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5/21 23:25:42
Name 러브레터
Subject [일반] 연아를 보기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휴대폰 인증에 관한 공지가 올라온걸 보고 문득 예전에 내가 피지알에 무슨 글을 썼던건지 궁금해져서 자게에 지금의 닉네임과 예전 닉네임으로 검색을 해봤다.
김연아와 관련된 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나는 김연아를 좋아한다. 매우.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연아의 전성기를 내 인생 가장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시간이 여유로운 시기에 보냈다는 건 나로서는 큰 행운이었다.
덕분에 나는 지방에 살았음에도 연아의 아이스쇼를 대부분 보러갈 수 있었고 연아의 경기를 보기위해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연아로 인해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아직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그 소중한 인연 덕에 티켓팅을 완전 망했음에도 다행히 내일 공연을 보러갈 수 있게 되었다.
지금 두아이의 엄마로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와중에도 엄마 찬스까지 써가며 간크게 일박으로 서울에 올 수 있었던 것도 연아에 대한 나의 극성스러운 팬심을 주변으로부터 어느정도 인정받고 이해받은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유명인에 대한 호불호가 딱히 없는 우리 신랑의 연아에 대한 안티에 가까운 감정도 이런 나의 극성스러움에 기인한 것일거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연아의 빙상 복귀가 발표났을 때 그 순간을 내가 함께 한단 것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었다.
물론 연아에게 내가 그 순간을 함께하고 말고는 아무런 의미도 없겠지만 대부분의 팬질이 그렇듯 이건 그냥 자기만족이다.
나는 연아가 어떤 모습으로 있던 항상 그녀가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다만 이렇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으로 그녀가 다시 돌아와줘 기쁘고 행복할 뿐이다.

저는 지금 서울역에 도착해서 내일 같이 공연을 볼 친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이 너무나 기대되고 설레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곳에 이 좋은 기분으로 글을 남기고 싶어졌네요.
너무 팬심을 담은 글이라 살짝 부끄러워지긴 하지만요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돌돌이지요
18/05/21 23:43
수정 아이콘
연아 아이스쇼를 보러 오셨나 보네요
지금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보러가지 못하는데 한때는 정중앙 2열까지 성공했을 정도였지요

연아도 연아지만 스테파니 랑비엘, 제프리 버틀, 버모조 등등 진짜 환상의 라인업인데 저는 내일 방송으로만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관람 되시길...^^
18/05/22 01:21
수정 아이콘
스연게에 인터뷰 있던데 여전히 여신포쓰
건강이제일
18/05/22 01:33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저랑 신랑은 둘이 함께 가보자!며 얘기했지만 티켓팅 실패로 결국 아들래미 보면서 집에서 보게됐네요. 좋은 관랑 되세요^^
사다하루
18/05/22 06:02
수정 아이콘
티켓팅 실패한 승냥이는 그저 부럽습니다..ㅠ
즐겁게 보고 오세요^^
진복호보키
18/05/22 06:43
수정 아이콘
김연아와 같은 대학 다녔어서 김연아 학교부지에 있더라는 연락만 세번 받았었는데 다 못 보고 졸업 직전에 화정쪽에서 한 번 뵈었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 이상으로 마르셨던 기억이.. 저도 연아찡 참 좋아합니다
퀸연아
18/05/22 09:58
수정 아이콘
오랜만의 아이스쇼 갈 생각에 떨리는 승냥이 입니다~ 저는 애들아빠가 아이들을 봐주기로 했어요. 얼쑤!
스웨트
18/05/22 11:15
수정 아이콘
티케팅을 성공하신게 너무 신기하고 부럽네요
서버 열리자마자 대기순위 3천명뜨고 매진되던데 ㅠ
티켓팅 실패한 승냥이는 그저 부럽습니다..ㅠ (2)
러브레터
18/05/22 14:47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티켓 구하진 못하고 친구 덕을 봤습니다.
이 친구 덕에 전에 연아 레미제라블도 젤 앞에서 보고 정말 감사한 친구죠.
다들 감사합니다.
지금 공연 보러 가는 길이예오.
정줄 잘 잡아야할텐데...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070 [일반] 조던 피터슨 교수님에 대한 생각 [94] 삭제됨10618 18/05/24 10618 7
77068 [일반] 한솔로 보고왔습니다 (스포 없습니다) [34] 공격적 수요9646 18/05/23 9646 3
77067 [일반]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걸까 [80] 치느15661 18/05/23 15661 34
77065 [일반] 세계 최초의 로봇 레스토랑이 미국 보스턴에 문을 열었습니다 [50] imemyminmdsad12478 18/05/23 12478 4
77064 [일반] 힘겨워 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38] 글곰13084 18/05/23 13084 30
77063 [일반] 불법 웹툰 싸이트 밤토끼 적발 [103] 수타군19688 18/05/23 19688 5
77061 [일반] 마블 시리즈 퍼니셔 재미있습니다. [50] OrBef14568 18/05/23 14568 0
77060 [일반] PC방 전원차단 실험 뉴스 그후 7년 [68] 즐겁게삽시다17523 18/05/23 17523 7
77059 [일반] <버닝> - 청춘에게 바치다 [28] 마스터충달7237 18/05/23 7237 14
77058 [일반] 작전과 작전 사이 (7) - 경적필패 [6] 이치죠 호타루6452 18/05/22 6452 9
77057 [일반] Daily song - 월급은 통장을 스칠뿐 of 스텔라장 [7] 틈새시장6335 18/05/22 6335 2
77056 [일반] 모스크바 사진 몇 장 공유합니다.jpg [10] aurelius8272 18/05/22 8272 8
77055 [일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행사 가는 영국기자가 올린 북한 원산의 모습.jpg [28] 光海13747 18/05/22 13747 4
77052 [일반]  석촌고분·한성백제역…지하철 9호선 3단계 4개역 이름 확정 [46] 군디츠마라12074 18/05/22 12074 0
77051 [일반] 편파수사 논란에 대해 경찰청장이 결국 사과했습니다. [370] 그라나다아19602 18/05/22 19602 14
77050 [일반] 이창동 버닝에 관한 잡설(줄거리 내용 언급 있음) [10] 한종화8477 18/05/22 8477 2
77049 [일반] 마블, 30초 [9] 니나노나10633 18/05/22 10633 0
77048 [일반] 심심해서 써보는 미스테리 쇼퍼 알바 후기 [31] empty30503 18/05/22 30503 36
77047 [일반] 16년 전, 어느날 책 구매리스트 (의외의 페미니즘 동화) [21] 1026446 18/05/22 6446 0
77046 [일반] 연아를 보기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8] 러브레터6501 18/05/21 6501 6
77045 [일반] 컴플렉스 이야기 [24] 위버멘쉬10589 18/05/21 10589 25
77044 [일반] 조던 피터슨 - 젊은 여성들을 위한 조언 [333] 삼성우승20551 18/05/21 20551 46
77043 [일반] 이영도 작가님 신작 일정입니다 [16] Cand7744 18/05/21 77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