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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3 16:27
스탈린 시대 이후의 소련은 어떻게 보면, 모든 입장으로부터 괄시당하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승리한 자본주의자들, 패배한 공산주의자들, "우리는 더 배웠으니, 저런 결말은 피할 것이다"라고 코웃음치는 중화주의자들, 모두 소련을 한심하게 보지요.
예상보다 자유로웠고, 충분히 억압적이었으며, 우리가 공산주의에서 연상하는 것처럼 가난하진 않았으나, 초강대국이라고 자칭하면서 결코 부유하진 않았던, 못 살겠다고 갈아 엎었지만, 오히려 제정러시아보다 더 무질서한 주변국가로 퇴보해버린 협잡질을 당한 인민들... 아마 제가 소련에 태어났으면, 이 체제를 어떻게 팔아먹고 다른 것으로 바꿀수 있나 궁리를 했을 겁니다. 제가 반골기질로 지금 이 체제에서 소련덕질(히히히히)을 하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다 지나간 이야기고, 역사는 가까이서는 눈물나는 비극이지만, 멀리서는 눈물나게 웃긴 촌극이라니, 모든 역사가 그렇듯이 소련도 참 그런것 같아요. 너무 웃기고 재밌어요. 흐흐, 혁명 없어도 자본주의가 승리할 수 있다는 세계선에서는, "혁명"이 있어야한다고 말로 했던 시절은 영원한 낭만주의로 남지 않을까요. "붉은 행성에 붉은 깃발을..." 로맨티시즘은 시대착오적인 것에서 꽃 피지요. 돈키호테의 섬망처럼.
20/08/13 17:56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러시아 혁명이 너무 성공적이었던 것이, 그래서 공산주의가 너무 일찍, 그것도 러시아에서 시작한 것이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느 평행우주에서는 1930년대에 미국에서 공산혁명이 처음 성공했겠지요.
20/08/13 15:31
독일은 무력으로 러시아를 정복하지 못했지만
결국 아디다스로 정크벅크 하였습니다. 아디다스>>>>>>>>>>>>>>>>넘을수 없는 사차원의 벽>>>>>>>>>>>>>휴고보스
20/08/13 16:20
패권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이번에 중국이 얼마나 소련이 2극의 역량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는 당연히 밀려 사라졌지만, 자체 사상과 막대한 해외 동조자들도 있고, 자체 군사기구도 있고, 자체 경제기구도 있고, 자체 국제상 수여도 하고, 자체 해운기구도 가지고, 자체 연구단체도 있었고... 세상을 반토막 냈으며, 한쪽이 망한다면 그걸 흡수할 인프라가 보였다면, 사실 중국은 아직 그 시절 소련의 수준조차 도달하지 못한 느낌이 크지요.
20/08/13 16:17
진짜 내용 없습니다. 크크크... "내가 하드바스를 보여주지" "하드바스 음악 쩔어~", "술마시고 놀자", "몸을 흔들어" 뭐 이런게 가사라면 가사긴 하죠...
20/08/13 18:54
러시아에서 스탈린을 그리워하는게 어떻게 보먼 당연해보입니다. 지금처럼 러시아란 이름이 무시당하는건 로마노프 왕조 말기밖에 없었을겁니다.
20/08/13 23:32
개인적으로는 소련 말기가 역설적으로 러시아 대중문화의 전성까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소련 붕괴 직전 나온 소련 찬가와의 작별이라는, 소련 찬가를 편곡한 곡을 보면 예상 외의 음악성에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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