한 결과물입니다. 제시된 메시지는 그정도로를 PC라고 따로 부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매우 보편적인 메시지이고 따라서 누구에게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사회적 인종적 벽을 극복하고 자립하자. 이렇게 주제곡을 한 번 때린 뒤 엔딩에서 다시 그 사회적 인종적 소수성을 숨기지도 말고 서로 포용하자. 숨은 주제곡으로 영화의 진짜 의도를 알리는데, 이걸 설득력있게 전개했기에 그냥 나는 이유 없이 사람 차별할 건데? 수준의 사람 빼고는 다 당연하지 하고 고개 끄덕이게 되죠. 이정도라도 충분히 변화된 사회를 반영하고 또 사회를 그렇게 유도할 수 있을 거예요. 여성들이 세계를 구하는 서사를 통해 여자도 일인분을 한다는 가치관을 제시해 줄 수 있으면 여자라서 안된다는 포기나 유리천장 같은 것도 약해질 거고 지금 사회는 그렇게 흘러 가고 있죠. 디즈니가 공감 못 받고 우스꽝스런 취급 받고 흥행도 망조가 들어버린 것은 그정도로는 성에 안 차서 미적 기준도 다 부숴야 하고 바보같은 남자는 못 하면서 여성만 가능하다는 메시지도 넣어야 하고 등등, 어떤 강박에 쌓여서 작품을 설득력있게 다듬을 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죠.
25/08/23 00:01
일리가 아예 없는 의견은 아닌데 미러링의 미러링을 보는 듯한... 정 - 반 - 합이 아니라 정 - 반 - 정 - 반을 오가는 pc 대 반pc의 성전은 언제 끝날 것인지..
25/08/23 00:05
(수정됨) 소위 그쪽 진영의 사상을 담은 영화들이 나와서 사방팔망에 똥내만 퍼트릴 때는 모른체 하며 아무 말도 못하다가
오랜만에 볼만한 작품 하나 나왔다고 거기에 자아의탁해서 기세등등하게 날뛰는 걸로밖에 안 보이네요. 그쪽 진영에서는 이미 지긋지긋하리만큼 자주 본 유형이라 딱히 놀랍지는 않습니다.
25/08/23 00:09
어떤 분류법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디즈니가 그쪽 진영이면 넷플릭스도 그쪽 진영이고 소니도 그쪽 진영이니까 명작/망작은 꾸역 꾸역 나왔겠죠.
25/08/23 00:07
뭐.. 꼬우면 흥행해야죠
감독이 대놓고 페미니즘 언급한데 대해서 깜짝 놀란 분들도 있으실걸요? 그런데 흥행하면 찍소리 못하는거죠 헤이터들 입닫게 만들고 싶으면 재밌게 만들면 되는겁니다. 알라딘 실사화도 대놓고 어설픈 페미메시지 꾹꾹 눌러담은 영화였는데 뭐라 하는 사람 없죠
25/08/23 00:11
극중에서의 자스민은 페미가 원하는 이상형의 페미니스트가 아니었죠.
말하는건 페미지만 행동을 보면 전혀 페미가 아닌 그런 인물? 근데 그걸 보고 그냥 페미영화가 흥했다고 좋아하는 페미진영을 보니 웬지 웃기긴 하더군요.
25/08/23 00:14
대놓고 pc한 영화는 원래 까이지 않습니다. 코다라든지, 겟 아웃이라든지 등등. 브록백 마운틴은 본토에서 백인 남성 사이에서 영원히 조롱의 소재이지만 한국에서는 대체로 호평이었을 겁니다. 애당초 pc하지 않은 히어로(주인공) 자체가 성립이 어렵습니다. 사실 pc가 아니라 언pc 개념이 문제죠. 문화 학무보 밖에는 안 되고... pc를 쿼터라든지 백화점처럼 취급하면서 디립다 끼얹는 게 짜증나는 거구요. 그리고 여성향하고 pc하고 페미니즘은 또 결이 다르죠.
25/08/23 00:15
나이 먹긴 먹었나 보네요.
왜. 케데헌을 PC라고 하는지. 여기서 PC는 어떤 뜻인지 . 페미니즘 쪽 같긴 한데.. 어떤 단어의 약지인지 아직 모르겠네요.
25/08/23 00:32
페미니즘 또는 여성 권력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이 있는 개념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는 젠더, 인종, 직업 등 온갖 소수자성에 대한 존중 또는 참여를 PC주의라고 하고, 페미니즘이 스스로를 그 대빵 또는 최대 수혜자로 주장할 때 꽤 연관성이 커집니다.
한편 PC(정치적으로 참 올바른 놈)는 열선비랑 비슷한 뜻으로 쓰여온 말입니다. "자막이 없으면 청각 장애인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와 저 친구 정말 PC하네." 반대로 언pc(정치적으로 그릇된)는 좋은 맥락에서는 다르게 보기, 나쁜 맥락에서는 낙인 찍기로 사용됩니다. pc의 관점에서 보면 강간으로 점철된 그리스 신화는 완전히 언pc합니다. 인터뷰에서 언급된 페미니즘은 큰 정치적 의미를 갖는 개념이 아닙니다. 사실 그냥 말에 가까우며 흔한 포장지일 뿐입니다. 따라서 케데헌의 pc 도 집중할 정도는 아닙니다. pc의 진수는 언pc(혹은 자기 자신) 죽이기에 있기 때문이죠!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만 봐도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 또는 경험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체로 그정도 층위에 존재하는 게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냉정히 말해서 제가 보기에 감독이 말하는 페미니즘은 반페미니즘적입니다...
25/08/23 00:20
케데헌은 케데헌이지 뭔 PC를.. 발제가 너무 구리네요.
배경이 한국이니 동양인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주인공이 여자일 뿐. 그렇게 치면 한국에서 여자가 주인공인 작품은 다 PC겠군요.
25/08/23 00:34
일단 페미니즘하고 PC 는 좀 구별을 해야 할 것 같고요. 굳이 이야기하자면 PC 의 하위개념이 페미니즘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거기다 [PC 같은 흐름이 없었으면 미국에서 큰 자본을 들여서 만드는 애니메이션에 한국계 동양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해서 여성 중심의 서사를 전면에 내세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라고 하기엔, 이미 1998년에 중국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뮬란' 이라는, 나름 나쁘지 않은 흥행을 한 작품이 있어서......
25/08/23 00:44
본문의 말이 나름 맞는 부분이 있는데 성별 반대로 했으면 여러모로 스토리나 연출, 구성 짜기 어려웠을 것 같긴 해요. 아예 다른 작품이 나왔어야 했을 것이고 아무래도 히어로물의 시대는 아닌, pc 흐름이라기보다는 그냥 요즘 흐름이라고 봐야 할듯 하네요.
25/08/23 01:19
성별이 반대가 됐다면, 당연히 스토리가 달라졌겠죠. 예를 들어 아무래도 같은 상황에서 대중이 생각하는 남자가 취할 법한 행동과 여자가 취할 법한 행동이 다른 경우가 꽤 있으니까요. 그냥 그대로 남녀 성별만 바꾼다면 "?" 띄우는 장면이 꽤 나올 걸요. 당장 아래와 같은 영상이 나오고 적지 않은 사람이 공감을 하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JccMnnEvhgU
25/08/23 00:53
아시아 여성을 대표로 한 작품을 뮬란을 말한다면 그게이미 30년 지났고, 그 사이에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뮬란에 버금 가는 아시아 여성 주연이 작품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가 되죠.
25/08/23 01:27
아시아 여성은 아니더라도 그 이후에 나온 릴로&스티치의 릴로나 모아나의 경우도 동양인은 아니지만 유색인종 여성이고 주인공인 것은 맞죠. 뮬란보다 이르지만 포카혼타스는 인디언 여성이고요. 많지는 않지만, 유색인종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는 그동안 전무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이라면 케데헌과 자주 비교되는 겨울왕국이 있는데, 이게 과연 PC 의 영향을 받았을지는 의문이고요.
25/08/23 01:01
PC 그 자체입니다. 아무런 어색함 없이 멋진 여주인공이 나타나 그만큼 멋진 남빌런들과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으니까요.
그리고 모두가 좋아합니다. 자, 다음에도 이렇게 PC한 작품을 만드시면 됩니다. 남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적합한 위치에 적합한 성별, 그리고 그 결과 좋은 작품. 인종도 마찬가지구요. 참 쉽죠?
25/08/23 01:11
1.
한국에서 페미니즘이 비판받는 주된 이유는 그 편파성 비논리성 무지성성 폭력성등 다양합니다. 일례로 한국 페미니즘/페미니스트들 중 여성차별서사가 아닌, 남성치별서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는 주류 페미는 없습니다 2. 이른바 '집게손 소동'은 그러한 맥락에서 판단해야 합니다. 물론 이건 좀 억지스런 구석이 있겠죠. 근데 그런 억지성의 대부분을 한국 사회는 페미니즘이란 타이틀만 달면 허용해 주었습니다. 따라서 일종의 미러링이 될 수도 있겠죠. 물론 집게손 전략은 진지한 페미계의 사회운동인 경우도 많았고요.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나요? 3. 개인적으론 이 피씨주의나 페미니즘이 좀 레벨업하려면 영웅적인 여성, 전복적인 여성성과 함께 전복적인 남성성, 희생자로서의 남성성이 등장하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수많은 페미니즘 영화들이 남성성 중에 멋지고 근사한 역할을 여성이 맡으면서 완성되는데, 반대로 지금껏 배려와 보호, 피해자로서의 여성의 역할을 남성이 아무 거부감없이 설득력있게 맡게 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서사의 메인으로서 완성된다면, 페미니즘 그러니까 성평등의 제대로 된 평등버젼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25/08/23 01:33
그 집게손 말인데요. 저는 솔직히 그거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페미니스트면 당당하게 나서서 여성이 차별받는 지점에서 차별받지 않게 맞서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집게손은 '나 여기있다. 메롱~' 하는 느낌인데 애들이랑 다른 게 뭔가 싶어요. 아니, 진짜 그런 사람들을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나 있나요? 제 관점에서는 벨튀랑 뭐가 다른가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선 단순히 본인 장난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본인이 속한 조직에 피해를 입히는 건데, 책임질 생각은 물론 없을 것이고요. 진짜 애랑 다른 게 뭔가 싶습니다.
25/08/23 04:04
테러리즘과 게릴라주의와 반달리즘과 멸망주의와 절멸주의와 분리주의와 인종차별과 서구우월주의와 영웅주의와 복수심과 중2병과 소아병과 젊은 우익의 끔찍한 혼종이죠.
25/08/23 02:21
한국 무당이 페미니즘의 상징?? 동의가 안되네요.
한국 무속은 오히려 굉장히 전통적인 가정적 가치를 중시하죠. 조상신 개념도 그렇고, 조상의 업에 따라 후손이 복을받는다는 개념도그렇고. 여성이 좋은남자를 못만나고 결혼을 못하는 운세를 안좋게 보는것도 그렇고요. 무속이 제시하는 가치가 여러모로 페미니즘적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죠. 감독이 뭘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본인의 정치적 성향에 가져다 붙이는듯하네요.
25/08/23 02:25
글쓴이는 케이팝의 흥행이 케데헌이 등장할 근간을 만들어줬다는 것처럼
PC의 흐름이 케데헌의 탄생에 공헌했다고 뻐기고 싶은 모양인데 백인 남성 중심의 서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캐릭터에게 마이크를 줌으로써 보다 포용적인 이야기를 만들려는 의도라는 게 PC 라면서.. 에이리언이 1979년 작품인데 이제와서 PC로 케데헌에 숟가락 올리려고 하는 건 그냥 뻔뻔한 헛소리일뿐이죠 미국 기준으로 PC 같은 다양성 포용에 도움을 받는 건 사회 비주류인 동양인이지, PC/다양성 포용에 손해만 보는 게 동양인은 아니란 것도 이런 소리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 동양인이면 PC에 무조건 굽신거리라고 할건가요.. 그래봤자 마가들 못지 않은 차별적인 편협함만 드러내는 겁니다 물론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것은 당연히 나쁜 것은 아니고 좋은 것이 맞고 굳이 반대할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미국을 위대하게 한다는 소리나 우리나라의 애국하고 보수하며 태극기를 사랑하는 것도 나쁜것이 아니고 좋은 거죠 그럼에도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반대하는 거고.. PC도 다를 게 없는 겁니다.. 그러니 PC가 좋은 것이네 원래 뜻을 모르네 도움받는 동양인들 주제에 이런 좋은 걸 반대하다니 차별주의자들이네 해봤자 그런건 애국보수 반대하면 매국노에 무정부주의자란 헛소리들과 하나도 다들게 없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일뿐인겁니다..
25/08/23 03:23
이런 페미면 대환영이죠.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지막 나락 4연타 (아웃팅, 동료, 썸남, 어머니급)을 이겨내는 영웅의 서사는 페미든 아니든 보편적 감동이 있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겁니다. 여자라서 더 좋다해도 충분히 이해하고요. 이런 페미작품 좀 만들어내주세요. 기존꺼에 갖다붙여서 망치지 말고. 오랜만에 흐뭇하게 봤네요
+ 25/08/23 06:13
비단 감독의 인터뷰 이전에 pc적 서사로 볼만한 요소가 다분하죠.
루미가 자기 몸의 악마문신을 감추기 위해 자매나 다를 바 없는 동료들과 같이 목욕을 안하는 모습은 사회적 편견의 내면화로 인한 자기억압으로 볼 것이고, 마지막 콘서트 때 악귀들에게 속아서 피부의 문신이 강제로 드러나는 장면은 아우팅을 연상할 수 있고요. 그걸 목격한 조이, 미라가 루미한테 무기를 겨누는 장면은 가장 친밀한 사람으로부터도 존재 그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소수자가 직면하는 잔인한 현실에 대한 묘사일 것이고요. 진우와 대화중 악귀도 감정이 있다는 진우의 대사라든가 루미가 조이한테 착한 악귀는 없다고 말하는 장면도 굳이 따지자면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무의식 중에 드러나는 장면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수자에 대한 서사에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이유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성공적으로 호소하는 뛰어난 예술작품들만이 가진 특유한 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애니의 성공에 대한 한국사회의 강한 관심에는 민족주의적 자부심이 있다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만(사실 한국인이라면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모든 문화적 배경과 요소가 거의 전적으로 한국적인 겁니다. 사실 제목부터 한국적이어서 넷플릭스 개봉 전부터 한국인들도 성공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지 않았습니까.) 그 모든 긍정적 관심이 이 애니의 유례없는 세계적 성공에서 비롯된 사대주의나 줏대없이 타자로부터의 인정에만 목마른 속물성의 소산으로까지 보는 건 너무 편협한 견해 같습니다. 저는 pc나 woke란 말이 너무 구분없이 자의적 목적에 따라 남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가령 마틴 루터 킹 박사는 pc인가요? 2020년 다보스포럼은 워크자본주의를 가장 큰 주제로 내걸면서 개회식 연사는 트럼프였고 그 순간 회의장에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는데 이것도 pc입니까?) 마틴 루터 킹 박사의 인종간 평등에 관한 보편적 비전과 루미가 새로 세운 케데몬의 열린 혼문은 왠지 여러 모로 닮아 보인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본문의 글은 이런 호소력이 사람들에게 미친 점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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