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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1 09:50
진짜 저거 문제입니다.
예전엔 학생들이 집에 가정통신문을 안가지고 가서 문제였다면 요샌 꽤 많은 학부모들이 가정통신문을 무시해서 문제입니다. 안 읽습니다. 저렇게 전화로 다시 물어보는게 양반인데, 나중에 안내가 없었다고 당당하게 나오면 진짜 인류애 상실입니다. 그리고 안내를 잘 못한 교사책임... 그래서 올해 매일매일 인류애가 부지런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22/11/11 13:33
심지어 알림장이 앱으로도 갑니다..........
(애는 알림장에 적고 통신문 끼워가고 엄마는 앱으로 받고 이중이죠) 그래도 안본다면 뭐...
22/11/11 15:55
네 저희도 스쿨투게더라는 가통문 어플도 써서 이중으로 보냅니다. 심지어 중요한건 문자로도 보내기때문에 가정통신문(종이), 어플, 문자 3중으로 보내도 연락 못받았다고 합니다.
22/11/11 09:52
문해력 상실이라고 이야기 되지만..
왜 공지사항을 적어서 회사내에 던져놓으면 읽어보지 않고 그냥 맘대로 해서 문제가 생기는 일이 이리도 잦을까 싶어서 그냥 제가 글을 못쓰나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감이 가기도 하고 이게 단지 저기만의 문제인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연령이랑 전혀 무관하던데 그냥 삶의 태도들이 다 저런가 싶고 그렇습니다.
22/11/11 10:01
저도 이거 보면서 "회사직원들도 좀 길면 회사메일을 안 읽는데 크크" 이런 생각을 했네요..
(중요), 볼드체, 밑줄쫙, 빨간글씨 강조해서 해당 키워드만 보라고 해도 그거도 안 보는 경우가..
22/11/11 10:35
아무리 그래도 회사에서 공식으로 올리는 자료에 장난질도 어느정도죠. 1pt는 무리입니다.
1사이즈 말고 10pt로 잡아주고, 3줄요약을 상단에 28pt에 Bold까진 해봤습니다.
22/11/11 10:54
아래를 1사이즈로 잡으면 뭐야 이색기 하면서 한번 정도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banc.digital/blog/typography-font-sizes-styles-formats 진지 좀 먹자면 타이포그래피 업계에는 1.333이라는 골든룰에 따라 각 부 폰트의 크기를 결정하는 모양입니다. 본문 폰트사이즈 대비 1.333을 거듭제곱할수록 주목도가 높아지는데 본문 폰트를 작게 만들수록 상단의 주목도가 올라가는 효과가...
22/11/11 09:53
그리고 옛날에는 교사에 대한 연락이 쉽지 않아서(교사를 어렵게 대하거나 교실 전화밖엔 없어서) 가정통신문을 꼼꼼히 살펴봤는데 요즘은 연락이 쉬워져서 저런 측면도 있죠. 안내 자세히 안들녀다 보고 연락하기.
그래서 전 알뜰폰 하나 개통해서 카톡 가입 안하고업무용 폰으로 씁니다. 전화랑 문자만 되고 퇴근 시간 이후에는 업무용 폰 잘 안들여다 보고
22/11/11 09:54
뭐 요새 어쩌고가 아니라
이해력이 떨어지거나 사실 그것보다도 남의 말을 제대로 안 들을려고 하는 인간들이야 어디에나 있죠 여기서도 예전에는 키베 열심히 했는데 이제 한두마디 섞다가 아 이 인간은 말을 못 알아 먹는구나 혹은 지 할 말만 하는구나 싶으면 그냥 조용히 개인화 설정 들어갑니다 그 편이 훨씬 쾌적하더라구요
22/11/11 10:22
크크 롤 하면서 많이 겪은 케이스네요.
소통이 불가능한 상대를 만나면 '넌 나랑 말을 섞을 자격이 없다' 하고 속 편하게 차단하는 편입니다.
22/11/11 10:01
저도..업무용 단톡이나 단체 메신저에 계속 공지하고
업무내용 공유 하지만.. 안보고 물어보거나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쩝..
22/11/11 10:04
저도 가정통신문 만들때마다 느끼는건데, 가정통신문에 방과후학교 안내 같은 내용 많은거 넣다보면
"나야 내가 만드니까 이해가 쉬운데, 이렇게 내용 많이 넣으면 읽는 사람은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더 간단하게 만들수가 없어요...
22/11/11 10:07
같이 욕하고 싶지만... 저도 업무 메일 받고 궁금한 점이 있어 담당 직원분한테 전화했는데,
전화하면서 보니까 메일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크크 꼼꼼히 읽는 건 의지의 문제인걸로 ㅠㅠ
22/11/11 10:09
공지 좀 적어봤는데..
필요한 내용은 간단히 쓰고, 준비가 안되었을시 제제 사항을 가능한 자세히 씁니다. 어짜피 안 읽는건 똑같은데 그 이후 분쟁에 대처하기 좋기 때문이죠.
22/11/11 10:09
아 갑자기 사업 아이디어가.. 공문서를 인식해서 자동으로 응답해주는 챗봇이 있으면 좋겠네요. 이미 논문 읽어서 해석해주는 챗봇이 있다니 지금 기술로 충분히 가능할것 같네요.
22/11/11 10:13
업무상 갑에게 받은 문서라면 모르는 단어는 사전 찾아보고 내용도 아주 달달 외울텐데... 분노조절장애(잘해)와 비슷한 현상 아닐까요
22/11/11 10:14
안 읽고 우기는게 더 문제긴 하지만, 개조식으로 적으면 오독이 덜할거 같기도 하네요.
이렇게 적으면 버릇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려나 ;;;
22/11/11 10:31
개조식으로 적어도 안읽어요. 정확히는 본인이 평소에 자주 접하는 어휘, 문구가 아니면 해석하고, 이해하려는 걸 안해요.
직원들 평균학력이 서포카 박사급인 회사에서도 그렇습니다. 크크
22/11/11 10:29
제가 바로 그 도서관 사서인데... 누가 직업 물어보면 사서라고 안 하고 그냥 교직원이라고 합니다.
사서라고 하면 무슨 직업인지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아서...
22/11/11 10:36
문장 해석을 잘못해서 문의하는 내용은 애교 수준이고, 정작 문제는 안내를 분명히 했는데도 무시하고 다짜고짜 전화해서 따지는 경우인데
이 부분은 세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사람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22/11/11 10:37
저 선생님들을 모아 놓고 뭔가 새로운 절차, 정책 같은 거 공지하면 담당자한테 전화가 쏟아질걸요.
그냥 우리나라 사람들이 문맹률은 낮은데, 문해력도 낮습니다. 설명서, 메뉴얼, 안내문, 공지문 같은 것도 끔찍히들 싫어하죠.
22/11/11 10:46
아 인정… 학교에 보조금 주는 업무하는 동기 형이
내가 이거 어렵게 알려줬나 하면서 어이없어 하시더라고요 크크 어떻게 선생한거냐고
22/11/11 11:06
동영상의 시대고, 거기서도 간결하게 핵심만 짚은 자막의 시대고, 온리 텍스트는 세줄요약의 시대죠. 문해력이 낮아졌다기보다는 시대가 바뀌었달까. 이제 사람들은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서 핵심 정보만 얻기를 원합니다. 유튜브 보면 쇼츠영상이나 1분, 3분 정보 요약 영상 같은게 조회수가 엄청나게 높습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무리 고급 정보를 담고 있더라도' 조회수는 떨어지구요. 사실 가정 통신문 돌리는거보다 유튜브 영상 3분 내외로 찍어서 학부모에게 폰으로 링크 보내드리는게 효율적일 겁니다.
22/11/11 11:15
인터넷을 통한 접근성이 워낙 좋아져서 텍스트나 영상이나 너무 많아진 것같긴합니다. 회사메일도 마찬가지지만 무조건 두괄식에 3줄요약입니다.
22/11/11 11:20
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생각이 드는게 의사를 전달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끔 전달 하는 거에요.
병원내에서도 의사 대 의사, 간호사 대 간호사, 의사 대 간호사 등 의료진 사이에 소통할 때 일부러 헷갈리는 말, 핵심에서 벗어나는 포장 된 표현, 발음하기 어려운 말등은 피하는게 원칙이고 그렇게 교육하고 시행합니다. 개개인 처한 상황이 다른지라 바쁘거나 다른 곳에 정신을 쏟고 있는 경우라면 복잡한 수식어와 오해 할 만한 단어 선택들은 휴먼 에러로 헷갈릴 수도 있어요. 우리 사회 전반 모든 분야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이라 생각하구요. 위에 가정 통신문만 봐도 아주 예쁘게 쓰여진 문구들이지만 너무 불필요한 수식어들이 많아서 가급적 간결하게 핵심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쌍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불특정 다수가 100명이라면 100명 모두 이해 할 수 있는 표현이나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 옳지.. 제가 저 가정통신문만 봐도 아... 100명 다 이해는 못하겠구나 싶네요..
22/11/11 12:32
이게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adduction(내전)과 abduction(외전)이 영어 그대로 발음하면 뜻은 정반대인데 충분히 헷갈릴 수 있는 단어거든요. 그래서 외전은 무조건 "에이비" 덕션이라고 부르는 크크.
22/11/11 13:11
adduction, abduction 제대로 발음 하는 사람 본적이 없네요 크크. 초고난이도죠.
그 밖에 celebral, cerebellar로 수화기 넘어서 들으면 네? 네? 하게 되죠. 전달하는 사람이나 전달 받는 사람이나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 직관적이지 않아 받아들이고 이해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거죠. 충분히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선택할 수 있음에도 그저 단정하고 예쁜 어구 사용하는건 애초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가정 통신문이니까 어우 못 알아 먹네 정도에서 끝나지.. 병원이나 중요한 금융기관이었으면 대형사고죠. 첫 가정통신문만 봐도 재고율, 전출, 의무 교육대상자 등의 단어는 좀 바꿀 필요 있다고 봅니다.
22/11/11 13:24
문해력이 낮은 사람이 증가한건 맞지 않겠습니까
예전 부모님 세대만 해도 배울 수 없어서 그런게 있었어도 요즘처럼 고학력 시대에 이해를 못하는건 다른 문제죠
22/11/11 16:12
어메이징하네요
근데 비단 학부모만 저럴까?하면 그건 아닌거 같아요 쓰여있어도 안보고 문제생기면 그거 못봤...해버리면 그냥저냥 넘어가는게 요즘 사회라서 그런건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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