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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1 09:24
제갈량이 형주에서 수학하던 시절은 뭐... 정사만 보더라도 심상치는 않았을것 같은 인상이 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공부 방법을 밀고 나갔다고 대놓고 쓰여져 있으니. 모범생이라기보다는 기발한 사고방식을 가진 건방진 천재 쪽에 가깝지 않았을까 합니다.
20/08/21 09:30
삼국지가 그 넓은 중국에서 있었던 일인데 한집에서 세명이나 명사가 나왔다는것은 삼국지가 얼마나 부풀려진 이야기 인가를 말해주는 대목인 듯...
20/08/21 13:34
조조도 영천에서 인재를 굴비엮듯이 엮어서 얻지 않았나요?그 대목 보고 헛웃음 나던데... 아니, 소개를 하려면 한꺼번에 하던가...
20/08/21 19:27
그 시절 세설신어를 읽어 보면 알 만한 일입니다만
사회적 상류층들의 연결고리가 전중국에 퍼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 사실 다~ 아는 얼굴들이예요. 한 다리 건너는 정도? 어디 뭐 졸오의 대열에서 발탁해냈다고 하는 악진 같은 케이스나 소금장수하던 관우 시골 정육점하던 장비 이런 사람들 말고 엘리트 문사들은요.
20/08/21 09:39
유게에 어울리지 않게 진지하게 말하자면, 사마휘는 제갈량-방통-서서의 스승이 아니고, 더군다나 제갈량과 서서는 서로 친하게 지냈다는 기록이 있지만 방통은 먼저 벼슬길에 나서는 등 따로 놀았던 듯하니 이 일화는 그냥 야담이겠습니다.
20/08/21 10:40
야담이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상랑전 주석에 상랑이 사마휘를 스승으로 모시며 방통, 서서와 친하게 지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원문은 지금 못 찾겠긴 한데, 동문수학한 사이로 해석하는 게 커뮤니티 대세 같습니다. 문하생으로 있었던 시기가 정확히 나오지는 않지만, 방통-서서가 시기가 맞지 않는 건 아닙니다. 서서-방통이 맞고, 서서-제갈량이 맞다면 서서-방통-제갈량이 시기적으로 꼭 맞아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선감을 보면 제갈량이 사마휘에게 뭔가를 지불하고 수학하는 정도까지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르침을 청하여 받는 관계라는 걸 설명할 기록 정도는 남아있고요.
20/08/21 11:35
상랑전 주석 양양기는 아마 이 부분일 거예요. [朗少師事司馬德操 與徐元直 韓德高 龐士元皆親善]
Requiem님께서 말씀하신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상랑-서서-한덕고-방통이 동문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겠네요. 제 댓글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남겨두는 것으로... ㅠㅠ
20/08/21 10:51
서서 방통을 남의 덱에서 뽑아오고 제갈랑 SSR을 단 세 번!에 뽑아낸 유비야말로 가챠게이머 전생물 주인공이죠 첨부터 관우 장비 뽑고 조운 천장 뚫어낸 걸 보면 기만자 중 기만자임
20/08/21 11:03
제갈량이 젊은 시절 건방진 천재의 면모가 있다는건 융중시절 본인은 관중과 악의에 비교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런 사람이 나이먹고는 오히려 겸손해져서 출사표 쓸때쯤 가면 본인을 보통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20/08/22 17:29
하긴 젊었을 땐 형주 익주만 먹으면 바로 중원 나와서 천하통일 가능할 줄 알았는데
다 늙어서도 천통은커녕 생전에 장안 한 번 보느냐 못보느냐 아웅다웅하고 있었으니 현타올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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