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3/28 09:24:16
Name 검은우산
Subject [일반] ISIS와의 교전중 어머니와 형제에게 유언을 남기는 이라크 병사


자유 게시판에 올리기에는 좀 짧은 내용이지만 유머 게시판에 어울리는 글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어머니, 가는 곳마다 저를 따르는 죽음이 보이시나요?
이 녀석은 제가 말씀드렸던 요시프예요.
쟤는 좀 이상해요. 기관총을 가지고 놀죠.
인사해, 하지아 옴 아흐메드.
제 걱정은 마세요 보내주신 쿠키 감사해요.
어머니, 제 말을 잘 들어 주세요.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정식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존경하는 내 형제여, 따로 감사 인사를 전할 필요는 없겠지.
우리 어머니를 잘 챙겨 줘.
부디 우리 어머니를 잘 챙겨 줘.
여러분은 삶을 즐기며 살아 가세요.
맹세컨대 모두 정말 사랑합니다


결국 사망했다는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FRONTIER SETTER
19/03/28 09:29
수정 아이콘
전쟁은 정말 나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눈물고기
19/03/28 09:30
수정 아이콘
저 영상을 봤을 저 분의 가족들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아프네요...
공도리도리
19/03/28 09:31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나크모나크
19/03/28 09:31
수정 아이콘
가족 입장에서 안 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저런 영상이라도 있는 게 낫나..
retrieval
19/03/28 11:00
수정 아이콘
시신을 못돌려받을지도 모르는데 차라리 생사여부를 알지못하고 맘졸이며 사느니 저렇게라도 유언을 듣고 가족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게 나을지도요 ㅠㅠ
모나크모나크
19/03/28 13:53
수정 아이콘
무서운 곳에서 절박하게 있는 순간이 느껴져서 볼 때마다 맴찢 아닐까요. 슬픕니다.
전직백수
19/03/28 09:35
수정 아이콘
멋있고 안타깝고..
界塚伊奈帆
19/03/28 09:43
수정 아이콘
부디 명복을 빕니다...

- 여담 : 그러니까 그런 영상 찍지 말라고...!!
스위치 메이커
19/03/28 09:47
수정 아이콘
ㅠㅠ 마음이 아프네요....
19/03/28 09:50
수정 아이콘
절망속에서 가족에게 인사를 전하는 모습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블랙번 록
19/03/28 10:00
수정 아이콘
명복을 비는데 .. 이건 사망 플래그
사악군
19/03/28 10:06
수정 아이콘
ㅠㅠ...
메가트롤
19/03/28 10:08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스테비아
19/03/28 10: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적군 묘지 앞에서 - 구상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구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 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도 사랑보다도
더욱 너그러운 것이로다
이 곳서 나와 너희의 넋들이
돌아가야 할 고향 땅은 30리면
가로막히고,

무주 공산(無主空山)의 적막만이
천만 근 나의 가슴을 억누르는데,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미움으로 맺혔건만,
이제는 오히려 너희의
풀지 못한 원한이
나의 바람 속에 깃들어 있도다.

손에 닿을 듯한 봄 하늘에
구름은 무심히도
북으로 흘러가고,
어디서 울려 오는 포성(砲聲) 몇 발,
나는 그만 이 은원(恩怨)의 무덤 앞에
목놓아 버린다.

인류역사상 극소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전쟁의 피해자일 뿐이죠.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아무리 치고받고 싸워도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칠이
19/03/28 10:11
수정 아이콘
슬프고 안타깝고 멋지고
고라니
19/03/28 10:15
수정 아이콘
그나마 저게 여유 있는 상황이라니
이유진
19/03/28 10:21
수정 아이콘
실감이 나지 않는 현실이네요. 1분 남짓한 영상에 마음이 아픕니다.
키스도사
19/03/28 10:25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QMDy1jRp9LA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때 벌어진 제 2차 도네츠크 국제공항 전투 당시, 최후를 기다리며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는 군인들의 모습입니다.(이들이 전사했는지, 러시아 군의 포로가 되었는 지는 모르겠네요.) 해당 전투는 우크라이나 군이 철수하면서 종료 되었다고 하네요.
외력과내력
19/03/28 11:19
수정 아이콘
덕분에 귀한 영상 잘 봤습니다. 먹먹해지네요.
하나의꿈
19/03/28 10:59
수정 아이콘
이라크에선 꽤 오랫동안 이라크군이 유리해왔고 완전히 소탕까지했는데, 좀 오래전것인가. 안타깝네요.
데오늬
19/03/28 12:2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이기는 전쟁이라도 사상자는 나게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전쟁 불사 어쩌고 하는 사람이 정말 너무 싫습니다.
그런게중요한가
19/03/28 11:12
수정 아이콘
전쟁 너무 싫습니다...
19/03/28 11:21
수정 아이콘
전쟁하기 싫으면 전쟁준비 열심히 해야죠.
19/03/28 11:23
수정 아이콘
전쟁을 앞둔 병사의 눈빛을 본 사람이라면 전쟁을 하자는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오토 폰 비스마르크.
19/03/28 11:31
수정 아이콘
트라팔가르 해전에 참여했던 한 어린 선원이 철자도 몰라서 겨우 겨우 물어 물어 고향의 부모님에게 안부편지를 보내고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훈련소에서 편지를 쓰라고 준 시간에 청승맞게 또박또박 한글을 깎아서 쓰고 있었습니다. 왠지 그쯤 갔다고 생각하고 울고 싶었거든요.
이제 아무도 편지를 연필을 깎아서 쓰지 않는군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영상이 찍히고, 신호만 잡히면 어딘가로 보내지겠지요.

언론사, 선동가, 정치인들은 ISIS가 화려하게 장식하고, 잔인하게 피를 바른 영상을 바쁘게 전산망에 올리고 내릴 것입니다.
하지만, 군인이 마지막 숨결을 직접 구겨넣은 조그마한 기록들은 누가 기억하고, 또 누가 읽어줄까요.
갑자기 지나가던 고라니가 아직 관이 못 들어간 제 무덤터에 소변을 지리고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19/03/28 11:33
수정 아이콘
ㅠㅠ
19/03/28 11:35
수정 아이콘
ㅠㅠ
새강이
19/03/28 12:04
수정 아이콘
차마 못 누르겠네요 ㅠㅠ
-안군-
19/03/28 12:08
수정 아이콘
누군가에게는 그저 숫자 1에 불과할 뿐인 저 병사가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자, 남편이지, 둘도 없는 친구인거죠.
전쟁은 권력자의 탐욕으로 시작해서 군인들의 죽음으로 끝나는 법입니다. 세상 모든 전쟁이 다 그렇죠.
인류가 만들어낸 것 들 중에 가장 극악한 게 전쟁인 것 같습니다. ㅠㅠ
바카스
19/03/28 12:15
수정 아이콘
is 이 쳐죽일 테러리스트놈들
19/03/28 13: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검은우산
19/03/28 13:04
수정 아이콘
어디 선동이 있다는거죠?
19/03/28 14:44
수정 아이콘
누가 누굴 선동한다는 거죠?
저 이라크 병사가요? 아니면 글쓴이가요?
19/03/28 15:00
수정 아이콘
몰라서 하는 질문이 아니라 싸움걸려고 하는 질문인게 뻔해서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기도씨
19/03/28 16:44
수정 아이콘
진짜 몰라서 질문들 하시는 것 같고 저도 모르겠는데 다짜고짜 "몰라서 하는 질문이 아니라 싸움걸려고 하는 질문"이라니 누가 누구한테 싸움을 거는건지 모르겠습니다.
19/03/28 13:50
수정 아이콘
아 이 친구 자기 죽을 거 아는 분위기네요.
긴 하루의 끝에서
19/03/28 15:36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죽음이면서 동시에 아름답고 숭고한 죽음입니다. 깊은 안식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9/03/28 22:23
수정 아이콘
There isnt War-crime. War is crime.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581 [일반] 한국(KOREA)형 성공학모델 [59] 성상우9082 19/03/28 9082 11
80580 [일반] 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저의 시각 [44] 류지나8023 19/03/28 8023 20
80579 [일반] 김의겸 칼럼 [43] LunaseA14908 19/03/28 14908 18
80578 [일반] 美의회 청문회서 쏟아진 한국 비판 '北비핵화에 도움 안되는 동맹' [326] 푸른하늘은하수15896 19/03/28 15896 15
80577 [일반] MB정부 민간인 사찰 재수사는 자료가 없어져서 결국 못하게 됩니다. [159] 탱구와댄스11207 19/03/28 11207 11
80576 [일반] 자게 첫글.. 국밥 사랑(사진없음) [19] 총알인생6737 19/03/28 6737 11
80575 [일반] ISIS와의 교전중 어머니와 형제에게 유언을 남기는 이라크 병사 [38] 검은우산11145 19/03/28 11145 11
80574 [일반] 정부가 부동산 팔라고 할 때가 매수타점입니다. [364] Vokoban24274 19/03/28 24274 54
80573 [일반] [북한] 독일 전 외무장관 Sigmar Gabriel 개인 자격으로 북한 방문 [2] aurelius7077 19/03/27 7077 0
80572 [일반] 교통공학 이야기 - 7. 택시, 무엇이 문제인가 [60] 루트에리노10779 19/03/27 10779 52
80571 [일반] [외신] 스페인, 미국에 北대사관 침입자 송환 요구 [20] aurelius9496 19/03/27 9496 0
80570 [일반] 나는 교사가 싫다 [313] 이리떼16681 19/03/27 16681 66
80569 [일반] 공익요원이 없어질 수도 있다? [96] 카루오스12403 19/03/27 12403 1
80568 [일반] 채널A는 왜 이러는걸까요 [82] 어강됴리11528 19/03/27 11528 7
80567 [일반] 여영국 41.3% 강기윤 28.5%···창원 성산 중앙일보 여론조사 [39] 어강됴리12328 19/03/27 12328 2
80566 [일반] 일하다 말고 아무말 [6] yisiot6587 19/03/27 6587 6
80565 [일반] 저 법대 다녔어요~~ [13] 표절작곡가11518 19/03/27 11518 8
80564 [일반]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34] 미끄럼틀8400 19/03/27 8400 37
80563 [일반] 작가 도전기 03. - 레오가 카카오톡에 출시됩니다. [114] Typhoon14194 19/03/27 14194 42
80562 [일반] (3.22일 삭게글 복구)北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철수…상부의 지시" [260] 푸른하늘은하수19618 19/03/22 19618 10
80561 [일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117] 홍승식13958 19/03/27 13958 8
80560 [일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42] 토끼9972 19/03/27 9972 7
80559 [일반] 일본 초등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땅이라 실리게 되었습니다. [32] 아유12120 19/03/26 12120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