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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1 17:19
뭐 세삼스럽게....
제가 트레이닝 받던 5년 전에도 외과는 병원 천덕 꾸러기였는데, 그렇게 반대하던 포괄수가제 밀어붙여놓고 이제와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맹장 수술1년 통계내니까 수익이 적은게 아니라 그냥 적자던데요. 외과 교수들이 병원장한테 초음파 기계 좀 바꿔달라 하니까 바꿔 주면 그 값 1-2년내에 뽑을수 있냐고 대꾸하니까 다들 아무 말씀도 못하시던데요. 기계를 사서 수익을 내도 이익율을 보고 사줄까 말까한데, 원 재료값을 뽑아내기도 한 세월인데 그런 과를 어느 병원장이 좋아서 늘려주겠어요?? 외과 4년차도 갈데 없어서 요양병원 알아보고 그러던데요 뭐.
22/09/12 10:12
병원 입장에서는 돈이 안되니까 최소한으로만 꾸리고 싶은 과고, 의사들 입장에서는 병원에서 안뽑아주는(=일자리가 적은) 과인데 가게 될 유인이 적죠. 적게 가니까 일은 더 힘들어지고...
그렇지만 의사들이 수련이 힘들다고 전공 선택을 피하지는 않습니다. 정형외과는 매해 경쟁이거든요.
22/09/12 11:11
돈이 안되서도 일부지만, 제일 큰건 일자리가 없어서죠.
인기과든 비인기과는 큰 병원 소속이면 과에 따라 월급이 다르진 않습니다. 다만 인기과는 많이 뽑고 개원자리도 많아서 쉽게 자리를 찾을수 있고, 비인기과는 그런자리 들어가기가 초 경쟁인데다가 그런 자리를 제외하면 자기 전공과 무관하게 다른 일을 해야 하죠. 돈을 벌고 싶어서 미용을 하고 점을 빼고 있으면 그거야 문제가 아니지만, 외과를 하고 싶어서 4년간 힘들게 트레이닝을 하고 자리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점을 빼고 있어야 하는 걸 보면, 당연히 지원을 안하게 되는 거죠. 계속 전공의 지원 안한다, 지원율이 적다고 호소하는 병원에 외과 흉부외과 교수, 과장 1년에 몇명 뽑습니까?? 그렇다고 외과 흉부외과를 개인이 개업해서 할수 있습니까?? 수련하고 갈데도 없고, 다른거 하지만 지원자는 계속 있어야 하고, 막상 병원에는 그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는게 너무 이상한거 아닙니까??
22/09/11 18:00
저야 인턴 이후로 일반외과는 접점이 없긴한데, 대장 파열도 아니고 맹장 파열된걸로 교수님 콜하고 그러진 않지 않나요? 세부전공 상관없이 레지던트 마친 전문의 선에서 해결 못할 수술은 아닌걸로 알았는데요. 아닌가요?
22/09/11 18:19
저는 마취과라 그래도 잘 아는 편인데... 파열되면 레지던트 선에서 못 끝내죠.
최소 펠로우고 상태 좀만 안좋으면 주니어 스텝은 와야 됩니다.
22/09/11 19:20
의사는 아니지만 주변에 실제로 겪은 사람이 있어서 알게되었는데...
그냥 맹장수술 (정확한 의학적 용어는 충수염이죠?) 은 아주 간단한 수술이지만 진단이 늦어져서 터지고 복막염으로 진행되면 굉장히 상황이 크고 복잡해지더군요. 단지 맹장 진단 좀 늦게 받았을 뿐인데 생명의 위독할수있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더라고요..
22/09/11 17:51
지방은 이미.. 매장파열때 수술한 의사가 없어 이송중에 사망한 사례도 있죠.
교육과 의료등 많은 필수 시설의 부족은 더욱더 수도권 밀집 현상을 만들거고.. 그러면 또 좁은 수도권에서는 처절한 경쟁이 일어날거고 또 출산율은 밑바닥일거고... 그러는 가운데 인구가 없는 지방은 필수 시설도 부족하고 일할만한 사람도 , 돌 벌만한 인구도 안되서 다 떠나가고 지방 소멸이 일어나겠죠.
22/09/11 18:09
수가만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인가 생각해보면 아닌거같습니다. 그건 적자보전을 위해 당연히 해야될 최소한의 조치고,
그럼에도 어짜피 기피과는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다른 전문직 사례를 비춰볼때 합격자 증대로 절대적 수가 늘어나면 그중 일부는 기존에 취급안하던 업무까지 내려와서 하게되는 게 당연한거죠. 의료업무 특성 상 기피과를 비롯 지방에도 최소한의 의사를 채우려면 수를 늘려야죠.
22/09/11 18:22
지방에 최소한의 의사를 채우려면 정부에서 지원해야한다고 봅니다.
군소도시에 개원하면 특정과는 망하는게 당연한 상황이고 차라리 그돈으로 지방 거점 광역도시로 이송할수있는 수단을 더 강화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22/09/11 22:54
당연히 한계가있죠
군소도시에 적절한 의료인력 상주를 시키려면 그건 정부가 해아할일이에요 개업의들보고 거기 커버하라는건 다 망하라는 얘기뿐이니까요 그런 얼마나 정부에서 지원을 할꺼냐인데 해줄리가읍죠
22/09/11 18:25
정년 보장이 되면서,
주당 근무 시간 및 로딩도 적당한 수준이고, 연봉도 (지방이라서 특별히 많을 필요없이) 서울지역 비슷한 규모의 병원과 동등한 수준인데 의사를 못구하는 병원을 알려주십시오. 연봉3억에도 의사를 못구해~~ 이러는 병원은 주당 근무시간이나 근로 조건이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거의 99% 입니다. 예컨대 주5일 근무에 6시 퇴근, 그냥 퇴근 해서 쉬다가 응급인 경우만 전화받고 나오시면 되요(그러니깐 1주일 내내 너는 당직이야..)라든지, 2명이 해야할 일을 1명에게 주고서는 연봉은 1명의 1.5배를 부르고 있다던지요.
22/09/11 22:14
단순히 보상의 문제로만 접근할 순 없단 겁니다. 타 전문직 중 변호사 사례로 들면 매해 조금뽑던 사시시절에 국선 변호사는 찬밥 신세였지만 로스쿨 도입되고 합격인원 증가하고부터 어느정도 인원이 잘 차기시작했고 심지어 요샌 오히려 경쟁도 심화됐습니다. 그렇다고 국선변호사 업무가 변화됐냐? 연봉이 기막히게 더 올랐냐? 아니죠. 자리는 한정적인데 공급이 늘면 당연히 저울질 해서 지방이나 기피과로 블루오션 찾는 사람도 생기는거죠. 지금은 저울질 할 이유가 없는거고
22/09/11 22:37
변호사와 의사 면허를 가진후에 다시 4-5년간 트레이닝을 받아 전문의 자격을 따는 의사와 그렇게 비교를 하시는군요.
지금 국선 변호사 수준의 대우를 해줘도 그 자리가 모자라서 가야할 정도, 그것과 비교될 수준으로 의사 수를 늘려서 현재 받는 대우로 지방으로도 의사가 가야되는 수준이 되면, 대체 누가 4-5년 수련을 받아 전문의가 됩니까?? 그냥 미용을 하고 말죠. 제가 수차례 예를 든거 같은데, 미생님이 무조건 장사를 해야한다면 원가가 3000원인데 무조건 3500원에 팔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는 백반집을 인구가 없는 읍내에 내시겠습니까?? 아니면, 경쟁자가 넘쳐나서 2개 생기면 1개는 망하는 일식집을 시내에 내시겠습니까?? 전자는 100%망하고 후자는 50% 망하는데 당연히 후자를 택하지 않겠어요?? 현재의 기피과들은 그 진료 및 수술만 한다면, 돈을 들여 개원하면 100%망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대형 병원들이 타과에서 버는 돈 + 어차피 대형 병원을 지었으니 타과에서도 필요한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기들을 같이써서 세이브 되는 돈 + 정부에서 3차병원으로 지정받으려면 강제로 갖춰야 하는 법적 규제 등등으로 유지가 되죠. 그걸 정상화 해달라는데 의사 숫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의사 숫자가 늘어나면 아산병원에서 뇌혈관 수술을 하는 의사를 더 뽑습니까?? 아니면 지금 우리나라에 피부 미용하는 의사가 부족해서 국민이 고통 받고 있습니까?? 둘다 아니면 의사 숫자랑 이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죠. 왜 관계없는 이야기를 가져다 붙여서 그렇지 않아도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갑니다.
22/09/11 22:43
글을 제대로 안읽으신거 같은데 수가를 정상화하는건 최소한의 조치라며 기본전제로 깔았는데 왜 구구절절 이야기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
수가를 정상화한들 현재의 수요공급을 기준으로 하면 기피과나 지방으로 내려갈 의사가 어디있습니까. 다시 국선이야기로 돌아가도 공급적은 사시시절에는 국선 월급 올려준다한들 한계가있으니(도대체 어디까지 올려줘야할까요?) 그냥 사선하고 만다는 거죠. 타 전문직이 합격자수로 표현되는 공급이 증가하자 그 비율 그대로 그전까진 수지타산 안맞다고 안하던 업무까지 하기시작하고 지방소도시에서도 경쟁이 붙는 사례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왜 의사를 얘기하면 공급확대 이야기가 별개의 이야기가 되어야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22/09/11 23:54
건보 재정이 무안 단물도 아니고,
의사 수를 늘리는데 필수과는 수가도 정상화 해주는 그런 마술을 어떻게 해냅니까?? 일부과 수가 정상화와 의사수늘리기를 전혀 안하더라도 이미 노령화로 인해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것도 점점 벅차지고 있습니다. 세상 어디서도 관리와 제도 만으로 가치를 창출해내는 마법은 없습니다. 그 동안의 의료체계가 잘 돌아갔던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1. 우리나라가 젊었다는 점(그러니까 보험료를 내는 인구 대비 비용을 써야할 노령층이 적었다는 점) 2.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아니어서 국가 수준 대비 의사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가능했다는 점 (2명이 할일을 1명 시키고 1.5배를 지불하면 단지 0.5 만큼의 이득이 아닙니다. 의사 양성비용부터 유지보수 비용에 세금까지도 정부에는 훨씬 이득이죠) 3. 의료 수준이 최저부터 점점 상승하는 과정이라 상대적 만족도가 높았다는 점 4. 경제가 계속 높은 수준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 등등의 이유가 있었다고 봅니다. 1은 이제 완전 박살이 났고, 2의 경우 지금 일반적인 의사들의 근무 시간이나 의원의 업무 시간을 보시면 (우리나라 타직종 대비 말고요) 국제 기준보다 업무량이 비교 불가하게 훨씬 많고 그게 고수입의 바탕입니다. 굳이 따지면 박리 다매죠. 고부가가치인 경우보다 타격이 클, 박리다매시장에서 공급을 늘린다니까 엄청나게 반발하는거고요 3.의 경우가 지금 나타나는 왜 아산병원에 혈관수술 담당이 적어, 지방에 왜 응급수술이 안돼 이런 식으로 나타나는 거고, 4.는 이제는 선진국이고 과거와 같은 성장이 어려우니 급격한 재정 지출 확대도 쉽지 않다는 거죠. 냉정하게 선택을 할때가 온거죠. 돈을 파격적으로 더 내고 서비스의 질을 올릴지, 돈을 적당히 올리고 현재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할지(인구 구조상 지금 수준 유지하려해도 건보료는 올라야 합니다) 돈을 비슷하게 내고 비용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부분을 버릴지. 돈을 적당히 올릴테니 더 좋은 의료를 누리는건 선택지에 없습니다. 이것부터 국가가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나서 다음 단계를 이야기 해야죠. 의사수를 늘리고 현재의 수가 수준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의료 수준을 유지하려면 이것만 해도 건보료 예상하시는것 이상으로 건보료 올려야 합니다. 1명이 2명분의 일을 하고 1.5명분 돈을 받는걸 2명이 2명분의 일을 하고 0.75명 수입씩으로 나워주면 건보 재정이 같을까요? 러프하게 계산해도 2명분의 재정이 필요할겁니다. 거기에 수입이 반토막만 1명은 당연히 수입을 늘리기 위해 환자를 유인할것이구요. 의사수 5%늘리면 건보재정 5%더 들이면 되잖아는 정말 멍청한 소립니다.
22/09/12 01:15
본인이 말씀하신대로 고령화가 점차 심화되니 당연히 그에 걸맞게 그에 대응할 의사도 늘어야되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언제적 데이터에 기반하여 세운 공급계획으로 다 대응을 하겠습니까.
또한 공급이 수요를 불러일으키는 측면이 일부 있다하더라도 본인이 말씀하신대로 1명이 2인분을 하고있는 상황이 정상적인가요? 고생여부와 별개로 비정상적 상황을 해소하기위해서라도 증원해야죠. 주변에 의사가 늘어난다고 갑자기 아픈사람이늘어나는건지. 아니면 아픈 환자가 그동안 치료를 못받다가 의료적 혜택을 받는건지도 구분해야죠. 무슨 의사가 와서 광역 저주를 거는 것도 아닐테고요.
22/09/12 08:30
미생 님// 솔직히 의사가 필요하긴 한데 솔직히 대도시 기준으론 의사가 너무 많은게 아닌가도 생각합니다.
전공의를 따고도 피부 미용으로 나가는 인원들이 너무 많은데, 이 인원들만 잘 활용할수 있어도 얼마든지 더 좋은 효과를 거둘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양성되는 의사들도 분배가 잘 될수 있도록 나라에서 유도해야합니다. 결국 그러면 어떻게 분배를 잘 할거냐 인데, 결국 돈이 필요하죠....
22/09/12 11:38
미생 님//
이미 의사수는 늘고 있습니다. 80년대에서 90년대까지 의대가 상당히 늘었고 그 배출이 지속되어서 의사숫자 증가율은 OECD 최상위권입니다. 언제적 데이터에 기반하다니요 당연히 현재 데이터죠. 노인인구 증가율은 당연히 계산 가능한 영역입니다. 하늘에서 노인이 떨어지나요?? 현재 인구구조가 그대로 가서 노인이 느는건데 왜 공급계획을 못세웁니까???? 1명이 2명분을 하는게 정상적인 상황이냐구요?? 그게 가성비가 좋다니까요. 그래서 수십년간 해온거랑 다르게 이제 제값 주고 진료하기로 국민 합의가 된겁니까?? 이제 감기 볼때 2-3만원 내고 맹장 수술 수백만원 내기로, 그게 아니면 건보료 2배 3배씩 내기로 합의가 된건가요?? 비용은 북유럽 국가 수준으로, 의료의 질은 미국 수준으로, 접근성은 전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 아니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데이터로 증명된걸 다시 설명해달라 하시니 뭐 간단하게 설명하면, 의료 이용은 필요성 (있음/없음) 이용 (함/ 안함) 이 네가지의 조합으로 설명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필요성이 있지만 이용을 안할수도 있고, 반대로 필요성이 없지만 이용을 할수도 있죠. 제일좋은건 필요성이 없으면 이용을 안하고, 필요성이 있으면 이용을 하는게 베스트구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판단하기 어려운문제라는 겁니다. 간단하게 누군가는 감기로 병원에 가는걸 필요성이 없고 이용을 하는 거라고 볼수도 있고, 누군가는 필요한 이용이라고 보기도 하죠. 노인분들이 다리 아프고 허리아픈걸고 물리치료 받는걸 어차피 완치도 안되는거 건보 낭비다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통증을 덜어주는 훌륭한 치료라고 볼수도 있는 거구요. 의사 숫자가 늘면 당연히 필요있는것 없는것 둘다의 이용이 늘어납니다. 이걸 어떻게 볼거냐와는 별개로 말이죠. (간단하게 내가 감기가 있을때 집앞에 병원이 있으면 좀 더 진료를 볼 확률이 올라가겠죠.) 그게 옳으냐 그르냐로 접근하는것은 어렵지만 비용의 문제로 보는것은 예측이 가능합니다. 무조건 증가합니다. 그리고 저는 의사고, 현재 거의 급여 진료를 안하지만, 과거의 데이터와 경험으로 볼때 (의사 숫자가 늘어나든 노인인구가 늘어서든) 건보지출이 늘면 어떤거부터 줄일지 뻔합니다. 비인기과에 들어가는 재정부터 줄이죠. 여태까지 그래왔구요. 왜냐구요?? 노인분들 허리아프고 다리아파서 받는 물리치료 혜택을 줄일때 피해를 보는 사람의 숫자(=표) 와 1년에 긴급 수술을 못받아서 피해를 보는 사람의 숫자를 비교해보세요. 감기 같은 경증 진료비를 2만원 3만원으로 올리자고 말하신다면, 진짜로 그렇게 했을때 날아갈 표를 냉정허게 생각해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집 고뿔이 남의 집 염병보다 중하다는건 조선시대 일 만이 아닙니다. 정치인들 공무원들이 다 바보 멍청이 라서 이국종 교수가 주창하는 중환자 지원은 안하고 그 몇배를 문케어 에 쏟아붙는게 아닙니다. 같은 논리로 의사 증원되면 비인기과 더 박살납니다. 되풀이 해서 묻고 싶습니다. 건보료를 상당히 올리고(무조건 상당수준은 올리긴 올려야 합니다) 현재 수준의 의료를 유지하실겁니까?? 아니면 파격적으로 올리고 질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실 겁니까?? 일단 이 둘중에서 후자를 선택하기로 국민적 합의가 되고 나야 의사숫자 확대를 논할수 있습니다. 아니면 비인기과는 다 죽습니다.
22/09/12 13:45
이거 대충 파보고는 돌아가는 구조가 안보이더라구요.
대부분 사람들이 "의사가 부족하다고? 의사를 더 뽑으면 되지."로 결론을 내리는데 이거 설득이 답답합니다. 결국 저는 두 번째 선택이 최선으로 보이는데 누가 할 지는 모르겠네요.
22/09/11 18:16
의사가 몇명필요한지 이야기하면서 논의해야죠.
수가를 올려주는것도 적자만 피할수 있는 수준이지 이게 돈이 많이 되게끔 해줄수는 없다보니까요. 돈되는 미용쪽으로 빠져나갈것 까지 염두에 둬야한다고 봅니다.
22/09/11 18:20
의사를 늘리면 건보재정 지출이 늘어납니다.
근데 수가도 올려줍니다. 이게 정말 가능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의료보험료를 두배 내게 하시려구요??
22/09/11 18:09
응급에 대한 수가는 좀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응급뿐만 아니라 바이탈과는 의료보험을 올려서라도 전부 개선되어야 해요. 표 떨어질까봐 안하는거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려고 해도 현실은 사명감을 가져도 힘들게끔 하고 있으니까요.
22/09/11 18:44
출산율 급은 아니어도 의사 양성시간 고려할때 이것도 이미 요단강 건넜죠.
저 수술못해서 수천단위이상의 인구손실이 나서 표가 되면 대책이 나올까말까 할 겁니다. 그냥 나와 내가족, 친구가 걸리지 않기를 기도하십시옹
22/09/11 20:32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할텐데 그거조차 되지 않으니 답이 없죠
의대는 여전히 이과 톱이고 의대 가고 싶어하는 사람 널렸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의사 고생한다는 얘기해봤자 [내가 더 고생함 개소리마] 이런 얘기 밖에 안 나오죠 진짜 사람 죽어나가야 의견을 수렴할 장이 열리던가 말던가 할 거 같음
22/09/11 20:48
생명에 그리 필요하지 않고 너무 사람들이 몰리는 인기많은 쪽은(흔히 말하는 피부과 치과)은 수를 확 줄이거나 아님 세금 폭탄을 안겨서 돈되는쪽으로만 의사하려면 각오해야한다 그러니 의사하고싶으면 외과쪽 가라...고 강요하는건 말이 안되겠죠? 크크크
22/09/11 21:15
치과는 애초에 선발부터 따로 하니 논외고 피부과도 전문의는 많지 않습니다.
일반의나 타과 전문의(특히 외과, 흉부외과 등 보드따고 나와도 전공 살리기 쉽지 않은 과들)가 돈이 되는 피부미용을 많이 하고 있을 뿐이죠.
22/09/11 21:33
그러면 타과 전문의가 바꿔서 하는걸 막게 하는건 안되겟죠? 크크 피부과 전문의만 피부과 개원할 수 있다 식으로..
어차피 깊게 생각안하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하는거긴 합니다 크크
22/09/11 22:59
여기서야 피부 미용 얘기지만 과별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진료행위도 많고 환자에 따라서는 여러과의 문제를 두루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특정과 전문의의 타과 진료행위 금지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겁니다.
22/09/11 21:17
피부과는 이미 비급여인데 무슨수로 세금폭탄을 안깁니까.. 그건 말도안대는거죠
거기에 숫자는 이미 제한하고있어요 다만 일반의로 일 하는거죠
22/09/11 22:34
그냥 태어날 때 부터 직업 정하자는 소리랑 똑같습니다.
의사 생활 최소 20년은 할텐데 적성 안 맞으면 20년 못 버팁니다. 상대적으로 편한과는 누구나 적성이 맞죠. 덜 힘드니까요. 이런과들이 보통 인기과구요. 근데 우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과들은 대게 멘탈이랑 체력을 꽤나 요구하고 바이탈뽕이라고 하는 일부 사명감이 있거나 뭔가에 꽂혀서 이거 할거야 라고 하는 애들 말고는 적당히 점수 맞춰서 갔다가는 대다수 중포 할 겁니다. 각오하고 가도 내외소산 레지던트들 중포율 꽤나 높습니다. 쉽게 전문의 되는거 아니에요. 의대 6년간 그리고 인턴 1년 동안 개고생 하는 선배 모습 봐야 나도 할 수 있나 없나 최소한 가름이 되지 의학드라마 밖에 본 적없는 고딩이 무슨 수로 압니까... 당장 의사 가족들도 의사들 로딩이랑 스트레스가 어떤지 잘 모릅니다.
22/09/11 22:04
결론은 세 가지 해결책밖에 없어요.
1.사설 보험으로 그냥 바꾸거나, 영국쪽 처럼 사설/공립 의료로 투트랙(절대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기에 불가능) 2. 의료보험료를 매우 쎄게 상승시켜 커버함 (법적으로 상한선이 있고 국민 반발로 불가능) 3. 수가 지정된 범위의 축소로 비수가로 지정 (예를 들어 MRI 촬영 커버를 빼거나, 외과계열 다양한 시술을 비수가로 지정) 3번이 유일한 현실적 해결책이 아닐까요? 비수가가 넘쳐나는 정형외과 잘 나가는거 보세요. 필수의료적인 부분을 국민건강보험으로 커버 못 치면.. 어쩔 수 없이 상위 시술 또는 수술은 돈 많은 사람만 살아남게 갈 수 밖에 없습니다..
22/09/12 00:57
지방인데 야간에 소아과 갈데 없다고 투덜거리는 글들이 종종 올라오는 동네입니다. 대학병원이 소아과 응급실 포기했거든요. 저희는 뭐 소아외과 수술도 힘들어요. 광역신데 이렇습니다. 근데 어쩔 수 없는게 돈 아무리 줘도 저도 야간 근무는 못하겠어요. 너무 힘들거든요. 삶의 질 적인 면을 생각했을 때 단순히 수가 올리고 의사 수 늘린다고 기피 바이탈 과 지원자가 늘어날까 싶습니다.
22/09/12 12:49
이거 왜 맨날 불타나요.
그래서 당장 건보료 2배로 인상한다하면 다들 들고 일어나실 것 같은데... 나는 아니라고요? 크크크크 그걸 어떻게 믿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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