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정말 힘듭니다.
  게다가 정답도 없습니다.
  그래도 길은 찾아야겠죠.

  제 아이는 이제 40개월이 되어가는 여자 아이입니다.
  와이프랑 저는 다른건 다 못해도 아이에게 책읽는 습관을 잘 키워주자고 다짐했고,
  나름대로 아직까지는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책읽기...참 맘처럼 쉽지 않더군요.
  많은 책과 주변분들의 얘기가 있겠지만, 저희 집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1. 책 읽는 환경 만들어주기
  뭐,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지키기는 어려운 일 같습니다.
  일단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겠죠.
  거실과 안방, 작은방 모두 책장에 책을 꽂아둬서 언제든 책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거실엔 TV가 없습니다. ㅠㅠ
  정말 힘듭니다. 특히나 요즘같은 야구 시즌엔....
  하지만 와이프랑 몇 년만 참아보자고 해서 일단은 참고 있습니다.

2. 도서관과 친해지기
  예전에 영재아이 발군단에서 도서관으로 놀러다니는 부자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거보고 도서관과 친해지기로 맘 먹었습니다.
  주변 도서관을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몰랐었는데, 주변에 도서관이 참 많더라구요.
  시립 도서관, 면사무소 도서관 (시골입니다...), 심지어는 아파트의 작은 도서관까지.
  일단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는 주말이면 거의 도서관에 갑니다.
  요즘 도서관들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육아 전용 자료실도 있고, 시각 자료들도 많고.
  저희 애는 어려서부터 도서관에 자주 놀러가서 가끔은 자기 스스로 도서관 가자고 하고,
  한번 책 읽어주면 2~3시간까지도 계속 듣고 있는데, 제가 봐도 신기합니다.

3. 실물과 책 찾아보기
  동물원이나 야외에서 놀때 처음보는 것들이 있으면 집에와서 꼭 찾아봅니다.
  우리애랑 잘 보는게 DK의 자연사라는 책인데, 특히 동물원 갔다와서 꼭 다시 찾아보기 합니다.
  그럼 애들이 실제 봤던거랑 비교해 가면서 더 흥미를 가지는 것 같더라구요.
  자연관찰 책들도 그렇게 잘 보고.
  아이들은 정말 호기심도 많고 거기에 맞게 집중력도 높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번 매칭해보면 엄청 잘 기억하더라구요.
  저랑 와이프는 매번 읽어줘도 대충 읽어줘서 인지 매번 잊어버리는데...ㅡㅡ;;

4. 아이책 읽는 것에 재미 갖기
  사실 아이들 책 재미 없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책도 있고,
  아니면 부모가 책을 검색해서 자기가 읽고 싶어하는 책을 골라서 읽어주면 서로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읽었던 디즈니 책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서 (가장 좋아하던 책이 추위를 싫어한 펭귄이었음)
  현재는 절판이라서 중고나라에서 고르고 골라서 하나 마려해두고, 아이랑 같이 읽습니다.
  아직도 재미있더라구요. ^^

5. 핸드폰을 멀리하기
  진짜 너무 어려운 일 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몰래몰래 숨어서 하는 일은 있어서 아이랑 놀면서는 핸드폰을 보지 않습니다.
  밖에서 외식할때도 보지 않고, 아이 재울때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건 저보다 와이프의 공이 큽니다.
  우리 부부도 참 그 유혹을 참아내기가 쉽지 않은데, 일단 최대한 버텨볼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우리 아이는 아직 어린이집을 안 다니고 있어서 주변 아이들 영향은 적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게 첫번째 목표일거고,
  저희 부부도 첫째는 아이의 건강이지만, 다음으로는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합니다.