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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27 23:58:52
Name OrBef
Subject [일반] 교육에 대한 단상
저는 미국 거주민이라 세부 사항에 있어서는 한국과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조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는 두 사회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카드뉴스1
세습 중산층 사회라는 책입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과 상당부분 일치하는 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인이 강력하게 추천하더군요. 심도있는 분석은 이 책 저자같은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저는 그냥 개인 차원의 단상이나 적어보려고 합니다.

공부는 유전이 70% 노력이 30% 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걸 3-7 로 보는 분도 계실 거고 9-1 로 보는 분도 계시겠지만, 9-1로 보는 분들도 정작 본인 아이 키울 때는 다들 학원 보내실 거고 3-7 라고 하시는 분들도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자녀에게 무작정 채찍질을 하진 않으실 겁니다. 즉 우리는 둘 다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대충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전이야 타고나는 거니까 어쩔 수 없지만, 노력의 여부는 부모가 간섭할 여지가 상당히 큽니다. 노력의 양은 바꿀 수 없지만 (저는 노력하는 성품도 유전적 재능이라고 봅니다), 같은 시간 노력했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있거든요. 하다못해 올바른 참고서를 살 수 있도록 한 마디 건네는 것도 스노우볼 효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저 책에 나오는 서문을 보면 이런 문구가 있더군요. 

[오늘날 20대가 경험하는 불평등의 본질은 학력과 노동시장의 지위를 기반으로 부를 축적한 50대 부모 세대가 교육 투자뿐만 아니라 문화적 역량, 사회적 네트워크 등 무형 자산을 이용해서 그들의 자녀에게도 동일한 학력과 노동시장 지위를 물려주는 데 있다. 이러한 격차 고정은 이후 생애주기 전반을 결정한다.]

사실 그렇습니다. 정상적인 부모라면 자신들의 자녀가 적어도 본인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살기를 바라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가진 네트웤이나 경험이 자녀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면, 당연히 그것을 사용하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이게 뭐 죄는 아니지요. 조국 사태야 그 정도가 극단적이니 조금 논외로 치더라도, 소득 수준이 높은 부모라면 자녀에게 더 비싼 과외를 주선해주고, 네트웤이 빵빵한 부모라면 자녀에게 어렸을때부터 이런저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저야 뭐 고소득층이 아니라 고액 과외는 못 해줍니다만, 아이가 운동하는 곳과 자원봉사 다니는 곳에 원활하게 오갈 수 있도록 일주일에 네다섯 시간 정도를 아이 운전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수학에 조금 재능이 있는 듯하여 경시 수학 준비를 하는데, 이런 준비도 조금 도와주고 있지요. 제가 수학을 좀 하거든요. 별 것 아니라면 별 것 아니지만, 부모가 라이드해주지 못해서 아이가 원하는 액티비티를 못하는 가정, 아이가 뭔가에 재능이 있는데 그걸 키우려면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부모가 전혀 조언을 못해주는 가정등에 비하면 확실히 유리한 조건일 겁니다.

근데, 이런 도움을 주고자하는 부모의 마음이 절대로 죄는 아닌데, 절대로 공평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위에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아이가 자원봉사 나가는 곳이 있어요. 히스패닉 이민자 가정 아이들 공부를 도와주는 곳인데요, 거기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이민 1세대라서 영어를 하지 못합니다. 한국 50년대 이민자들 느낌이지요. 청소등의 잡일을 하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식이지만 그래도 그게 본국의 삶보다는 낫기에 미국에 온 분들입니다. 그 자녀들이 공부할 때 겪어야 하는 페널티는 어마어마합니다. 공부에 관한 최소한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건 당연하고, 학교에서 교우 관계 등에 문제가 생겨도 부모님이 선생님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으며, 미국 문화를 본인들이 체화할 수록 부모의 사고방식과는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 아이들이 나중에 우등생이 되지 못했다고 해서 이걸 노오오오오력이 부족했다고 말한다면 정말로 매정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뭐 모든 것은 사회의 잘못이고 빌게이츠 자녀를 뺀 모두는 피해자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상속을 불법화하자는 이야기도 아니고요 (애초에 중년 부모가 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90% 정도가 자녀에게 주려고 그러는 건데, 인간의 본능이죠). 그냥 '나 개인적으로는 내 자녀가 잘 되길 바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은데' '그게 사회 전체적으로는 분명히 공평한 것 같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사회의 공평을 위해서 내가 가진 얼마 되지도 않는 자원을 나만 스스로 내놓을 생각은 없는데'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합의볼 수 있는 수준의 룰은 무엇일지' 에 대해서 혼자 망상하다가 글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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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씨
20/01/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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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의미의 공평은 허상같습니다.
20/01/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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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건 그냥 정치적 프로퍼간다지 실체하는 룰같은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뭐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도 아니고요. 다만 아이들이 미성년자인 동안 만큼은 뭔가 조금 더 공평하게 경쟁하는 것이 맞지 싶은데, 구체적으로 그래서 뭘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the hive
20/01/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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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과 비슷한 의미같습니다.
계속 변하고, 따라가는게 최선이고, 붙잡을 수 없죠.
20/0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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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와 별개로 아이가 자원봉사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0/01/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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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이죠. 그냥 선의 반, 다들 그 정도는 하니까 자기도 하는 것 반.
20/01/2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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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하고 관련이 되어있는건가요?
20/01/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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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에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원래 인생 어느시점이든 자원봉사 하나 정도는 항상 해왔습니다. 아이도 열 살 때부터는 항상 저 따라다니면서 했고요. 그냥 그게 체화된 것 같습니다.
20/01/2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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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넵.

한국에선 봉사활동 일정부분을 채워야 스펙에 추가가 되는데

미국에서는 어던가해서 질문 드려봤습니당
20/01/2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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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봉사활동하면 나쁘진 않습니다. 근데 그게 필수는 아니고, 꼭 봉사활동이 아니라 다른 교외활동 (예를 들어서 연구나 운동) 을 해도 마찬가지 효과가 나와요. 해서 모두들 무조건 일정시간 이상 봉사를 하는 그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밀물썰물
20/01/2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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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에 끼어 들어 죄송합니다만, 저도 외국에 사는데 제 나름으로 답변 드리면.

남에게 봉사를 해야 좋은 사람이라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리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과 관계없이 자신이 자신에게 성공한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계기도 되고. 남 도와주면 기분 좋잖아요? 그래서 그것을 어려서부터 하는 분위기가 잡혀 있습니다.
즉 공부 잘해 대학 가는 준비 하듯 어려서 자원봉사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죠.

부족한 답이지만, 즉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하게 됩니다. 딱 누굴 위해서라는 눈에 보이는 깔끔함은 없지만.
20/01/2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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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RPG류와 크게 다를것 없죠. 고인물과 뉴비..쌓여가는 재화를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뉴비지원은 어떻게 하나
어느순간 싹 날려버리고 0에서 시작하는 방식은 현실로치자면 죽창혁명쯤 될것이고
고인물들이 스펙업이자 유희를 위해 재화를 증발시키게 유도하고 그 세금으로 뉴비들은 정착하기 쉽게 이벤트,복지 하는거죠
해결책이 있는게 아니라 누가 더 균형을 잘잡으며 오래 버티느냐의 싸움이라고 봅니다.
고인물들이 불만갖지 않게 몰래몰래 세금징수하는게 국가를 잘 운영하는거겠죠
조삼모사처럼 앞에서 3뜯어가는것보다 뒤에서 4뜯기는게 심리상 덜 열받으니..
20/01/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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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온라인 게임과 비슷한 면이 분명히 있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20/01/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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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받아들여야지요, 비교해봤자 뭐 어쩌겠습니까
금수저 자식과 흙수저 자식이 동일 선상에서 자랄 순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금수저보다 흙수저가 더 능력이 있을때 흙수저가 선발되는 사회여야하고
흙수저라도 최소한의 자아실현은 이룰 수 있는 지원이 보장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1/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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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도 일정 수준 이상의 조정은 역차별 논란이 분명히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고요. 어려운 문제죠.
쭈꾸미
20/01/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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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문걸 계속 가만히 놔둘 이유도 없지요.
주인없는사냥개
20/01/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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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망해야할 당위 또한 전혀 없죠. 사유재산을 인정할거라면 더더욱이요.
쭈꾸미
20/01/28 10:42
수정 아이콘
사유재산을 무제한으로 인정할 당위 또한 전혀 없으니, 결국 정도의 문제겠죠.
주인없는사냥개
20/01/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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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현 국가체제에선 말씀하신 당위가 훨씬 있을텐데요.
쭈꾸미
20/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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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불평등 수준에 불만을 품지 말고 받아들이며 순응할 이유는 없죠.
주인없는사냥개
20/01/28 11:4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만 대안 없이는 공허한 외침이고 이제까지 제시되었던 대안은 국가의 실행력이 있었음에도 결국 국가라는 것 자체가 부패했기에 실패했습니다만.
쭈꾸미
20/01/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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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대안이 당장 없다고 손놓을 순 없으니, 세법 등이나마 손봐야죠. 적정 세율이야 이견이 있겠지만서도.
주인없는사냥개
20/01/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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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유추해보건데 상속세의 증세를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걸 증세한다고 해서 금수저가 금수저가 아니게 될까요? 위에 본문에서도 언급되었듯이 금수저가 물려줄 수 있는 것 중 돈은 그저 일부에 불과합니다만. 극단적으로 금수저 자녀, 흙수저 자녀 그냥 태어나자마자 부모 연고 없이 일정한 양육시설에 데려가서 교육해서 역량을 비교한다고 했을 때 통계가 쌓일수록 차이가 날 겁니다.
20/01/28 12:37
수정 아이콘
이미 최고세율50퍼에 육박하는 소득세의 추가 인상은 개천용의 수저갈아타기를 어렵게 만들며, 법인세의 인상은 투자를 위축시키고, 부가세의 인상은 오히려 빈부격차를 늘리고 결국 남은건 양도상속세인데, 거의 절반을 내야하는 상속세의 추가 인상은 외국자본의 적대적mna를 가능케하고, 기업을 뺀 상속세만 인상할 경우 최상위층과 그아래층의 차이를 공고화하고..

뭐든 반대급부가 적지않아 뭘 손봐야할지.
쭈꾸미
20/01/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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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koban 님// 반대급부가 적지 않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할 순 없으니까요. 그리고 개천용의 수저갈아타기 여부는 소득세율을 정하는 데에 있어서 고려할 중요한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대다수 사람들은 관련없는 일부 아웃라이어의 이해관계니까요.
쭈꾸미
20/01/28 14:15
수정 아이콘
주인없는사냥개 님// 당연히 상증세 인상은 세습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수단 중 하나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치 뛰어난 진골 유전자가 있고, 그것이 환경이 변하더라도 변함없이 이어진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동의할 수 없네요.
주인없는사냥개
20/01/28 15:35
수정 아이콘
쭈꾸미 님// 님이 동의하는 것과는 별개로 걍 과학의 얘기입니다. 환경의 영향을 부정하진 않습니다만 환경의 영향이 100 퍼센트이기 때문에 흙수저와 금수저를 같은 데에다 갖다놓으면 별 반 차이 없이 자랄 것이다도 명백히 틀린 얘기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현대 사회에서 중요시 하는 어떤 가치들에 있어선 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군다나 전쟁으로 계급이 아예 개편된게 아닌, 시간이 꽤 지난 지금은 더더욱이요.
쭈꾸미
20/01/28 17:09
수정 아이콘
주인없는사냥개 님// 변치 않는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더라도, 그 사실이 불평등한 현실을 그대로 두어야 함으로 연결되지는 않죠.
20/01/28 00:22
수정 아이콘
근데 애초에 저 히스패닉들은 정식으로 시민권 딴 사람이 아니지 않나요? 시민권 딸때 최소한 체류기간과 직업이 있어야 발급해줄텐데 그정도면 영어도 당연히 어느정도 할테고. 그와 별개로 정부가 할일은 공교육 말고도 사적인 교육들(학과 공부에 대한 추가적인 교육, 혹은 실업계 교육)들을 단가를 낮추고 지원해주는 방향이면 충분할것 같습니다.
20/01/28 00:24
수정 아이콘
사실 불체자일거라는 생각은 합니다. 근데 뭐 그렇다고 해도 자녀들이 죄인은 아니니까요.
우왈찰개
20/01/28 00:41
수정 아이콘
적어도 한국에선 아무 소용 없는 내용이죠.

돈많으면 한국은 무슨말을 해도 무슨짓을 해도 뭘해도 용서를 해주는 사람이 열명중 5명은 됩니다.
앞으로 더 많아질꺼구요
20/01/28 00:4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인간 개인 개인의 선의에 기댈 수는 없고 이런저런 법적 장치를 만들어야 하는 거겠지요.
우왈찰개
20/01/28 00:47
수정 아이콘
역시 배우신분들은 다르군요
20/01/28 01:53
수정 아이콘
그건 우리나라가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20/01/28 00:50
수정 아이콘
현대 사회라지만 아직도 교육의 비용이 너무 큽니다. 사회가 대신 내는 비용과 회수된 이득이 적당히 균형을 이루는 수준에서 멈춘게 지금 같습니다.

반에서 30등 하는애를 비용을 투입해서 5등으로 끌어올려도 회수가 안되니 끌어올리는쪽 지원이 없을꺼고,
사회에 피해를 입히지 않는 최소한의 도덕관념은 필요하니 어느정도 의무교육은 시키는 정도인거 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20/01/28 00:54
수정 아이콘
이걸 공공의 교육 강화로 커버치려는 시도는 썩 성과가 좋지 못하고
어퍼머티브 액션은 불공정하다고 반발이 심하고
뭐 그런 외통수인데, 이상적으로는 전자가 좋겠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어보이는 군요.
20/01/28 01:02
수정 아이콘
대입에서 어퍼머티브 액션의 수혜를 입는 학생들이 성장 과정에서 불이익을 겪은 학생들과 꼭 같은 집단이라는 보장이 없는지라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다를 거라고 생각하고요)... 꼭 반대까지는 아니지만 저도 약간 '응?'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근데 더 나은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고요.
여수낮바다
20/01/28 01:30
수정 아이콘
최근 2년 사이 집값 폭등으로 인하여, 한국에서 부모의 역할은 자산에 있어서,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자식이 노력하여 커버칠 수 있는 수준을 한참한참 넘어서게 되었지요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한국에도 정착된 여러 수시전형들도 조국에서 보듯이 “공부 열심히 한 학생”보다 “공부 열심히 한 아빠를 둔 학생”이 더 유리해지게 되었고요

한국사회에서 계급이 이전보다 더 세습화되게 되었기에 속상합니다
물려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또 발전의 원동력이 되겠지만, 그건 원글님처럼 자식에게 건전한 도움을 주시는 선에선 아름답고 이쁜 모습이겠지만..
정당한 사회의 룰을 파괴할 정도, 노력을 한없이 비참하게 만드는 정도로 악화되어가는 모습이 속상합니다
여수낮바다
20/01/2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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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개천룡이 가능했던 나라고
부의 세습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나라입니다

이제 2017년 이후, 문재인 정권 시기부터, 우린 그렇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말고도 물 탈 곳은 많아요
하지만 문재인 시기, 전세계 주요도시 중 젤 부동산이 폭등한 곳은 서울입니다
이게 샌프란시스코처럼 혁신기업이 막 늘어나고 경기가 살아나서 호황이라 집값이 뛰는게 아니자나요

실수요자는 족치고 임대사업자같은 현금부자들만 신나게 더 자산을 늘리며, 자산의 불평등이 더 심화되는데 심지어 계급을 이거내기 힘들게 하는 거죠

이 모든 변화가 문재인 시기에 일어났습니다

이명박근혜 욕은 할수 있는데, 이명박근혜보다 자산의 불평등을 더 심화시키면 안되겠죠
20/01/29 00:19
수정 아이콘
자수성가 부자 비율 보시죠.
https://m.yna.co.kr/view/AKR20160311168500009
20/01/29 12:06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개천룡이 가능했던 나라고
부의 세습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나라입니다'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여수낮바다
20/01/29 13:35
수정 아이콘
1조2천억의 자산으로 컷을 잡으면 우리나라는 재벌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니 저렇게 비율을 구할 수 있겠죠
제가 말한건, 평범한 흙수저가 그저 노오력해서 평범하게 도달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것입니다

노무현 이전까진, 적당한 대기업만 나와도, 사실 굳이 대기업까지 안 가더라도 강남 집 사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이전까진, 물려받은 자산 한푼 없어도 본인이 전문직이면 무난하게 강남 집 살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게 깨졌어요

문재인은 계급사회를 열었습니다
20/01/29 14:47
수정 아이콘
강남 집 살 수 없다고 계급사회인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떤 투자 상품의 가격이 상승한다고 그게 계급사회는 아니죠.
20/0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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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도 강남 서초 집값 보면 10억 내외의 집들이나 6~8억 정도도 있어요. 지금도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여수낮바다
20/01/29 17:34
수정 아이콘
예전엔 신축 30평대도 10억 초반하던게 이제 20억 넘어가고 구축 30평대도 10억초반하던게 10억후반되죠
뭐 어찌 표현하건 문재인 전까진 대출 끼고 30평대 신축도 노릴수 있었으나 이젠 구축도 불가합니다

10평대 오피스텔 노리면 된다고 말돌리진 마시길

어쨌든 자산의 빈부차가 정말 최악으로 역대급으로 악화된 문재인정권입니다

가진자는 더 가지게 만드는 문재인정권
20/01/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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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어쩄든 어쨋든 하지 마시고 최악으로 역대급 악화되었다는 증거가 있나요? 그리고 강남 브랜드 아파트 집값이 오른 것과 빈부차, 서민 생활과 큰 상관이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20/01/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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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트리플 1동5층
매매9억(3,035만원/3.3㎡)
98㎡/82.05㎡(전용률84%)
인데, 근데 강남 신축 30평 짜리가 20억을 하건 30억을 하건 그게 빈부격차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쳐도 계급사회랑은 무슨 상관이죠? 공산주의라도 하시자는 얘기도 아니실 거고요.
20/01/29 17:42
수정 아이콘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849-24
여기도 아파트선영베스트
세대수9세대동수총 1동준공년월2003.07.면적100.9㎡ ~ 143㎡
여기도 10억 7천 정도 하는 군요.
20/01/29 17:44
수정 아이콘
https://www.yna.co.kr/view/AKR20190525042800002

이런 것도 있는데 오직 강남 집값 상승이라는 단 하나의 변수만으로 빈부 격차가 역대급으로 커졌다고 말씀하시는 게 의미가 있나요, 더군다나 문재인 정부와 강남 집값 상승이 인과관계가 있는지 상관관계가 있는 지도 증명 못하셨으면서 말이죠.
여수낮바다
20/01/29 18:36
수정 아이콘
와 진심으로 문재인 정부 치하의 강남 집값 인상조차 정당화 시키시는 군요
20/01/29 18:55
수정 아이콘
정당화될 문제도 아니죠, 강남집 사고 싶은데 못 사는 사람들은 화나는 거고 집값 오른 사람들은 좋아하는 거고요.
여수낮바다
20/01/29 19:50
수정 아이콘
글쵸 물려받은 재산이 있거나, 이미 자산이 있는 사람들은 행복하죠
자기 계급에 공고화되니까요

새로 노력하여 더 올라가고 싶은 사람은 그 높아진 문턱에 좌절하게 되고요

부자는 더 부자되고
계급은 더 공고화되고

우리는 문재인 시대에 살고 있어요
20/01/29 19:5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게 문제라고 느끼시면 자본주의가 문제인 겁니다.
20/01/29 19:57
수정 아이콘
님 말씀대로면 코스피가 30% 오르면 정부가 욕먹어야 하겠군요. 자본 계급들이 30% 불로소득을 얻었으니까요. 아니면 매 분기별로 2배씩 뛰는 주식들이 있는데 이때도 빈부 격차 확대라고 욕하시면 될까요?
여수낮바다
20/01/29 20:25
수정 아이콘
부동산은 다르죠
의식주 중 하나인 주 가 달렸습니다
비싼 주식은 그저 투자일 뿐이지만
비싼 부동산은 그만큼 교통 직장 학군 등등 뭔가 살기 좋기에 비싼 겁니다

정말 님의 실드가 옳다면 뭐하러 문재인 정권이 집값 잡으러 저 난리를 칠까요(전부 실패해서 문제죠)
20/01/29 23:12
수정 아이콘
강남 브랜드 아파트 넓은 평수는 생필품이 아니라 사치품과 골프장 회원권에 가깝습니다.
여수낮바다
20/01/30 00:40
수정 아이콘
타팰 정도나 사치품이었지, 대부분 강남 집 30평대는 부모 도움 없어도 어지간한 전문직이 열심히 노력하면 신축도 다 들어갈 수 있는 가격이었어요

이젠 전문직이건 뭐건 부모찬스 쓰지 않으면 못 쓰는 진짜 사치재가 되어 버렸고여

문재인 전과 문재인 후로 이렇게 바뀝니다
20/01/29 23:13
수정 아이콘
원래 15억 오를 거 문재인 덕분에 8억만 올랐을 수도 있죠. 기본적으론 공급문제니까요
여수낮바다
20/01/30 00:41
수정 아이콘
아 하필 그래서 문재인 집권 시기에 이명박근혜 때와 달리 안정적인 관리가 갑자기 안된 건가요

말로만 서민 위한다 하며 원래 가진자들만 배불리고, 조국 같은 특권층만 위하는 역겨운 정부입니다
20/01/30 00:46
수정 아이콘
여수낮바다 님// 이명박근혜때 유가가 급등한게 서민들에게 훨씬 안 좋죠.
20/01/30 00:47
수정 아이콘
여수낮바다 님// 주택매매지수 보시면 이명박때 아마 전국 11%가 뛰었던 적이 있는데, 이게 서민들에게 훨씬 안 좋죠. 소수의 집값만 뛴게 아니라 '주' 자체가 뛰었는데요.
안철수
20/01/28 02:16
수정 아이콘
금수저가 생각하는 정당한 룰은 다이아수저에 대한 법적, 사회적 제약에서 나오고
흙수저가 생각하는 정당한 룰은 금수저에 대한 비슷한 제약에서 나오죠.

결국 핵무장이 답이다. 음??
20/01/28 02:18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살짝 언급한 책이 그래서 좀 신선한게, 이걸 1% 대 99% 의 대결로 보지 않고 15% 대 85% 의 대결로 보더군요.
20/01/28 07:45
수정 아이콘
0.1%가 가지는 부가 상대적으로 어마할텐데 그걸 잘 사회적으로 환원시키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잘 회수하면서 보상을 명예같은 걸로 줄 수도 있지않나싶은데, 한국 0.1%는 리스펙하기에 부족한 분들도 많은 것 같기도하고..
저격수
20/01/28 04:36
수정 아이콘
오 거기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pgr에 올라왔던 기억이 나는데.... 0.1% 대 9.9% 대 90%였나 하는 제목으로요
충동가입
20/01/28 02:21
수정 아이콘
우등생이 되어야만 성공하는 사회가 아닌 성공의 방법이 다양한 사회로 만드는 게 가장 좋은 길이 아닐까합니다. 새로운 계열의 산업이 나타나고 그래서 자본이 끊임없이 다방면으로 이동하며 투자되는 사회요. 예전의 힙합/음악가들이 그랬듯, 최근의 유투버들이 그렇듯, 최근들어 압도적인 연봉을 자랑하게된 CS 계열 학문이 그렇듯 말이죠. 좀더 다양한 방식과 다양한 형태의 성공이 지원되는 사회라면 인간사회 고인물은 그저 특정 방식의 공략법을 잘 아는 사람일 뿐이 될테니까요.
20/01/2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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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새로운 사업의 등장이 새로운 부유층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경향은 강하지요. 공부’만’ 잘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하던 대로만 하려는 경향이 강하니까요.
충동가입
20/01/2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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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보다 지금 더더욱 그런 경향이 강한만큼 교육 역시 그런것들을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소득층 혹은 소외계층은 그런 새로운 세계를 접하기가 더 어려운만큼 공교육이 그런 활동을 더 지원해주는 방향으로요. 더 다양한 활동, 존재하지않던 활동이어도 시도해볼 수 있도록 소규모 무조건 지원같은 형태가 되어야하지 않을까싶네요. 설사 눈먼 돈으로 사라지더라도...
klemens2
20/01/28 02:38
수정 아이콘
가끔씩 교육 관련 글 읽을때마다 소위 공부 머리로 성공한 사람들 댓글 읽다보면 잘 쳐줘야 평범했던 사람 입장에서 괴리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부모의 자산을 물려받는 것과 시험 머리를 물려받는 것에 차이를 두려는 댓글들 보면 너무 역해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한없이 초월해서 진정한 의미의 평등을 누리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20/01/2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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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전도 본인의 노력으로 쟁취한 것이 아니고 운빨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성공했을 때 ‘난 내 힘으로 한 건데?’ 라고 하지 말고 어느 정도는 나누는 것이 맞지 싶습니다. 그 어느 정도가 어느 정도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요.
쌀국수뚝배기
20/01/2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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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준으로 충분히, 혹은 차고넘치게 분배되고 있습니다. "공부잘해서 나름 밥벌이 하고 산다." 라는 기준에서 세금 놓고 본다면요.
평행선
20/01/28 05:24
수정 아이콘
굳이 비교하자면 선진국 기준으로 한국의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보다 상속, 증여세가 훨씬 셀 겁니다.
쌀국수뚝배기
20/01/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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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소득세 기준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상속/증여는 공부잘해서 되는 고소득층 맨 위에서나 고려해야죠.
BibGourmand
20/01/2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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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성공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죠. 머리좋은 사람이 탱자탱자 놀기만 한다 치죠. 좋은 직업이 생기고 돈이 벌릴까요?
좋은 몸을 타고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능의 정도야 다르겠지만, 프로레벨 치고 재능 없는 운동선수는 없습니다. 재능의 크기와 노력의 정도 등등이 맞아떨어져야 훌륭한 선수가 되지요. 농땡이만 치며 놀면서 타고난 몸만 가지고 대성한 선수를 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돈은 그게 됩니다. 자산은 그 자체로 결과물이니까요. 그래서 그 둘은 다릅니다.
말리부
20/01/28 06:28
수정 아이콘
돈도 성공의 밑거름일 뿐이지요
돈많다고 다 성공하나요?? 돈많다고 다 좋은 직업생기고 돈이 벌리는건 아닙니다. 물론 많으면 많을수록 실패했을때 재시작할 기회가 많을뿐이지요.
BibGourmand
20/01/28 07:06
수정 아이콘
돈을 받았으면 돈이 이미 있지요. 실현되지 않은 미래의 추정이익과 존재하는 현찰이 어떻게 같습니까?
성공이라는 단어를 사회적 지위 같은 것과 연관시킨다면 돈도 방편일 뿐이라는 말씀이 맞습니다만, 대부분의 성과가 돈으로 측정되는 세상에서 돈은 사실상 성공의 결과물이라 봐야 맞지 않겠습니까.
말리부
20/01/28 07:12
수정 아이콘
성공의 결과를 돈으로 본다면야 맞는 말씀이네요. 저는 성공에 대한 가치관이 돈과 명예가 공존해야 된다고 보는 입장이라 돈만 있는 것은 반쪽짜리라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의견을 남겼던 것입니다.
20/01/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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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보다 김앤장을 선택하는 시대에.. 컨센서스는 성공의 결과를 돈으로 보는게아닐지요
Jedi Woon
20/01/28 02:46
수정 아이콘
과거 6,70년대 가난한 집에서 아들 교육에만 올인시켜서 판검사 만들고, 집안을 부흥(?)시킨 신화가 아직 남아있는거죠.
과거에는 가난에서 벗어나 잘 살기 위해서 교육에 투자했다면, 지금은 현재 누리는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하는게 차이겠죠.
6.25 끝나고 사회가 그야말로 백지에서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이 가능했고, 시작점도 대다수가 비등비등했기에 높은 교육열은 사회의 인적자원 증가에 어느정도 공헌을 했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 사회도 구미 선진국들과 같이 사회의 계층이 고착화되고 안정된 사회가 되어가면서 더이상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은 바늘구멍보다 더 좁아지고 그만큼 투자금액과 경쟁률도 높아졌죠.
이젠 한국 사회도 계층의 고착화와 그 세습을 인정해야 좀 더 발전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계층을 타파하려고만 하는게 아니라, 계층의 격차를 줄이고 상대적 박탈감을 최소화 할 수 있게, 그리고 그 대물림이 당연한게 아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겠죠.
자작나무
20/01/2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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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추천
도들도들
20/01/28 08:00
수정 아이콘
부가 상속되는 과정을 건드리지 않고서는 계급도 세대로 다 무용한 논의에 불과하지요.
20/01/28 08:33
수정 아이콘
음? 한국의 증여/상속세가 약한 편은 아닐 겁니다. 물론 진짜 부자들은 그걸 다 내지 않지만 어정쩡한 중상층은 미칠 듯이 뜯겨요. 대충 1/3 정도 뜯길 걸요. 이게 적은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자본주의 매운맛 미국에서는 50 억까지는 증여세가 없습니다.
Grateful Days~
20/01/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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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중산층으로 올라가야한다는걸 항상 깨닫고있습니다.

이제 4살밖에 안된 제 아이를 위해서라도..
Horde is nothing
20/01/28 10:31
수정 아이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익차이가 점점더 많아지다모니 ...
학생때부터 연봉과 생활에 대해서 마주볼 필요가 있는듯
metaljet
20/01/28 10:49
수정 아이콘
한국의 경우는 부모세대의 학력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몇세대 만에 교육경쟁이 헬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자식이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나 교육 수준이 하락하는 걸 눈뜨고 보는 부모들은 없으니까요.
20/01/28 11:43
수정 아이콘
울나라는 중산층에서도 요즘은 부동산이 너무 떠서.
학력으로 성취 가능했던 고소득층 의사들마저 상실감을 느끼는 상황입니다.
왠만한 스타트업 대박보다도 부동산 대박이 훨씬 좋으니.
중산층 한정이라도 자본 투자>>>학력 투자의 시대가 된것 같습니다.
울나라의 학력 투자 분위기가 자본 투자보다 사회적 부의 순환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거 같은데.
이런식으로 학력 투자의 효용성이 떨어지면 이제 부의 고착화는 더욱더 가속화되는게 아닐지
롯데올해는다르다
20/0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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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개별 국가에서 조세를 통해 부의 재분배를 하려고 해도, 다른 국가로 빠져나가서 세금을 피해버리면 답이 없는 게 문제인데
국제 공조를 통해 이를 정상화하는게 시급하다고 봅니다. 국제적으로 현재 진행중인 방안이기도 하고요.

일단 세금이 제대로 걷혀야 그 세금으로 직접 하류층을 지원하는게 맞는지 아니면 간접적으로 낙수효과든 공교육 강화든 산업투자든을 하는게 맞는지도 알 수가 있는 건데 지금은 세금이 제대로 안걷히니까요.
데오늬
20/01/28 12:25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문제에 대해서 망상을 좀 해봤었는데요.
망상을 하다가, 공부를 많이 하고 잘 해서 돈을 많이 버는게 반드시 행복한 것인가? 하는 좀 근본적인 질문에 도달했습니다.
끊임없이 경쟁하고 승리하면서 행복한 사람도 있지만 돈은 좀 없어도 5시에 칼퇴해서 집에서 아기랑 둥개둥개 하는게 더 행복한 사람도 있잖아요.
모두가 경쟁에서 승리하거나 모두가 빌게이츠나 워렌버핏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경쟁에서 못 이겨도 행복할 수는 있는 거고요.
반농반진으로 돈으로 행복을 못 사는 건 액수가 적어서 그렇다는 둥 뭐 그렇습니다만 결국 공부를 못하거나 돈이 없는 것 자체가 불행한 게 아니라,
그게 기본적인 의식주 안정이 불가능할 정도이거나 앞으로 그렇게 될지도 몰라서 쪽이 문제의 포인트인 게 아닌가... 하는 거죠.
제가 애를 낳아보니 아이한테 느끼는 불안감의 포인트도 '얘가 나랑 동등한 학력과 노동시장 지위를 유지하지 못할까봐'가 아니라,
'얘가 지금 경쟁에서 밀려서 나중에 비참하게 살게 될까봐'에 좀더 가까운 것 같더라구요.
그러니까 애가 공부를 좀 못 해도 부모의 자산으로 나중에 어느 정도 생활수준을 보장할 수 있는 계층(=금수저)은 교육에 여유가 있고
애가 자기 힘으로 또 경쟁구도를 뚫지 못하면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할지도 모르는 계층(=그 외)은 교육에 올인하게 되고 뭐 그런...
공산당 혁명 하자고 할게 아니면 기성세대가 사회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사회적 안전망 강화가 아닌가 싶어요.
OrBef님은 '교육을 통해서 노동시장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높은 생활수준을 갖는다'라는 대전제를 그대로 두고
저 중에서 '교육'을 어떻게 좀더 공평하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계신 건데 (물론 이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회 전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노동시장에서 높은 지위를 갖지 않더라도 비참하지 않게 살도록 하자'는 쪽인 거죠.
공공임대주택, 공교육, 의료보험, 임금 인상, 지역균형발전... 물론 오래 걸리고 티도 잘 안나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이 관점의 차이는 미국과 한국의 차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편적인 사회보장제도를 만들기는 미국이 더 어렵고, 한국이 좀더 사람들끼리 심리적으로 밀착되어 있어서 경쟁에서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 같아요.
20/01/28 13:01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게 뭐랄까, 저도 아이가 대충 중2 정도 였을때까지는 데오늬님처럼 생각했었습니다.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리지만, 보통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지’ 라고 운을 떼면 이게 그 생각은 틀리고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이 맞다고 주장하려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그건 아니고, 두 생각 모두 나름의 근거와 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제가 왜 생각을 바꾸게 되었느냐하면, ‘아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지 세속적인 성공이 뭐가 중요하냐’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에 대해서 지인 (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제가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지인) 왈, ‘그건 네 생각이고, 아이 생각이 아니잖아. 나중에 아이가 왜 아빠 마음대로 내게서 기회를 뺐었느냐고 하면 뭐라고 대답할래?’ 라고 묻더라고요. 이에 대해서 답할 수가 없었고, 그 이후부터는 나름 대세에 어느 정도는 부합하게 교육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진정한 타이거맘 같은 수준은 성격상 못 하지만요.
데오늬
20/01/28 13:46
수정 아이콘
정답이 없는 문제이겠죠 크크크
저도 지금은 이렇게 건방지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희 애가 크면서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요.
전두엽이 덜 발달된 자와 함께 사는게 제일 어려운것 같아요. 그렇다고 다 발달된 자와 함께 사는게 쉬운 것도 아니지만 -_-
20/01/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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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자발적 노예 계약을 체결했으니 어떨 수 없다능.....
데오늬
20/01/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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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나 말등가... 크흡ㅜ
20/01/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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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주변에서 공부를 못해도,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봤습니다.
아이가 커서 어렸을 때 부터 영어공부한 친구를 보고 엄마한테 묻더군요
쟤는 영어 잘하는데 왜 난 영어 못해? 응 넌 그거 꼭 안해도 돼. 왜 난 영어 안해도 돼?

그리고 보통은 사교육을 안시키면 공부에서의 경쟁을 포기한거고, 그러면 결과가 나빠도 받아들여야하는데
결과는 또 좋기를 바라더군요. 물론 사교육 없이도 잘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단 내 아이가 그렇다는 건...
공부말고 다른 길도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다른 걸로 성공하는 방법이라는 게 너무 다양해서 방법을 모르는 거나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국가가 제도적으로 안전망을 강화할 순 있는데.. 비숙련직군 노동자를 보호해주긴 어렵다고 봅니다.
값싼 노동력이 해외에서도 많이 공급되니까요..
쭈꾸미
20/01/28 13:24
수정 아이콘
주인없는사냥개 님// 유전자 결정론은 참인 명제가 아니죠. 유전과 환경 중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현재진행중인 논쟁이고 양자를 별도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고 봅니다.
주인없는사냥개
20/01/28 15:41
수정 아이콘
당연히 둘 다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만 쭈꾸미님은 환경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시기에 제 말에 동의가 불가능하다고 얘기하신게 아닌지요? 전 환경의 영향을 0으로 보지 않습니다. 지금과 같이 , 수저론이 나올 정도로 계급이 꽤 고착화된 상황에 계급 구성의 요인은 물론 자본입니다만 자본을 벌어다 주는 요소를 고려해볼 때 유전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고 이는 환경을 동일하게 맞추더라도 기존보다야 낫겠지만 어떤 차이를 발생시킬 겁니다. 예전에 IMO 국가대표 얘기할 때 부정으로 축적한 재산 뭐 이런 소리 하시던데 정말 모르고 하시는 얘기입니다. 재능이 만능은 아니지만 꽤 많은 부분을 결정합니다.
쭈꾸미
20/01/28 17:29
수정 아이콘
올림피아드처럼 특수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재능이 있어야만 하겠지만, 재능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전까지 받는 유전자 외의 투입이 불평등한 현실에서, 올림피아드 수상이 세습과 완전히 무관하게 재능만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긴 어렵네요. 그리고 위에도 언급했지만 설령 재능이 중요하다고 할지라도, 불평등한 현실을 그대로 두고 받아들여야 함으로 연결되어야 할 당위는 없죠.
주인없는사냥개
20/01/28 17:3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계속적으로 얘기하는데 재능'만'으로 결정된다고 얘기하진 않았고, 환경적 불평등을 완전히 제거한다 하더라도... 결론적으로 불평등하게 됩니다. 당위와는 별개로요. 그걸 인위적으로 수정을 가하는 순간 그 수정을 가할 수 있는 권력 또한 그것 자체로 불평등합니다. 그럼 이게 덜 불평등하지 않느냐? 하실 순 있는데 그 때부턴 정량적 측정의 영역이 아니죠.
쭈꾸미
20/01/28 18:43
수정 아이콘
불평등의 발생이 불가피하다면 그것의 세습을 뒤엎으려는 움직임의 발생 역시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이겠죠.
주인없는사냥개
20/01/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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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을 해결하려는게 결국 또 다른 불평등으로 귀결된다면 그럼 상대적으로 어느 것이 더 불평등하고 어느 것은 덜 불평등한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만, 자본주의와 국가의 부정이 가져올 미래가 지금보다 나은 불평등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쭈꾸미
20/01/28 19:47
수정 아이콘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세법 등 제도를 손보는 수준에서는 수정자본주의와 국가에 대한 부정은 아닌거 같습니다.
주인없는사냥개
20/01/28 19:58
수정 아이콘
당연히 그것보다 훨씬 더를 요구하시는 줄 알았는데요... 이를테면 상속세를 100퍼센트로 뗀다거나..., 토지 및 생산수단의 완전한 국유화, 나아가서는 아나키즘 까지도, 이제까지 말씀하시는거에 비하면 너무나도 소박한 제안인데요.
쭈꾸미
20/01/28 21:58
수정 아이콘
소박하게 느껴지신다니 다행이네요.
cienbuss
20/01/28 22:14
수정 아이콘
시작점 부분은 단순히 금전적 지원만 더 해주는 지점에서 안 끝나는 게 문제이긴 하죠. 더 좋은 학교 및 사교육을 받게 되고 금전적 지원 덕에 외부적 변수에 덜 흔들리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한데. 아무래도 부모 입장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 뿐만 아니라 인맥과 사고방식도 어느정도 물려주니. 대놓고 비리를 저지르는 건 막아야 하지만 일체의 무형자산 이전 자체를 금지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게 복잡한 게 사람들도 어느정도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경쟁도 중요하지만 인재들이 후손들에게 무형적 자산을 물려주는 것도 사회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것을. 예를 들어 모두의 사랑을 받는 축구선수가 비슷한 재능을 가진 자식을 낳아서 본인의 노하우까지 전수해 더 위대한 축구선수로 만드는 건 보통은 좋아하죠. 축구선수자리에 대부분은 이해관계도 없고, 훌륭한 경기력으로 모두가 행복지해는 게 더 크니까. 교수가 자식 가르치는 것도 자식의 재능이 충분하고 혹독한 경쟁과정을 거치는 경우 보통은 납득합니다. 애매해지는 지점이 그정도 재능은 아니고, 비리를 쓰지도 않았는데 여러 지원 덕에 부모와 비슷한 수준의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는 경우죠. 그런 경우는 자리를 뺏겼다는 생각에 질시를 하게 되고. 그리고 입시환경의 차이로 인해 생긴 부분도 있긴 하지만 우리 사회는 특정 유형의 인재와 특정 유형의 평가방식을 선호하고, 그와 다른 경우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우리 사회의 교육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기형적인 게 그나마 교육수준이 괜찮은 명문고와 명문대에서도 효율성을 극한으로 따지는 학생들은 수업은 사교육보다 명백하게 효율이 좋거나 수업내용이 시험에 중요한 게 아니라면 출석만 하거나 빠져도 된다면 빠지고 사교육에 의존하죠. 학교교사는 혐오하고 오히려 진짜 스승을 학원강사로 여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근데 경쟁력 격차를 해소하기 어려운 지점까지 왔으니 사교육을 전제로 학교가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사교육에 대한 감독으로 독과점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율성 극대화를 노리고. 억지로 공교육 참여도만 높이려 강제하는 건 해결책이 아닌 것 같고. 학교교사의 커리큘럼과 강의력이 인강 1타강사들을 넘을 수는 없어도, 적어도 지금 세대의 교사들은 양성과정과 평가과정을 좀 손 본다면 인강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 답을 해주고 서술형 답안 첨삭은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생각보다 소위 1타강사 아래로 갈수록 학교교사와 학원강사간의 격차는 줄어들고 강의와 달리 첨삭과정은 비용부담 때문에 소외되는 학생들이 있는 걸 생각하면.

글이 엄청 길어졌는데 종합하면 우선 유형적 자산으로 인한 격차는 국가가 개입하거나 장학금제도 등으로 적어도 능력 있는 학생들은 구제 할 수 있지만 무형자산의 격차는 어쩔 수 없는데. 이 부분을 억지로 배제하려 해도 할 수도 없고 인재풀의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순기능도 있으니 비리 등에 해당돼서 사회적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면, 불공평해져도 능력대로 뽑되 미국식으로 환경적 요인을 감안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아주 공정하게 객관적 평가만 써서 성적순으로 뽑으면 흙수저나 고졸들도 자리를 잡을거라는 건 비현실적인 것 같고. 물론 거짓스토리로 자리를 꿰차는 등의 부작용은 문제되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경계가 필요하고. 특히 우리나라는 과도한 경쟁, 사회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교육과 이에 대비되는 과도한 사교육시장의 발달이라는 특수성이 있는데. 사교육을 전제로 공교육이 보완적 자리를 차지해서 교육의 격차를 완화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나아가서 갈수록 지식의 내면화보다 학습능력의 습득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커리큘럼을 무턱대고 줄이는 것도 좋지는 않지만. 막연하게 서양애들 어릴 때 너무 논다고 무시하기 보다 전반적으로 요구되는 암기량에 대해 재고해보고. 단순하게 직업의 귀천은 없다고 하는 게 아니라 좀 더 현실적으로 비교우위적 측면에서 접근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로에 대한 경우의 수를 넓히는 걸 도와주고. 무형자산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문화생활이나 해외경험을 더 쌓을 기회를 줘야 되지 않나 싶네요.
20/01/28 22:38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막연하게 이런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표현을 못해서 답답하던 것을 cienbuss 님께서 잘 정리해주셨네요.
cienbuss
20/01/28 23:21
수정 아이콘
저도 매번 해외발 소식과 관련된 흥미로운 얘기들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릴로킴
20/01/29 13: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대체 공평이란게 어디에 존재하나 싶긴합니다. 유전이냐, 노력이냐 특히 공부에 있어서 사람들은 그런것을 많이 따지는데 요지는 타고난 것, 노력으로 얻는 것을 구분하는 것죠. 부모의 재력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태어날 때 부터 훨씬 가시적으로 '타고나는' 것은 외모 아닌가요? 누구는 그냥 아주 이쁘고 키 크고 잘 빠지고 잘 생기게 태어나서 아무것도 안하고 살다가 모델하면서 살 수도 있지요. 사실 이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good looking 이 주는 이점은 인생 전반에 걸쳐서 정말 유리하고 편리하죠. 그거야 말로 타고나는건데도, 잘생기게 태어났다고 질타 받는 일은 적죠. 오히려 칭찬받으면 모를까. 재력이나 교육의 세습에 비해 전혀 불공평으로 여겨지지 않는 이유는, 아마 어찌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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