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린 미군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https://pgr21.co.kr/freedom/85134



저는 주일미군으로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해 있습니다.

이곳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는 다르게 비교적 코로나에서 안전한 지역이었습니다.

뭐 검사를 안해서 그런건진 몰라도 지난 몇달 동안 최저수준의 확진자에 머물렀고

오키나와에 주둔해있는 저와 같은 주일미군들도 영외 밖 시설 이용을 최소화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었죠.

물론 코로나로 인해 오키나와의 주 수입원 중 하나였던 관광업은 박살이 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에 접어들면서 많은 금지령들이 완화되고 지역사회가 다시금 어느정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죠.

오키나와 주둔 주일미군은 그동안 확진자 수가 10명 이하일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굉장한 결과를 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인 2020년 7월 4일



미국의 가장 큰 국경일을 맞아 한 미국인 이벤트 담당자가 예년과 다름없이 해변 파티를 개최합니다.

그리고 900명이 넘는 군인+군인가족들+지역민들이 모였습니다.

9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겁니다.

미 국방부 지령으로는 10명이상의 인원이 한곳에 모이면 안되는데 그동안 확진자가 없어서 느슨해진 걸 틈타 유야무야 무시되고 있었지만

10명의 90배가 넘는 인원이 한자리에 모인겁니다.




그리고 오늘.




미군+미군가족 확진자가 150명을 돌파했습니다. 일주일만에.




저희는 다시 락다운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작금의 이 상황이 너무 웃기고 안타깝고 화나고 짜증나네요.



확진자 61명을 찍었을때의 기사 - 어제자 마이니치: https://mainichi.jp/english/articles/20200711/p2g/00m/0na/094000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