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1009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세계경제를 전망한 두 사람
세계경제 위기에 두 명의 저명한 경제학자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2006년 7월 ‘미국 경제 및 금융시장이 붕괴로 가는 12단계’라는 시나리오를 내 놓은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현재 심장마비 상태”라며 자신이 내 놓은 12단계 중 최종단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루비니 교수가 제시한 시나리오 12단계 중 후반 4단계는,
헤지펀드 몰락(9단계)→주가 급락(10단계)→유동성 고갈(11단계)→금융기관 강제 청산(12단계)
입니다.
이미 1997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위기와 2007년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각각 1년 전에 내다보기도 한 루비니 교수는 현 위기의 처방책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조해 금리인하 단행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막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FRB) 유동성 공급 보장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비은행권에도 단기 유동성 공급, 만약 이것이 작동되지 않을 경우 FRB가 기업에 직접 단기대출 제공
결국 세금을 통한 강력한 정부개입을 그는 주장했습니다.
반면, 199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게리 베커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현 위기가 1930년대와 같은 대공황으로 향하지는 않을 것이며 금융위기가 지나면 세계 경제가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한국처럼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베커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기고문에서,
현재의 금융위기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것이지만 생산이나 고용에 미치는 영향으로 볼 때 훨씬 작은 위기
라고 주장했습니다. 생산성과 고용문제(실업률)가 1930년대와 지금은 현저히 다르다는 것이 주된 논거인데요, 그 예로 1930년~1941년까지의 미국 실업률이 25% 정도에 달했고 지금은 6%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는 데이터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내총생산(GDP)도 그 당시와 현재는 차이가 커 1930년대의 대공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미국의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경제 위기는 정부개입(세금)의 여부 그리고 개입으로 인한 재정적자라는 화두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금융 시스템 자체에 대한 문제 분석과 해결책을 단순히 정부개입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이 위기는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2. 또 ‘인터넷 마녀사냥’, 그러나…
‘최진실 씨 사채 루머’를 한 증권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증권사 여직원 백 씨의 신상정보가 어제 인터넷에 공개돼 또 다른 ‘마녀사냥’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인터넷상에는 백 씨의 사진과 미니홈피 주소 등이 나와 있는 글이 게재돼, 일부 누리꾼이 “백 씨가 허위 소문을 인터넷에 퍼뜨려 결국 최진실 씨를 숨지게 했다”며 백 씨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한 것입니다.
결국 이런 마녀사냥은 최진실 씨 자살 원인에 대한 누리꾼들의 다툼이 시작됐고, 다시 마녀사냥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실이 퍼지자 주요언론 역시 앞다투어 기사화 해 많은 이들에게 인터넷 익명성에 대한 악의적인 영향을 간접적으로 알리고, 정부가 입법화하려는 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마녀사냥은 당연히 없어져야 하는 일임에도 이를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여 씁쓸합니다. 결국 도미노 현상처럼 제2의, 제3의 마녀사냥은 이루어지고 이는 인터넷의 단점을 부각시켜 장점을 축소화하며 어떤 집단의 이익을 위해 악용되는 과정을 겪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일생을 살면서 ‘지켜야 할 것’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지켜야 할 것에 대한 중요함, 소중함을 알면서 왜 자꾸 그것을 잃게 하는 행동을 보일까요?
답답합니다.
3. 저작권 보호와 포털 압수 수색
검찰이 요즘 저작권 보호 차원에 포털 압수 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한국음악저작권 협회가 7월 2일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저작권 침해 방조 또는 방치한 혐의’로 형사 고소한 데 따른 것인데요,
포털의 불법 음원 유통으로 가요계가 뿌리째 흔들린다는 논리로 결국 검찰마저 개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례는 다시 한번 ‘인터넷 세상(디지털 세상)’에 사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고민을 던져 주었습니다.
인터넷은 여러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완전무결하게 장점만 있는 체제(패러다임, 시스템 등 모든 의미 포함)는 절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인간이 현명하다는 전제하에 이런 체제에 대한 장단점 중 장점은 최대화, 단점은 최소화 하는 길만이 이성적이고, 인류 삶의 질을 올릴 수 있습니다.
포털은 인터넷 세상의 아이콘이기도 합니다. 포털 역시 우리에게 장단점을 제공합니다. 포털이란 아이콘 역시 장점을 최대화, 단점을 최소화하여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사례를 보면(주요 언론들은) 포털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부각시켜 장점에 대한 부분을 희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요계는 포털을 통해 많은 이득도 보았고 손해도 보았습니다. 이득에 대한 부분은 전혀 언급을 안 하고 단순히 단점을 부각시켜 소비자 이익을 축소한다면 이는 집단 이익을 위한 이기주의라는 말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음원을 보호하려면 포털의 장점을 축소해야 합니다. 아주 간략하게 정리하면 저작권 보호를 위한 포털의 장점의 축소는 결국 소비자의 이익을 축소시키게 됩니다. 보호를 통한 미래에 있을 소비자의 이익에 대해서 과연 국내 음반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동안 국내 음반계의 모습을 보면 믿음이 가질 않습니다.(단순히 창작에 대한 의지 보호라는 것은 기술 진보를 통해 얻은 수익에 대한 것으로 대체할 수 있음에도 그 이상의 발전과 환경 적응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더더욱 믿음이 안 가는 것은 바로 시기의 문제일 것입니다.
4. 개불중원
매주 목요일에는 본격 막장 소설 ‘개불중원’을 연재합니다.
[필독]▶1편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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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대이아가는 2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와 악광을 서로 마주보고 서 있었다. 악의 죽도는 서슬이 시퍼럴 정도로 날에 독이 올라있었고, 여광의 숨은 암기는 언제든지 대이아가에게 날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재는 위층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충분히 대이아가의 저질권이 신림2괴를 이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그의 예상이 빗나갔다는 것을 느끼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저질권 1초의 막본인 "색알몸권"을 통해 왼손으로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양발을 악당의 정수리를 향하지만 악당의 죽도는 춤을 추듯 대이아가의 아킬레스건을 끈으려 돌진한다. 그 사이 여광은 그의 암기 중에 하나인'馬人' 수십개를 뿌린다. 순간 대이아가는 디펜시브 메트릭스를 만들며 그 마인을 걷어내지만, 대 여섯개가 그의 어깨에 박힌다. 그러나 내공을 이용하여 그 마인을 뽑아내며 저질권 3초의 3장인 "설왕설래"를 활용하여 허리 힘을 이용하여 그 둘의 어깨에 탈골을 시키며 위기를 벗어난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남재는 재빨리 내려와 대이아가와 손을 맞추며 저질권의 최극강인 "쌍벽초저질"을 사용하며 악광을 공격한다. 한명이 공격하면 한명은 허리가 되어 그 끝에 힘을 실어주며 서로가 부창부수가 되며 쉴 틈 없이 공격을 해 나간다. 악의 죽도는 춤을 추며 위, 아래의 공격을 막아내고 여광은 계속해서 막아내지만 내공의 차이가 느껴지는지 다소 지쳐 보인다. '기방'은 이미 아수라장이 되었고, 거문고를 뜯던 남빛이 쥐도새도 모르게 거문고 줄 하나를 튕기며 내공을 실어 그 4명에게 뿌린다. 분명 한번의 뜯음이었지만, 그 줄을 탄 '無實'의 그 무언가는 4갈래로 갈리며 날라간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던 4사람은 갑자기 무언가 날라오는 것에 흠찟 놀래며 잠시 숨을 고른다.
"남재, 이거 뭐지? 몬가 휙 날라온것 같은,,,,,,,,,,,,,,,,헉,,,,,,,,,,,,,,,,,"
"윽,,,,,,,,,,,,,,,,,,,,"
악광도 순간 "헉!! 윽....." 거리며 배를 움켜잡는다.
순식간에 몸 속의 '所美穴'이 막혀 배 속의 창자가 뒤 틀린 듯한 느낌이었다. 얼른 혈도를 풀지 않았다가는 창자가 찢겨 피를 토해 낼 듯 했다.
"형..........님............이거,,,,,,,,,,,수타,,,,,,,,,,"
4 사람은 잠시 앉아 운기를 회전하며 막힌 '소미혈'을 뚫기 시작했다.
<牙美山-4美의 본당>
천하에는 그 명성이 하늘을 찌르는 산들이 많았다. 사람이 오르기를 거부하는 太山, 남성의 기운으로 그 기세가 사나운 武當, 불교의 본산 崇山, 그리고 여성의 기운이 가득해 남성으 출입을 거부하는 牙美.........그러나 아미산이 유일하게 받아 들인 남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임대였다. 임대는 그의 '수타법'을 '音氣'를 本으로 삼아 빠른 손놀림으로 무림 최강의 비법을 만들어냈다.
아미산은 여성의 흉부와 둔부의 모양을 닮아 예로부터 음기가 가득한 산으로 유명하다. 남성이 그 곳에 발을 들이면 그 음기가 온 몸을 휘감아 '애로化' 되어 스스로 색기에 미쳐 정상인이 될 수 없을 정도로 음기가 가득한 곳 이였다. 그러나 아미산의 수려한 산세와 빼어난 절경은 뭇 사람들의 존경과 경외의 대상이 되었고, 지금은 하나의 전설이 되어버렸다.
아미산 정상 부근에는 4명의 천하제일의 미녀들이 있다. 그 들은 임대의 본계 직속으로 수타법을 익혔고, 치명적인 미모로 凡人들에게는 전설의 인물들이었다.
4미의 우두머리 '천'은 강한 리더쉽과 날카로운 눈매로 무한일성을 쫓기 위해 혈안이 되었으며, '마'는 본디 마교 출신이었으나 임대의 명성에 감복 받아 그 곳을 뛰쳐나왔다. 낮보다는 밤에 그의 '音氣暗空'은 더욱 무서웠다. '아'는 수줍음이 많고 쑥쓰러움도 많은 성격이지만 본디 많은 병서와 책들을 읽어 총명하기까지 했다. 막내인 '미'는 사내처럼 천방지축이고 술을 즐겨 마셔 남성다운 이미지가 강했지만, 그녀의 미모 또한 언니들에 뒤 쳐지지 않았다.
"언니들 식사하세요. 오늘 메뉴는 칼국수에요.."
"미가 과연 맛을 제대로 냈을까?"
"그럼요 마언니. 이제 미도 어엿한 여성이라구요. 호호호호"
"그나저나 큰 언니는 언제 오시려나.. 중원으로 내려 간지가 어느 덧 1개월이 다 됏구만. 이제 곧 스승님 서거 100주년이 되가는 해인데.. 대회 준비도 해야 할텐데 말야"
"흥! 큰 언니는 혼자만 내려가고. 다음엔 저도 내려갈래요. 산해진미도 맛보고 싶네연"
3사람은 산 밑 평상에서 미가 끓인 칼국수를 만나게 먹고 있었다. 세 하얀 원피스 도포를 입고, 긴 머릿결을 늘어뜨린 채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은 선녀가 모여 담소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었다.
<루나 - 탄환부족의 본거지>
자와 살은 빠른 경공을 사용하여 루나로 향하였다. 백마고지를 떠난 지 닷새가 되서야 그 둘은 루나에 도착하였다. 중원에서도 약간 변두리에 속하는 루나지만 예로부터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수 많은 영웅들이 혈전을 벌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탄화부족이 등장하면서 그의 "냉담설언"과 "탄환침공"으로 많은 초고수들을 넋 다운 시키고 이 곳의 맹주가 되었다.
탄환부족의 본 당은 다소 누추하게 느껴질 정도로 외관의 모습은 그랬지만, 그 안은 '實'이 가득해 보였다. 천하의 모든 술은 다 모여있는 듯 했고, 각종 박제품과 괴이한 골동품들이 즐비했다. 한 소년이 나와 자와 살을 맞이한다.
"안녕하십니까. 자와 살님. 이 곳으로 오시죠"
"마치 그들이 올걸 미리 안 것처럼 그 소년은 자연스레 본당 안으로 그 둘을 이끌어간다. 멀찌감치 어떤 한 사람이 나무를 깍으며 혼자 중얼 거린다.
"이 나무에는 당분이 없어 술을 담그기엔 별루구만. 에잇..그냥 나 무우 먹어야지"
"스승님, 자와 살님이 오셨습니다."
"엥? 자살? 누가 자살했냐?"
순간 분위기는 급 냉냉했지만, 탄환부족은 순식간에 그 둘 앞에 나타나더니.
"아이고 6협의 자와 살이 왜 날 찾아왔는가?"
"안녕하십니까. 저는 6협의 하나인 자이고 이 놈은 살이라 합니다"
"허허허. 내 6협의 명성은 익히 들었내만 실제로 보기는 이번이 첨이구만. 그래 왜 왔냐? 아차 손님이 오셨는데. 얘야 술 좀 내와라. 그 모냐, 천추국에서 꿀 들은 술 갖고 온 거 있지. 그거 갖고 와라. 안주는 필요 없다"
"이리 극진히 저희를 방가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만… 지금 한시가 급한지라.. 탄환부족님의 지혜를 얻으러 왔습니다."
살이 정중하게 논리적으로 말한다.
"뭔데?"
"음,,,,,,, 조만간 임대의 서거 100주년이 될 것입니다. 아마 4미는 '제일천하무공대회'를 개최 할 것이고 그럼 중원에는 수 많은 영웅호걸들이 몰려 올 것입니다만,,,아직 '수타법'의 소유자와 거기다 '공탈법'을 소유한 것으로 보이는 무한일성은 콧 베기도 안 보입니다. 이제 곧 중원은 대 혼란이 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근데 문제는 저희가 며칠 전에 월남에서 온 달문이란 자와 잠시 다툼이 있었는데, 그의 내공이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6협을 상대로 그 정도의 내공을 소유한 자는 제가 알기론 무한일성외엔 없는 줄 아는데, 아마 그가 무한일성인 듯 합니다만...이로 인해 저의 동생 할이 큰 부상을 입어 지금 무당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국을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선배님의 지혜를 듣고 싶습니다."
"음......"
한참을 생각하더니 탄환부족은 한 마디 꺼낸다.
"그 달문이란 자.. 이마에 점 있던가?"
<중부지방>
중원의 동중앙에 위치한 중부는 예로부터 영웅호걸들을 많이 배출했다. 살, 울발, 기범, 할 등 많은 인물을 배출하고 땅이 비옥하여 인구수 또한 넘쳐났다. 이 곳의 현재 맹주는 정문이란 자로, 선비와 같은 굿 매너에 인덕이 많이 쌓여 그 이름이 중원에까지 퍼져있었다. 그러나 그가 이름을 떨친 더 큰 이유는 바로 이웃하고 있는 변방의 하나인 서역의 침공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서역은 땅이 천하고 풀과 나무가 존재하지 않아 예로부터 '不況'의 땅이었다. 그라나 변방 오랑케들이 모이면서 그 세력이 커져갔고, 그 이웃해있는 '천축국'과 활발한 교류를 하며 괴기한 권법들을 익혀 많은 고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그 중에 이름을 떨친 자가 있으니 바로 6협의 하나인 악과 지금 서역의 맹주인 현기거인이었다.
그러나 서역이 중원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부를 거쳐야하는데, 중부의 정문은 그들의 출입을 쉽게 '허' 하지 않았다.
'제일천하무공대회'의 날이 점점 다가오자 중부지방은 태풍 앞의 등잔불이었다.
"정문사형 중앙정부군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게 풍기군. 서역거인이 언제 출두할지 모르니..음,,,내 비록 그를 막을 순 있지만, 그가 이 곳을 못 지나치게 할 명분이 별로 없구려"
"그렇지효 대사형. 나 풍운이 한번 이번에 현기거인과 붙고 싶소"
"그렇게 하세요. 나도 이제 중원에 가야 할 준비를 해야 하니..그나저나 왕일 대사형이 없는게 참 아쉽구료"
<共平>
중원의 명동이 사원이라면 중원의 종로는 공평이란 곳이다. 일찍이 땅 모양이 평평한 곳이 많고 산이 별루 없다하 여 붙여진 공평. 이 곳엔 중앙정부군과 특전사령부가 있으며, 실질적인 중원의 행정주심지 이기도 했다. 이 곳은 늘 중앙정부군이 감시를 철저히 하며 타지 사람들의 출현에는 상당한 감시가 있었다.
"거 지나가는 나그네. 잠시 이리로 와보시오. 낯선 이미진데, 호패좀 부여주시오"
둥근 삿갓에 오렌지색 긴 도포는 그의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있었으며, 등 뒤에는 긴 창이 있고 창 끝은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다. 남자의 몸 치고는 갸냘퍼, 눈썰미 있는 사람은 단박에 그가 여자임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관군은 호패를 보더니,
"먼 곳에서 이 곳은 왜 왔소?"
"아미산을 가고 있는데, 이 곳을 지나야 하지 않겠소?"
"아니 그 산을 왜 가오? 하긴 여자이니 가도 상관은 없다만은.."
"왜 가야하는지도 말해야 하오? 허허 중원인심이 예전만치는 않구려"
관군은 귀찮다는 듯이 그를 돌려보낸다.
"아 차 한가지만 묻게 소만, 가는 길에 사원을 들릴 껀데 거기서 제가 쉴만한 곳이 없겠소?"
"사원에가면 반작대치가 있소. 거기 가서 묵는다면 허락할 것이오. 댁이 여자이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오."
둥근 삿갓 사이로 살짝 보이는 그 여인의 눈은 날카롭게 빛을 내고 있었다.
무한일성을 흠모한 나머지 그를 찾기 위해 이 방랑생활한지도 언 3년... 그러나 그에 대한 그녀의 감정은 더욱더 오르면 올랐지 식지는 않았다. 이미 반작대치 또한 무한일성을 흠모한다는 사실을 육감으로 안 이상 그를 가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투비 컨티뉴
5.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닭똥집
회사에 40넘으신 팀장님 한 분이 계신다. 여행이 취미인 이 분은 국내에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로 여행 전문가이고 식도락가다. 아마도 국내 음식 중 안 먹어 본 음식이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이분은 특히나 회를 너무 좋아해 2일에 한번은 회를 먹어야 된다고 할 정도다. 못 먹으면 현기증을 느낄 정도라니…
하루는 내가 “선배님이 드셔 본 것 중에 가장 맛있는 회는 뭐였나요?”
라고 물었더니, “살아있는 병어 회”
라는 말을 했다. 주로 호남지역에서 먹는 병어는 서울에서 활어로 먹기는 불가능하다. 주로 호남 해안지역에 제철에 가야 활어로 병어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그분은,
“병어의 고소함 앞에 전어는 찌그러져 있어야 한다”
라고 할 정도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나는 다른 호기심이 발동해, 여태까지 맛 본 음식 중에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건 모냐고 물었더니,
“닭똥집 회”
6.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재규어입니다. 정답자는 BabyJang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해설] 재규어는 ‘늪의 왕’이라는 애칭을 가질 정도로 늪 생활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악어 사냥에도 능숙해서 아마존 숲의 제왕이기도 합니다. 외형은 표범, 치타와 사촌간이지만 무늬가 다르고 크기는 다소 작은 편입니다.
영국 럭셔리카 브랜드인 재규어라는 자동차 제조사가 있습니다.
<퀴즈> [음식] 주로 해안 지역 중심으로 발달된 젓갈문화는 우리나라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음식문화 중에 하나인데요, 그럼 우리가 먹는 젓갈의 종류를 7가지만 써 보세요(e.g. 오징어 젓갈)
7. 오늘의 솨진
”끔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