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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02 00:28:17
Name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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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MBC의 한국은행 통계오류 후속보도가 나왔습니다. (수정됨)




이틀전 MBC의 한국은행 통계오류 보도가 있었고
개인적으로 대법원 재판 거래와 더불어 한탄하는글을 썼었는데요.

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77152

이에 대해 다음날 한은의 반박이 있었지요.
[보도해명자료 MBC의 수출통계 오류 관련 보도에 대하여]
https://www.bok.or.kr/portal/bbs/P0000560/view.do?nttId=10044930&menuNo=200040&pageIndex=1

요약하면
1.바뀐기준 때문에 국제수지의 서비스 수출이 올라갔을뿐
2. GDP 서비스수출과 BOP 서비스수출은 원래 어느정도 오차가 존재한다
입니다.

이에맞서 조금전 MBC의 후속보도가 있었습니다.
[한국은행, '국가통계 오류' 엉터리 해명·내부 제보자 색출까지]
http://v.media.daum.net/v/20180601231324875

MBC 후속보도의 요약은
1. IMF 권고사항의 내용이 한국은행이 말한것과 다른 점이 있다.
2. 2010년에는 GDP와 BOP 차이를 줄이기 위해 새기준을 도입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격차가 줄어야하는데) 새기준 도입부터 오히려 벌어지고
차이는 원래 좀씩 납니다~ 라고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다.
3. 최초보도에 한은 내부에서 작성된 문건에 대해서는 한은에서 아무입장 발표 발언이 없다.
4. 내부문건 및 내부고발자 색출 작업을 하고 있다. 확인 완료하였다.
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변경된 IMF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한 미국과 일본 국제수지는 예년과 큰 변화가 없는데
우리나라의 국제수지만 변경이후 요동을 치고
2. 우리나라 소득수지는 변경전후 GDP와 일치하지만
새기준을 적용한 서비스수지만 딱 기준 변경후 GDP와 점점 불일치하여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그 격차의 수준이 경제학교수, 수개의 경제연구소등에서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하고 있는점
3. 위와 같은 불일치, 격차 문제 때문에 한은내부 반대의견과 토론 문건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 그거 원래차이나는거임 크 오바 자제 라는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것
4. 내부문건에 대해서는 반박이 없고 내부고발자 색출 작업이 확인되었다는점




위와 같은 이유로 MBC의 최초 보도가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MBC 보도가 맞다면 한국은행이 무슨짓을 한것이냐..
이번주를 달군 사건중에 사법거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사법부 블랙 리스트 파문이 있었지요.
사법거래야 명백하게 블법인데 반해
사법부 블랙 리스트 사건은 묘한데가 있습니다.
법원행정처의 인사업무를 위한 정보수집활동이라고하면
이게 도덕적으로 뭔가 문제가 될지언정 명백한 불법은 아닐수가 있거든요.
(특히 사법부 블랙리스트의 개별 판사 동향의 정보 소스는
특별히 사찰 활동을 한것이 아니라
대부분 동료 판사의 증언일 것이라고, 리스트에 적시된 판사들이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이번 한국은행 국제수지문제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국제수지와 국내총생산 세부사항이 어느정도 차이나는것도 사실이고 하니..
이유야 어찌 되었든 슬쩍 장난질 한것 같습니다.
완전히 불법은 아니니까, 나중에 문제시 될때는
아 그거요? 에이 통계 오류는 원래 날수도 있는거지 뭘 그런걸 가지고....
이렇게 비겁하게 도망치는 거지요.

그래서 최초글에 분식회계라고 많은분들이 언급하셨을때
분식회계라기 보다는 멍청하고 찌질한 짓거리를 벌인것같다고 했었습니다.
(MBC의 최초 보도 또한 통계오류 라고 했었지요)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이야 오랜 권위주의 정부의 영향으로
재경부 남대문 출장소로 불리는거야 유명하니까요.
말로는 비지니스 프렌들리를 외치며 정부주도의(개인비리는 차치한다고 쳐도) 되도 않은 4대강사업을 퍼벌리고
검경 국정원에 국세청까지 사정기관 맘대로 주무르며 권위주의로 회귀하던 이명박정부,
지금은 감옥에 계신 "돈 원없이 한번 써봤다"던 강만수등.
저런 정권하에 저런 정권에서 뽑힌 중앙은행장이 었으니 더 했겠지요.
분식회계 같이 완전히 불법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그냥 멍청하고 찌질한짓, 하지만 중앙은행의 명예에 큰 금이 가는 짓을 한걸로 보입니다.



내부자 색출 같은 엉뚱한 짓 없이
감사원 감사가 잘 이루어져서
한국은행안의 적폐가 깨끗하게 잘 털어지길 바랍니다.

ps 김명수 대법원장의 발표가 모두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양승태는 진짜 꼭 감옥에 가길 기원합니다.
인터뷰 보니 검찰조사? 할수나 있을것 같냐? 하는 안하무인도 태도가 진짜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대법원장이고 뭐고 간에
잘못을 하면 감옥에 간다는걸
박근혜처럼 몸소 증명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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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manner
18/06/02 00:58
수정 아이콘
어제 글에서는 댓글에서 서로 사실관계가 엇갈리길래 지켜봤는데 일단 좋은 정리글 잘봤습니다.

자료를 보고 나니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본문에서 기준 변경 후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지가 점점 불일치하여 격차가 벌어진다고 하였는데,

한국은행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서비스 수지가 2013년 +188억 달러 불일치 -> +190, +136, +124, +101 인데
프랑스 +231, +239, +172, +162, +369(??!!)
일본 -61, -79, -49, -79
미국 -64, -75, -78, -93 등으로
다른 나라도 기준 변경 이후에도 격차가 널뛰기 하는 걸 보면 모든 국가가 조작짓을 하고 있었거나
아니면 통계를 산출하다보면 정말 그럴 수도 있는 거 같아보입니다. 혹시 한국은행의 이 자료가 잘못된 건가요?

MBC 측에서 '한국은행이 내부제보자를 색출하고 있다'고 한게 정말 사실이면 뒤가 구린 걸로 추정해도 될 거 같긴 합니다만..
돈키호테
18/06/02 01:05
수정 아이콘
한국은행 자료가 틀렸거나 잘못된 자료 같지는 않습니다.
자료는 분명히 맞겠지요.
그리고 국제수지의 세부사항이 차이가 나는것도 분명한 사실이긴합니다.
한글날
18/06/02 02: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이슈가 터졌을때 이것과 관련하여 좀 찾아봤던게 있었는데...
우선 이번 MBC 기사에서 말하고 있는 해외건설에 관한 규정은 이전버전인 BPM5와 일치하는 설명입니다. BPM 6는 이에 대한 예외로 본사 직영(one based from the home territory)이 진행하는 해외건설은 서비스수지로 계상한다는 조항을 추가하였는데, 한국 건설사 대부분이 이에 해당이 되어 서비스수지로 포함시켰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해명이었으며, 이러한 바뀐 규정 적용에 대한 해석은 다른 기관들 보고서들도 일치하였습니다
BPM6 기준을 보시면 49.a에서 본문 첫번째 그림파일의 해외건설의 일반적 규항에 대해 나와있지만, 바로 밑인 49.b에서 본사직영에 대한 예외규정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바로 밑에 위치하는 49.b는 언급을 피하고 기사를 쓴 거 같기도 하네요
두 번째 사진파일인 한은 내부자료도.. 내부자료이니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보고서가 쓰여진 2010년 11월은 아직 한국이 BPM 6를 시행하기 전입니다. 그러니 뒤에 무슨 내용이 쓰여져 있을 지 판별을 할 수 없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해외지사로 분류된다거나, 지금은 지사로 분류되고 있으나 BPM 6 적용 후에는 본사직영으로 구분해야 한다거나 하는 내용이 쓰여져 있을 수도 있겠죠. 물론 BPM 6가 적용 되어도 지사로 분류되는 현행체계를 유지하여야 한다고 쓰여져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리고 BOP와 GDP의 간격을 줄이는 것은 BPM 개정의 한 이유일 뿐입니다. BPM 6에서도 개정의 이유로 먼저 세계화 증대, 불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특히 반영한 국제무역을 위한 대차대조표의 개선, 금융 혁신을 첫번째로 들었으며 SNA와의 격차해소는 그 후에 등장합니다
물론 이 격차가 심화가 되는건 문제가 있지만 그건 이 기준을 만든 IMF와 UN등이 고민할 문제지 기준을 가져다 쓴 한은한테 뭐라 할 문제는 아니죠 -_-a 기준이 잘만들어 졌다면 한국은행이 일부러 경상수지 조작을 하더라도 두 지표는 비슷하게 나와야 할 것입니다. 한은이 작정하고 BOP에만 조작한게 아니면 말이죠

그리고 한국은행의 반박보다 이 기자의 반박이 더 웃긴게 지난 기사에서는 분명히 해외건설에서 순익이 아닌 매출을 기록을 해서 서비스수지가 뻥튀기 되었다고 했으면서 여기서는 그런 말은 한마디도 없이 해외지사를 문제로 삼네요 -_-;

마지막으로 제가 이 건이 MB의 의도적 조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건 BPM 6로 개정안을 소급적용 하였을때 노무현 정부때 경상수지가 증가한 반면, 이명박 정부인 2009년에는 오히려 크게 감소합니다 -_-a
18/06/02 07: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최승호 사장은 정치적 편향성을 성급하게 고치려 하기보다는 기본적인 취재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는게 맞겠네요.
돈키호테
18/06/02 08: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언급하신 부분은...
2010년이후 개편된것인데 당연히 그전은 고려대상이 아닐수 있겠죠.
계속 주시해야겠네요.
한글날
18/06/02 10:56
수정 아이콘
그점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의 해명자료나 기타 BPM 6 변경 결과 보고서들을 봐도 2010년 이전 데이터도 BPM 6 적용 이후 데이터를 밝히고 있으며, 통계청에서 발간한 2016 국제수지통계-통계품질진단보고서에서도 [국제수지통계의 경우 2014년 3월 통계를 개편하고 1980년까지 동일 기준으로 소급하였으므로 시계열 단절은 없으나 새로운 국제기준으로의 이행에 따라 개편 이전에 공표한 수치와는 차이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라는 구절이 나오는 등 현행 작성기준을 과거 데이터에까지 소급적용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엣헴엣헴
18/06/02 02:28
수정 아이콘
뭐 개인적인 느낌은 MBC 삽질각인데 좀 더 지켜보렵니다.
블랙비글
18/06/02 04:51
수정 아이콘
MBC가 적폐네요.
수미산
18/06/02 08:26
수정 아이콘
Mbc보도가 더 이상한데요.
피카츄백만볼트
18/06/02 10:21
수정 아이콘
누가 틀렸다고 말을 하기엔 전문적인 이야기라 쌍방의 의혹제기와 해명 모두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냥 기다려봐야겠다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8/06/02 12:33
수정 아이콘
악의를 가지고 행했다라기 보다는 기준이 바뀌면서 아전인수격으로 유권해석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봅니다.
take it easy
18/06/02 16:40
수정 아이콘
한글날님이 잘 설명해 주셔서 더 붙일 것은 없는데 MBC 심각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국내 건설사는 지사 매출은 본사 매출로 잡아야 합니다. 지사는 일단 법인이 아니고, 외국환거래법상 건설회사 해외지사는 영업행위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MBC 기사는 공부를 좀 하던지 아니면 제대로 아는 사람한테라도 물어보던지요. 정황근거만으로 음모론만 써대면 인터넷 찌라시와 다른 바가 무엇입니까
18/06/02 20:22
수정 아이콘
답을 정해놓고 쓰니까요. 방향만 달라졌을뿐 그 버릇 못 주네요.
신동엽
18/06/02 20:51
수정 아이콘
내용은 어려워서 보지 않았는데 기자들이 아무리 공부하고 자문받고 해도 경제학으로 한은을 태클걸긴 힘들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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